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비데(bidet)은 위생 도구의 하나로 용변 후 생식기 및 항문 주위를 세척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위생기구를 말한다.
개요[편집]
비데는 위생 도기(陶器)의 일종으로 용변 후 생식기와 항문 주위를 세척하는 데 쓰이는 기구를 말한다. 즉, 용변 후 항문 또는 음부를 물로 세정하기 위한 장치다. 현대 한국에선 대개 좌변기 커버에 일체식으로 설치된 일본에서 개발한 전자식 비데를 가리킨다. 일본에선 전자식 비데를 비데라고 하지 않고 TOTO의 상품명인 워시렛(Washlet)이라고 부른다. 로마자 표기가 'Bidet'라서 간혹 영어식으로 비뎃 또는 비데트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있는데, 애초에는 불어에서 건너온 단어이기 때문에 영미권에서도 불어 발음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비데이(/bɪˈdeɪ/)'라고 읽는 것이 일반적이다.
15세기경 프랑스의 귀족사회에서 기르던 애완용 조랑말을 가리키는 단어였으나 16세기부터는 더운물을 담아놓고 뒷물처리를 하는 도기제품으로 유럽의 귀족계층이 말을 타듯이 걸터앉아서 사용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비데는 십자군 원정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중에 중세기사들에 의해서 발명되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루이 14세 때 처음 등장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당시 귀족들이 성관계 전후에 생식기를 닦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에 피임기구로 사용했다는 설도 있다.
그 후 비데는 용변 후에 생식기와 항문 주변을 닦는 데 사용하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비데는 의료용으로도 쓰인다. 외국에서는 흔히 욕실 안에 설치되어 있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구 중앙부에서 적당한 온도를 지닌 온수가 분출되어 부드럽게 국부를 세척해주는 장치로 치질, 방광염, 질염, 설사로 인한 쓰라림 등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고, 여성의 월경과 산후조리 시에도 사용된다.[1][2]
역사[편집]
비데의 어원은 15세기 처음 등장하며 비데(bidet)라는 말은 당시 프랑스어(고어)로 조랑말을 가리키는 단어였다. 위생용품으로써의 비데는 17세기 말엽에 정착한 것으로 보이며 안장 모양의 물양동이에 올라탄 모습이 조랑말에 올라탄 모습과 같다고 비데라는 단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데의 기원에 대해선 학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한데 크게 11~13세기 치질에 시달리던 십자군이 원정에서 돌아오면서 발생했다는 설과, 18세기 초 프랑스 왕가 (루이 14세)에서 신개념의 위생용품을 발주하면서 발생했다는 두 가지 설로 나뉘고 있다.
십자군이 말을 타고 장거리 이동을 하며 치질이 많이 발생해 고생을 했는데 치질 환자들이 뒤 닦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물을 사용했을 거라는 가정이다. (이 아이디어 탄생에는 중동의 물사용 문화의 영향도 받았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 왕가가 개발의뢰 하면서 발생했다 설은 제작인 부분에서 묘연한데 크리스토퍼 로시어스(Christophe Des Rosiers)라는 왕실납품업자에게 의뢰해 1710년 발주했다는 설을 지지할 때 해당 자료 보충이 필요하다. 최초 개발자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불분명하나 이 시기 프랑스를 통해 유럽에 퍼지기 시작한것은 학계에서 공통으로 인정된 상태며, 귀족문화로써 자연전파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외 루이 14세 시절 부터 왕궁을 드나들던 생 시몽의 회고록에도 언급된다고 하는데 확인 요망)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이후 1726년 마리아 카롤리나 폰 외스터라이히(Maria Carolina d'Asburgo-Lorena) 왕비가 발주한 자료이며 두 사건의 간격으로 보아 비데가 상류층에 빠르게 퍼저 정착된걸 짐작할 수 있다.
1750년대 중반 핸드 비데(bidet à seringue) 라고 불리는 저압 핸드 펌프식 미니 비데가 있었다는 언급이 있으나 실물은 없다. 초기 비데는 침실이나 일반실에 주로 설치 되었으며 대변 후 세척전용보단 포괄적 개인 위생세면 도구로써 손세척, 부인병 예방, 피임 목적의 음부 세척, 항문세척 등 1가지 목적 이상으로 두루 쓰인걸로 보인다. 이후의 좀더 자세한 기록들을 보면 비데는 특히 귀족 부인들의 에티켓 용도로 대활약 했으며 여러 용도로 쓰인게 확인된다. 오늘날 비데가 대변후 항문 세척용으로만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걸 알수 있는데 여성들에게 유독 사랑받는 제품이라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같았다는게 재미있다.
다만 대활약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상류층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로 그래도 비데는 귀족들의 상류 에티켓으로 머물고 있었는데, 하인을 두는 화장실 문화, 침실 물세정 여건 등이 당시 상류층만 가능했으므로 비데 또한 동류로써 귀속되어 향유 된 것. 시간이 흐를수록 귀족의 입맛에 맞춘 비데의 고급화는 혀를 내두를 정도가 된다. 화려한 수입자기로 만든 비데는 물론이고 황금 비데도 있을 정도였고 나폴레옹도 은박을 씌운 전용 비데를 즐겨 썼다. 수세기간 구조적으론 길죽한 물양동이 혹은 물양동이가 결합된 의자에 불과했던 원시 비데가 변화를 맞이한 건 19세기에 들어서다. 수도 배관의 전국 시설과 함께 배관 비데가 등장하게 된다. 이제 일일이 물을 떠나를 필요가 없이 집안까지 연결된 수도로 물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다만 그 뿐으로 다른 부분은 기존과 똑같다.
1908년엔 최초로 수동식 고수압 비데가 등장한다. 아코디언처럼 생긴 물주머니를 손으로 압착하면 수동으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수압을 이용하는 첫 형태였지만 사용이 불편하고 비싸서 대중 시장에 정착하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 주사기가 결합된 의료용 피임 비데인 일리게이터(Irrigator)도 등장했는데 물주사기를 질 안에 쏘아 정액을 닦는 피임목적의 유사 의료기기였다. 물론 피임 효과는 전무했다. 일리게이터 같은 제품이 나온 이유는 비데들은 하체 세정보단 피임의 용도로써 이미지가 더 강해 부인용품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인데 비데의 주 수요 중 하나를 극대화한 게 일리게이터였던 것. 이런 비데의 이미지 덕분에 서구의 일부 지식, 문학, 종교계 사이에서 수시로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당시에 콘돔 등의 본격 피임 도구들이 두루 있었음에도 유독 비데가 비난을 받은 것은 여성 피임용으로써 이미지가 강했고, 여성에게 특히 바른 몸가짐을 요구하던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많이 미친것으로 보인다. 미국인 하비 몰로치는 비데가 프랑스를 쾌락과 섹슈얼주의로 더럽혔다라고 논평했을 정도인데 이때가 아주 옛날도 아니고 불과 1936년이였다. 이후 유럽 시장을 장악하는 새로운 형태의 근대 기계식 비데가 유럽에서 등장한다. 벽에 연결된 수도관에 1자형 수도꼭지를 설치해 여기에 엉덩이를 들이대거나 손으로 물을 적셔 닦고 오염된 물은 따로 버릴 필요 없이 하수도에 바로 연결해 내리기만 하면 되는 형태로 시공이 단순하고 저렴한데다 사용도 편해 소득 구분없이 대중화에 성공한다.
이때 항문 세척 용도로써 쓰임새가 완전히 정착되기 시작하였으며, 설치 공간도 욕실에서 화장실로 옮겨가 변기 옆에 나란히 만드는 방식으로 정석화 되며 훗날 유럽식 (기계)비데로 불리게 된다. 그 외에 비데 열풍에 힘입어 수도꼭지를 바닥에 설치해 분수 처럼 뿜는 등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졌지만 설치 여건과 비용 때문에 인기는 그다지 없었고 위의 언급된 독보적인 모델에 밀려서 시장장악은 실패했다. 1928년 미국 의사이자 발명가인 존 하비 켈로그가 물을 노즐로 분사하는 비데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때에도 여전히 주류제품들은 변기와 비데는 분리된 형태였는데 1960년 미국에서 '아메리칸 시츠배스'(American Sitzbath)라는 일체형 비데가 나오며 최초로 변기와 결합된다. 이 제품은 온풍을 같이 쏘아서 물을 건조시키는 기능도 있었다. 미국에서 병원을 상대로 수백개의 납품을 하는 등 초기에 선방했으나 이 제품 태생이 치질 환자를 위한 병원 설치를 목적으로 한 의료기기였으므로 값이 비싸고 마케팅이 어려웠으며 설치가 불편한데다 시장도 작고 설상가상으로 우리가 아는 비데와 많이 달라 환자들의 이용도 쉽지 않은 등 어려모로 난관에 봉착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 대실패를 하고 일본의 동양도기(TOTO)에게 해당 제품의 라이센스를 포함해 권리 일체를 넘기게 된다. TOTO는 이 제품을 1964년 인수해 일본에서 'Wash Air Seat'로 이름을 바꾸고 마케팅을 활발하게 했으나 역시 제품의 한계 때문에 똑같이 손해를 겪고 사업을 접게 된다. 당시 TOTO는 위생도기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통 및 시공까지 하고 있었으므로 판촉이나 기타 문제보단 제품의 자체의 낮은 완성도가 사업실패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비슷한 시기 라이벌 회사였던 이나제도(伊那製陶)에서 미투 제품을 만들었으나 역시 실패했다.
그러나 TOTO는 전자식 비데 사업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완전히 접지 않았고, 1980년 '워시렛'을 선보여 대중화에 마침내 성공했다. 오랜 세월 연구한 만큼 그냥 대충 전자식만 결합해 출시 한게 아니라 다기능 가변 노즐, 자동청소, 기존 변기에 올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설치와 대폭 낮아진 가격, 각종 편의 기능, 온수 기능, 건식/습식 양쪽 환경에 맞게 개발하는 등 오늘날의 전자식 비데의 완성형을 첫 출시 제품에서 부터 구현해 대히트를 친다. 완성도가 어느정도냐면 40년전 당시 제품과 오늘날 신제품의 하드웨어적 기능 차이가 크게 없다. 또한 토가와 준을 모델로 선보인 파격적인 TV 광고도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이나제도, 나쇼날(現 파나소닉) 등에서도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며 10년도 채 되지 않아 일본 내에서 전자식 비데가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특히 생활위생제품으로써 새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고급화에 성공하여 항문 세정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항문 세척 개념이 없던 잠재 소비자들에게 어필,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시장 자체의 규모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등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세계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출시부터 2021년 기준 연속 세계 1위) 1990년대 말~ 2000년 즈음해서 핸드 비데 혹은 비데 샤워(Bidet shower)로 불리는 요상한 물건이 등장했는데 언제부터 누가 만든건지 알 수는 없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태국인이 싱크대에 달려 있는 채소 세척기를 개조해 변기에 다는 작업을 하면서 제품화 된것으로 추정된다. 특허도 없는지 전세계로 금방 퍼졌으며 간편한 시공과 초저가 가격 덕에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대륙에 퍼진 상황으로 지역에 따라서 hand bidet, Hand-Held Bidet Sprayers, shattaf, portable bidet 등 다양하게 부르지만 노즐, 부가 기능, 변기에 붙었냐 샤워기에 붙었냐 차이 일뿐 원리는 대동소이 하다.
한국에서의 역사
한국에 일본의 전자식 비데가 들어온 시기는 공식적으론 1983년 로얄금속(現 로얄앤컴퍼니)을 통해 TOTO의 비데 제품의 히트와 함께 상류층 아파트에 설치되면서 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전에도 청와대나 일부 아파트에 병행수입 등을 통해 유럽식 비데가 들어가 있었다.(청와대에서의 설치는 박정희 대통령 총격 사건 보도에서 확인 가능)
당시 상류층 주거지로 통용되던 아파트들에 일부 설치 되어 있던 유럽식 비데가 일본 TOTO 제품의 히트와 함께 한순간에 저급 구닥다리 제품으로 인식이 바뀌였으며 일본식 비데를 너도 나도 설치하면서 한국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하여 이후 상류층 여성들이 가장 가지고 싶은 화장실 용품이 된다. 당시 집들이를 갔다가 우주선 의자같은 생소한 전자식 변기를 사용할 줄 몰라서 당황한 사람이 많다는 일화가 있다.
1990년대 초중반 한국의 경제, 인터넷 발달과 함께 비데 열풍이 계층을 가리지 않고 한국 전국을 강타하며 가정집은 물론이고 자금 여유가 되는 회사라면 너도 나도 할거 없이 좌변기를 비데로 전수교체 하는 게 회사 건물의 격을 높이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다. 그래도 2000년대 초반 당시 한국은 비데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고 외국의 고급 문화라는 인식이 강하고 중산층이 타겟이었다.
특히 광고 업계에서는 화장실 관련 상품은 금기시되던 시기에 2002년 5월에 당시 웅진코웨이의 룰루(LooLoo)가 TV를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를 때리며 마케팅에 나섰다. 이후엔 비데가 크게 대중화해서 가정집은 물론이고 공공 화장실에도 상당히 보급이 되었다.[2]
종류[편집]
크게 유럽식과 일본식으로 나뉜다. 유럽식 비데는 중세부터 쓰이던 유서 깊은 도구다. 그래서 비데라는 이름도 프랑스어에서 나온 것이다. 초기형은 그냥 노즐에 수도를 연결해 놓은 물건이었다. 온도 조절도 못 해서 겨울에는 사실상 봉인해야 했다. 그래도 싸다는 메리트가 있어서인지 지금도 이런 물건들이 나오는 듯하다. 아랍권이나 동남아시아 같은 더운 지방에서는 아직도 이걸 사용한다. 이쪽 화장실 문화 자체가 물로 씻는 방식인 것도 원인이다.
참고로 위 사진 같은 유럽식 비데는 한국에도 1990년대 이전 고급 아파트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저걸로는 전자식 비데만큼 닦기가 힘들기 때문인지 지금은 많이 사장된 편. 하지만 유럽에서는 수돗물의 석회 성분 때문에 전자식 비데를 사용하기 어려워서 2020년대 현재도 유럽식 비데를 많이 사용하는데, 유럽식 비데 형태를 잘 모르는 관광객들이 유럽의 호텔, 특히 유럽식 비데가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라 멀쩡한 세면대 놔두고 유럽식 비데를 세수하는 곳 등으로 오해해서 세면대로 썼다거나 과일을 씻어먹었다는 등의 에피소드를 가끔씩 접할 수 있으며, 심지어 패키지 여행에서도 인솔자나 가이드가 손님들한테 유럽식 비데에 대해 설명을 안했다가 일부 손님들이 이게 비데인줄 모르고 과일씻기나 세면대 용도로 썼다가 비데라는 것을 알고 기겁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변기 뚜껑과 일체화된 전자식(일본식) 비데가 많이 보급되어 있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것이지만 정작 일본에서도 '비데'라고 하면 유럽식을 가리키고, 자국식 비데는 '워슈렛토'(ウォシュレット)라 부른다. 원래 변기 제조 회사인 TOTO사의 상품명인데 보통명사화되었다. 엄연히 상품명이다 보니 간접광고가 불가능한 방송에서는 간혹 '온수 세정 변좌'(温水洗浄便座)라 부르거나, 어감이 비슷한 다른 단어로 비틀어 부르기도 한다. 사물인터넷이 대두되면서 Wi-Fi와 연동되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2]
장점[편집]
깔끔하며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용변을 본 뒤 휴지로 닦으면 잔여물이 남을 수도 있고 세게 닦을 경우 따가울 수도 있는데, 물로 씻어내면 잔여물도 거의 남지 않고 이후 불결함이나 따끔함으로 고생할 일도 거의 없다. 처음 사용할 때는 좀 기분이 묘한데 쓰다 보면 휴지로 닦기 싫어질 정도로 개운해진다. 특히 설사를 하거나 했을 때 이만한 발명품이 없다. 휴지로 닦으면 휴지도 엄청나게 소모할 뿐더러 눈, 코, 손, 엉덩이가 모두 괴롭지만 비데를 사용하면 이런 일이 없어진다.
변좌의 온도를 따뜻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노즐에서 배출되는 물의 온도도 조절할 수 있다. 수압조절로 관장 효과를 볼 수도 있으며 변비 예방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치질의 경우에는 잘못 조절하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지만, 잘 조절해서 쓰면 오히려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위생도 위생이고, 휴지로 박박 닦는 것보다 자극이 적다. 괄약근에도 좋다.
화장실에서 비데 없이 소비되는 휴지의 양에 비해서, 비데는 그냥 물 약간, 혹은 거기에 휴지 조금으로 처리가 가능해서, 앞으로 숲을 보전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9] 비데 보급을 늘리자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 때 인포데믹 하나 때문에 휴지 파동이 터진 와중에도, 비데 보급이 잘 이뤄진 나라들은 그런 파동 하나 안 겪고 무사히 지나갔다는 사실만으로 간단히 증명된다. 좌욕기능이 생겨서 임산부나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요즘엔 세정 기능도 다양하게 있어서 컨디션에 따라서 맞는 세정을 받을 수 있다.[2]
단점[편집]
단점이라고 적혀 있기는 하나, 여기 나오는 단점은 일반 변기와 비교하면 대단히 미미한 수준이며, 경우에 따라 그냥 기능을 쓰지 않으면 그만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고, 그저 주의사항 정도로 알고 있으면 된다. 습식인 한국식 화장실 환경과 맞지 않다. 그냥 샤워기를 쓰는게 위생상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이유. 일본식 비데 자체가 욕실과 분리되어 있고 변기 자체를 제외하면 물기가 없는 일본식(서양식과 동일) 화장실 환경에 맞추어 개발된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비데가 보편화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데가 오히려 비위생적이란 의견이 일기도 했다. 비데 자체는 위생적인 도구이지만, 물을 뿜어내는 노즐 부위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오만가지 세균이 들끓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히 공중화장실의 비데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성병 등 전염병에 걸릴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압을 너무 강하게 하면 물이 튀면서 오물이 섞인 물이 몸에 묻을 수도 있다. 집에서 비데를 쓰다가 항문의 오물이 질에 묻어 질염에 걸렸다는 사례도 있다. 다만 이 문제를 언론이 다루기도 해서인지, 지금은 플라스틱이었던 노즐도 금속도금, 풀 스테인레스로 바뀌어 나온지 오래이며, 아예 몇 년에 한 번씩 스테인리스 필터인데도 갈아끼울 수 있는 제품까지 있다. 자동청소와 살균 기능 등은 아무리 염가판이라도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다. 아예 비데의 필터를 교환하고 소독해주는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여 '비데 렌탈' 형식으로 사업을 바꿔나가기도 한다.
습식 형태라는 것과 관련해서, 습기가 많고 물이 튀기 쉬운 환경 때문에 비데의 전자장치에 습기가 침투하여 센서 등이 쉽게 망가진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제조사들도 이걸 모를 리 없기 때문에 방수기능을 상당히 강조하는 편이다. 염가판은 방수등급 IPX 4 정도, 중급 이상으론 IPX 5등급, 6등급인 제품도 많으며, 리모콘은 아예 침수에도 견디는 IPX 7등급으로 출시된다. 단, 5등급조차도 몇 년 쓰면 슬슬 습기로 인해 작동이 잘 안된다는 후기도 있으므로 잘 생각해서 선택해야 한다.
생각보다 전기료가 많이 든다. 온수 기능에 전기가 아주 많이 소모되고 변좌를 데워주는 기능도 전력소모가 꽤 있다. 하지만 이것은 초기 전자식 비데에서 특히 문제가 되었던 부분으로, 요즘은 제품에 따라 계속 데우지 않고 순간온수기능이라든가 변좌도 적외선 센서로 사람이 앉았을 때만 데워주는 기능 등 여러 모로 절전을 꽤 하고 있다. 엉뜨 기능 역시 이젠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다.
사용이 익숙지 않다면 위화감과 물튀김 등으로 불편할 수 있고 완벽하게 씻어내기도 힘들다. 엉덩이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변기커버 안쪽(등받이 앞)에 물이 많이 튄다. 또한 숙련되지 않은 사람이 뒤처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선 물을 세게 오래 틀어야 한다. 물론 숙련되면 대부분 극복가능한 문제지만, 휴지 없이는 물을 닦아내거나 건조시키기가 번거로운 편이라 휴지는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일단 연속 2번 정도는 틀어주는 쪽이 안전하다.
비데 사용시 휴지 사용이 적다는 것도 미묘한데, 남녀의 습관차, 개인차와 변의 상태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일반적인 배변 후 닦아내는 휴지의 양보다 물기에 푹 젖은 상태에서 휴지로 닦아내는 비데 사용 후의 휴지 사용량이 사람에 따라선 월등히 많은 경우도 있을 순 있다. 물론 평균적으론 적게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말이다. 건조 기능이 있는 비데기라도 건조 기능만으로 다 말리기엔 시간상 한계가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휴지는 용변 후 튀지 않게 위생상 한두번, 세척 후 물기 제거용으로 한두번 사용하고 건조하는 정도가 젤 적당할듯. 다만 비데를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기능을 사용할 경우 건조기 내부에서 지저분한 에어컨처럼 꿉꿉한 곰팡이 냄새가 퍼지기 때문에 건조기능을 사실상 봉인해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가끔 비데로 인한 폭발 사고와 같은 부작용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그래서 비데에 대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 업체에 더 엄격한 검사 기준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실 강한 노즐압이 더 문제인데, 노즐의 수압을 강하게 하여 세척 및 관장의 용도로 쓰는 사용법이나 기능을 자주 사용할 경우 항문압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으며 이는 비데 업체의 자체 연구로도 확인된 사항이다. 오래 방치하면 치질로 대표되는 여러 치핵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질 환자를 위한 의료용 비데도 있는 만큼(미온수를 일정간격/저압으로/특정 각도로만 쏘게끔 만들어진 의료용변기) 비데가 치질 완화에 효과가 어느 정도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시판 비데들의 수압과 기능이 과도하게 되어 역으로 치질 유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 관장 목적으로 항문을 이완하지 않더라도 강한 물줄기가 직장내에 유입되는 현상이 세정기능에서 발생되는게 확인 되었으며 장기 사용시 직장 및 항문 등에 상처 등이 생길수 있다고 보고 되었다. 상처는 통증도 유발하지만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된다. 항문이 요로와 가까운 여성의 경우 오염된 강한 물줄기가 변이 많이 묻은 항문에 분사되어 노즐이 잠시 변찌꺼기로 오염되고 다시 요로로 튈 경우 요로 세균 감염이 부차적으로 생길 수도 있으며 방광염도 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 연구가 보고 된 이후 업체에서는 직선 수류 보단 와이드 수류가 항문압을 낮출 수 있다며 후술 하였는데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기호를 의식한것 때문인지 직선 수류와 강한 노즐압 기능은 그대로 유지중이다. 아무래도 강한 수류를 직선으로 항문에 쏘면 빠른 세척이 가능해 느린거 못참는 소비자들이 강한 수압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 듯.. 실제로 유러피언 스파비데 '유스파(Uspa, www.uspa.co.kr)'가 자사 홈페이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비데 사용 실태와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데 사용자들은 비데와 세정 기능의 구분 없이, 대부분 세정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4%는 세정기능만 쓴다고 답하였을 만큼 비데 업체들이 강한수압에 쉽게 유혹 되기 쉽다.
소극적 예방법은 수압을 강하게 쓰지 말고 비온수를 사용하며 비데나 세정 기능을 쓰기 전에 노즐의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수시로 청소 할것이며, 사용전 항문에 묻은 잔뇨를 휴지로 한번 닦은 다음에 비데/세정기능을 짧은 시간만 사용하는 것이다. 그외 주기적으로 휴지기를 가져서 항문압이나 민감해진 항문 피부가 회복할 여유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끔씩 비데가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시간차를 두고 전원을 키고 꺼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2]
사용 시 주의사항[편집]
- 제품에 물을 뿌리거나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고장 및 누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노즐제균 기능 사용 시 덮개를 닫아준다.(일부 모델에 한함)
- 화상을 입을 수 있다.
- 제품에 올라타거나 충격을 가하지 마시고,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다.
- 고장 및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벤젠, 신나, 락스 등 강력한 세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 본체와 변좌 또는 본체와 덮개는 분리하지 않는다.
-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제품 청소 및 필터를 교체할 경우 반드시 전원플러그를 빼고 급수벨브를 잠가준다.
- 담배 등의 화기류를 변기에 버리지 않는다.
-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덮개 또는 변좌를 무리하게 열거나 닫지 않는다.
- 고장 및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온풍 배출구를 막거나 작동 중인 노즐을 잡지 않는다.(일부 모델에 한함)
-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
- 온풍 배출구와 노즐 부위에 소변이 묻지 않도록 한다.(일부 모델에 한함)
- 악취 및 고장의 원인이 된다.
- 어린이, 노인, 신체가 부자유한 사람은 온수, 변좌, 건조 등의 온도를 낮추어 사용한다.(일부 모델에 한함)
- 제품 사용 중 이상 소음, 냄새 등이 발생하면 바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콜센터로 A/S를 요청해 준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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