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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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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년의 런던 첼시의 급수 시설

상하수도(上下水道)는 상수도하수도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1]

개요[편집]

넓은 의미로는 필요한 물을 공급받거나(상수도) 사용한 물을 흘려보내거나(하수도) 재사용(중수도)하는 시설이나 설비를 통칭한다. 좁은 의미로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을 가리킨다.[2]

역사[편집]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더욱 편리하게 물을 얻고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고안하였다. 고대 로마 제국에서는 주택과 공공 우물, 분수까지 이어진 용수로와 파이프를 의미하는 실내 배관을 보유하고 있었다. 런던 급수 기반 시설은 중세 초기의 도관 이후로 계속 개발되어 왔는데, 19세기에 콜레라에 대한 대응책으로 현대의 급수장 크기의 정화 시설이 건설되었다.

압축된 액화 염소 가스를 사용한 식수의 정제 기술은 국군 의과 대학에서 화학 교수를 지낸 미국군 장교인 칼 로저스 다널에 의해 개발되었다. 얼마 후, 국군 의학부의 장교인 윌리엄 J. L. 리스터가 차아염소산 칼슘 용액을 리넨으로 만든 자루에 넣어 물을 정제하였다. 수십년 동안 리스터의 방식은 야외에서 주둔하는 미국 육군의 표준이 되었고, '리스터 자루'라는 다루기 쉬운 형태로 구현되었다. 다널의 작품은 오늘날의 도시 급수 정제 체계의 기초가 되었다.[3]

상수도[편집]

상수도

상수도(上水道 / waterworks)는 , 호수, , 저수지 등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해서 최종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상수도를 통해 급수되는 물을 수돗물이라고 한다. 과거의 도시들은 자력으로 대량의 깨끗한 물을 조달할 수 없어 입지가 강가 등 상수원 근처로 한정되었다. 그러나 수로를 개발하여 장거리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 이후로는 강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도시를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

고대 로마는 고대 도시 중에서 드물게 외부 인구의 유입을 적극 받아들인 곳으로, 도시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과정을 겪었다. 이러한 과정에 필요한 물을 조달하기 위해 상수도 시설을 건설하려 시도했다. 로마식 상수도는 에트루리아의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독특한 상수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글에서 수도교로 검색하면 나오는 다리 형태의 구조물이 바로 이것으로, 이 상수도 시스템은 고지대의 수원과 직접 연결된 엄청난 높이의 콘크리트 수로를 도시의 주요 지점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총 11개의 수도교가 존재했고, 이 상수도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할 수 있었던 로마는 모든 것이 열악했던 고대에 도시 인구 백만을 달성했다.

로마는 납으로 수도관을 만들었고, 때문에 납 중독으로 로마가 쇠퇴했다는 설이 한때 널리 지지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납을 사용한 구간은 수도교에서 공동수조까지의 짧은 거리에 불과했고, 이탈리아 지역의 특성상 물에 석회질이 많아 납관 내부에 관석이 쌓여 관 내부가 코팅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때문에 물에는 납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오히려 석회가 더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발굴된 납 수도관은 대부분 내부가 석회질로 코팅되어 있었다. 당시의 로마인들은 납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서 세라믹(도자기) 관으로 교체하려는 시도도 했지만 예산 문제로 실현하지 못했다. 그리고 로마와 이탈리아같이 로마 제국의 왕정과 공화정 초,중기에 편입된 곳에는 납관이 깔렸지만, 제국의 확장기에는 로마군이 납을 쓸어가 가격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제국 시절에 편입된 나머지 지역에는 해당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 중 적당한 것을 관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그리고 북아프리카터키 중동 지역, 유럽 일부에서는 아직까지도 당시의 수도관을 사용한다. 이 로마식 상수도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현대 상수도에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누수가 적었다. 때문에 현대 대규모 상수도 사업에 사용되는 관도 여전히 콘크리트관인 것이다. 이제는 이런 관 안쪽에 플라스틱 재질의 라이너까지 깔아 부식 저항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 콘크리트플라스틱은 외부의 충격으로 깨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관리만 잘해주면 내구연한이 500년은 가볍게 넘는다. 여기에 재질의 특성상 스테인리스나 황동 같은 금속 재질에 비해 훨씬 더 저렴하다. 금속 수도관은 운송과 교체는 간편하지만 가격 부담이 크고 연결부에서 누수도 쉽게 발생하며, 물에 닿으면 시간적 차이가 있을 뿐 부식이 진행된다.

현대의 상수도는 취수한 물을 여과하고 약품처리를 한 후 공급한다. 수돗물 특유의 약품냄새는 이 처리 과정에 들어가는 염소(원소) 냄새다. 처리가 끝난 수돗물은 그 상태로 음용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물의 석회질 함량이 높아 수돗물 외에 그냥 마셔도 되는 물이 전혀 없는 곳도 많이 있다. 이런 지역에서는 식수로는 아예 생수를 따로 구매하거나 정수기를 설치해 사용하고, 수돗물은 생활용수로만 사용하기도 한다.

서울에서는 수돗물에 아리수라는 브랜드까지 붙여가며 홍보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대부분 수돗물에 브랜드 이름을 붙여 홍보한다. 세간에 널리 퍼진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는 달리 한국의 수돗물 수질은 기본적으로 우수하며 대단히 안전하다. 또 한국의 상수도 가격은 주요국들 중 제일 저렴하다. OECD/환경지표 문서로. 한국에서 나타나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 등으로 인해 낙동강 일대에서 수돗물이 수차례 오염된 적 있었던 역사적 원인과 함께 오래된 주택의 녹슨 수도관을 제때 교체하지 않아 수돗물에 녹이 섞이는 것을 오해한 것이 원인이 된 것이다. 이런 부분을 제외한 한국의 상수도 체계는 신뢰도가 매우 높다.

한국에서는 나카지마(中島) 박사가 설계한 것을 1906년 11월에 착공했다. 처음으로 서울-인천간 경인수도에서 상수도관이 도입되었다.

이 현대적 상수도의 보급은 의료계에서도 의료기술보다 수명연장에 공이 크다고 말할 정도로 인류 건강에 큰 공을 세웠다. 콜레라 등 치명적인 수인성 전염병 감염원으로부터 안전한 물을 공급하게 되면서 인류의 수명이 크게 연장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기생충 박멸에 기여하기도 했는데, 상수도와 하수도를 분리하면서 사람이 배출한 것이 상수원에 섞여 다시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순환을 끊었기 때문이다.

상수도는 도시의 생존과 직결되므로 도시계획에서 교통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각 광역단체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부시장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고 그만큼 영향력도 강하다. 특히 서울시 상수도본부장은 도시교통본부장과 함께 시장의 양팔이라 불리며 전통적으로 중앙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취급을 받는 요직이다.

한국에서 상수도를 관리하는 곳으로는 각 지자체의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있다. 광역자치단체는 정수장 등 상수도 시설을 직접 관리하지만 각 지자체 규모상 관리 역량이 부족하거나 전문적인 정수시설운영•수질관리가 필요한 곳, 공업용수 사용량이 매우 많은 곳, 2개 이상의 지역에 상수원을 공급하는 곳 등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한다. 상수도 관리직은 공무원이 아니라 공기업 직원들이다.

상수도를 장악한 뒤 소독 절차를 끊어버리고 독극물이나 수인성 병원균을 이용한 생물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따라서 대도시급의 주요 정수장이나 취수장은 국가보안시설로 지정이 되어 있다. 대규모 경비인원이 주둔하지는 않지만 시설 외곽을 높은 담벼락과 철조망이 두르고 있고, 그 담벼락에는 엄청난 양의 CCTV와 경보 시스템이 달려있고, 아무리 인력을 줄였다 해도 1개 조에 일정 수준의 인원은 투입한다. 준전시 상황에서는 아예 무장한 향토예비군이 방어한다. 원칙적으로 취수장·정수장 직원으로 구성된 직장예비군이 시설 내부를, 향토예비군이 외곽 경비를 하도록 되어 있으나 자동화로 인원이 크게 줄어들고 직원들의 연령도 높아진 현실에서 직장예비군만으로 시설 경비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실제로는 향토예비군이 내외부 경비를 다 하게 된다.

취수장이나 정수장 주변 동대 혹은 그 도시를 관할하는 지역대, 기동대 소속이라면 향토방위작전계획 훈련 때는 정수장 안을 들어갈 수 있다. 마실 물을 끊어버리는 행위는 전쟁에서 무시무시한 필살기로 통하고, 그러니 특수작전부대를 통한 상수도 테러는 전시에 '너무나 당연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맞춘 방어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도 배관으로 이전에는 값이 싸서 아연도강관을 썼으나 세월이 가면서 도금한 아연이 벗겨져 빠르게 썩는 현상이 있어 1994년 4월1일부터 지어지는 건물에는 사용을 금지했으나 1994년 3월 31일까지 지어진 건물에는 아연도강관이라 지방자치단체에서 배관교체비를 지원한다. 지금 허용되는 수도배관은 PVC, 플라스틱, 구리관, 스테인리스관이다.[2]

하수도[편집]

하수도

하수도(下水道 / sewage)는 사용자가 사용한 물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어 정화하고 인근의 강(하천)으로 내보내는 시스템이다.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건물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합류식 하수관거라 화장실 변기통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정화조로 보내 정화처리한 후에 합류식 하수관거로 방류하며 일정 기간마다 분뇨수거차가 와서 처리한다. 비가 많이 오면 오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용량문제로 정화를 못하고 하천으로 방류(바이패스)해서 생기는 환경오염 문제로 요즘에는 개별 정화조가 있는 합류식 하수도에서 개별 정화조를 없앤 분류식 하수도로 바뀌고 있다. 하수는 사용한 물 뿐만 아니라 빗물(우수), 지하 시설의 경우 용출되는 지하수 같은 것도 포함한다. 이를 구분하지 않고 처리하는 재래식 하수도를 합류식 하수도라 하는데, 이 경우 강수량이 집중될 때 용량 초과로 인해 하천 범람이 없음에도 하수가 역류하고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도심 지역의 상당수의 합류식 하수도는 과거 소하천이 흘렀던 곳을 복개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산골짜기에서부터 해당 하천의 유역 전체에서 물이 밀려들어와 대규모의 홍수가 발생한다. 단적으로 2020년 강남역 일대 침수 사태가 옛 반포천을 복개한 합류식 하수암거가 역류하여 발생한 것. 홍수가 발생하면 침수로 인한 재산피해가 클 뿐 아니라 수인성 전염병의 온상이 된다. 빗물관을 별도로 분리하여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분류식 하수도이며, 한국에서도 교체 사업을 통해 분류식 하수관거를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분류식 하수도는 설치 시에 구정물이 빗물관에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막지 않으면 역효과가 나므로, 치밀한 설계/설치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하수도 시설이 발달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공공시설이나 고급 주택인 도무스 한정이고, 서민 아파트인 인술라는 하수도가 없었다. 그래서 주민들은 창문 밖으로 요강에 든 똥오줌과 온갖 쓰레기를 내다 버렸는데, 지나가는 행인이 이걸 맞고 다치거나 죽는 사고도 부지기수였다. 그래서 인술라 밑을 지나갈 때 조심하라는 내용의 시(詩)가 유행하기도 했고, 로마 당국도 오물 무단 투척 금지법(Deiecti Effusive Actio)을 만들어 단속하곤 했다.

중세시대 서유럽은 하수도 시설이 완전히 잊혔다는 낭설과는 달리 로마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대부분의 도시는 로마와 마찬가지로 개복식 하수도가 도로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창 밖으로 오물을 던지는 관습이 지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세 도시에서는 하수도 건설과 청결 작업은 지속적으로 있었다. (Rawcliffe, Urban Bodies, 2013) 그러다가 17세기부터 파리, 런던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하수관 확장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도시를 흐르는 하천으로 하수도관을 설치하여 오물을 배출시키다가 점차 하수도관을 연장하여 하류지역까지 관을 연장하여 이곳으로 오물을 배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하수처리장에서는 모아진 하수들을 방류하기 적당한 수준으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 물론 바로 식수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하수를 빡세게 정화한다는 것은 아니고 생태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수준의 수질로 정화해서 내보낸다는 얘기. 침전, 미생물 분해 등의 방법이 쓰인다.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당연히 대표적인 님비시설물이다.

서양권의 오래된 하수구는 지하도처럼 되어 있어서 아무나 쉽게 내려갈 수 있다. 특히 파리나 런던의 경우 20세기 초까지 하수구에서 옷 조각이나 동전 등을 주워서 먹고 사는 넝마주이들이 많았으며, 당시 기준으로도 가장 밑바닥 취급을 받았다. 지금과 달리 처리 기술 및 관련 체계의 미비로 각종 오염 물질들이 그대로 하천에 방류되어서 끔찍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수 배출이 인간의 삶에서 위생과 관련해 필수적인 부분인지라, 의외로 역사가 깊다. 고고학적 발굴로 가장 초기에 확인할 수 있는 하수도는 인도 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이며, 한국에서도 황룡사 발굴 조사 당시 하수도가 발견된 적이 있다. 심지어 부산에서는 현재 사용하는 하수도가 사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하수관거 였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탓에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때 부산이 대파되어서 관거정비가 소홀하면 어떠한지 교훈을 얻었다.

한국은 대도시, 아파트에 모여 살다보니 하수도는 원래 있는 줄 아는 사람들이 좀 있지만 개발도상국은 말할 것도 없고 OECD 국가들도 벽지농촌이나 외딴 도서산간지역 등에 분산된 사람들이 꽤 있다 보니 하수도의 혜택을 보지 않는 인구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경우가 많다. 한국도 외진 곳에 위치한 마을들은 여전히 정화조를 갖다 놓고 주기적으로 분뇨수거차가 와서 수거해간다. 그래도 한국은 현재 주요국 중에서는 전체 국가인구 대비 하수도 보급률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하수 처리 능력은 드문 정수장의 설치 수준이었다. 해방 후에도 심지어 1972년 전까지는 "남한엔 수도 서울에도 하수처리장이 하나도 없었다"고 전한다. 이후에도 1990년이 되어도 인구 대비 하수처리율이 33%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당시에는 하수처리장을 갖춘 도시들이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경우 하수처리구역으로는 권역별 하수처리장 총 4곳을 구비한 서울특별시와 서울시의 하수처리구역에 들어간 광명시, 하남시(서남물재생센터, 탄천물재생센터가 1987년에 준공됨과 동시에 편입), 그리고 시화하수처리장을 갖춘 안산시(1987년 준공), 의정부하수처리장을 갖춘 의정부시(1987년 준공. 그 이전에는 서울 중랑하수처리장 위탁처리) 정도뿐이었다. 그 33%라는 수치도 1000만 인구의 대도시이자 1987년에 관내 권역별 하수처리시설 구비를 완료한 서울특별시 버프. 현재는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하수처리장을 갖추었기에 인구 대비 하수처리율이 90%를 넘는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수질오염 관련 공익광고, 환경 캠페인이 활발했는데, 이는 당시 열악했던 하수처리시설 탓이다.

한국의 하수도는 대개 파이프 매립식이다. 길마다 설치된 지선 하수관은 흔히 흄관으로 불리는 원형 콘크리트관이며, 이러한 파이프들이 모여 암거로 만들어진 간선 하수관으로 모여 하수처리장으로 간다. 최초로 설치된 근대적 하수처리장은 1976년에 준공된 청계천하수처리장(지금의 서울특별시 중랑물재생센터)이다. 이후 1980년대에는 서울 곳곳에 하수처리장이 추가로 설치되었다. 현재 서울시의 하수처리 구역은 서울특별시 전역(부천시 하수처리구역인 구로구 항동 제외)과 경기도 광명시(제2경인고속도로 이북 지역), 하남시 일부, 과천시 주암동 일부, 고양시 덕양구 일부(창릉천 이동 일부), 의정부시 장암동 일부(수락리버시티)다. 인천광역시는 서울보다 하수처리장 설치가 늦어져서 1992년에야 가좌하수처리장이 처음으로 생겼다.

한국에서 하수도를 관리하는 곳으로는 각 지자체의 하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있다. 단 한국수자원공사는 보통 상수도 위주 업무를 맡기 때문에 하수도 업무를 맡을 일은 잘 없다. 상수도와 달리 하수도는 한직인 경우가 보통이다. 일단 마실 수 없는 물이고 설령 테러를 저질러봤자 그닥 피해도 안 크고 테러를 받더라도 다시 깨끗하게 물을 정화하면 된다. 따라서 사고친 공무원들이 이곳으로 많이 발령받는 경우가 많다. 하수도는 보통 (국민연금 받는) 공기업 직원들이 아닌 공무원들이 담당한다. 환경직 공무원들이 주로 이 일을 담당하는데 매일 일과가 보통 정화조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화조 근처에만 가도 썩은물 냄새가 정말 장난이 아닌지라 식욕이 저절로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반 농담삼아 다이어트 하고 싶은 공무원들은 여기로 오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무원들이 꺼려서 인력난에 시달리다가 전문성을 핑계로 민간위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민간위탁이 꽤나 쏠쏠한 수입을 보장하니 웬만한 대기업들은 알게모르게 시설관리부서나 자회사를 만들어 하수처리장 민간위탁을 하고 있다. 수익은 적어도 지방자치단체가 정년을 보장하니 적당한 인력으로 사고없이 운영만 하면 사실상 손해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태영건설 산하 TSK 코퍼레이션만 해도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을 지경이며 그외에도 SK에코플랜트의 환경시설관리, 쿠첸의 테크로스환경서비스, LS그룹의 예스코이에스, 한화건설의 에코이엔오, 도화엔지니어링 등 대기업 및 중견기업 자회사들도 환경분야 위탁관리업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GS건설, 대림건설 등 건설사들도 소규모 부서와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 분야의 직업이 대부분 힘들지만 성과는 내기 어려운 특성상 민간 대기업이어도 정년은 보장된다. 물론 정년보장만 하지 급여 등 나머지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직을 거듭하며 정년까지 채우는 경우도 있는데, 위탁계약이 갱신되면서 회사는 바뀌고 사람은 그대로인 경우도 많거나 전국을 떠돌면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도 많다. 혹자는 "껍데기만 민간기업이지 사실상 세금받아서 운영하는 공기업 아니냐?" 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서울에도 서울시가 담당하는 4곳의 대형 하수처리장 외에도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주한미군 용산기지 등이 자체 운영하는 소규모 하수처리장들도 있다. 서울대공원도 과천시 산하 하수처리장으로 직통하지 않고 자체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에 처리한 후 방류한다.[2]

중수도[편집]

중수도(中水道 / wastewater reuse)는 한 번 썼지만 쓸 만한 상태의 물을 저장하여 한 번 더 재활용하는 체계를 말한다.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수도법에서 중수도에 대한 규정이 있었으나 2010년에 해당 규정을 삭제하여 현재는 중수도라는 개념 자체는 남아 있지만 법적으로 중수도를 별도로 정의하지는 않고 있다.

물 부족 국가를 운운하지 않아도 상하수도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 사회적인 충돌을 부르게 되고 중동을 비롯하여 이런 시설의 확충이 어렵거나 비용이 크게 오르는 국가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하천의 유량이 적어 지하수에 의존하는 지역은 지하수 고갈이나 그에 따른 지반침하 위험까지 걱정해야 한다.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국가라 해도 환경적인 부분에서 한 번 쓰기는 했으나 다른 용도로 별도의 정화 없이 또는 최소한의 정화만으로 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면 나쁜 일은 아니다.

중수도는 상하수도처럼 대규모 시설만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지자체 단위로 중수도 체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건물 등 소규모 단위로 중수도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다. 건물 단위의 중수도 이용은 세면대에서 나온 물을 화장실 변기 세척용이나 걸레 세척용으로 쓰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시설이나 지자체 규모로 갈 경우 모인 중수도 원수를 적절히 정화한 뒤 농업용수, 산업용수(콘크리트 양생용, 에어컨 냉각수, 도로 청소 등), 조경용수(공원의 호수 유지, 잔디밭 관리 등), 소방용수(소화전) 등으로 사용하게 된다. 지하수 고갈이 심각한 문제인 국가에서는 잘 정화한 중수도수를 지하수 대수층 보충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에 도입된 중수도 시설은 롯데호텔, 롯데월드, 시흥유통상가, 정부과천청사 등이 대표적이고 발전소, 대형병원, 공단 등 부지가 넓거나 청소나 조경 용수 수요가 많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중수도는 마실 물로는 이용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마실 물은 훨씬 복잡한 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만약 정화가 불충분할 경우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 딱 좋기 때문이다. 일단 자체처리되었다고 해도 용도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이물질이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아예 음료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우주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오줌을 비롯한 물이란 물은 다 정화해 음료수를 포함한 목적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적으면 중수도는 매우 좋은 것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가장 심각한 단점이 있는데 바로 비용 문제다. 수원이 풍부하고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에서는 중수도를 활용하는 비용보다 그냥 상하수도 사용료가 더 싸다. 한국도 이러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서 대형 건물에서 중수도 활용이 생각보다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가뭄이 심해져서 장기적으로 중수도는 있어야 한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상하수도〉, 《네이버지식백과》
  2. 2.0 2.1 2.2 2.3 수도〉, 《나무위키》
  3. 수도〉, 《위키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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