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구시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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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구시갈파(스페인어: Tegucigalpa, 문화어: 떼구시갈빠)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온두라스의 수도이며 프란시스코모라산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공식명칭은 테구시갈파 중앙행정구(Tegucigalpa, Municipio del Distrito Central)이다. 인구는 약 132만 명이며, 해발 3250m의 테구시갈파 골짜기에 있다. 테구시갈파는 원주민 언어로 "은의 산"을 뜻한다. 테구시갈파는 온두라스의 경제, 정치 등의 중심지이다.[1]
개요
테구시갈파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온두라스 중앙 고원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온두라스의 수도이자,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도시이며, 산지에 둘러싸인 해발고도 975m의 구릉지에 위치한다. 콜럼버스 이전에는 원주민인 히카케족이 살고 있었다. 1578년 에스파냐에 의해 은광이 개발되면서 도시가 건설되었다. 1824년부터 기존의 수도였던 코마야과와 함께 국가 수도로 이용되다가, 1880년 테구시갈파가 단독으로 온두라스의 수도로 결정되었다. 현재는 서쪽의 코마야겔라와 합쳐져 국가의 수도인 중앙 행정구를 이룬다. 도시는 광산 취락으로 시작되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다른 중미지역의 국가들처럼 마킬라도라(Maquiladora) 산업, 즉 해외에서 원자재 및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하여 재수출하는 가공수출구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발전해 왔다. 오늘날의 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공용어는 에스파냐 어이고, 인구의 절대 다수는 메스티소이며, 종교는 가톨릭교를 믿는다. 테구시갈파는 국가 교육의 중심지로 3곳의 국․공립 대학을 비롯하여 총 12개의 대학이 있다. 그중 1847년에 설립된 온두라스의 최초 국립 대학인 온두라스 국립대학교(Universidad Nacional Autónoma de Honduras)와 대표적인 사립 대학인 센트로아메리카나 공과대학(Universidad Tecnológica Centroamericana)이 있다. 테구시갈파에는 식민 시대부터 건설된 많은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18세기에 건설된 산미구엘 대성당(Catedral de San Miguel), 돌로레스 성당(Iglesia Los Dolores) 등의 종교 시설, 박물관, 공원과 광장 등이 주요 랜드마크이다. 그 중에서 테구시갈파 인근에 위치한 바실리카 데 수야파(Basílica de Suyapa)는 ‘수야파의 성모상’으로 유명하다. 1998년에는 허리케인 ‘미치’가 강타하여 약 5,6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2]
지리 및 기후
테구시갈파는 온두라스 중앙 고원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촐루테카강(Río Grande o Choluteca)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코마야겔라(Comayagüela)와 마주하고 있다. 온두라스의 수도는 두 도시를 합친 중앙 행정구(Distrito Central)를 말한다. 위치는 서경 87°13′, 북위 14°6′이며, 면적은 201.5㎢이다. 해안 지대를 제외하고 온두라스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이며, 북서~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는 산맥으로 인해 크게 동부와 서부 지역으로 나뉜다. 테구시갈파는 중앙 고원의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시의 평균 해발 고도는 975m이며,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촐루테카강이 도시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관통하고, 피카초 언덕(Cerro El Picacho) 등 완만한 구릉지가 시내 지역까지 연결되어 있다. 언덕과 산지로 둘러싸인 시가지는 대기 오염에 취약한 편으로, 건기에는 두터운 스모그가 도시를 뒤덮는다. 큰 강을 낀 분지 지역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고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홍수에 취약하다. 우기나 허리케인이 발생할 때에는 강이 범람하거나 하수구가 역류하여 피해를 입는 일이 잦기 때문에 고소득자들은 주로 고도가 높은 곳에 거주한다.
열대 사바나 기후 지역에 속하지만, 지대가 높아 온화한 기후가 나타난다. 최난월인 5월에는 40℃에 육박하기도 하고, 최한월인 12월에는 10℃ 정도로 기온의 연교차가 큰 편이다. 평균 기온은 22℃ 정도이다. 6월부터 10월까지 우기, 11월에서 5월까지 건기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871㎜로 해변 지역에 비해 건조하다.[3]
역사
코판(Copán) 주의 코판 유적에 남아 있는 마야 문명의 유적 등을 볼 때 온두라스에는 9세기 후엽까지 마야족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파야족(Payas), 모스키토족(Mosquitos), 렝카족(Lencas), 수모족(Sumos), 초로테가족(Chorotegas) 등 여러 원주민들이 거주했다. 현재의 테구시갈파 지역은 원래 히카케족(Jicaques)의 거주지였다.
1502년 콜럼버스의 제4차 항해 때 온두라스가 발견된 이후 에스파냐의 식민 지배가 시작되자 원주민들은 크게 저항했다. 지도자 렘피라(Lempira)를 중심으로 3만 명의 원주민들이 에스파냐에 대항했는데, 그가 살해당한 후 원주민들은 광산이나 농장에서 혹사당했다.
1570년대 에스파냐 인들에 의해 원주민 촌락이 있던 피카초 언덕(Cerro El Picacho)에 정착지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테구시갈파 주변에 은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스파냐 왕은 식민 수도인 코마야과(Comayagua)로부터 테구시갈파의 제한적인 자치권을 허용하고, 시장(Alcaldia mayor)을 파견했다. 1578년에 테구시갈파 산미구엘 광산(Real de Minas de San Miguel de Tegucigalpa)이 설치되었다.
1579년에는 후안 데 라 쿠에바(Juan de la Cueva)가 최초의 시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노동력과 자본은 부족했고, 교통 시설과 기술은 미비하여 은광 사업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목축업과 상업, 행정 등을 통해 온두라스에서 가장 크고 부유한 지역으로 발전해 나갔다.
1791년에는 테구시갈파 지방 정부의 비리로 인해 북서쪽으로 56㎞ 거리에 있는 코마야과에 부속되었다가 1817년에 다시 자치 도시가 되었다. 새롭게 테구시갈파의 시장이 된 나르시소 마욜(Narciso Mallol)은 촐루테카강에 최초로 다리를 놓았고, 테구시갈파와 마주보고 있던 코마야겔라(Comayagüela)와 연결되었다.
1539년부터 과테말라 총독령(Capitanía General de Guatemala)의 지배를 받던 온두라스는 1821년에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한다. 이후 잠시 멕시코에 편입되었다가, 1823년에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와 함께 중앙아메리카 연방(República Federal de Centro América)에 가맹했다. 1838년에는 마침내 온두라스 공화국(República de Honduras)으로 독립을 선언한다.
1824년부터 온두라스의 수도는 기존의 수도였던 코마야과(Comayagua)와 테구시갈파 두 도시를 오고 갔다. 1880년 테구시갈파가 온두라스의 유일한 수도로 결정되었지만 역사적으로나 교통이 불편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새 수도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반론이 많았다. 당시 테구시갈파와 촐루테카강의 건너편에 위치한 코마야겔라의 인구는 합쳐서 4만 명 정도였다. 1937년에 두 개의 도시가 합쳐지면서 중앙 행정구가 되었고, 현재까지 국가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 주변 농촌 인구의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테구시갈파의 인구는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다. 1990년대에는 가속화된 도시화로 용수의 부족, 실업, 범죄 등의 문제도 심화되었다. 특히 만연한 빈곤과 확대된 슬럼, 오염의 증가는 국가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1998년에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Mitch)는 약 5,600여 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홍수와 산사태로 150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키는 등 테구시갈파의 기반 시설을 심각하게 파괴했다. 오늘날 테구시갈파는 교외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기존의 시가지 주변으로 연담도시화가 진행 중이다.[4]
경제
테구시갈파는 광산 취락에서 시작되었지만, 광업은 오래지 않아 쇠퇴를 맞았다. 자본과 노동력, 기술의 부족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른 결과였다. 18세기 광업이 사양화되면서 테구시갈파 경제의 중심은 목축업과 상업 등으로 이동했다. 도시 외곽에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은과 아연 등 광물 자원이 채굴된다. 주변의 농촌 지역에서는 옥수수, 커피, 담배 등이 재배되고 있으나, 경제 활동은 주로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중 제조업은 중앙아메리카의 다른 국가들처럼 ‘마킬라도라(Maquiladora)’라고 불리는 가공 수출구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주요 제조업으로는 섬유, 의복, 설탕, 담배, 종이, 시멘트, 유리, 플라스틱, 농기구 제조업 등이 있다. 온두라스에서 마킬라도라가 도입된 것은 1976년으로, 처음에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으나 1990년대 중엽부터 테구시갈파를 비롯해 이 나라의 중앙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중앙 행정구에는 최소 6개의 마킬라도라가 운영 중이다(2005년 기준).
한편 테구시갈파는 국내외 각종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업이 발달해 있다. 온두라스 중앙은행(Banco Central de Honduras)을 비롯하여 아틀란티다 은행(Banco Atlántida) 등 국내 은행이 들어서 있으며, 중앙아메리카 경제통합은행(Banco Centroamericano de Integración Económica, BCIE) 본부 등 국제적 금융 기관도 자리하고 있다.[5]
교통
테구시갈파에는 철도가 운행되고 있지 않지만 도로와 항공 교통을 통해 국내외 여러 지역과 잘 연계된 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온두라스 4개 도시와의 국내선 및 미국과 중앙아메리카 6개 도시와의 국제선이 운행 중인 톤콘틴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Toncontín)은 테구시갈파의 관문이다. 그러나 주변에 산지가 가깝고 활주로가 짧아 세계에서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팬아메리칸 하이웨이(Pan-American Highway)는 온두라스와 이웃한 국가들을 연결하며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멕시코 등지로 향하는 버스가 매일 운행되고 있다. 온두라스 국내 여러 지역과는 5개의 고속도로를 통해 연계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CA-5 고속 도로’는 코마야과 등 북부의 주요 도시와 연결된다. 고속 도로망은 잘 갖추어져 있지만 도심지와 직접 연계되어 있지는 않다. 시내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은 버스와 택시이다. 고지대라는 지형적 특성과 과도한 도시화로 인해 도심은 엄청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무계획적으로 늘어난 대중교통은 시내 교통 체증의 또 다른 주범이다.
관광
테구시갈파에는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이 있다. 국립인류역사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 e Historia)은 빌라로이 국립박물관(Museo Nacional Villa Roy)으로도 불린다. 1976년에 대통령궁으로 건설되었고, 1997년에 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다. 또한 국가정체성박물관(Museo para la Identidad Nacional)에서는 마야 족의 코판(Copán) 유적을 비롯하여 온두라스의 국가적 정체성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테구시갈파에는 레오나 공원(Parque La Leona), 에레라 공원(Parque Herrera), 중앙 공원(Parque Central) 등 많은 광장과 공원이 있다. 특히 테구시갈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피카초 공원(Parque Naciones Unidas El Picacho)에서는 울창한 숲과 온두라스의 다양한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이 있다.
테구시갈파의 주변에는 산타루시아(Santa Lucia), 발레데앙헬레스(Valle de Angeles) 등 식민지 시기에 형성된 마을들이 남아 있다.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22㎞ 지점에는 온두라스 최초의 국립공원인 티그라 국립 공원(Parque Nacional La Tigra)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희귀 동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테구시갈파의 최대 행사는 매년 9월에 열리는 수도 축제(Feria de la Capital)이다. 축제 기간에는 전시, 공연, 북페어, 퍼레이드 등과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한 11월에는 말과 문화 축제(Feria del Caballo y la Cultura)가 열린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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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테구시갈파〉, 《위키백과》
- ↑ 〈테구시갈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테구시갈파의 위치와 자연환경〉, 《네이버 지식백과》
- ↑ 〈테구시갈파〉, 《요다위키》
- ↑ 〈테구시갈파〉, 《나무위키》
참고자료
- 〈테구시갈파〉, 《위키백과》
- 〈테구시갈파〉, 《나무위키》
- 〈테구시갈파〉, 《요다위키》
- 〈테구시갈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테구시갈파의 위치와 자연환경〉,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