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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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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눈은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을 말한다. 소낙눈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소나기눈은 소나기처럼 잠깐 내렸다가 그치는 눈을 말한다. 눈의 종류는 크게 눈발의 규모와 형태에 따라 불리는 명칭이 다르다. 먼저 굵고 탐스럽게 내리눈을 함박눈이라 불린다. 비와 섞여서 옷을 금방 젖게 만드는 건 진눈깨비다. 싸라기눈은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찬공기를 만나 좁쌀처럼 내리는 눈이다. 얼음알갱이처럼 생긴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가랑눈, 가루눈, 길눈, 도둑눈, 마른눈, 만년눈, 봄눈, 숫눈 등의 명칭이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반대로 눈소나기는 바람을 수반하면서 매우 짧은 시간에 내리는 작은 적설량의 눈을 말한다. 공기 중의 수증기가 동결되어 내리는 눈은 그 형태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눈소나기(snow flurry)는 짧은 기간 동안 바람을 수반하면서 아주 작은 적설량을 보이는 눈으로 일반적으로 층운형 구름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영어로는 snow shower라 불리는 강수의 형태도 역시 우리말로는 소낙눈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snow flurry에 비해 다소 많은 적설량을 보이며 역시 짧은 기간에 걸쳐서 내린다. Snow shower는 일반적으로 적운형 구름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Snow shower의 적설량이 많고 눈보라가 일 정도로 강풍이 부는 경우는 snow squall이라 부르기도 한다.[1][2]

상세[편집]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소나기는 여름에 내리는 것이지만 실제로 소나기는 겨울에도 내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름의 소나기는 지표면의 국지 가열로 인해 대기 불안정이 생겨서 내리는 것이다. 또 여름에 소나기가 잘 내리는 조건으로 상층에서는 차가운 한기가 유입되어야 한다. 겨울에 한기 유입은 한파의 원인이지만 여름의 한기 유입은 상층만 온도가 내려가지 지표면과 접한 하층은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 뜨거운 공기는 가벼워서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대기 상층은 한기가 유입되었는데 하층이 가열되면 대류가 활발해지고 적란운이 발달하게 된다.

겨울에 내리는 소낙눈도 한기의 유입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여름과 다른 점이 겨울에는 시베리아 기단의 확장 시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표면 기온도 낮아져서 육지에서는 대기 불안정이 발생하지 않고, 더군다나 대류가 일어나도 겨울의 공기는 건조하다. 그러나 바다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겨울에 차가운 기단의 영향을 받을 때도 바다는 비열이 높아서 차가워지지 않는다. 또 바다의 수증기가 공급되어 기단의 성질도 건조한 상태에서 습한 상태로 바뀌어(고등학교 지구과학에서 기단의 변질이라고 이야기하죠) 적운형 구름이 발달한다. 바다에서 형성된 이런 소나기 구름대가 육지로 이동하면서 소나기/소낙눈을 뿌리게 된다.

여름의 소나기는 태양열에 의해 가열되는 육지에서는 어디서든지 내릴 수 있지만, 겨울의 소낙눈의 경우는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일부 해안지역에 집중된다. 주로 대한민국의 호남지방이나 영동지방, 일본 서부지역에 해당된다. 또 여름 소나기는 더위를 식혀주고 금방 끝난 데 비해 겨울 소낙눈은 바람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바다에서 구름대가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내렸다/그쳤다는 이런 상태가 며칠 혹은 몇 주까지 지속하여 폭설을 뿌리게 될 때가 많다. 또 주로 소낙눈은 한파가 닥칠 때 내리기 때문에 소낙눈이 잘 내리는 지역은 높은 겨울철 평균기온에도 불구하고 다설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겨울에 일반적으로 부는 북서 계절풍에 의해서는 호남지역에 소낙눈이 내리기 쉽다. 2011년 12월 31일 레이더 영상으로 황해, 남해 쪽에 광범위하게 눈구름이 발달해서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2~3일에 걸쳐 호남지역에 20~40cm의 폭설이 내렸고 제주도 해안가에도 10cm의 눈이 쌓였다. 드물긴 하지만 서울에도 소낙눈이 내릴 수도 있다. 북서풍이 불 때는 서울의 북서쪽에 황해도가 있어서 소낙눈이 내릴 수 없지만, 서풍이 불 때는 가능하다. 서풍이 불려면 고기압이 남서쪽에 위치해야 한다. 하지만 서풍은 북서풍만큼 차갑지 않기 때문에 눈이 조금 오는 건 가능해도 호남지방처럼 폭설이 내릴 수는 없다.

또 드물게 겨울에 등압선이 남북으로 형성되어 북서풍 대신 북동풍이 불 때는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리게 된. 북동풍이 부는 건 드물지만 동해는 서해보다 수온이 높아서 수증기 공급이 잘 되기 때문에 북동풍이 불 때는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리게 되어 영동지방은 폭설이 내리기 쉽다. 2011년 1월 3일은 드물게도 영동지방이 아니라 경북 포항에 북동기류로 인한 폭설이 내렸다. 일단 겨울에 북서풍이 불 때 소낙눈이 내리기 쉬운 호남지방이 다설지역이 되고 겨울에 북동풍은 드물지만 한번 불면 쉽게 폭설이 되기 때문에 강원 영동지방도 대한민국에서는 다설지에 속하게 된다. 그에 비해 서울, 경기나 강원영서는 추운편이지만 저기압이 통과할 때만 눈이 오게되므로 이들 지역보다 눈이 적게 온다.[3]

소나기눈 사례[편집]

2007년 12월 29일 29일부터 시작된 눈은 1일까지 나흘간 폭설로 이어지며 총 41.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정읍(52.3㎝)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1일 적설량을 의미하는 신적설량은 29일 0.7㎝, 30일 18.8㎝, 31일 4.7㎝, 1일 14.4㎝이었으며 강수량은 총 28㎜로 집계됐다. 체감 적설량과 차이가 나는 것은 부안기상관측소가 보안면에 위치해 부안의 각 지역별 차이를 반영하기 어려운 점과 눈의 특성(건성/습성)과 강설 조건(기온 차로 인해 녹는 정도가 다름)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폭설의 특징은 예년보다 늦은 첫눈이면서 '소낙눈'이라는 점이다. 또한 첫눈이 폭설로 내렸다는 점도 주목된다. 첫눈이 폭설로 내리는 것은 근래 몇 년의 추세로 보인다. 몇 년째 첫눈이 많이 오고 이후 몇 차례 작은 눈이 온다.

소낙눈은 찬 대륙성고기압이 서해안에 상륙해 따뜻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발생한다. 해안이라는 지리적 조건과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눈보다는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대륙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주된 이동 경로에 부안이 놓여있을 가능성도 높다. 이번 폭설의 주된 지역이 부안, 정읍, 고창, 장성, 광주로 이어지는 일련의 '노선' 형태를 띄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지형적으로 부안은 바다, 산, 들이 모여 있어 같은 서해안이면서도 다른 지역과 날씨 차이를 보이고 심지어 부안 내에서도 지역적 차이를 드러낸다.

강이 기상의 지역차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번 눈에서도 동진강을 기점으로 강설량에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평소 안개가 많이 끼는 김제 방면 23번 국도는 강설량도 적고 기온도 부안보다 높아 눈이 빨리 녹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기상대에 따르면 대륙성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돼 기온과 날씨 변화가 크고 하순에는 세력이 점차 약화하면서 지형적 영향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하였다.[4]

2021년 12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겨울 첫 폭설이 내렸다. 특히, 이번 눈은 소나기처럼 1~2시간 만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내린 눈이 강추위에 얼어 붙을 것으로 보여서 빙판길 사고가 우려되었다. 기습 함박눈에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으로 변했으며 처음으로 수도권에 폭설이 쏟아졌다. 눈은 짧고 굵게 쏟아진 것이 특징이며 눈구름이 남북으로 길게 늘어섰지만 동서로는 폭이 좁게 발달하면서 마치 소나기처럼 눈이 내린 것이다. 특히 눈구름이 한반도에 내려앉은 찬 공기를 타고 오르면서 3km 상공까지 상승했다. 영하 20도의 찬 공기를 만난 눈송이들이 서로서로 쉽게 달라 붙으면서 적은 수증기량에도 함박눈이 된 것이다. 눈구름대가 잘 성장될 수 있는 온도 대역은 구름 내부에서 -20~-10℃이고 여기서 만들어진 눈 결정체는 떨어지면서 부착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추가로 발달하는 눈구름의 영향으로 강원에 최고 8cm,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도 5cm 안팎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다. 영하권 기온이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빙판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온라인뉴스팀, 〈12월 첫날 내린 눈의 종류는…"함박눈, 진눈깨비, 소나기눈?"〉, 《이투데이》, 2014-12-01
  2. 눈소나기〉, 《물백과사전》
  3. 경민이, 〈겨울에 내리는 소나기(소낙눈)과 우리나라의 다설지〉, 《네이버 블로그》, 2011-01-09
  4. 황형준 기자, 〈2005년 악몽 떠올리게 한 '소나기' 눈〉, 《부안독립신문》, 2008-01-04
  5.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 〈"소나기처럼 쏟아진 눈"…수도권 올겨울 첫 폭설〉, 《연합뉴스TV》, 2021-12-1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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