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용차(Racing Car)는 레이싱카라고도 불리며, 자동차를 이용해 경주를 하는 스포츠에서 쓰이는 자동차이다.
개요
경주용차는 1894년 6월 22일, 프랑스 일간지인 르 프티 주르날에서 개최한 최초의 자동차 경주에서부터 사용된 차량이다.[1] 경주용차는 고속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동차에 필수적인 장치로 양손을 핸들에 둔 상태에서 기어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또한 자동변속기가 구성되어 있고 차체가 가벼워서 가속력과 핸들링, 제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2]
역사
- 국외
경주용 차량의 급격한 변화는 1930년대 고급 자동차로부터 시작되었다. 612HP의 엔진을 가진 들라주(Delage), 아우디(Audi),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들라이예(Delahaye), 그리고 부가티(Bugatti)와 같은 고급 자동차가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주류를 이루기 시작했으며 여러 개의 슈퍼차저가 장착되기도 했다. 1928년~1930년부터, 934년~1936년에 허용된 경주용 자동차의 최대 중량은 750kg이었다. 이 후 알루미늄 합금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차량의 중량이 가벼워졌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중량의 제한을 피하기 위해 페인트를 칠하지 않았는데, 이때 알루미늄 합금의 색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면서 유명한 실버 애로우 앰블런이 탄생하게 되었다.
- 국내
1982년에 서울 잠실에서 경주용차 16대가 참가하여 개최된 한국 자동차 경주대회였지만, 본격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는 경주용차 18대가 참가한 1987년 진부령에서 용평까지를 주행하는 랠리 경주 대회가 최초였다. 이 대회에서 박권춘씨가 우승을 차지했고 1987년 영종도에서 포장도로 경주가 열리면서 자동차 경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2001년에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로 발전한 GT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1]
특징
경주용차는 일반 도로가 아닌 서킷을 주행하며 엔진 회전수가 허용범위를 넘어선 상태로 지속되면 안된다고 하는 일종의 경고 표시인 타코미터 레드존까지 최대 출력을 끄집어 낼 수 있다. 또한 경주용차는 협소한 토크 밴드를 가지고 있어, 그 근방에서 표시가 머물러야 제대로 된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코너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항상 최대한의 출력이 필요하다. 피스톤과 크랭크 축을 연결하는 커넥팅 로드에 C자 모양으로 끼어진 베어링은 맞물리는 부분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레이싱카 엔진은 1만 5000rpm까지 돌아가며 일이 순환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대로 식어버리기 때문에 남아 있는 오일이 눌어붙어 회전 저항을 일으키고, 나아가 완전히 붙어버릴 경우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경주용카의 베어링은 온도 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에 대처해야 하기에 철, 알루미늄, 구리 등등의 소재가 겹쳐있다. 또한 흡/배기 밸브를 여닫을 때 필요한 밸브 스프링도 스프링 방식을 포기하고, 더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는 공기 압력으로 밸브를 개폐하는 기술을 채택하여 사용한다. 공기와 연료의 혼합기체를 압축하며, 표면의 형상에 따라 폭발 화염의 모양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피스톤은 고온, 고압, 충격을 견뎌야한다. 한 개의 피스톤이 감당해야 할 폭발 충격은 거의 톤 단위에 해당하지만 늘어나는 피스톤의 무게는 자동차 경주에서 치명적이다. 따라서 경주용차의 경우 고회전에 유리하도록 피스톤의 두께를 얇게 만들고 내열성과 강도를 위해 비싸고 다루기 어려운 합금을 사용한다. 커넥팅 로드 역시 가볍고 열변형이 적고 강도가 높은 티타늄을 사용한다. 경주용차는 대부분 전용 오일을 사용하는데 레이스 환경에 적합하도록 배합된 오일로, 경주용차 오일의 경우 300도 이상의 고열에서도 윤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엔진 오일, 냉각수, 연료까지도 시동을 걸기 직전에 미리 기온에 맞게 데워서 주입한다. 더불어 시동을 끄면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고 새로운 오일과 냉각수로 교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3]
종류
포뮬러카
포뮬러카는 국제 자동차 연맹(FIA)에서 지정한 공식 또는 규격에 맞게 제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오직 한 개의 시트만 허용되며, 휠과 타이어가 차체 밖으로 드러나 있어 특유의 독특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외관 덕분에 포뮬러카는 싱글시터 혹은 오픈 휠 레이스카라고 불리기도 한다. 포뮬러카를 사용하여 진행하는 경기를 F1, F2, F3, F4로 부르고 있으며, 이 외에도 포뮬러 르노(Renault), 포뮬러 포드(FORD), 포뮬러 비엠더블유(BMW) 등 엔트리레벨의 포뮬러카 시리즈도 존재한다. 더불어 포뮬러카와 생김새가 비슷한 인디카도 싱글시터와 오픈 휠을 가지고 있다. 인디카도 포뮬러카로 분류되지만 명칭이 다른 이유는 포뮬러카가 유럽의 구분법에 해당하고, 인디카는 미국의 구분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디카는 아메리칸 오픈 휠 레이싱이라고 불리지만 제작 규정이나 경기 방식은 F1과 상이하다.[4]
투어링카
양산차를 개조해 만든 레이스카인 투어링카는 그랜드 투어링카(GT, Grand Tourer)와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둘 다 양산차를 개조하여 만든다는 유사점이 있지만 투어링카는 패밀리 세단, 해치백처럼 평범한 자동차를 개조한다는 것에서 차이점이 존재한다. 그랜드 투어링카는 투어링카에 그랜드가 붙어있는 만큼 장거리 여행에도 어울리는 럭셔리 스포츠카를 바탕으로 개조한 것을 GT레이스카라고 부른다. 그랜드 투어링카는 엔진 배기량부터 공기역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마련된 국제 자동차 연맹 규정이 존재하여 일반적으로 포르쉐(Porsche)911, 페라리(Ferrari)488, 람보르기니(Lamborghini) 우라칸, 쉐보레(Chevrolet) 콜벳, 애스턴마틴(Aston Martin) 밴티지 등이 그랜드 투어링카에 해당한다.[4]
랠리카
스톡카
각주
- ↑ 1.0 1.1 〈자동차 경주〉, 《위키백과》
- ↑ 매거진한경, 〈스릴넘치는 스피드…꿈의 레이싱 카〉, 《매거진한경》, 2006-10-27
-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카레이싱 번외편! 양산차와 레이싱카의 엔진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네이버 블로그》, 2017-05-15
- ↑ 4.0 4.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복잡한 레이스카의 종류, 어떻게 구분될까?〉, 《네이버 블로그》, 2018-09-28
참고자료
- 〈자동차 경주〉, 《위키백과》
- 매거진한경, 〈스릴넘치는 스피드…꿈의 레이싱 카〉, 《매거진한경》, 2006-10-27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카레이싱 번외편! 양산차와 레이싱카의 엔진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네이버 블로그》, 2017-05-15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복잡한 레이스카의 종류, 어떻게 구분될까?〉, 《네이버 블로그》, 2018-09-28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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