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후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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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Tijuana)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최대 도시로 인구는 약 192만 명이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의 최북단 도시로, ‘멕시코의 골목’ 또는 ‘라틴 아메리카의 골목’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샌디에고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1]
개요
티후아나는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국경 도시이며 멕시코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도시이다. 미국의 샌디에고와 접하고, 태평양에 면하고 있다. 원래 미국의 샌디에이고와 같은 도시였으나 국경선 때문에 도시가 둘로 쪼개졌다. 변방의 작은 마을이던 티후아나는 1848년 미국과 멕시코 간의 국경선이 설정된 이후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미국의 금주령이 시행된 기간 동안 미국인들이 국경을 넘어와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는 도시로 발달하였다. 19세기 후반 미국 서부에 경지가 개발되면서, 멕시코 북부의 노동력이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미국 남서부 지역에 계절적으로 이주했으며, 이 시기부터 티후아나에는 국경을 넘는 노동자들이 몰려들었다. 1940년대 초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함으로써 국내 산업의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1943년에 미국과 멕시코는 국제 노동 이주를 제도화한 브라세로 프로그램(Programa Bracero)을 실시하였다. 이 프로그램으로 미국 이주를 희망하는 멕시코 인 중 다수가 티후아나로 몰려들었으며, 브라세로 프로그램은 티후아나를 비롯한 여러 북부 국경 도시의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국의 샌디에고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국경을 넘나드는 도시이며, 미국의 남부 대도시와 접근성이 높아 이민을 희망하는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멕시코의 주요 공업 금융 중심지이며, 최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관광업이 발달하였다. 근교에 여행할 만한 곳으로 해변 도시이자 유원지가 있는 로사리토가 있다.
지리 및 기후
멕시코 대륙부의 가장 북서쪽에 위치한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 주의 국경 도시로, ‘멕시코의 모서리’ 또는 ‘멕시코의 관문’이라고도 불린다. 수리적 위치는 북위 32°31', 서경 117°1'이다. 도시의 서쪽에는 태평양이, 북쪽으로는 미국-멕시코 국경선이 있다. 멕시코의 북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지만, 미국의 샌디에고 및 로스앤젤레스와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멕시코의 주요 공업과 금융 중심지이다. 해안에 접하고 있으며, 고도 수백 미터에 이르는 높은 구릉성 산지들도 분포하고 있다. 가장 높은봉우리는 콜로라도(Colorado, 552m) 봉이다. 티후아나 시가지는 언덕들 사이의 계곡에 입지하고 있는데, 간헐천인 티후아나(Tijuana) 강의 하곡을 따라 시가지가 있으며, 언덕을 따라서는 불량 주택 지구가 다수 형성되어 있다. 티후아나의 중심 시가지는 하곡 상에 위치하고 있어 강우가 집중될 경우에 홍수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티후아나 강은 미국과 멕시코 간의 국경의 일부를 형성한다.
티후아나는 인접한 캘리포니아 주(미국) 남부의 지중해성 기후와 비슷하게 여름철에는 고온 건조, 겨울철에는 온난 습윤한 기후가 나타난다. 연중 비교적 온난한 기온 분포를 나타내며, 연 강수량은 231㎜ 정도로, 비는 여름에 거의 내리지 않고 11월부터 이듬해 3월에 평균 30~50㎜ 정도 내린다.
역사
티후아나 지역에는 에스파냐 식민 시기 이전부터 쿠미아이(Kumiai) 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티후아나라는 지명의 어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다와 함께(junto al mar)라는 원주민 어에서 왔다는 설과, 붉은색의 언덕이라는 뜻의 원주민 어인 ‘Tijuan’ 혹은 ‘Ticuan’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티후아나와 샌디에이고의 앞바다를 처음으로 탐험한 유럽인은 1542년 후안 로드리게스 카브리요(Juan Rodríguez Cabrillo)였다. 티후아나가 속한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 지역은 에스파냐의 식민 지배 기간 동안 에스파냐 왕정의 관심에서 벗어난 변방 지역이었다. 에스파냐의 부왕령인 누에바에스파냐(Nueva España)의 변경에 속했던 이 지역에 1769년 수도승인 프레이 후니페로 세라(Fray Junípero Serra)가 선교를 위한 마을(mission)을 세웠다. 1829년 당시 멕시코의 칼리포르니아 주의 주지사였던 호세 마리아 에첸디아(José Maria Echendía)가 산티아고 아르게요(Santiago Argüello)에게 이 일대를 하사하였으며, 당시 세워진 농장의 이름이 란초 티아 후아나(Rancho Tía Juana)였다.
텍사스의 분리 독립의 영향으로 미국-멕시코 전쟁(1846~1848년)이 일어났고, 전쟁에 패한 멕시코는 현재 미국의 중서부에 해당하는 광대한 땅을 미국에 넘겨주게 되었다. 1848년 미국과 멕시코 간의 국경선을 설정한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Tratado de Guadalupe Hidalgo)으로 샌디에이고 항이 미국에 속하게 되자, 작은 마을이던 티후아나는 멕시코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국경 마을이 되었다. 이후 국경 도시로서 발달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걸맞은 새로운 경제와 정치 구조가 형성되었다. 1880년대부터 미국 관광객이 찾기 시작하였으며, 1889년에 도시로 승격되었다. 이후 티후아나의 약칭인 ‘T.J.’는 미국인들에게 ‘멕시코로의 관문’을 뜻하였다.
20세기 들어 티후아나는 급속한 발전을 하였는데, 20세기 전반기에는 주로 미국과 근접한 관광지로서 발전하였다. 미국의 금주령이 시행된 기간 동안 미국인들이 국경을 넘어와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는 도시로 발달하였다. 이후 미국-멕시코 국경 도시 중 가장 역동적인 도시이자 산업 도시로 변화하였지만, ‘방탕한 도시’라는 이미지는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1920년대 미국에 금주법이 시행되자 티후아나는 미국인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되었다. 1927년 아과칼리엔테 관광복합단지(Companía Mexicana de Agua Caliente)가 개발되었으며, 1928년에는 카지노가, 1929년에는 경마장이 개장하였다. 경마장은 1935년에 멕시코의 카르데나스(Cárdenas) 대통령이 전국의 카지노 영업을 금지하여 문을 닫았으나 1974년에 재개장하였다. 관광 산업과 함께 주류 및 유흥업도 발달하여, 1928년 멕시코의 주요 와인 회사인 ‘L.A. Cetto’가 티후아나에 세워졌다.
1960년대 이후 티후아나는 멕시코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1960년 티후아나와 남쪽의 엔세네다(Ensenada) 사이에 도로가 건설되었으며, 1965년 마킬라도라(Maquiladora) 산업이 시작된 이래 경공업 중심의 마킬라도라 업체가 도시 전역에 걸쳐 발달하게 되었다. 1970년에는 아벨라르도로드리게스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Abelardo L. Rodriguez)이 건설되었다. 1994년 멕시코 제도혁명당(PRI)의 대통령 후보였던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무리에타(Luis Donaldo Colosio Murrieta)가 선거 운동 도중 티후아나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이후 1994년 멕시코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2]
국경
멕시코 인들은 국경 지대를 라프론테라(la Frontera)라고 부르는데, 이는 기회와 진보가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곳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미국인들은 술을 마시려는 어린 학생이나 군인들이 놀러 가는 으스스한 관광지가 있는, 먼지바람 부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티후아나와 샌디에이고 간 국경은 약 24km에 이르며, 두 도시 간의 국경을 넘는 사람의 수는 연간 5,000만여 명에 이른다. 양국 간의 육로상의 국경 통과 지점인 산이시드로(San Ysidro) 출입국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국경을 넘는 곳이다. 티후아나의 국경을 넘는 인구는 티후아나에 거주하면서 샌디에이고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며, 티후아나의 값싼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미국 거주자들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티후아나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을 밀입국시켜 주고 수수료를 받는 중개인인 ‘코요테(coyote)’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도시로, 멕시코 인 밀입국자의 절반 정도가 티후아나를 통하여 국경을 넘는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불법 이민자들이 자발적으로 국경을 넘은 것이 아니라 중개인들이 빈곤한 농촌 지역을 돌며 지원자를 모집한 후, 이들을 가금류 운송 트럭에 실어 국경을 넘었기 때문에 밀입국 알선자를 포예로(pollero: 닭장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멕시코의 북부 국경도시에는 마킬라도라 산업 분야에서의 새로운 구직 기회 등을 찾아 멕시코 중남부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된다. 멕시코의 북부 국경도시 중에서 멕시코시티와 미국 남부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도시는 누에보라레도(Nuevo Laredo)이고, 국경을 넘기 가장 쉬운 도시는 시우다드후아레스(Ciudad Juárez)이다. 그러나 국경을 넘는 인구의 규모는 티후아나가 가장 많다. 그 이유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요 대도시인 샌디에이고와 접경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로 2시간 안에 로스앤젤레스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티후아나는 여전히 미국인들에게는 멕시코로 들어가는 초입이며, 마시고 놀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멕시코는 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나이가 18세이기 때문에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등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국경을 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비싼 의료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멕시코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티후아나를 방문하고 있다.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 치과를 중심으로 사립 의료 기관들이 밀집해 있다.[3]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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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북아메리카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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