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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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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

가마우지(영어: Cormorant)는 사다새목 가마우지과 조류의 총칭이다. 한국일본, 중국, 사할린섬, 북태평양과 제도에 넓게 서식한다.[1]

개요[편집]

가마우지는 가마우지과의 물새로 텃새이다. 전 세계에 32종이 분포한다. 대표종으로는 민물가마우지, 바다가마우지, 쇠가마우지 등이 알려져 있다. 몸길이 약 84cm. 피부는 황색, 몸이 전체적으로 광택있는 검은색을 띠고 멱 부분은 흰색이며 부리가 길고 발에는 물갈퀴가 있다. 부리 주위에는 털이 없는 부분이 있으며, 홍채는 녹색이다. 주식은 물고기로, 사냥할 때에는 자맥질을 하여 먹이를 먹는다. 깃털은 광택이 나며, 잘 방수가 되지 않아 때때로 절벽에서 몸을 말린다. 항만 또는 해식 절벽 사이에 바닷말을 이용하여 둥지를 틀고 산다. 배가 들어오는 곳, 암초가 많은 해안의 절벽에서 생활한다. 둥지는 암초나 바위 절벽의 층을 이룬 오목한 곳에 마른풀이나 해초를 이용하여 만든다. 을 낳는 시기는 5월 하순~7월이다. 알은 엷은 청색으로 4~5개 낳는다. 어미 새는 입에서 먹이를 토해 새끼에게 준다. 대부분이 무리를 지어 떼로 다니며, 산란기는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로 알은 연청색이다. 울음소리는 목을 진동시켜 낮은 소리를 낼 때도 있다. 번식기 이외에는 거의 울지 않는다. 한국에는 민물가마우지, 바다가마우지, 쇠가마우지 등이 알려져 있으며 경기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지에 분포한다.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어부들이 바다가마우지를 길들여, 물고기를 삼키지 못할 정도로 목을 밧줄로 묶은 다음 바다가마우지를 풀어, 잡아온 물고기를 거두어들이는 방식으로 어업에 사용하기도 한다.[2]

특징[편집]

가마우지는 암컷수컷 모두 몸의 윗면은 검은색이며 등의 양쪽과 어깨는 구릿빛 녹색을 띤다. 허리와 위 꼬리 덮깃은 녹색의 금속광택이 있고, 매년 1월경에는 허리 양쪽에 크고 흰 얼룩무늬가 생긴다. 부리 주위에는 황색의 피부가 드러나 있으며, 드러난 곳 바깥쪽 얼굴과 턱 아래 부위는 흰색 바탕에 검은 녹색의 얼룩무늬가 흩어져 있다. 매년 1월경에는 머리꼭대기, 뒷머리, 목에 흰색의 장식 깃이 여러 개 생긴다.

대부분 해안에서 생활하나 큰 이나 호수에서도 볼 수 있다. 크기가 큰 종류는 몸길이가 70cm 이상이다. 가마우지 중에서 가장 크고 흔한 종은 민물가마우지로, 뺨이 흰색이고 몸길이는 약 90cm이다. 둥지는 나뭇가지와 해조류를 이용하여 절벽의 바위턱에 만든다.

물 위에서 헤엄을 치면서 먹을 물고기를 찾는데, 물고기를 발견하면 물속으로 잠수하여 물갈퀴가 달린 발로 힘차게 헤엄을 쳐 물고기를 잡는다. 잡은 물고기는 물 위로 가지고 올라와서 먹는다. 목구멍이 유연해서 커다란 물고기도 여유롭게 삼킬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들과 달리 기름샘이 없어서 낮은 부력을 이용해 일반적인 새들보다 더 깊이 잠수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잠수에 특화된 대신 물에 들어갈 때면 깃털이 흠뻑 젖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물에서 나와서는 날개를 활짝 펴고 몸을 말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제주도 등에서만 보이던 보기 드문 새였지만 현재는 본래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텃새화되어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 민물가마우지가 어민들에게 각종 피해를 끼치고 있다. 2010년대에는 왕숙천, 안양천 등 한강 수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새가 되었다. 2018년에는 서울 한강 부근에서도 출몰하며 서울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비롯한 어족 자원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있어서 문제시 되고 있다. 결국, 2023년 8월부터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개체 수 조절을 위해서 가마우지 포획을 허용했다고 한다.

중앙아시아와 몽골에서는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서 호수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이 매일 하루에 한 차례 가마우지 서식지를 찾아가서 닥치는 대로 파괴한다. 거기다 한 번에 보통 가마우지 새끼 40~50마리 남짓 죽인다고 한다.

가끔 가마우지를 다르게 불러 '물까마귀'라고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까마귀는 가마우지와 별개로 실존하는 다른 새의 이름이다. 그리고 이 둘은 전혀 닮지도 않은 아예 다른 새다. 각각 참새목, 가마우지목으로 목 단위에서 다르므로 소와 고양이만큼 거리가 멀며, 몸빛이 어둡고 물가에 산다는 것 말고는 생긴 것도 공통점이 전혀 없다. 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백히 둘의 생김새는 다르다. 가마우지도 생김새가 까마귀처럼 크고 검은색이다보니 그렇게 불리는 듯하다.

상술한 기름샘이 없다는 점 외에도 콧구멍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가마우지목에 속하는 새 대부분이 해당된다. 같은 가마우지목이지만 과 단위에서 다른 가넷도 콧구멍이 없다.

천적[편집]

민물가마우지 등 대형종들은 흰꼬리수리, 참수리 같은 대형 맹금류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천적의 위협을 받지 않으나 어린 새들의 경우 족제비, 너구리 등의 위협을 받는다.

가마우지 낚시[편집]

가마우지 낚시

중국 내 소수민족 거주지역, 동남아시아 일부, 일본에서는 이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밤에 강에 배를 띄우고 불을 밝힌 채 가마우지가 고기를 잡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귀족들의 큰 놀이 중 하나였고, 지금은 여름철 대표 관광상품으로 교토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때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호흡만 가능할 정도로 목을 묶어놓고 고기를 빼앗는다. 어부들도 가마우지에게 물고기로 보상을 주며 적응했는지 묶어놓지 않아도 가마우지가 도망가지 않는다. 새가 물고기를 잡아봐야 얼마나 잡겠나 싶겠지만 제법 큰 고기를 삼킬 수 있다.

민물가마우지[편집]

민물가마우지는 가마우지목 가마우지과에 속한 조류이다. 크기는 89~102cm로 현존하는 가마우지 중에서 매우 큰 편이다. 앞부분인 멱은 흰색이고 나머지는 검은색이다. 번식기에는 흰 얼룩무늬가 생기며, 번식기가 끝나면 사라진다. 이름이 민물가마우지인 이유는 갯벌이나 바닷가에도 서식하지만 민물에서도 서식하기 때문이다. 남반구의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대륙에도 분포한다. 대한민국에서는 과거에는 남해서해 앞바다, 제주도 등에서만 보이던 보기 드문 겨울철새였지만 국내 하천이 정비되어 하천의 유량이 증가 및 기후변화로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무렵부터 번식이 확인되었다. 2020년대에는 전국의 강,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가 되었다. 다만 섬 같은 곳에서 자리를 잡으면 서식지의 수목이 초토화가 되는게 아예 시간 문제다. 결국 참다못한 강원도청이 환경부에 유해조수 등록을 건의한 상태다. 한강이나 낙동강 등은 물론이고 내륙의 웬만한 하천에서도 모습을 자주 보인다. 천적은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대형 맹금류가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북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유라시아 대륙 전역과 북아메리카 동부, 아프리카 북서부, 호주 일대까지 퍼져 산다. 일본이나 아프리카, 호주,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번식 기록이 있지만, 과거 한국에는 비번식기에 월동을 위해 오는 겨울 철새이기 때문에 번식 기록을 발견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생활은 무리 생활을 한다. 둥지는 팽나무, 소나무, 참나무에 틀며, 육추 기간은 약 2달이다. 1년에 3번 번식하며, 12~6월을 번식기이고, 7~11월은 월동기이다. 먹이는 주로 물고기이며, 잠수하여 먹이를 잡는다. 서식 범위가 넓고 개체수가 많기에 위기 등급은 관심 필요종으로 위협종이 아니다.

민물가마우지는 수심 2~5m까지 잠수해 하루에 먹이를 약 700g까지 먹는다. 국내 하천 정비로 인한 수서 생태계 변화 및 기온상승으로 인해 2010년대 중반부터는 전국 곳곳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며 기하급수적으로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배설물 등으로 인해 수목에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등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 큰입우럭과 블루길 등 생태계교란 어류뿐만 아니라, 토종어류와 갑각류들도 다수 잡아먹는다는 연구도 있어 현재 환경부에서는 필요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한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양식장과 낚시터에 몰려와 물고기를 몽땅 먹어치우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 결국 환경부에서 2023년 하반기 중으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였다. 2024년 3월 15일 이후 환경부에서 포획 및 사살을 허용했다.[3]

가마우지 경제[편집]

경제학에서는 위의 가마우지로 물고기 잡는 기술에 비유해서 가마우지 경제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주로 원자재 또는 부품을 수입, 소재를 조립·완성, 완제품 수출의 과정을 거치는 중간 가공 국가(가마우지)가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는 국가(어부)에게 무역이익(물고기)을 상당수 뺏기는 상황을 말한다. 이는 조립만 가능하고 원자재의 생산과 부품의 공급을 자체적으로 할 능력이 없거나 혹은 열위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입하는 까닭이다.

한국의 취약한 부품, 소재 산업으로 인하여 완제품을 수출하여도 부품과 소재를 수입하는 나라인 일본에게 실익을 빼앗기게 되는 문제를 지적한 말로, 일본의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키(小室直樹)가 1989년 <한국의 붕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1999년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역시 무역수지를 떠받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품 산업인데 한국은 부품 산업을 육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 하나에 국가 전체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는 외부 의존형 국가경제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진단한 바 있다.

2019년 일본측의 대한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무역 분쟁이 발생하면서, 다시금 가마우지 경제론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근 20여년 동안 OLED, 모바일, 통신설비, 조선 등 완제품 점유율 등에서 드디어 일본을 압도하기 시작함은 물론, 일본 기업, 미국 기업과 특허 전쟁을 벌일 정도로 기술이 축적된 상황이 되자 가마우지가 어부를 잡아먹기 시작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가마우지〉, 《위키백과》
  2. 가마우지(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민물가마우지〉, 《나무위키》
  4. 가마우지〉,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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