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동물)
재규어(영어: Jaguar, 학명: Panthera onca)는 아메리카대륙에서 사는 야생 고양이과 척추동물로, 구대륙의 호랑이, 사자, 표범과 함께 표범속에 속하는 4종의 대형 고양이류 중 하나이며 아메리카에 살고 있는 유일한 표범속 동물이다. 북으로는 미국 남서부, 남으로는 아르헨티나 북부까지 분포하나, 미국에서는 20세기 초에 자취를 감추었다. 산림 파괴와 기후 변화로 인해 대체적으로 개체 수는 줄어들고 있다.[1]
개요
재규어는 아메리카 및 서반구에서는 가장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고양이과 동물로, 같은 과 내에서는 호랑이, 사자를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종종 표범으로 오인되나 표범보다 몸이 훨씬 크고 억세게 생겼다. 재규어는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큰 고양이과의 맹수로, 몸길이 150∼180cm, 어깨높이 80~100cm, 몸무게 70~150kg이다. 머리가 크고 넓으며, 앞발이 잘 발달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 다리와 꼬리가 짧고, 눈턱에는 돌기가 있다. 몸빛깔은 회색 또는 황갈색이며 검은색 테두리의 얼룩무늬가 있다. 습기가 있는 산림, 강변에 면해 있는 산림에 살고 있다. 단독 생활을 하며 헤엄을 잘하고 물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나무타기의 명수이고 원숭이, 맥, 페카리, 나무늘보 등을 잡아먹기도 하며 악어, 뱀, 거북 등 파충류도 잡아먹는다. 표범과 비슷하지만 얼룩무늬 중앙에 검은 점이 있으며 몸이 훨씬 크고 억세게 생겼다. 무는 힘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사냥을 할 때는 먹이의 귀 사이를 물어 두개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후 물어 죽인다. 또한 껍질로 둘러 싸인 파충류를 사냥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넓은 송곳니를 이용해 껍질을 조각낸 후 물어죽인다. 강한 턱을 이용해 360kg에 달하는 황소를 8m 정도 끌며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며, 때로는 뼈를 이빨로 부수어 가루로 만들기도 한다. 사냥한 장소에서 바로 먹어 치우지 않고, 사냥 후 사체를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서 혼자 먹는다. 목과 가슴부위에 먼저 입을 대고 후에 다른 몸통이나 어깨, 심장 폐 등 부위를 먹는다. 보통 단독생활을 하지만 번식기에는 암, 수가 함께 모여 생활한다. 초가을이 번식기로 임신 기간은 100∼110일이며, 새끼는 한배에 1~4마리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눈을 뜨지 못하며, 앞을 볼 수 있게 되는건 생후 2주령, 이유 시기는 생후 3개월령, 어미로부터의 독립은 생후 6개월령 경에 가능하다. 새끼는 어미가 맡아 기른다. 드물기는 하지만 다른수컷이 새끼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야행성이지만 때로는 낮에도 활동한다. 먹이 사슬의 최상위 층에 위치하며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야행성, 새벽과 해질 무렵 가장 활발하다. 때로 먹이 활동을 위해 낮에 활동하기도 하지만 드물다. 북아메리카 남서부, 중앙아메리카, 아르헨티나 북부에 분포한다.[2]
어원
재규어(Jaguar)라는 명칭은 남아메리카의 언어인 투피어의 '포식동물'(Beast of prey)이라는 의미의 '야와라'(îaûara)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Jaguar'는 영국식 영어로는 '재규어'/ˈdʒæɡjʊə/로 발음하지만 미국식 영어로는 '재그워'/ˈdʒæɡwɑɹ/에 가깝게 발음한다. yaguara는 투피어족의 말로 야수라고 해석되지만 때로는 개라고도 한다. 이것은 모든 육식동물에게 포함되는 언어인데 재규어 한 종만을 나타내는 어휘는 yaguareté인데 접미사 eté는 "사실" 혹은 "진짜"라는 뜻이다. Panthera는 사자, 호랑이, 표범의 속을 나타내는 라틴어인데 이것은 표범을 뜻하는 그리스어 πάνθηρ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πάν는 "모두"를 뜻하며 θηρ는 야수를 뜻하는데 θηρ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왔다.
포효 및 울음소리가 호랑이와 비슷한 편이며 그것과 더불어 외모로 인해 재규어에게는 '아메리카 호랑이'(American tiger)라는 별칭이 붙어있는데, 남미권 국가에선 재규어보다 호랑이(tigre-티그레)라는 명칭으로 더 자주 불린다. 아메리카대륙에 서식하는 다른 대형 고양이과 포식동물인 퓨마가 미국에서 '아메리카사자'라고도 불리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부분이나, 재규어에 붙은 '아메리카 호랑이'라는 별칭으로 인해 중국 등지에서 한약재, 장신구 용도로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어 불법 거래 단속과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호랑이의 신체부위에 대한 대체재로 재규어의 신체부위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다는 지적 또한 존재한다.
생태
재규어 몸길이는 수컷 185cm, 암컷 170cm, 추가적인 꼬리 길이가 80cm, 몸무게는 수컷 85kg, 암컷 68kg이다. 몸빛깔은 일반적으로 노란색이고 배 부분은 흰색이다. 표범과 비슷한 검은 반점이 몸에 있으나, 무늬가 크고 가운데에 작고 검은 점이 있다. 재규어는 사자와 호랑이보다는 작고, 표범과 퓨마보다는 크다. 단독으로 생활하고 번식기에만 암수가 함께 생활한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있는 숲, 잡목지대, 초지에서 활동한다. 턱힘이 강한 맹수에 꼽힌다. 가끔은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도 많이 잡아먹을 수도 있다. 모든 동물을 가리지 않고 먹으며 수영과 나무타기를 잘한다. 5-25km의 일정한 세력권을 만든다. 재규어는 카피바라, 뉴트리아, 아구티를 비롯한 설치류, 비버, 양, 산양, 멧토끼, 큰뿔양, 돌산양, 다람쥐, 붉은마자마사슴, 날다람쥐, 늪사슴, 페커리, 영야, 송아지, 염소, 노루, 아르마딜로, 멧돼지, 들쥐, 주머니쥐, 토끼, 두더지, 레아, 메추라기, 새알, 돼지, 물고기, 가재, 게 등을 잡아먹는 육식동물이다.
때로는 구즈베리, 산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 월귤, 딸기 등의 과일로 식습관을 보충하기도 한다. 때로는 가지과, 사과, 배나무속의 과일을 먹기도 하고 여름에는 멜론을 먹기도 한다.
임신기간은 93-110일이고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2년간 어미와 함께 지내고 세 살이면 성적으로 성숙하여 짝짓기를 할 수 있으며, 4년이 되면 완전히 자란다. 건조지대에서는 살지 않고 물가나 하천·늪지가 가까운 밀림에서 서식한다. 미국 남서부에서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아르헨티나 북부까지 분포한다. 지금은 환경의 변화와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놓여 있어 여러 나라에서 재규어 털가죽의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3]
특징
재규어는 영미권에서 흔히 'Big cat'으로 통칭되는 대형 고양이과 동물 중 호랑이, 사자에 이어 3위의 크기이다. 물론 엇비슷한 크기인 호랑이와 사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체급이 밀리는 편이지만, 표범에 비하면 확연히 거대하다. 일단 평균 체장부터 표범을 능가하며, 길이 대비 체구도 표범보다 육중하다. 일단 표범이 공인된 세계 최대 기록조차 100kg에 도달한 개체가 거의 없는 것에 비해, 재규어는 100kg 혹은 그 이상으로 나가는 개체들이 그리 드물진 않다. 현재 기록된 최대 개체의 무게는 무려 158kg이라 한다. 특히 베네수엘라나 브라질 등지의 남미에 서식하는 재규어들은 수컷들의 평균 몸무게가 95kg에 달할 정도로 크며, 100kg이 넘어가는, 어지간한 암사자 사이즈의 개체들도 심심찮게 목격되는 편이다. 이 정도면 호랑이 중 가장 작은 수마트라호랑이가 몸무게가 100kg를 전후하므로 이런 재규어들보다 약간 큰 정도다.
서식 지역에 따라 다소 크기 편차는 있어서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편이며, 퓨마보다 조금 큰 정도로밖에 자라지 않는다. 통념적으로 알려져 있는 재규어의 몸무게는 평균적으로 40~96kg 정도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큰 편이다. 홍채의 색은 다른 고양이과랑 똑같이 황금색, 적황색이고 크기 비례 눈이 가장 작다. 아랫 송곳니가 특히 발달되어 있다. 암컷은 수컷보다 20%가량 더 작다.
재규어 특유의 꽃무늬 같은 고리 무늬는 표범의 무늬와 함께 장미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프랑스어로 장미를 뜻하는 '로제트'(Rosette)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는 얼굴과 목, 앞가슴등판, 가슴에는 점무늬를 가지고 있고 몸에는 로제트를 가지고 있으나 '흑표범'으로 불리는 흑색 개체가 태어나는 표범과 마찬가지로 재규어 또한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를 과도하게 지니고 태어나는 흑색증(Melanism)으로 인해 검은색 털을 지닌 개체들이 존재하며, 흑색증 인자 발현이 정상색 인자에 비해 열성인 표범과는 달리 재규어의 흑색증 인자 발현은 정상색 인자에 비해 우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개체들은 흑재규어라고 불리나 무늬를 통한 표범과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들에 의해 단순히 흑표범으로 불리는 경우가 잦다.
다른 고양잇과 동물과 마찬가지로 다리가 짧고 폐활량이 적어 오래 달리지 못한다. 대신 꽃무늬와 짧은 다리는 몸을 숨기기에 적절하며, 가속이 좋고 점프력이 뛰어나 사냥감에게 접근한 뒤 갑자기 덮치는 방법을 선호한다. 재규어의 달리기 속도는 시속 55km이다.
표범과의 비교
재규어의 무늬는 표범의 무늬와 유사하기 때문에 재규어와 표범은 자주 혼동되며 실제로 두 동물은 가까운 친척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동물이다.
- 재규어는 표범보다 덩치가 더 크고 몸매도 더 튼튼하고 우람하며 가슴이 넓고, 머리와 사지 역시 더 크고 넓적하다.
- 재규어는 몸 크기에 비해 사지가 더 짧다.
- 표범의 꼬리는 재규어의 꼬리보다 더 길어 평균 110cm이다. 또한 표범은 꼬리 끝까지 얼룩무늬가 있으며 꼬리 끝이 윗면이 까맣고 아랫면이 희다. 재규어의 꼬리는 표범의 꼬리보다 짧은 80cm이고 꼬리 끝으로 가면서 줄무늬로 전환된다.
- 재규어는 표범보다 귀가 길고 뾰족한 편이다. 표범은 재규어보다 귀가 짧고 둥그스름하다.
- 재규어와 표범 모두 무늬가 꽃무늬형 고리무늬(Rosette)이나, 재규어는 고리무늬 안에 점이 있고 표범은 무늬 안에 점이 없다.
- 얼굴의 무늬도 다른데, 재규어는 얼굴의 무늬가 큰 점무늬이지만 표범은 얼굴의 점무늬가 더 작고 촘촘하다.
- 표범은 대부분 몸에 물이 닿는 것을 싫어해서 물에 잘 들어가지는 않지만 재규어는 물을 좋아하며, 물에 들어가는 것을 그리 꺼리지 않는다. 헤엄을 잘 쳐서 일부러 물놀이를 하기도 한다.
- 표범은 구대륙에서, 재규어는 신대륙에서 서식한다.
분포 및 서식지
재규어의 분포지역은 멕시코, 미국 남서부, 벨리즈,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프랑스령 기아나,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의 일부지역에서 서식한다. 이들의 주요 서식지는 중남미의 열대우림이지만 아열대지역과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의 건조한 낙엽림에서도 살아간다. 이들은 최근 서식지 파괴와 모피를 노리는 밀렵으로 인해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 남서부(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에서 사라진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뉴멕시코에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되면서 미국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미국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부 멕시코에 서식하는 재규어를 위한 장소를 국경을 따라 정하였지만 그 개체군의 생존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팜파스에서 개체군이 멸종되었고 멕시코와 미국의 건조한 초지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우루과이와 엘살바도르에서도 서식했으나 사라졌다. 이들은 선사시대까지 해도 남아메리카 대륙 대부분과 미국 남부의 대부분 지역과 미주리주에서도 서식했었다. 그 화석은 4만년 전에서 1만년전 쯤이라고 한다.
재규어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의 열대우림과 남아메리카 거의 대부분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인간의 사냥으로 멸종된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남서부지역에도 서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생태적 위치는 남미 최강의 육식동물로 때때로 초식동물인 사슴이나 멧돼지를 잡아먹기도 한다. 때로는 닭, 칠면조, 오리 등의 가금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재규어는 공식적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준위협" 단계로 분류되어 전세계적인 멸종 위기 동물은 아니지만, 중남미에 서식하는 재규어들도 털가죽을 노린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수가 줄어들어 CITES 부속서 I에 의해 보호 받고 있다. 중남미 국가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이 지역의 멸종위기 포유류인 재규어의 불법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재규어 보호에 대해선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재규어〉, 《위키백과》
- 〈재규어〉, 《나무위키》
- 〈재규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재규어(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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