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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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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신리 너와집(국가민속문화재 제33호로 지정)

너와집은 너새로 지붕을 올린 집을 말한다.

개요[편집]

너와집은 기와 대신 너와로 지붕을 이은 한국의 전통 집이다. 예전에 화전민이 사용했던 집으로, 맑은 날은 지붕 재료가 수축하여 통풍이 잘되고, 비 오는 날은 습기를 빨아들여 빗물이 새는 것을 막는다. 지금은 보기가 힘들어졌다. 원래 함경도 산촌에서 발달한 가옥 형태이다. 건조한 겨울에 너와의 틈새로 집안 온기가 빠져나가는 단점이 있다. 너와는 참나무 껍질을 얇게 쪼개어 만들기도 했으며, 200년 이상 자란 소나무를 길이 70㎝ 정도로 토막을 낸 뒤 두께 5㎝, 너비 20~40㎝로 쪼개어 만들기도 했다. 초가지붕을 이을 때는 지붕틀 위에 보온을 위해 진사라는 흙을 깔지만, 너와 지붕을 이을 때는 바로 너와를 잇는다. 아래쪽부터 지붕 위쪽으로 겹쳐 이어 나가며 다 깔면 돌이나 너스레라는 통나무를 얹고 지붕에 묶어 바람에 날려가지 않게 한다.[1]

특징 및 종류[편집]

돌너와집 외관
굴피집 외관

너와집은 집의 일종으로, 한국 건축에서 보이는 지붕 양식 중 지붕을 나무 널판으로 덮은 집을 말한다. 강원도에서는 능에집 또는 느에집이라고도 하며 다른 구조의 집과는 달리, 특이하게 지붕을 나무 조각으로 올린게 특징이다. 주로 강원도함경도 같은 산지에서 많이 지어지는데 이는 기와집이나 초가집은 풍부한 들판(짚 이엉. 여건상 짚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갈대나 띠 혹은 억새를 쓴다.)이나 혹은 도시 근처(기와)에서 세워져 지붕의 주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산간에는 그런 게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풍부한 나무로 지붕을 잇는다. 이때 너와로 쓸 나무는 도끼로 잘라야 나무의 결이 살아 물이 잘 흘러내리고 오래간다고 한다. 톱으로 켜면 결이 망가져서 물이 스며들어 금방 썩는다.

관솔불을 많이 켜는 산간 지방의 특성상 나무조각 지붕의 미세한 틈으로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지은 것도 포인트이다. 너와 지붕 자체는 10~20년을 가지만, 기본적으로 목재는 물에 젖으면 썩기에 반영구적인 기와와 달리 너와 하나하나의 수명은 짧으면 2~3년 내지는 5년으로 기와보다 짧아서, 주기적으로 갈아 주어야 한다. 다만 1~2년에 한 번씩은 지붕을 갈아줘야 하는 초가집에 비하면 교체주기는 너와집이 좀 더 긴 편이다. 북미산 적송 등의 최고급 너와재료에 특수방부처리를 하면 유해물질은 없으면서도 쉽게 썩지 않는 너와가 되어 주택과 수명을 같이한다. 당연히 웬만한 호화주택 이상의 단위면적당 공사비가 들어간다.

현재는 국가에서 산림벌채를 통제하는데다 다양한 지붕재료의 등장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전국에서 단 몇 채를 제외하면 완전한 전통방식의 너와집은 볼 수 없으며, 일부 수목원이나 공원에 설치된 건물, 몇몇 한식 식당에서 종종 비슷하게 지붕을 얹은 건물을 볼 수 있다. 물론 여기는 외형은 전통 너와집과 비슷하지만 재래식으로 너와를 올리고 돌이나 고정용 통나무(너시래 혹은 외대라고 한다)를 올린 게 아니라 못질고정+방부목 너와 통나무를 올려도 내구성 문제로 실제로는 현대적 기법을 섞은 데가 많다. 뱀발로, 천년의 신화에 등장하는 고구려 건축물들은 대부분 너와를 얹은 통나무집 스타일이다. 근데 당시 국가들 중 기와가 도입되지 않은 나라는 가야임에도, 신라의 변형으로 등장하는지라 가야는 기와가 있다.

돌너와집

지붕을 갈아줘야 한다는 번거로운 점 때문에 석재자원이 풍부한 곳에서는 나무로 된 너와 대신 점판암으로 된 돌너와를 얹기도 하는데, 이 경우 돌너와집이라고 한다. 이건 당연히 돌이 썩지는 않으므로 훨씬 수명도 길다. 원래 '슬레이트'란 표현도 영어로 점판암을 뜻하는 말이다. 다만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우 석면으로 만든 인조 슬레이트를 뜻하는 단어로 변질되었다.

굴피집

굴피집은 너와집과 비슷하나, 나무널을 올린 너와집과 달리 지붕을 굴피나무, 상수리나무, 삼나무 등의 껍질을 벗겨서 얹은 집이다. 너와조차 구하기 힘들 때에 많이 사용한다. 굴피나무의 껍질은 코르크와 비슷해 수명이 길고 가벼우며 단열성이 좋지만, 습도에 따른 팽창/수축이 커서 건조하면 하늘이 보일 정도로 수축하고, 비가 오기 전 습해지면 금방 크게 부풀어 방수성과 통풍이 좋지만 건조한 겨울철에는 보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굴피집 자체는 그 수명이 매우 길어 "기와 천년, 굴피 만년"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지붕을 덮은 굴피 재료 자체가 목재로서 갖는 한계상 5년여마다 수리가 필요하다. 일본에는 굴피집과 유사한 히와다부키가 있다.[2]

너와집의 구조[편집]

너와집은 지붕 재료를 기와나 이엉 대신 판재를 얇게 쪼개어 지붕에 차곡차곡 깔아 이은 집을 말한다. 너와집은 숲이 울창한 산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살림집이다. 너새집 또는 널기와집(판와가(板瓦家))이라고도 한다. 너와의 재료는 산간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적송이나 전나무 등을 길이 600~700㎜, 너비 300~400㎜, 두께 40~50㎜ 정도로 쪼개 만든다. 쪼개진 나무를 서로 포개어 올려놓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무거운 돌을 얹어 놓거나 통나무를 처마와 평행이 되게 눌러 놓는다. 너와는 70장을 한 동이라고 한다. 보통 3.3㎡ 넓이의 지붕에 한 동 반 내지 두 동이 소요된다. 너와로 지붕을 이을 때는 방에는 고미반자, 부엌이나 외양간 등에는 노출 천장으로 각각 꾸미기 때문에 부엌에서 불이라도 지필 때 굴뚝으로 채 빠져나가지 못한 연기는 바로 천장의 너와 사이로 새어 나가게 된다.

너와의 수명은 보통 5년 안팎이지만 최근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음으로 인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일이 없다 보니 목재 훈제가 되지 않아 더욱 짧아졌다. 너와는 기와지붕을 수리할 때와 달리 수시로 필요에 따라 썩은 것을 골라내고 새것으로 바꾸어 깐다. 나무이기 때문에 햇볕을 받으면 뒤틀리고 사이가 떠서 빗물이 샐 것 같지만 너와가 습기와 연기를 받으면 차분하게 가라앉기 때문에 비가 새지 않는다. 여름철에는 너와와 너와 사이에 틈새가 생기기 때문에 환기나 통풍이 잘되어 시원하고 연기도 잘 빠져나간다. 겨울철에는 지붕에 쌓인 눈이 틈새를 메우기 때문에 보온 효과도 발생하니 자체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너와집은 외양간이 집 안에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것은 추위와 맹수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용마루 좌우 합각 부분에 까치구멍이라고 불리는 환기 구멍이 있다. 이곳으로는 환기도 되고 연기도 배출하게 되어 있어 평야지대 민가와는 다른 특이한 점이다. 특히 건조할 때 수축해서 틈새로 연기를 내보내고 비가 오면 팽창해서 비를 막아 주는 너와지붕은 산과 함께 살던 옛 산간 마을 화전민들이 고안해 낸 지혜의 산물이다.

굴피는 통상 참나무껍질을 말한다. 이 참나무 껍질로 지붕을 이은 집을 굴피집이라 한다. 주로 삼척 지역 산간 지대 화전민들의 집에 이용되었다. 대부분의 나무는 껍질을 벗겨 내면 수분을 흡수할 수 없어 말라 죽게 되지만 참나무는 껍질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외부의 것을 벗겨내도 3년이면 다시 원상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굴피집은 원래 너와를 올리던 지붕을 1930년경 무렵부터 너와 채취가 어려워지자 주변에 참나무가 많은 산간 지대에서 채취와 지붕을 잇는 작업이 쉽다는 점에 착안하여 너와 대신 굴피로 지붕을 이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너와집과 다를 것이 거의 없다.

굴피는 화창하고 맑은 날에는 틈이 벌어져 있다가 비가 내려 수분을 머금게 되면 팽창하여 틈새가 사라짐으로써 비가 새지 않게 되고, 겨울철에 눈이 덮이면 눈 무게에 눌려 틈이 없어지면서 보온 단열이 되는 반면에 더운 여름날에는 통풍이 잘되는 특징을 보인다. 외벽 또한 틈이 많은 널판 벽(판장 벽 또는 빈지 벽)이지만 겨울철에는 외벽 주위에 땔감인 장작을 쌓아서 장작이 보온 단열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굴피집은 주 출입구를 서향으로 두고 있고, 정면은 남향으로 되어 있다. 정면 3칸, 좌측면 3칸, 우측면 2칸의 집이다. 안마루를 중심으로 방들이 돌아가며 있다 하여 두렁집이라고도 한다.[3]

  • 너와의 크기 :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가로 20∼30㎝, 세로 40∼60㎝, 두께 4∼5㎝ 정도이다.
  • 너와의 수량 : 수량을 헤아릴 때 70장을 한 동이라고 하는데, 보통 한 칸 넓이의 지붕에는 한 동 반 내지 두 동이 소요된다.
  • 너와를 얹는 방법 : 지붕을 이을 때는 처마 부분에서 윗방향으로 서로 포개며 이어 올라간다. 너와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10∼15㎝ 정도의 무거운 돌을 얹어놓거나 통나무를 처마와 평행으로 지붕면에 눌러놓기도 하는데 이런 통나무를 '너시래'라 부른다.
  • 너와의 수명 : 10∼20년 정도 간다고 하지만, 이은 지 오래되면 2, 3년마다 부식된 너와를 빼고 새 것으로 바꾸어 끼우는 부분적인 교체작업을 해야 한다.
  • 너와의 기원 : 너와를 언제부터 사용하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조북맹회편 三朝北盟會編≫ 권 30에 "목판이나 화피로 지붕을 이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 함경도 지방에서 이미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동국여지승람≫ 권55의 "널 이엉이므로 빗소리가 높다."는 등의 기록으로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 너와의 분포 : 원래 너와집은 수목이 울창한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살림집으로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한 함경도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또 낭림산맥 및 강남산맥을 중심으로 한 평안도 산간지역,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 울릉도 등지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체로 화전민의 분포지역 범위 속에 들어간다. 화전민과 같이 산간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로 밭작물을 재배하게 되어 지붕을 이을 짚 같은 것을 구하기 어렵다. 따라서 새·겨릅(대)·수수깡·굴피 등으로 지붕을 이기도 하였지만, 근처의 산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적송·전나무 등을 쓰기도 하였다.
  • 너와집의 구분 : 너와집은 집의 유형이나 지붕의 구조, 벽체의 구성재료 등이 각 지역에 따라서 다르다. 또한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시대 및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 평면상 : 보면 홑집·겹집
  • 벽체의 구성재료 : 귀틀집·판자집·토벽집
  • 지붕형태 : 우진각지붕·합각지붕·박공지붕 등 다양한 형태
  • 내부 구조 : 너와집의 내부공간은 대개의 경우 온돌방에만 지붕 밑에 별도로 고물반자를 만들고, 나머지 부분인 봉당·부엌·마루 등은 삿갓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굴뚝이나 까치구멍으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연기는 지붕의 너와 틈 사이로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밖에서 보면 집 전체가 자욱한 연기로 휩싸여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경관을 이루게 된다.
  • 너와집의 특징 : 너와로 이은 지붕은 너와와 너와 사이에 틈이 있어 환기와 배연이 잘 되고, 단열효과도 큽니다.

여름에는 자연히 집안이 시원하고 겨울의 적설기에 지붕이 눈에 덮이면 내부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보온효과도 큽니다. 따라서, 너와는 한서의 차가 심한 산지기후에 알맞고 그 주변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던 지붕재료였다.

그러나 과거의 무계획한 남벌로 인한 산림의 황폐, 당국의 산림보호책으로 인한 무단 벌채의 금지, 새마을사업에 의한 지붕개량사업 등으로 너와집은 점점 없어져 가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너와집과 도계리에 있는 너와집이 중요민속자료 제33호와 제221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4]

외국의 사례[편집]

한국의 너와집과 비슷한 것은 일본에는 코케라부키(杮葺, こけらぶき), 이타부키(板葺, いたぶき), 토쿠사부키(木賊葺, とくさぶき)들이 있다. 돌너와집의 경우, 일본 쓰시마 섬에도 이시야네(石屋根)라고 하여 돌너와집과 비슷한 게 존재한다. 이시야네를 덮은 건물의 모습. 우리나라의 돌너와집과는 달리 길게 자른 혈암(셰일)을 덮어 내화성을 높이고 강한 바닷바람에 보통 지붕은 날아가버리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중량이 엄청나 건물 규모나 종류에 한계가 있다. 주로 창고에 쓰였다. 서구 건축에서는 우드 슁글(Wood shingle)이라고 하여, 나무판 조각 여러 개를 못 등으로 고정시킨다. 사실 현대 공원 등에 설치된 너와지붕은 서양식 우드 슁글에 가깝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너와집〉, 《위키백과》
  2. 2.0 2.1 너와집〉, 《나무위키》
  3. 산을 닮은 산속의 집, 신리 너와집과 대이리 굴피집〉, 《디지털삼척문화대전》
  4. 교장샘, 〈(26)<문화재! 이것만은 꼭 알고가자!> 너와집〉, 《네이버 블로그》, 2014-04-20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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