향일암
향일암(向日庵)은 지방문화재 제40호로 낙산사의 홍련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다. 관음성지란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이다.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부처님이 한가지 소원을 반드시 들어준다고 한다. 그래서 새해 벽두부터 일출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곳이기도 하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은 여수시 돌산읍에 644년(신라 선덕여왕 13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하였다.
기암절벽 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출광경이 특히 장관을 이루어 숙종 41년(1715년) 인목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였다. 또한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되어 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평일은 물론, 특히 매년 12월 31일~1월 1일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이곳 "해맞이 명소"에 몰려든다.
개요[편집]
해마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마음에 와 닿는 일출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향일암에 오른다. 새아침, 새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어떤 희망을 염원하는 것일까. 여수는 물론 전국에서 몰려오는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와 함께 희망을 염원하며 하늘로 띄워 보낸다.
가족의 건강, 연인과 사랑의 결실, 혹은 자식들의 무탈한 앞날을 바라며 소원하는 희망은 생각보다 소소하면서도 소박하지만 소박해서 오히려 더욱 간절하다. 밤이면 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돌산대교를 건너 향일암을 향해가는 길은 아름답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 한 없이 오르는 길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르는 길옆, 바다위에는 그림처럼 배 한 척 둥둥 떠 있다.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인 향일암(向日庵)은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때 원통암( 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다.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러오다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41년(1715년)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命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주차장을 지나 거의 40도에 가까운 돌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면 온통 초록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나무 잎새들을 만난다. 햇빛에 반짝이는 싱그러움이 향일암에 대한 신비를 더하게 한다. 적당히 다리가 아파질 즈음이 되면 향일암으로 오르는 석문(石門)이 앞을 가로 막는다. 하늘을 향하여 몸을 낮추고 머리를 숙여야만 지나 갈수 있는 석문임을 알 수 있다. 부처님께 이르는 길. 새로운 마음으로 해맞이를 하러가는 길은 그만큼의 겸손함을 배우라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손수건 만한 햇볕이 스며드는 해탈문 같은 첫 석문을 지나면 다시 돌계단을 오르고, 뒤로는 금오산, 앞으로는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덤이다.
남해안에서 향일암처럼 해맞이로 유명한 곳도 드물다. 일출은 물론 일몰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 기암절벽 위에서 숨을 죽이면 바다의 표면 너머로 해가 진다. 아침이 오면 해는 바다를 뚫고 다시 솟는다.
향일암은 금오산의 기암괴석 절벽에 위치해 있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쇠 금(金) 큰바다거북 오(鰲)'자를 써서 금오산 또, 산 전체를 이루는 암석들 대부분이 거북이 등껍질 문양을 닮아 향일암을 금오암, 또는 거북의 영이 서린 암자인 영구암이라고도 한다. 거북이가 경전인 향일암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바다 속 용궁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좁은 바위틈 사이로 난 해탈문을 지나 대웅전에 오르는 길. 그곳을 지나면 속세의 모든 번뇌는 끊어지는 것일까. 숨이 차도록 향일암의 계단으로 오르고 또 오르면 그동안 어깨에 지고 있던 삶의 무거운 번뇌도 내려놓을 수 있을까. 관음전에 올라 반짝이는 남해의 푸른 빛으로 가득한 바다와 솟아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한 향일암은 해안가 수직 절벽위에 건립되었으며, 기암절벽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과 잘 조화되어 이 지역 최고의 경 치를 자랑하고 있다. 2009년 12월 화재가 발생해서 대웅전을 비롯한 주변 건물이 모두 소실됐으나 재건하여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역사[편집]
향일암은 1,300 여 년 전 선덕여왕 13년(불기1671년, 서기 644년) 원효 대사께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시고 현재의 관음전 자리에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하신 사찰이다.
북방(선 불교)과 남방(경전 불교)의 불교를 합쳐 선교 합종을 이룩한 원효대사(617 ~ 686)는 요석공주와 3일간의 애정의 결과로 설총을 잉태시키고 파계했다는 허전한 마음을 가눌 길 없어 만행에 나섰다가 깨개(들깨가 많은 포구, 현 임포마을)에 다다랐다.
바다의 비릿함도 없고, 겨울이면 아름다운 동백이 피고, 사시사철 숲이 울창하여 한겨울의 거센 바람도 막아줄 수 있는데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지나가셨다는 세존도가 바라보여 기도처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샘이 없어 되돌아 나오다가 아쉬워 돌아보니 거북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세임을 보고 바위마다 거북 등처럼 생긴 문양이 있던 것이 생각나 거북이 소변볼 만 한곳을 찾아보니 샘물이 있어 암자를 짓고 열심히 수행 정진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암자 이름을 원통암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 고려 광종 9년(서기 950년) 윤필대사(潤筆大師)께서 원통암의 형세를 보시고 금오암(金鰲菴)이라 개명하셨고, 조선 숙종 41년(1715년)에 돌산 주민들이 논과 밭 등을 시주하여 인묵 대사께서 관음전 아래에 대웅전을 지으시고 금불상을 조성 봉안하시고, 해를 향하는 암자, 대일여래(비로자나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의 향일암으로 개명하였다. 1949년에 편찬된 여수지에 의하면 '백 년 전에 지금 이곳으로 옮겨 건축하고 기해년에 이름을 향일암(向日庵)으로 바꾸었다. 암자가 바위 끝에 붙어 있고 계단 앞은 벼랑인데, 동쪽으로 향하고 있어 일출을 바라볼 수 있어서 향일(向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라고 한다.
헌종 13년(서기 1849년) 잠깐 책육암(策六庵)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 책육암에는 수행자가 염두에 두어야 하는 여섯 가지 경계심이 들어 있다. 책육이란 육근(六根), 즉 눈과 귀, 코, 입, 피부, 뇌의 옳지 못한 행위를 경계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또 거북신앙과도 연결이 된다. 거북은 네 다리와 목, 그리고 꼬리가 있다. 이를 합하면 여섯이 된다. 사람의 육근을 여기에 비유하여 거북이 위급할 때 이 여섯 가지를 모두 감추고 몸을 사리는 것처럼 우리도 조심해서 수행하라는 뜻이다.
일제 강점시기 경봉 스님께서 이곳에서 주석하실 때 향일암 근처의 기암괴석들에 거북 등 무늬의 육각 문양이 있는 걸 보시고 영구암(靈龜庵)이라 하였다. 1925년에는 최칠룡(崔七龍) 스님께서 산신각, 칠성각, 취성루, 익랑을 건립하였고, 1961년에는 박영주(朴永柱) 스님께서 전쟁으로 소실된 법당과 몇몇 전각을 중수 하였다.
또한 1970년 4월에는 박천수(朴千壽) 스님께서 취성루를 개수하셨고, 1984년에는 종견 큰스님께서 종각과 칠성각을 중창하였고, 1986년에는 대웅전, 1987년에는 삼성각, 1990년에는 용왕전, 1991년에는 관음전을 각각 중건하였다.
전각[편집]
- 대웅전 : 원효대사께서 창건하실 때 원통암이라 하셨고, 관음기도 도량의 중심법당이라는 의미로 원통보전이 걸려 있다. 대웅전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또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 관음전 : 원효대사께서 창건하신 터로 알려져 있다. 관음전의 규모는 앞면 3칸·옆면 1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 천수관음전 :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과 용왕대신, 남순동자를 모신 전각. 용왕전이라고도 함.
- 삼성각 : 칠성부처님, 산신, 독성 세 분을 모신 전각.
화재 발생[편집]
2009년 12월 20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 등이 소실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관광[편집]
매표소에서 잠시 오르면 금오산향일암(金鰲山向日庵)이라 쓰인 입주문이 나온다. 입주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길가엔 여름이면 1,500간 향일암을 지켜주던 동백꽃이 피어 있다.
또 귀엽게 생긴 동자상 세 개가 반기고 있다. 맨 아랫것은 입을 막았고, 그 위의 것은 귀를 막았고, 맨 위의 것은 눈을 막았다. 말도하지 말고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라. 무념무상의 세상으로 들어오라는 얘기다. 코믹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사찰을 다니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불상들이 코믹하다는 사실이다. 세상살이 팍팍해도 불사를 찾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하자는 뜻일 게다.
일주문을 지나 아래를 내려다보면 쪽빛 바다가 펼쳐진다. 저 바다를 다도해, 한려수도라고 한다. 한산도에서 시작되어 여수에서 끝을 맺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바다다.
가다보면 석굴이 나타나고 해탈문이라 쓰여 있다. 사람하나 겨우 통과할 정도의 바위 틈 사이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몸을 낮추고 해탈을 하게 된다는 뜻으로 새겨 들었다. 해탈문을 지나면 계단이 나오고 마침내 향일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향일암 가는 길은 계단길과 평길이 있다. 계단(291개)으로는 10분 정도, 평길로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 입장료
- 어른 : 개인 및 단체 2,500원
- 군경/청소년 : 개인 1,500원 단체 1,200원
- 어린이 : 개인 1,000원 단체 800원
- 무료 : 만 65세이상 경로, 국가유공자/장애인(1인에 한함), 미취학어린이
- 주차팁
다리는 좀 아프더라도 속 편하게 향일암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향일암까지 걸어가거나 근처에서 갓김치 같은 거 구입하고 주차하는게 공영주차장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듯하다.
- 주차요금
향일암 주차요금 공영주차장은 24시간 유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카드결제 및 현금정산기 결제만 가능하다. 주차요금은 소형 기준 최초 1시간까지는 무료이고, 1시간 초과 10분마다 200원이 부과된다. 1일 최대요금은 5,000원이다.
교통안내[편집]
- 자가용
- 서울출발 : 경부고속도로(88.4km) → 논산천안고속도로(82.7km) → 순천완주고속도로(117.5km) → 17번국도(37km) → 거북선대교(23km) → 향일암
- 부산출발 : 남해제2고속도로지선(20.4km) → 남해제1고속도로지선(19.5km) → 남해고속도로(87.9km) → 17번국도(37km) → 거북선대교(23km) → 향일암
- 대구출발 :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25.5km) → 중부내륙고속도로(46.0km) → 남해고속도로(92.9km) → 17번국도(37km) → 거북선대교(23km) → 향일암
- 광주출발 : 호남고속도로(80.0km) → 17번국도(37km) → 거북선대교(23km) → 향일암
- 대중교통
- 고속버스
- 서울 → 여수 고속버스(서울출발)〈시간 및 요금 안내 여기클릭〉
- 여수 → 서울 고속버스(여수출발)〈시간 및 요금 안내 여기클릭〉
- 시내버스
- 111 (* 아침 첫차만) : 여수엑스포역 정류장(111) → 임포(향일암) 정류장 도착
- 999, 111 (환승 1회) : 여수엑스포역-L 정류장(999) → 경찰서 정류장(111) → 임포(향일암) 정류장 도착
- 2, 111 (환승 1회) : 여수엑스포역 정류장(2) → 서교동천주교성당 정류장(111) → 임포(향일암) 정류장 도착
- 111 : 동초등학교 정류장(111) → 임포(향일암) 정류장 도착
- 116 : 동초등학교 정류장(116) → 임포(향일암) 정류장 도착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금오산 향일암 홈페이지 - http://www.hyangiram.or.kr/
- 〈향일암〉, 《위키백과》
- 〈향일암〉, 《여수문화관광》
- 박차영 기자, 〈해돋이 명소 여수 향일암…기암절벽과 쪽빛 바다〉, 《아틀라스》, 2020-06-11
- 이우유, 〈여수 향일암 가는 길 (소요시간, 입장료, 주차장)〉, 《티스토리》, 2019-03-15
- 강춘규, 〈<정승열의 힐링여행> 101. 여수 향일암〉, 《금강일보》, 2015-08-1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