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
야구방망이는 야구 경기에 사용되는 도구로,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치는 데 사용한다. 주로 알루미늄이나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만든다. 다만, 전문 선수의 경기에서는 대체로 목재 야구 방망이만을 사용하며, 알루미늄 소재의 배트는 아마추어하고 연습용으로만 사용한다.
목차
개요
야구방망이는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을 치기 위해 타자가 쓰는 방망이이다. 영어로는 배트(bat)라고 하며, 한국에서도 영단어 '배트'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야구 배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어 '밧토'(バット)를 변형한 '빠따'라는 명칭이 비공식적으로는 많이 쓰인다.
가는 손잡이를 시작으로 배트 머리에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굵어지는 구조이며, 배트 끝 부분은 둥글게 마감되어 있다. 손잡이의 끝부분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둥근 형태의 노브(knob)가 붙어 있다. 한손으로 잡아보면 손잡이가 꽤 길다. 또한 배트 머리쪽에는 양 끝의 무게중심에 해당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 있는데, 나무 배트의 경우 이 위치에 공이 맞아야 타구가 멀리 잘 뻗으며, 아무리 타이밍이 좋더라도 스위트 스폿에 제대로 맞지 않는다면 타구가 뻗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1]
역사
초기 배트에는 노브가 존재하지 않았고 이걸 베이브 루스가 처음 사용했다고도 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검의 폼멜과 같은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노브를 못 만들 이유가 없었다. 극초기 배트에는 정말로 칼의 폼멜 형태로 된 노브도 존재했을 정도로 그 형태가 무척 다양했다. 야구 배트의 역사 보기 다만 노브의 형태가 변화해 위 사진에서 보이는 노브의 형태와 비슷한 모양의 노브가 루스의 활동 시기부터 자리잡은 것은 사실이다.
프로야구라는 스포츠가 미국에서 발전하고 자리잡은 만큼 배트 역시나 미국에서 형태가 변화하고 발전해 왔으며, 그래서 한국의 프로야구 선수들도 루이빌 슬러거, TPX 등 미국산 배트, 혹은 일본제 배트 등 수입산 제품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 상자를 주로 생산하던 한국 한 목공업체에서 배트를 제조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냉담해 제품이 잘 안 팔리자 회사에서 오기가 생겨 일본산과 한국산 배트의 상표와 칠을 바꿔서 박아다가 비교해 보라고 줬다고 한다. 그러자 이 차이를 눈치채는 선수가 없었고, 이 결과에 고무된 그 회사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인지도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렇듯 한국에서도 야구의 인기 상승과 함께 야구 장비에 대한 기술력도 많이 발전해, 현재는 많은 프로선수들이 한국산 기술로 제작된 배트를 사용하고 있다.[1]
프로야구의 나무배트 규정
MLB, KBO, KBSA 공통 배트 규칙은 다음과 같다.
3.02 배트
- 배트는 겉면이 고른 둥근 나무로 만들어야 하며 굵기는 가장 굵은 부분의 지름이 2.61인치(6.6cm) 이하, 길이는 42인치(106.7cm) 이하이어야 한다. 배트는 하나의 목재로 만들어져야 한다.
- 커프트 배트(cupped bat·끝부분을 움푹하게 도려낸 배트) 배트의 끝부분을 도려낼 때는 깊이는 1¼인치(3.2cm) 이하, 지름은 1 ~ 2 인치(2.5 ~ 5.1cm) 이내로 해야 하며, 움푹하게 파낸 단면은 둥글어야 한다. 또 이때 다른 물질을 붙여 둥글게 해서는 안 되며, 배트의 소재를 도려내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
- 배트의 손잡이 부분(끝에서 18인치(45.7cm)까지)에는 단단히 잡는 데 도움이 되도록 어떠한 물질을 붙이거나 어떤 물질로 처리하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그 범위가 18인치(45.7cm)를 넘어선 배트는 경기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 KBO에서는 규칙위원회의 허가 없이 유색배트를 사용할 수 없다.
- MLB OFFICIAL BASEBALL RULES 2024 Edition
- KBO-KBSA 2024 공식야구규칙
프로 선수들의 배트는 대개 킷 스폰서나 개인 스폰서가 커스텀 오더를 해 준다. 생활의 달인에도 제작 방식이 소개된 바 있다. 도색도 중요한데 숙련된 장인들은 페인트 무게까지 포함하여 배트 무게를 정확히 맞춰내는 신기를 보이기도 한다. 길이는 33 ~ 34인치에 무게는 850 ~ 910g(30~32oz) 사이가 일반적. 규정이 허락하는 한에서 조절은 가능하지만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이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길이와 무게를 찾는다. 형상은 제각각이지만 보통은 2.5 ~ 3드롭 배트이다.
참고로 현재 MLB 최고의 홈런타자인 오타니 쇼헤이의 야구 배트 무게는 34oz. 애런 저지의 야구 배트 무게는 33oz라고 한다.
프로 선수들의 배트 형상은 중계에 잡히는 수준으로는 알기 어렵지만 주문자에 따라 조금씩 제각각이다. 손잡이의 두께, 배럴의 길이, 무게중심 위치 등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거포일수록 무게중심을 배트 헤드쪽에 두는 것을 선호하며, 무거우면 장타자용이다. 하지만 그들도 컨디션이나 게임 상황에 따라 선호가 바뀌기 때문에 무게와 무게중심이 서로 다른 배트를 여럿 준비해 두고 쓰기도 한다. 연습용과 시합용 배트도 서로 다른 걸 쓰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연습 배팅 때 밸런스가 같으면서 조금 무겁게 만든 배트를 쓴다.
딱 봐도 차이가 날 만큼 특이한 배트를 쓰는 선수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치로의 경우 보통 선수의 배트와는 달리 배럴이 상당히 얇은 배트를 사용하였고 반대로 최근에는 오타니가 21년도부터 사용한 아식스사의 배트인데 배트 중간부터 극단적으로 배럴이 굵어지는(알루미늄 배트와 흡사한 모양) 특이한 형태를 사용하였다. 규정 조건만 충족된다면 이렇게 개인 오더로 특이한 모양의 배트도 사용할 수 있다.
커프트 배트란 배럴 윗부분인 헤드를 깎아 파내는 것인데, 기존 자신이 쓰던 배트의 밸런스에 영향을 크게 안 주면서 무게를 뺄 수 있어 여름에 지치거나 부진, 부상 등 이런저런 이유가 있으면 파낸 배트로 바꿔 드는 선수들이 많다. 파낸 자리에 뭔가로 덮거나 코팅하면 안 되기 때문에 커프트 배트는 젖거나 마르는 문제에 취약하며 그래서 소모도 많고 오래 쓰기도 어렵다. 컵을 파지 않은 배트라도 쓰다 보면 자주 부러지긴 한다.
배트 손잡이에는 미끄럼 방지용 그립 테이프를 감을 수 있다. 이는 순전히 개인 취향이다. 그립가드 스프레이로 충분히 대체가 되지만 배팅장갑이 아깝다든지 끈적이는 게 싫다든지 이런저런 이유로 테이프를 감는 타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립가드 스프레이는 딱풀과 비슷한 걸 뿌리는 스프레이인데 아무래도 장갑 수명에는 좋지 않다.
메이저 리그는 명문화되지 않은 규정 하나가 더있는데, -3.5 규정이다. 공인 배트는 길이(인치)와 무게(온스)의 차이가 3.5 이하여야 한다. 길이 34인치 배트는 무게가 34에서 3.5를 뺀 수치인 30.5oz(약 865g)보다 가벼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보다 가벼운 배트는 필연적으로 배트 굵기가 줄어드므로 공에 맞아 파괴될 경우 그 파편이 많이 튀어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배리 본즈같은 몇몇 선수는 자신의 스윙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런 가벼운 배트를 주로 썼는데 여기서 -3.5 규정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배트를 쓰면서 부러진 배트때문에 연습 중 혹은 경기 중 선수 또는 코치들이 이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렇다 보니 선수와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벼운 배트에 의존한 타격보다는 훈련을 더해서 충분한 무게가 있는 배트로도 기술적인 타격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더불어 규정상으로도 33인치 기준으로 900g을 제한으로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1]
배트의 종류
통상적으로 알루미늄 또는 나무를 쓰는 경우가 많고, 드물지만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 배트는 플라스틱이나 고무로도 만든다.
알루미늄 배트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만든 배트이다. 나무 배트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무게는 약 780 ~ 850g 정도로 나무 배트에 비해 가벼워 더 빠른 스윙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반발력도 뛰어나고 별다른 메커니즘을 적용하지 않으면 스위트 스폿이 없다. 이 덕분에 공을 맞히기만 해도 제법 질 좋은 타구가 나와서 타자들이 안타성 타구 및 홈런을 치기 쉽다.
특히나 선수들의 기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있는 프로 레벨에서는 알루미늄 배트를 쓰면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과도한 타격전을 방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배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나 안그래도 빠른 타구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만큼,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안전 문제 때문에라도 알루미늄 배트를 제한하고 있다.[1]
아마추어 야구
타자들의 기량이나 파워가 제각각이라 타구질이 들쭉날쭉하고 대체로 낮은 편인 아마추어 야구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해왔다.
알루미늄제 배트가 발명된 것은 의외로 얼마 되지 않은 1972년으로, 2년 후인 1974년 전미대학야구협회에서 알루미늄 배트의 사용을 공인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가격이 싸고 부러지지 않아 오래 쓸 수 있으며, 반발력이 좋아 타구질이 좋은 알루미늄 배트는 한국에도 금세 상륙하여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주류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제 고교야구 대회에서 나무 배트를 사용하도록 규정이 생기면서 한국 고교야구 역시 이에 따라 한국대학야구에서는 2000년부터, 고교에선 2004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부터 나무 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고교야구에서 알루미늄 배트 사용을 제한하는데 있어서는 긍정평과 부정평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부정적인 평을 보면, 어린 선수들이 장타를 치기 어려워지고, 팀 성적을 위해 장타보다는 단타 위주의 선수를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토종 거포의 계보 단절과 함께 프로야구 투고타저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핀다. 이 이유가 알고보면 꽤 현시창스러운데 일단 알루미늄 배트와 달리 나무 배트는 부러지면 새로 사야 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배트에 비해 장기적으로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 알루미늄 배트는 몇 개 사서 한 팀이 돌려 쓸 수 있지만 나무 배트는 그런 거 없으니까. 이 때문에 생겨난 어마어마한 초중고 야구부의 장비 비용 증가는 야구부는 물론 후원회의 재정적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알루미늄 배트의 높은 반발력으로 장타가 잘 나오게 되면 지도자들이 유소년 타자들의 타격기술 지도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장타 포텐이 있는 타자들은 알아서 크게 되었지만 나무 배트를 쓰는 타자들이 장타력을 키우기 위해선 유소년 타자들에게 육체적인 벌크업이나 기술적인 스윙 방법 등 장타자로 만들기 위해 가르칠 것이 많기 때문에 당장 지도자들의 밥줄이 걸린 팀의 대회 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갈수록 타격기술 훈련 및 교육을 등한시하게 되면서 아마추어 야구 리그가 투고타저 및 장타부재, 추가로 투수 혹사가 심각해지는 것이다.
2010년대 들어 고교야구에서 소위 똑딱이 타자들이 양산되고, 2013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팀이 아직 알루미늄 배트를 쓰는 일본팀에 10-0 콜드패를 당하는 모습 등이 보여 "미국 고교나 일본 고교는 알루미늄을 써서 장타자감이 나오는데 우리만 나무배트를 쓰는 것은 문제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거기에 장타자가 나오지 않으니 투수도 그에 맞추어서 성장을 할 수 없고, 야수들의 수비도 강한 타구가 나오지 않으니 성장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이나 미국 같은 곳은 인구도 많고 재정적으로 안정된 곳이 많지만 한국은 인구도 적고 재정의 어려움을 겪는 곳도 많다 보니 야구를 더 많은 이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없는 알루미늄 배트를 다시 들게 해야 하는 주장이 많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대하고 알루미늄 배트 제한을 긍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단 학생 선수들의 건강 문제가 큰데, 앞서 언급했듯 알루미늄 배트는 타구 속도가 더 빨라서 투수나 야수들에게 부상을 입힐 우려가 더 크다. 이는 프로에 비해서 수준이 낮다고는 하지만 고교야구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문제로, 미국과 일본에서 유소년 선수들이 알루미늄 배트로 타격한 강하고 빠른 공에 맞아 큰 부상을 입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배트는 배트에 맞는 순간 100dB이 넘는 소음을 유발하는데, 다른 선수라면 몰라도 홈 플레이트 바로 뒤에 있는 포수는 그런 소음을 바로 뒤에서 한 경기에도 셀 수 없이 많이 들어야 한다. 이는 당연히 포수의 청력 손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난청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2007년, 뉴욕시에서 학생 선수들의 알루미늄 배트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장하자 전미야구협회, 미국고교야구코치협회, 스포츠용품사들이 나서 운영비 폭등을 근거로 뉴욕 시의회를 상대로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뉴욕 시의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내린 주요 근거는 "학생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야구부 운영비 절감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알루미늄 배트로 인해 타자들의 타격에 거품이 낄 수 있다는 지적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알루미늄 배트로 고교야구에서 호성적을 낸 선수가 프로에서는 나무 배트를 들고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특히나 일본에서 이러한 사례가 많이 보이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2014년 롯데의 7라운드 지명자 와키모토 나오토(脇本直人)같은 사례가 있다. 와키모토는 고교 통산 무려 57홈런을 친 5툴 플레이어 유망주였으나, 프로에서는 나무 배트에 적응하지 못하며 2군에서조차 99경기 3홈런에 그칠 정도로 중거리는 커녕 똑딱이로 전락해 버렸다. 결국 아마추어 때의 기대치는 전혀 충족하지 못하고 3년만에 방출되었다. 한국에서도 고교시절 타격천재로 불렸던 강혁이 이런 케이스. 특히나 알루미늄 배트는 마땅한 스위트 스폿이 없어 배트에 적당히만 맞혀도 타구가 잘 뻗기 때문에, 타자들의 스윙 메커니즘 그 자체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알루미늄 배트에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으로 안타와 홈런을 만들어내던 선수가, 나무 배트를 들더니 공을 스위트 스폿에 제대로 맞히지 못하며 타격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알루미늄 배트를 긍정하는 주장과는 정반대로 진짜 실력 있는 타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배트가 오히려 독이 되는 셈이다. 막상 알루미늄 배트를 쓰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한 번 타격 노하우를 숙달하면 평생을 가는 버릇이 되는 청소년기에 스위트 스폿도 없는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해당 선수가 프로 리그에 진출할 생각이 아예 없다면 모르겠으나, 나무 배트만 허용되는 프로 리그에 진출할 거라면 처음부터 나무 배트를 써야 나중에 적응 문제로 고생하지 않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2014년에 고교야구 공인구 반발력이 답이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15년부터 제대로 된 반발력을 갖추게 되자 다시 홈런 개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등, 나무 배트로 인해 고교야구 선수들이 똑딱이 투성이로 변했다는 주장도 힘을 잃었다. 2022년에는 경남고 포수 김범석이 나무 배트 도입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국가대항전에서도 2018년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일본을 3:1로 격파했으며, 이렇게 되자 오히려 일본 현지에서 알루미늄 배트뿐만 아니라 나무 배트를 사용하면서 프로 및 사회인 무대, 국가대항전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대회에 출전한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코조노 카이토 선수도 한국팀의 나무 배트 사용이 일본 패배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냈다. 기사 이러한 점 때문에 일본의 명문 야구부들은 나무 배트 적응을 목적으로 나무 배트를 사용한 훈련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알루미늄 배트야말로 실력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2010년대 이후 신예 장타자 실종에 알루미늄 배트 금지법이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장종훈과 이승엽은 20대 신예 선수들 중에 거포가 나오지 않은 것은 나무 배트를 사용하기 때문이며 어린 타자들 입장에선 나무 배트를 사용하면 마음껏 스윙 연습을 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투수 포지션인 박찬호의 경우 알루미늄 배트를 막아서 장타 확률이 평균적으로 하락하다 보니 자동으로 이런 타자들을 상대하는 투수들의 제구력 역시 낮아져 투수들까지 하향 평준화를 불러왔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2023 WBC 클래식 한일전에서의 충격적인 패배 이후로는 알루미늄 배트 vs 나무 배트에 대한 논쟁이 다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이 된다는 점, 그리고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유소년 스포츠 문제점인 저질 장비 범람이 문제다. 한국내 나무 배트 제작 업체들이 진학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상대로 속칭 뽕을 뽑기 위해 계획적 구식화를 조장하고, 여론을 일방적으로 호도하여 아무리 배운대로 쳐도 제대로 타구가 뻗을 수 없는 저질 나무를 이용해 배트를 만들어 납품한다는 소문이 도는 등 현실적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나무 배트가 알루미늄 배트에 비해 비교적 덜한 타구 속도로 투수와 야수가 타구에 맞아 다치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저질 나무를 쓰면 배트가 너무 쉽게 부러지거나 파편이 심하게 튀어 선수를 해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나무 배트 도입에는 이를 통해 투수들이 조금 더 유리함을 가지게 하면서 투수 소모를 줄여 혹사를 줄이겠다는 의도도 있었지만, 그 후로도 고교야구에서 한동안 투수 혹사가 자행되었다는 점은 옥에 티다. 그럼에도 나무 배트 전환으로 큰 이득을 본 국산 배트 제작 업체들이 사회인야구 커뮤니티 등지에서 알루미늄 배트 재사용을 주장하는 네티즌에게 악의적 댓글을 달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등, 여론을 부정적으로 호도하는 점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로 인해 최근들어 대안으로 기존에 비해 반발력을 크게 낮추고 스위트 스폿이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한 알루미늄 배트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2005년부터 규정을 수정해 배트를 -3드롭으로 제한하고 반발력을 규제했으며, 이후 알루미늄 배트 관련 규정을 대폭 수정하며 2011년부터는 BBCOR(Bat-ball coefficient of restitution)이라는 새 규정을 적용했다. 이 규정이 적용된 2011년 이후 나온 알루미늄 배트의 반발력은 나무 배트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반발력이 강하고 스윙하기도 편한 합성섬유 재질의 컴포지트 배트(composite bat)도 그 입지를 좁혀 2010년에는 리틀 리그 월드 시리즈에서 규제되었고, 2018년부터는 더욱 강화된 제약을 걸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미 반발력을 제한하고 무조건 900g(32oz) 이상 나가는 알루미늄 배트만 쓰게 제한을 걸어 알루미늄 배트의 가벼움으로 얻는 이익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이후 일본 고교야구 연맹에서 더욱 반발력을 떨어뜨리고 정교한 타격 메커니즘을 요구하는 알루미늄 배트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반발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5개 회사 5개의 시제품을 2년간 테스트 해서 2024년까지 전부 교체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김응룡이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고교야구 인프라 확장과 이를 위한 운영비 절감안으로 알루미늄 배트 활용 계획을 내놓았다. 일각에서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제시했으나 협회에서는 과거 고교야구에서 사용되던 알루미늄 배트가 아닌, 일본에서 사용하는 제한이 걸린 알루미늄 배트나 BBCOR 인증을 받은 배트를 시연할 계획이 있으며, 기존의 -5드롭 무게의 배트는 금지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로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탈락 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알루미늄 배트 사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4년 2월 28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로 '18세 이하(고등부) 대회 사용 배트 관련 공청회'가 열렸으며 공청회 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선호도 조사에서는 나무 배트 선호도가 67.9%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1]
사회인 야구
사회인 야구에서는 배트 가격은 물론이고 반발력을 일부러 높이기 위해서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한다. 타자들의 힘이 약하고 정확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나무 배트로 안타를 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심지어 투수의 공이 느리다는 것도 반발력에 작용하여 타구질이 더욱 더 약해진다. 하부 리그에선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에 넣기만 해도 아웃 카운트가 양산되는 수준이니 다만 지나치게 반발력이 높은 일부 알루미늄 배트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규제에 대한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다.
배트 규정이 널널하기 때문에 온스(oz)로 표시되는 무게와 인치로 표시되는 길이의 차인 '드롭'이라는 값으로 배트의 스팩을 표시한다. 33인치 배트의 무게가 28oz라면 5드롭 배트가 된다. 보통 3, 5드롭 배트가 생산되는데, 3드롭보다는 5드롭 배트가 가벼워 사용하기 편한 편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배트의 반발력이 크게 증가하자, 미국 내의 규제가 점차 강화되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부터는 5드롭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3드롭 배트의 규제가 강하고, 유소년 리그에서 사용되는 5드롭 이상의 배트는 규제가 약하다. 근력이 약한 성장기의 아이들이 반발력이 높은 배트를 사용하는 것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성인이 반발력이 높은 배트를 사용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내에는 반발력 규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성인들이 사회인 리그에서 5드롭 이상을 사용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모델의 배트를 사용금지하는 대회와 리그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방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심지어 예전의 높은 반발력을 가진 배트들은 명기라 불리며 고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명기나 리오더 배트의 경우, 판매업자와 구매자 모두 양심을 팔아먹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루속히 제대로 된 규제 및 정책 방안이 나와야 한다. 한국산제작 배트들은 이러한 규제에서 자유로워 공인 측정 반발력을 내세우며 광고하는 경우도 있으나, 값은 미국산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싼 값임에도 좋은 성능을 갖춘 중국 생산 배트들도 상당히 많으니 잘 찾아보고 맞는 배트를 고르자. 또한 숍 오더의 형식으로 해외 브랜드에서 한국시장에 맞는 배트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드롭 이외에 밸런스도 배트 선택의 기준이 된다. 배트를 휘두를 때 느껴지는 무게중심이 배트의 끝이냐 중심부분이냐로 탑과 미들 밸런스를 구분한다. 미들에 가까울수록 스윙하기 쉽고 정교한 타격에 유리하며, 탑에 가까울수록 스윙이 어려워지나 일단 맞으면 장타 생산에 유리하다. 훌륭한 밸런스의 배트는 3드롭임에도 5드롭보다 잘 돌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3드롭 배트는 값이 저렴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배트는 금세 품귀현상이 일어난다.[1]
나무 배트
가장 전통적인 재질은 물푸레나무다. 2010년대 후반 유행 중인 단풍나무 재질의 배트는 1990년대 배리 본즈가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이외에도 호두나무, 자작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쓰인다. 아이언우드는 목재 가격이나 가공의 어려움 때문에 잘 채용되지 않는다.
- 물푸레나무
-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재질로, 목질이 질기고 유연성이 있어 타격훈련을 할수록 좋은 방망이가 된다. 하지만 사용 유무에 관계없이 점차 마르면서 형상이 뒤틀리고 갈라질 수가 있으며 무게가 무겁다. 반면에 타격 중 배트가 파괴될 때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인데, 배트가 조각조각나 흩어지는 대신, 흔히 '배트가 터진다'고 표현되는, 배트가 손잡이와 간신히 달랑달랑 붙어 있는 형태로 망가진다.
- 단풍나무
- 단단하고 조밀한 목질과 가벼운 무게로 현대 야구에서 인기가 높다. 갓 뜯은 새 배트도 어느 정도의 비거리가 보장된다. 하지만 배트가 부러지면 날카롭게 여러 조각으로 파괴된 배트가 그라운드 곳곳을 날아다니며 선수들을 위협하게 된다. 배리 본즈가 저밀도 단풍나무 배트를 사용하여 엄청난 활약을 보이자 유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단풍나무 배트가 부러질 때, 거의 박살나는 형태가 되면서 날카로운 파편이 많이 발생하여 내야수나 투수에게 맞거나, 주자가 홈으로 주루하면서 미처 보지 못하고 찔리거나, 파편이 관중에게까지 튀는 등의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2년여간의 조사 끝에 2011년부터는 신참들에게는 저밀도 단풍나무 배트 사용이 금지되었다.[1]
티타늄 배트
알로이는 알루미늄 합금을 뜻하는데, 알루미늄에 구리 망간 아연등을 합금해 알루미늄 본연의 성질보다 더 강한 강성등을 확보하여 실생활에 이용하는 것이다. 알로이 첨가물에 티타늄이 들어간 배트는 있어도 티타늄을 주 재료로 사용한 배트는 없는데, 비싸기도 하지만 이미지와 달리 야구방망이에 쓰기에는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카본파이버 / 폴리프로필렌 배트
콜드 스틸 사의 호신용 야구방망이이다. 사실상 공을 치다가 부러질 일은 거의 없을 정도로 튼튼한 배트이다. 하지만 애당초 용도부터가 공을 치는 것이 아닌 호신용이라서 반발력은 정말 좋지 않다. 반발력이 나빠서 공이 멀리 날아가지도 않으면서, 너무 튼튼한 나머지 충격이 그대로 배트를 타고 들어와 손은 손대로 아프다. 가격은 3 ~ 8만원대이다.
브루클린 시리즈라고 하는 상품으로 해당 회사에서는 스포츠용으로도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무게도 브루클린 스매셔 기준 1kg 정도로 꽤 무거운 편이고 내구도와 타격력이 지나치게 강해서 공보다는 사람을 치는 것에 더 적합하다. 그도 그럴 것이 호신용품이라는 것은 애초에 사용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람을 제압하기 위해 만드는 물건이다. 이 정도 되면 모양만 야구방망이일 뿐이지, 완벽한 전투용 둔기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적합한 물건이다.
그럼에도 굳이 야구방망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은 사용자가 법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만약 집에 침입한 괴한이나 도둑 등을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 패서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경우 "스스로를 지킬 목적으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가지고 있던 무기를 가져와서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경황이 없던 차에 마침 옆에 있었던 야구방망이를 집어서 휘둘렀을 뿐입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정상 참작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 법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1]
부정 배트
넓은 의미로는 '각 리그 규정에서 허용하지 않은 모든 배트'를 의미하나, 대체적으로는 좁은 의미로 '더 쉬운 타격을 위해 속임수를 가한 배트'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코르크 배트(압축 배트)'. 방망이 내부가 크기에 비해 가벼운 코르크 심으로 되어 있어서, 스윙 스피드가 훨씬 빨라지고 이에 따라 타구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실험 결과 95 ~ 99%의 코르크 배트가 일반 배트에 비해 오히려 타구 비거리가 줄어들었다. 배트 스피드는 늘어났지만, 대신 코르크가 들어가면서 배트 자체의 탄력이 줄어드는 단점이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은 것이다. 여러모로 일반적인 야구 팬들이 가지는 가장 큰 오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도 코르크 배트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타자들의 경우, 스윙 스피드가 올라감에 따른 심리적 요인때문에 계속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로 타격 스타일이나 메커니즘에 따라 코르크 배트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다.
코르크 배트가 적발된 대표적인 선수로는 새미 소사, 윌튼 게레로, 크리스 세이보코르크 배트 적발 당시 경기 영상 등이 있다.
KBO 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코르크 배트가 적발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조금 재밌는 해프닝이 한 번 있었다. 1997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이다. 삼성이 그날 경기에서 무려 27득점을 하고 LG가 27대5로 대참패를 당하자 LG의 천보성 감독이 삼성 선수들의 배트가 부정 배트 아니냐는 주장을 펼쳐 감정싸움이 격해지다 아무 상관도 없던 김성근 감독의 요청으로 KBO에서 직접 나서는 등 잠시 야구계에서 논쟁이 일어난 바 있다. KBO는 이 배트를 목공소에서도 잘라보고 일단락하려 했으나 하필 배트가 KBO의 공식 검인을 받지 않은 배트라 다른 곳에서 논란이 터졌고 이후 일본의 미즈노에도 보내서 이상이 없다는 검증을 받았지만 끝까지 논란이 일자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직접 의뢰해 도료 검사를 비롯한 정밀 검사를 받은 후에야 배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넓은 의미의 부정 배트는 보통 후자의 의미와 구분하기 위해 '비공인 배트' 등으로 칭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내에서는 2021년에 오재원이 KBO 공인이 되지 않은 배트를 사용했다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1]
구조
- 배럴 (Barrel)
- 배트의 끝 부분으로, 가장 두껍고 공을 치는 부분이다.
- 배럴의 크기와 형태는 배트의 무게 중심과 반발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 핸들 (Handle)
- 배트의 중간 부분으로, 손으로 잡는 부분이다.
- 손잡이는 얇고 그립감이 좋아야 하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나 테이프로 감싸져 있다.
- 핸들의 길이와 두께는 배트를 스윙할 때의 편안함과 컨트롤에 영향을 준다.
- 노브 (Knob)
- 핸들의 끝 부분에 위치한 둥근 돌출 부분으로, 배트가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 노브의 크기와 모양은 스윙의 안정성과 편안함에 영향을 미친다.
규격
- 프로페셔널 및 아마추어 리그 (MLB, KBO 등)
- 길이: 보통 33 ~ 34인치 (약 84 ~ 86cm)
- 무게: 약 30 ~ 34온스 (약 850 ~ 960g)
- 재질: 목재 (대부분 단풍나무, 백합나무)
- 두께: 배럴 부분의 최대 직경은 2.61인치 (약 6.6cm) 이하
- 리틀 리그 및 청소년 리그
- 길이: 27 ~ 32인치 (약 69 ~ 81cm)
- 무게: 약 16 ~ 22온스 (약 450 ~ 620g)
- 재질: 알루미늄 또는 합성 재질
- 두께: 배럴 부분의 최대 직경은 2.25인치 (약 5.7cm) 이하
- 소프트볼 리그
- 길이: 보통 34인치 (약 86cm)
- 무게: 약 26 ~ 30온스 (약 740 ~ 850g)
- 재질: 알루미늄, 합성 재질 또는 복합 재질
- 두께: 배럴 부분의 최대 직경은 2.25 ~ 2.34인치 (약 5.7 ~ 5.9cm)
이 규격은 각 리그와 조직의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선수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추어 선택해야 한다.
구매 가이드
- 재질
한국 고교 야구나 프로 야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목재로 된 야구 배트를 사용한다. 야구 선수가 아니라면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하는데, 목재 배트는 초보자가 공을 맞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 선수들은 본인에게 잘 맞는 배트를 갖고 있지만, 초보자에겐 배트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배트는 목재 배트보다 손상이 덜 되고, 반발력이 좋아 내구성이 높다. 알루미늄 배트는 크게 알로이 배트와 컴포짓 배트로 나뉜다. 알로이 배트는 여러 합금이 조합되어 만들어졌고, 컴포짓 배트는 여러 탄소 섬유를 고온에서 압축하여 바깥은 금속 소재로 포장하였다.
재질에 따른 그립감이나 가격은 차이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중요한 건 직접 배트를 만져보고 스윙해보는 게 중요하다.
- 무게 중심
헤드가 있는 라켓 운동도 그렇지만, 야구 배트도 무게중심이 매우 중요하다. 무게중심이 배트의 가장 두꺼운 쪽 끝에 있으면 탑 밸런스, 손잡이 쪽으로 내려오면서 미들 밸런스로 나누어진다.
탑 밸런스는 무게중심이 배트 끝에 있기 때문에 공을 멀리 보낼 수 있지만 컨트롤하기가 어렵다. 미들 밸런스는 무게중심이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컨트롤하기는 쉽지만 공을 멀리 보내지는 못한다.
- 드랍 (Drop)
드랍은 무게(온스, oz)에서 길이(인치, inch)를 뺀 수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3, -5, -8 드랍 배트가 많고, 그중에서도 -8 드랍 배트가 제일 가볍다.
무거운 배트는 공을 멀리 보낼 수 있고, 가벼운 배트는 가속도를 높일 수 있다. 본인이 어떤 스타일로 야구에 임할지 생각하여 야구 배트 추천 기준을 고려하시길 바란다.[2]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야구방망이〉, 《나무위키》
- 〈야구 배트 추천, 야구 글러브 추천 기준 보고 확실히 준비하자!〉, 《네이버 국어사전》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