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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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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시티 야경
쿠웨이트시티 수크 샤그 항구
쿠웨이트시티 알 함라 타워

쿠웨이트시티아랍어: مدينة الكويت , 영어: Kuwait City)는 쿠웨이트수도로 국토 동부의 천연 심해 항구인 쿠웨이트만에 위치한다. 도시의 이름은 북부 인도에서 사용하는 힌두스탄어 '쿠트(Kut)'라는 단어에서 유래하였다. '쿠트'는 요새라는 뜻이다. 17세기 무렵 어촌 마을로 시작한 이 도시는 교역의 발전과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점차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에는 쿠웨이트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개요[편집]

  • 행정 단위: 쿠웨이트 수도
  • 면적: 200km²
  • 인구: 637,411명 (2014년)
  • 지역어: 아랍어

역사[편집]

1613년 현재의 쿠웨이트시티 지역에 촌락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이 지역을 점령하였던 포르투갈은 방어 역할을 하는 취락을 쿠웨이트 만에 건설하였고, 어촌 마을이 형성된 것이다. 이후 1672년, 아라비아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던 바니 칼리드 부족(Bani Khalid)이 성채를 지었다. 당시 바니 칼리드 부족의 활동 영역을 기준으로 이곳은 북쪽 변방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17세기 말부터 바니 우트바 부족(Bani Utbah)이 이 지역에 조금씩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1716년, 바니 우트바 부족은 바니 칼리드 부족의 허락 하에 쿠웨이트시티 지역에 본격적으로 정착하였다. 이후 바니 칼리드 부족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바니 우트바 부족은 결혼동맹 등을 활용하여 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1752년, 바니 우트바 부족의 일원이었던 알 사바흐 가문(Al Sabah)이 이 지역의 셰이크(Sheikh, 지도자)가 되었다. 이때 바니 우트바 부족을 구성하는 다른 가문이 바레인과 카타르로 대거 이동하였기 때문에 알 사바흐 가문은 잔류하던 나머지 가문의 만장일치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셰이크가 된 알 사바흐 가문은 바니 우트바 부족을 이루는 여러 가문 중 하나이다. 알 사바흐 가문의 가장이자 당시 셰이크였던 사바흐 빈 자베르 1세(Sabah 1 bin Jaber, 재위 1752~1776)가 오늘날 쿠웨이트의 첫 군주로 여겨진다.

당시 중동의 패권국이었던 오스만 제국은 끊임없이 쿠웨이트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였다. 오늘날 역사가들은 이 시기 쿠웨이트를 오스만 제국의 자치령 내지는 보호령과 같은 지위에 있었다고 간주한다. 당시 쿠웨이트의 지도자였던 무바라크 알사바흐(Mubarak Al-Sabah, 재위 1896~1915)는 오스만 제국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1899년에 영국앵글로-쿠웨이티 협정(Anglo-Kuwaiti Agreement)를 체결하였다. 이 협정을 통해 스스로 영국의 보호령이 된 쿠웨이트는 자치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고, 쿠웨이트시티는 쿠웨이트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되었다.

무바라크 알사바흐의 치세에서 쿠웨이트는 안정과 번영을 누렸으며 이 시기 쿠웨이트는 영국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아라비아반도를 연결하는 교역의 중심지로서 기능할 수 있었다. 특히 인도와 레반트를 연결하는 교역로의 경유지가 쿠웨이트시티였다. 당시 쿠웨이트시티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상인들이 활동하고, 종교에 대한 관용적인 분위기가 보장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당대 쿠웨이트시티는 '페르시아만의 마르세유'로 불렸다.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쿠웨이트시티는 독립국 쿠웨이트의 수도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아울러 1930년대에 쿠웨이트에서 발견된 석유에 힘입어 쿠웨이트시티는 상업과 금융의 중심지로서 차츰 그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다. 1980년대 초반까지를 '쿠웨이트의 황금기'라고 부르는데, 쿠웨이트시티 역시 이 시기까지는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일례로 당시 쿠웨이트 여성들은 오늘날과는 반대로 히잡을 착용하는 비중이 적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1980년대 중반부터 반전되었다. 이란-이라크전쟁의 영향으로 쿠웨이트 정부는 사회 불안정을 염려하였고, 사회 분위기 역시 전반적으로 경색되기 시작하였다. 1988년 이란-이라크전쟁이 종료된 이후에는 이라크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임기 1979~2003) 정권과의 마찰 역시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에서 1990년, 걸프전쟁이 발발하게 되었고 전쟁 발발 일주일만인 8월 8일, 쿠웨이트시티가 함락되었다. 이로 인해 쿠웨이트 전체가 이라크의 19번째 주인 쿠웨이트 주로 강제 편입되었다. 이듬해인 1991년에 다국적 연합군의 도움으로 쿠웨이트는 해방되었고, 쿠웨이트시티는 쿠웨이트의 수도로서 다시 기능할 수 있게 되었다.

지리[편집]

쿠웨이트시티의 지형은 가장 높은 지점의 해발고도가 16m에 불과할 정도로 평탄하다. 대부분의 땅이 평탄한 것은 비단 쿠웨이트시티 뿐만이 아니라 쿠웨이트 전국의 공통점이다. 쿠웨이트시티는 천연 심해 항구인 쿠웨이트만(灣)에 위치한다. 만의 깊은 수심은 항구로서 발전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18세기 이후 인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잇는 교역의 중심지로서 기능할 수 있었다.

쿠웨이트시티는 매우 덥고 긴 여름과 온화하고 짧은 겨울을 가진 사막기후를 보인다. 이로 인해 지구상에서 여름에 가장 더운 도시 중 하나에 속한다. 이러한 환경적인 특징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인구 대다수는 해안가를 따라 정착하였다. 현대에는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거주 구역이 점차 내륙 지역으로 확대되었으나, 여전히 거주지는 해안가에 집중되어 있다.

쿠웨이트시티의 여름철 중 가장 더운 6월, 7월, 8월의 평균 기온은 45℃ 이상에 달하고 일 최고 기온은 종종 50도를 초과하며 최저 기온도 30℃ 이상으로 유지된다. 이는 페르시아만 연안 도시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다만, 이 지역은 페르시아만 연안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습도는 낮은 편이며, 겨울철 기온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쿠웨이트시티는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곳이지만,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린다. 이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도로 교통이 잘 마비된다.

도시구조[편집]

쿠웨이트시티는 알아시마주(Al-Asima Governorate)의 한 부분이며, 별도의 지위가 부여된 행정적인 구분은 아니다. 따라서 쿠웨이트시티의 도시구조는 주(州)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쿠웨이트시티는 행정, 사법, 입법, 금융, 언론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의 연속체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역사적으로 촌락이 먼저 형성된 구도심 지역 일부만을 가리킬 때도 있다. 알아시마주는 총 32개의 구역(mintaqa)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쿠웨이트에서 가장 먼저 인류가 정착한 곳 중 하나인 파일라카섬(Failaka)도 포함되어 있다.

쿠웨이트시티는 차도를 기반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거주지구와 상업지구가 차도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차량을 운전하기에는 좋은 환경이지만, 도시를 걷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 차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도보가 없는 도로 구간도 일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알아시마주와 함께 알파르와니야주(Al Farwaniyah), 하왈리주(Hawali), 무바라크알카비르주(Mubarak Al-Kabeer) 등이 수도 광역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쿠웨이트 전체 인구의 70%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에는 심각한 교통 체증이 쿠웨이트시티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다.

경제[편집]

쿠웨이트시티는 쿠웨이트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로 기능한다. 석유 발견 이전에는 진주 채취업 및 어업 등이 쿠웨이트시티의 주요 산업이었다. 하지만 19세기 말 일본에서 진주 양식이 성공하고, 20세기 초에는 쿠웨이트에서 석유가 발견되었다. 이에 따라 차츰 해당 사업은 사양 산업이 되었고, 이를 대체하여 석유 산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 쿠웨이트시티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한 쿠웨이트 증권거래소는 아랍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증권거래소 중 한 곳이다.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uwait Petroleum Coporation)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 투자지주회사인 쿠웨이트 프로젝트 컴퍼니(Kuwait Projects Company, KIPCO), 쿠웨이트 걸프은행(Gulf Bank of Kuwait), 쿠웨이트항공(Kuwait Airways), 영화관 사업체 시네스케이프(Cinescape) 등 다수의 기업 본사가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해 있다.

한편 다양한 마천루가 쿠웨이트시티를 수놓고 있다. 2011년에 완공되어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알 함라 타워(Al Hamra Tower)는 쿠웨이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이 외에도 이라크 침공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여 1993년에 완공, 전파 송출 및 전망대로 사용되는 자유의 탑(Liberation Tower), 1979년에 완공되어 급수탑 및 레스토랑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는 3개의 타워로 이루어진 쿠웨이트 타워(Kuwait Towers) 등도 쿠웨이트를 대표하는 건축물에 속한다.

관광[편집]

쿠웨이트는 이웃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 자원이 빈약한 편이다. 또한 쿠웨이트는 이슬람을 가장 보수적으로 적용하는 국가들 중의 한 곳이기도 해서 음주가 엄격히 금지되고 최근까지도 남성 출입구와 여성을 포함한 가족 출입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식당과 카페가 운영되는 등 관광객을 유인할만한 요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쿠웨이트 정부의 관광업 투자에 힘입어 2020년 기준 국내 관광업은 2019년 16억 달러에 비해 61억 달러로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되는 단계이므로 향후 관광업이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

쿠웨이트의 관광 자원 대부분은 쿠웨이트시티를 포함한 수도주에 집중되어 있다. 수도주를 구성하는 섬 중 하나이자 고대부터 인류의 흔적이 남아있는 파일라카섬(Failaka)은 쿠웨이트시티를 대표하는 관광휴양지 중 한 곳이다. 걸프전 당시 이라크 군의 침공으로 발생한 피해는 상당수 복구되었으며, 여러 시대에 걸쳐 형성된 고대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파일라카섬은 본토와는 다르게 독자적인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어 쿠웨이트 내국인들은 봄에 이 섬을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 또한 수영, 낚시, 보트 등의 수상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레저 산업이 파일라카섬에 집중적으로 육성되어 있다. 본토와 연결되는 교량 건설, 리조트 단지 신규 건립 등도 예정되어 있다.

쿠웨이트시티 구시가지에서도 관광 자원이 개발되고 있다. 쿠웨이트 국립문화지구(Kuwait National Cultural District)는 1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투입된 대표 관광 개발 프로젝트이다. 쿠웨이트 국립문화지구는 동쪽 해안과 서쪽 해안, 그리고 도심지 등 세 가지 클러스터로 구성되어 있다. 중동 최대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이자 이슬람 건축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셰이크 자베르 알아흐마드 문화 센터(Sheikh Jaber Al-Ahmad Cultural Centre)와 걸프전 당시 파괴된 후 2019년에 재건된 알살람 궁전(Al-Salam Palace)은 쿠웨이트 국립문화지구의 서쪽 해안을 구성한다. 자연사 박물관과 과학 박물관, 우주 박물관, 아랍-이슬람 과학 박물관, 미술 센터 등을 동시에 갖춘 박물관 클러스터인 셰이크 압둘라 알살렘 문화 센터(Sheikh Abdullah Al-Salem Cultural Centre)는 쿠웨이트 국립문화지구의 동쪽 해안을 구성한다. 그리고 공원과 박물관,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알샤히드 공원(Al-Shahid Park)은 쿠웨이트 국립문화지구의 마지막 클러스터이며 현재도 건설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쿠웨이트를 대표하는 축제인 할라 페브라이르(Hala Febrayer) 역시 쿠웨이트시티에서 진행된다. 걸프전이 종식되고 쿠웨이트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여 매년 2월 한달 동안 진행되는 축제다. 이 기간 동안 이 축제의 일환으로 콘서트와 퍼레이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며, 이웃 국가로부터 오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축제이다.

교육[편집]

쿠웨이트시티는 교육에서도 쿠웨이트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 가운데에는 국립 쿠웨이트대학교(Kuwait University)가 쿠웨이트를 대표하는 종합대학교로서 기능한다. 쿠웨이트 대학교는 6개의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고, 쿠웨이트시티 전역에 산재해 있다.

이와 더불어 쿠웨이트 교육부의 승인을 획득한 사립대학교들도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해 있다. 사립대학 가운데에는 외국계 학교도 많다. 아메리칸 대학 쿠웨이트 캠퍼스(American University of Kuwait), 알곤킨 캐나다 대학 쿠웨이트 캠퍼스(Algonquin Canadian College of Kuwait),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쿠웨이트 캠퍼스(Australian College of Kuwait) 등이 대표적이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아라비아 같이 보기[편집]

아라비아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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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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