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판(壯板, papered floor)은 새벽질을 하고 그 위에 기름먹인 종이로 바른 방바닥을 말한다.[1]
장판(壯版)이란, 한국의 주택에서 방바닥에 까는 종이나 비닐로 된 시트를 말한다.
유의어로 바닥재는 바닥을 까는 데 사용하는 모든 재료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오래전부터 목재, 콘크리트, 돌, 타일 등을 바닥재로 사용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아스팔트, 코르크, 리노륨, 고무, 플라스틱, 자기, 타일 등을 바닥재로 쓰고 있다.[2]
원래는 장유지라고 부르며 한지에 콩기름을 발라 만들었고 옻칠을 여러번 해야 했기 때문에 양반이나 부잣집에서나 해당 장판을 썼다. 일반 서민들은 바닥에 짚을 엮어 만든 멍석을 깔았다. 해변가 등 물가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은 갈대로 만든 삿자리를 깔았다.
중국은 송나라 때까지는 좌식 생활이었지만, 원나라 때 이후로는 유목민족 영향으로 입식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장판이나 멍석 등을 까는 한국이나 다다미를 까는 일본과는 달리 돌로 만든 바닥에 아무것도 깔지 않았다.
근현대 이후 1958년 비닐장판이 출시되었고 널리 보급되었다.
현대 장판은 일반적으로 품질이나 까는 방식에 따라서 맨 끝에 붙는 이름이 달라지는 편이다. 접착제로 완전히 붙여서 까는 종류는 ~륨(leum)자가 붙는데, 원래는 리놀륨(Linoleum)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편 접착제 없이 그냥 까는 형태의 장판은 카페트에서 딴 ~펫트라는 명칭이 붙으며 1970년대 초에 접착제 없이 까는 장판을 카펫트라고 광고했던 것이 어원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주택과 아파트를 불문하고 안방은 전통 한지 장판인 장유지가 연상되는 노란색 장판으로 까는 것이 불문율처럼 통했다. 심지어 1950년대~1960년대의 한 산부인과에서는 입원실(산모 회복실)을 한옥의 방같이 꾸미기도 했는데 이때 바닥에 노란 장판을 깔기도 했다. 1990년대 중후반 들어서 목재무늬 바닥재의 유행이 시작되면서 노란 장판이 사장되기 시작했다. 2010년대에는 안방에도 다른 색깔의 장판이나 마루를 까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해당 장판을 팔기도 한다. 어쨌든 유행이 지났지만 이런 유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찢어지거나 구멍난 장판은 접착용 실리콘으로 임시 보수가 가능하다. 구멍을 실리콘으로 메꾼 뒤 커터칼날로 닦아내서 표면을 평평하게 해서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3]
장판의 장단점[편집]
온돌과의 친화성이 매우 좋은 데다 액체를 바닥에 쏟은 상황에서 방수성, 위생 등에서 해외의 카펫, 다다미와 대조되는 우수함을 보인다. 카펫과는 달리 집먼지진드기가 생길 염려도 근본적으로 없다. 특히 외국의 다세대 주택에서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국 장판의 우수성을 절감하게 되는데,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청소 문제, 각종 액체를 바닥에 쏟았을 때의 처리 문제, 이사나 가구의 재배치 시 바닥재의 흠집, 내구성 문제 등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정말 장판처럼 이상적인 재료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것 같아 보이는 장판도 실제로는 치명적 단점을 몇 가지 가지고 있다.
곰팡이가 슬고 곤충이 서식하기 쉽다. 겨울에 온돌을 튼 상황에서 장판과 바닥 사이에 습기가 찰 경우 곰팡이와 개미 등의 곤충이 자라기 최적의 환경이 제공된다. 그리고 여름에 고온다습한 한반도, 특히 남부 지역에서 이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액체를 흘린 정도가 아니라 집안이 침수된 경우라면 많은 경우 장판은 제거 후 폐기 처분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곰팡이와 곤충의 서식이 쉬운 장판의 취약점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불에 취약하다. 대부분 장판은 비닐 소재이고 일부는 종이로 만드는데, 모두 화재에 취약한 소재들이다. 이 때문에 제대로 내연처리를 하지 않은 싸구려 장판을 쓸 경우 작은 화재가 쉽게 집안 전체로 번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리고 내연처리를 거친 장판이더라도 다른 바닥재에 비해서 화재에 취약한 건 마찬가지이고, 무엇보다 장판의 소재 자체가 플라스틱이라 화재 발생 시 장판이 타면서 유독성 연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장판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부분 보수가 안 되고 해당 장판을 모두 뜯어내야 한다. 작은 손상의 경우 뗌질을 하면 되지만 큰 손상의 경우 해당 장판을 통째로 뜯어내야 한다.
장판은 다른 방식들에 비해 눌림 현상이 심하다. 냉장고, 에어컨, 장롱, 침대 등 무거운 가구가 오랜 시간 올라가 있을 경우 장판은 이들의 무게를 받치고 있던 부위에 변형이 생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퀴달린 의자를 사용할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눌림 현상으로 인한 변형이 그것도 아주 넓은 면적에 생긴다.
비닐 등 플라스틱 계열 소재의 장판의 경우 환경 호르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018년 이후 생산되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정한 강화된 기준을 완벽히 준수한 장판의 경우 문제가 없으나 그 이전 생산 제품들의 경우 환경 호르몬 문제가 있다. 특히 장판은 온돌과 함께 쓰기 위해 까는 경우가 많은데, 바닥 난방 방식인 온돌 특성상 곧바로 장판을 달구게 되고, 이 경우 엄청난 양의 환경 호르몬이 발생한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심미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눈으로 볼 때와 발을 디디고 서있을 때 천연 소재의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표현하는 마루, 타일에 비해 장판은 플라스틱 특유의 질감과 촉감을 감추기가 어렵다. 아무리 질감과 촉감을 개선한다고 해도 여전히 가까이서 보거나 직접 디디고 섰을 때의 소위 말하는 저렴한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들, 특히 마지막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도 2000년대 이후 유명 고급 브랜드 아파트들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산층 이상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 이상의 아파트들의 경우 무조건 목재 마루 혹은 석재 타일을 쓰고 있다.
이는 비단 한국의 장판만이 겪는 현상은 아니다. 일본의 다다미, 유럽과 영연방 선진국들 그리고 미국의 카펫도 비용 부담이 가능한 중산층 이상 가정들의 거주 공간에서 실용성과 환경과 건강 문제 그리고 심미성 문제 때문에 목재 마루와 석재 타일에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3]
언제부터 장판을 하였는지는 잘 알 수 없으나 17세기 중엽에 한국에 흘러 들어온 네덜란드인 하멜(Hamel,H.)이 쓴 ≪조선국기 朝鮮國記≫에 "방바닥이 유지로 덮여 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이 시기에 이미 널리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8세기에 나온 ≪경도잡기 京都雜記≫에도 "방에는 누런 기름종이를 발라서 기름처럼 미끄럽고, 그 위에 수복 무늬를 놓은 용수 돗자리를 펴고 화문 안석을 놓는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들은 한국 중부지방의 상류가옥에 관한 것으로서 평안도와 함경도지방에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장판의 재료에는 종이, 탱자, 솔방울, 광목 등이 있으며, 물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물에 불려서 간 콩에 들기름을 섞어서 여러 차례 덧바르며 이를 '콩댐'이라 부른다.
장판을 깔 때는 구들 표면에 얇은 종이를 바르고 조선종이를 덧바른 위에 기름 종이를 발라서 마감한다. 또 장판 가운데에는 질기고 두터운 종이에 기름을 먹여 귀를 맞추며, 장판의 이음새나 벽면과 이어진 부분을 얇은 장판지로 마무리하는데 이것이 걸레받이이다.
전기장판[편집]
전기장판(電氣壯版)은 내부에 발열선을 놓은 난방기구이다. '전기매트', '전기요'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판이나 매트, 요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좌식, 온돌 생활문화인 한국에서는 우선 바닥이 따뜻해야 하는 불문율이 있어 매년 가을에서 겨울까지 수요가 있다.
생활패턴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에서도 침대사용이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바닥난방 선호도는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인지 침대에 맞춤형으로 나온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등을 적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보통 전기장판에는 온도 조절 장치가 포함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론 최고 단계로 올려놓으면 매우 뜨거우니 주의해야한다. 그리고 장판의 보온, 화상 방지 등의 이유로 장판 위에는 두꺼운 이불 등을 깔아두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종종 불량, 오래 쓰거나 코드가 지나치게 열화 되는 등의 이유로 타버리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최근 가정집들은 과거보다 난방이 잘 되기에 2019년부터는 예전처럼 이상적인 필수품은 아니다. 다만, 침대의 대중화 이후로도 침대에 전기장판을 깔고 빠르고 따뜻하게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게다가 사용량이 아주 많지만 않다면 기름이나 가스값보다는 전기요금이 더 저렴하기도 하고, 전기요는 일반적인 보일러 난방과는 달리 추가적인 공사가 전혀 필요없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림살이에 압박을 받는 사람들도 많이 사용한다.
거기에 아무리 과거보다 난방 시스템을 갖춘 집이 많아졌다지만, 전국 곳곳이 모두 완벽하게 난방이 잘 되는 것은 아닌지라 그런 상황에서 겨울에 최대한 가격이 적게 들어가는 난방을 보조해주는 것에도 가치가 있다. 여유가 있다 해도 집과 방의 구조에 따라 소파나 의자에 깔고 쓰는 방석 사이즈의 작은 전기장판들도 유용하게 쓰이고 이런 사이즈들을 발바닥을 데우는 용도로도 쓴다.
다만, 외출을 하여 전기장판을 켤 필요도 없는데 24시간 끄는 것을 잊어버린 경우에는 누진세의 압박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니 주의해야 한다. 기존 전기장판을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가전제품용 타이머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법하다. 또는 아예 타이머를 기본으로 내장했거나 장시간 연속사용 방지 안전기능이 있는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4]
장판의 종류[편집]
페트는 좀저렴하지만 가성비좋은 장판이다. 비용이 싼 대신 내구성이 약한 편이고 장판과 장판을 겹처서 시공한다. 열에 의한 변형이 올수도 있고 추운날 장판을 접거나 하면 너무나 쉽게 깨지기도 한다. 그리고 너무 얇은 재질이라 가구이동에 찢어지기도 하고 무거운가구에 눌림이 발생하기도 한다.
모노륨[편집]
모노륨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종류의 디자인이 있고 다양한 두께로 보행감이 우수하며 관리 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두꺼운 장판일 경우 마루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의 다른 바닥재 보다는 저렴하다. 두꺼울수록 보행감이 우수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고 무릎이 안 좋은 부모님이나 활동이 잦은 자녀들, 반려 동물이 있다면 마루 보다는 장판시공을 적극 추천한다.[5]
장판 웨이브[편집]
보통 가을이나 봄에도 장판 시공 시 하루전에는 보일러를 켜두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바로 장판 웨이브 현상 때문이다. 웨이브 현상이란 장판이 들뜨거나 파도처럼 휘어지는 모습을 보고 말하는데 웨이브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겨울철에 특히 바닥에 습기가 많아 지며 생기는 현상이며 오래된 집일수록 꼭 장판 시공전 보일러를 켜두어야 한다.
(보일러를 켜두는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다르다. 습기가 많으면 많을 수록 오래 켜두는 것이 좋다)[6]
동영상[편집]
- ↑ 〈장판〉, 《네이버지식백과》
- ↑ 〈바닥재〉, 《위키백과》
- ↑ 3.0 3.1 〈장판〉, 《나무위키》
- ↑ 〈전기장판 〉, 《나무위키》
- ↑ 귀하신몸 곰탱이, 〈장판 시공시 종류 장단점〉, 《네이버블로그》, 2022-11-25
- ↑ 위시홈, 〈장판 공사 시 주의점〉, 《네이버블로그》, 2019-03-11
참고자료[편집]
- 〈장판〉, 《네이버지식백과》
- 〈바닥재〉, 《위키백과》
- 〈장판〉, 《나무위키》
- 〈전기장판 〉, 《나무위키》
- 귀하신몸 곰탱이, 〈장판 시공시 종류 장단점〉, 《네이버블로그》, 2022-11-25
- 위시홈, 〈장판 공사 시 주의점〉, 《네이버블로그》, 2019-03-11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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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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