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化粧紙, Toilet paper)란 부드러운 종이 휴지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1]
천 등으로 만든 손수건이 대부분이던 시대에 세계 최초의 일회용 티슈를 발명한 사람은 독일 괴핑겐에 종이공장을 소유하고 있던 구스타프 크룸으로, 1894년에 특허를 출원하였다. 이 일회용 티슈는 펄프로 만든 매우 얇은 종이에 글리세린을 도포하여 내구성을 높이고 부드럽게 만든 것이다. 그로부터 35년 뒤인 1929년에 뉘른베르크 종이공장 조합이 크룸의 발명을 계승하여 '순수한 펄프로 만든 최초의 티슈'(erste Papiertaschentuch aus reinem Zellstoff)라는 제목으로 상표권을 등록했는데, 이것이 현재에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템포(Tempo) 티슈이다. 글리세린에 꽃이나 허브, 과일 향을 녹여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복숭아 향에서부터 라벤더 향까지 시중에 여러 종류가 있다.
한편, 미국의 킴벌리-클라크 사도 비슷한 시기에 자체적으로 티슈를 개발하였다. 20세기 초 1차 세계대전에 참전 중이던 미국은 붕대나 거즈 등의 군수물자가 부족하였는데, 이에 킴벌리-클라크사는 20세기 초반에 셀루 코튼이라는 물질을 개발하였다. 펄프를 이용하여 면직물처럼 만든 것으로, 면보다 흡수력이 5배 높은 물질로, 붕대의 대용으로 쓰기에 알맞았다. 이 물건은 흡수력이 너무나도 좋았고, 한 번 쓰고 버리기에도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야전병원에서 대단히 많이 사용되었다. 또한 이 셀루 코튼은 전쟁 중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독일이 이때 독가스를 개발하자 미군은 방독면을 썼는데, 방독면의 필터에 이 셀루 코튼을 사용했다. 1918년 전쟁이 끝나자 셀루 코튼의 재고가 넘쳐나고 이에 킴벌리-클라크사는 민수용으로 활용할 방안을 생각하게 된다. 이에 1924년 크리넥스 티슈(Kleenex Tissue)라는 상표명을 등록하여 1회용 화장지라는 콘셉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1929년에는 pop-up box라는 최초의 휴지갑을 선보이기도 하였다.[2]
액체 흡수력이 매우 높으며 간단한 오물은 손쉽게 닦아 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번 사용된 휴지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품이기 때문에 환경 파괴를 상징하기도 한다. 화장지는 물에 녹는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화장지들은 대부분 물에 잘 녹는다. 실은 화장지가 물에 녹는다는 것도 의외로 기술 혁신이다.[2]
갈색의 거친 종이로 만들어진 심을 중심으로 휴지가 말려져 있는 두루마리 화장지와, 상자에 차곡차곡 쌓인 채 담겨 한 장씩 뽑아 쓰는 상자 형태의 갑 티슈로 나누어지며, 둘의 용도가 다르나 서로 호환성이 높아 어떤 형태로든 사용되어도 무방하다. 대신 갑티슈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고급스럽고 비싸다. 갑 티슈는 냅킨 대용으로 쓰이거나 집안 곳곳에 비치해 두어 우리가 빠르고 간편하게 무엇인가를 닦을 때 사용된다. 단 갑 티슈는 뽑아쓰는 원리상 상당한 먼지가 발생한다. 휴지 한 장을 뽑을 때마다 나는 스르륵 소리의 원인은 비닐 입구와 휴지가 마찰되기 때문인데, 이때 펄프 가루가 마구마구 휘날린다. 이를 믿지 못하겠으면 집에 있는 크리넥스 갑 티슈 주둥이를 한 번 주의 깊게 살펴보면 뜯어 쓰는 두루마리 휴지도 뜯을 때 단면에서 먼지가 발생하는데, 이는 제품의 마감 처리가 얼마나 잘 됐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자면 휴지를 뜯거나 뽑았는데 3겹으로 분리돼서 헐렁대는 휴지의 경우는 먼지 발생이 엄청난 데에 반하여, 뜯었을 때 그런 분리 현상이 없이 휴지 한 장의 단면이 깔끔한 경우엔 먼지 발생이 거의 없다.
두루마리 형태의 휴지는 주로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보고 항문에 묻은 대변을 닦을 때 쓰이지만 대한민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가정이나 식당에서 티슈 대신 쓰기도 한다. 티슈에 비해 두루마리 휴지의 가성비가 월등히 좋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7] 그러나 마트에서 메이커를 붙여 파는 것이 아닌 저급 두루마리 휴지는 한번 인쇄하여 폐기된 종이를 재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흰색을 내기 위해 형광 물질을 첨가하여 제조한다[8]. 따라서 출처를 모르는 두루마리 휴지의 식사 후 입을 닦는 용도로는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부염이나 그 외의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꼭 화장실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화장지에 대한 형광물질 유해성은 조금 부풀려진 측면이 있는데, 화장지라고 해서 모두 형광물질이 들어간 것이 아니며, 펄프의 종류에 따라 들어가는 첨가물의 종류와 양이 달라진다. 좋은 펄프를 쓰는 고급 휴지에 굳이 형광물질을 넣을 필요가 없는 것. 이미 하얗기 때문. 또한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순백의 무언가는 형광 물질이 들어있다. 대부분의 종이와 옷감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첨가물들은 인체 유해성에 대한 평가를 받으며 허용량 이내만 쓰게 되어 있으니 딱히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는 셈. 그리고 이런 표백 처리를 일절 하지 않는 휴지들도 많이 파니까 참고해보면 색깔은 갈색이라 조금 거부감 들지 몰라도, 표백된 휴지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경우라면 믿고 사도 좋다. 색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만큼 위생성이 의심되기에 좋은 펄프를 쓰려고 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더 가격이 비싸지는 것. 뭣보다 표백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표백제로 인한 살균 효과를 노릴 수 없는 만큼 자체 살균 처리를 하기에 그만큼 수고가 더 들어가서 비싸지기 때문이다. 표백제는 싸게 살균 효과도 노릴 수 있는 대신 화학약품 냄새가 문제가 된다.
형광물질도 형광물질이지만 아무튼 이 갈색 펄프를 하얗게 하기 위해 표백제가 필수로 들어가는데, 그 표백제 때문에 대부분의 표백된 휴지에서는 그 표백제의 질에 따라서 화학약품 냄새가 심하거나 약하게 난다. 담배 냄새와 비슷한 느낌의 퀴퀴한 냄새인데, 이게 제지를 질 낮은 걸 써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으나, 천연펄프를 쓴다고 하며 재료에 분명하게 질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표백제 질이 터무니없거나 아니면 둘 다거나 이다. 이해가 안 간다면 같은 제지를 쓰는 삼정펄프 사의 그루 시리즈의 그루 마일드와 그루 화이트를 사서 비교해보면 무표백인 마일드에서는 전혀 나지 않는 냄새가 화이트에서는 표백제로 인하여 안 좋은 약품 냄새가 좀 난다. 그래도 이쪽 회사는 품질관리가 잘 되는 편인지 확실히 타 회사 표백 휴지보다야 덜하긴 하나 아무튼 분명히 약품 냄새가 난다.
무표백은 필수에 각종 무형광 등의 무첨가 표시가 최대한 많이 되어있는 제품에, 표백 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 위주로 사면 괜찮은 휴지를 고를 수 있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면 가격적으로 비교하기 더 쉽다. 이 밖에도 주유소 등에서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휴지는 형광증백제 물질 사용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이런 휴지는 차를 타고 가다 도로상에서 정말 급할 때 쓰라고 주는 것이지, 얼굴을 닦는데 사용하면 매우 좋지 않다. 냅킨이나 물티슈, 일회용 기저귀 등에는 형광증백제가 검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기준이 있지만, 화장실용 또는 미용티슈 등에는 기준이 없는 상태라 2020년 1월 현재 안전이 확보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2]
실험실에 따라 와이퍼라 불리는 고급 티슈를 쓰게 된다. 즉 실험실용 휴지. 실험용 와이퍼는 물에 젖어도 찢어지지 않고 먼지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제품 명칭 그대로 와이퍼라 부르나 랩에 따라 상표명(킴 테크 사이언스 와이퍼)을 따서 킴테크나 킴와이프스라고 부르는 곳도 있는 듯하다. 사용되는 곳의 특성상 대부분 수십 박스 단위로 판다. 중형 200장 1박스 당 2,000원 정도로 일반 사각 화장지에 비해 다소 비싸긴 하다.
스포츠 행사 등에서는 휴지를 심 없이 돌돌 말아서 던저 공중에서 풀어지게 하는 '휴지폭탄'이라는 세레머니가 있는데, 비라도 오면 정말 민폐가 따로 없다. 서양의 경우, 핼러윈에 행해지는 메이저 한 장난 중 두루마리 휴지를 둘둘 풀어서 주택 외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는 말썽이 유명하다. 지붕에 나무에 줄을 긋는 휴지들은 집주인에게는 엄청난 민폐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아까운 종이를 낭비하는 사치이기도 하다. 그리고 환경오염도 있다.
세제와 함께 왠지 집들이 선물로 많이 애용되는데, 휴지가 풀리듯이 새 집에서의 운이 술술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고 한다. 세제 선물은 세제 거품이 일듯이 새 집의 재복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선물. 게다가 휴지랑 세제는 오래 둔다고 상하는 것도 아니며 일상생활에서 늘상 사용되는 물건이니 실용성 측면에서도 좋다. 딱히 사고 갈 물건이 생각나지 않으면 사 가는 통에 집들이 한번 하면 무더기로 쌓이기 일쑤다.[2]
자동차 내장 관련 화장지[편집]
차를 가지고 외출하는 날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차 안에 이것저것 챙겨 다니는 건 많은데 휴지, 물티슈, 핸드크림, 사탕이나 초콜릿 등이 있다. 크지 않은 차에 기본으로 가지고 타는 자잘한 것들은 꼭 운전석에서 쉽게 손이 닿는 곳에 있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 언제나 공간이 부족한데 그렇다고 없앨 수도 없고 특히 화장지, 물티슈, 핸드크림은 차 안에 꼭 비치해 놓고 있는데 차량용 화장지 슬림 티슈가 있어서 공간을 좀 더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책상을 비롯해서 주방이나 외출할 때 사용하기 좋은 슬림 티슈지만, 좁은 차에 갑티슈는 너무 크고, 여행용 티슈는 운전하면서 급할 때 뽑아 쓰기 너무 힘든데 슬림 티슈는 컵홀더에 쏙 넣어 두고 쉽게 뽑아 쓸 수 있어서 안성맞춤이다.[3]
관련 기사[편집]
미국에서 한 여성이 자동차 문 손잡이에 끼어있는 휴지를 만진 뒤 마비 증상과 호흡 곤란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에린 밈스라는 여성은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식당에서 남편과 생일파티를 마치고 차에 타려다 조수석 문 손잡이에 끼어있는 의문의 휴지 뭉치를 발견했다. 에린은 누군가 버린 쓰레기라고 생각해 손끝으로 휴지를 꺼내 던져 버렸다. 5분 뒤 에린은 손가락 끝 쪽과 심장에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자 팔 전체가 저리고 감각이 사라졌다"라며 "현기증이 나면서 숨을 쉬기 어려웠고 온몸에 열이 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린의 남편은 급히 가까운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의료진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을 진행했다. 진단 결과 에린은 '급성 약물 중독'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체내에서 검출된 양이 너무 적어 약물의 정체를 찾아내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중독성 있는 물질이 원인이다. 아마 납치를 노리고 독이 묻은 휴지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에린은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하라"라고 전했다.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 테네시 주의 한 페스트푸드점 바닥에서 1달러 지폐를 주운 여성이 몸이 마비되는 증세를 겪었다. 이 여성도 당시 급성 약물 중독 진단을 받았다.[4]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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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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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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