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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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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굴뚝 GRES-2

굴뚝(Chimney)은 연소와 관련된 공기의 공급과 그을음·연기 등의 배출을 위하여 만든 구조물을 말한다.[1]

개요[편집]

공장에서 중유를 가열해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굴뚝

실내에서 발생한 연기나 수증기 등이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든 구조물. 가정에서는 난방의 열기를 빼낸다. 밀폐형 연소기계를 갖춘 공장에서는 필수적이다.[2]

또한 굴뚝은 불연성 재료인 철판, 토관, 벽돌 따위로 만든다.[3]

어형[편집]

연돌(煙突)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식 한자어이다. 원래 일본은 전통적으로 굴뚝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일본의 전통가옥은 고온다습한 여름 환경을 견디는 쪽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겨울철 가마솥이나 이로리를 때면서 생긴 연기는 그냥 지붕 자체를 통해 빠져나가는 구조였다.[2]

형태[편집]

공주 마곡사 굴뚝

벽돌, 콘크리트, 알루미늄, 양철 등이 굴뚝의 재질로 주로 쓰이고 크기도 다양하다.

한국의 아궁이는 온돌을 지나서 굴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하고있어 직접적으로 집 안과 이어지지는 않는다. 단, 깊은 산골에 있던 집에는 코굴이라는 벽난로가 있다보니 굴뚝이 직접적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주로 외국의 가정집의 굴뚝을 보면 그 끝에 화분을 뒤집어 놓은 듯한 물체를 볼 수 있는데, 이를 Chimney Pot이라고 한다. 굴뚝의 통로보다 출구를 좁게해 기압의 차이를 만들어 연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명칭과 같이 주로 토기를 이용해 제작된다. 한 굴뚝에 다수의 Chimney Pot이 있는 경우, 각각의 Chimney Pot은 다수의 벽난로와 각각 연결되어있는 경우도 있다.

굴뚝이나 Chimney Pot 위에 뚜껑(Cap)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외부의 바람이 굴뚝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비나 동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2]

관리[편집]

가정집에서 벽난로와 연결되어 있는 굴뚝은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 특히 나무를 연료로 쓸 경우 재 따위의 찌꺼기가 굴뚝 벽에 쌓여 연기 배출을 저해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줘야 하는데, 직접 하려면 힘들고 위험하니 업자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험이 없는 사람이 청소한답시고 굴뚝 안에 들어갔다가 몸이 끼기라도 한다면 질식사 할 위험이 있다. 또한 가스 중독 방지를 위해 굴뚝에 금이 가 있지 않은지,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줘야 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근처에 꼭 설치해야 한다. 제2차 산업 혁명 및 초기 자본주의 시절에는 좁은 굴뚝을 청소하기 위해 보통 체구가 작은 만 5-8세 아이들이 동원됐다. 때문에 청소 도중 불을 지펴 아이가 죽기도 하고 암에도 많이 걸렸다고 한다.

관리도 귀찮고 굴뚝을 통해 여름에는 잡벌레가, 겨울에는 바람이 들이치는 일이 많아서 아예 다 막아놓고 벽난로는 장식용으로만 쓰기도 한다. 사실 유럽에서도 동유럽이나 북유럽은 페치카처럼 굴뚝과 차단된 구조의 난로를 쓰지 서유럽식 벽난로는 잘 쓰지 않는다.[2]

이미지[편집]

공장 등의 산업시설 굴뚝은 그 자체로 산업 혁명과 산업화를 상징하는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이다. 더 세분화하면 벽돌 재질 굴뚝이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무질서하게 퍼져있는 모습은 산업혁명 시기, 금속제 굴뚝이 하얀 연기를 뿜으며 화려한 조명들이 밝히는 대형 산업시설들의 모습은 현대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2]

굴뚝이 설치되는 위치[편집]

① 벽체에 부착되어 있는 굴뚝, ② 벽체에서 약간 떨어진 자리에 따로 세워진 굴뚝, ③ 건물 내부에 있는 굴뚝 등 크게 셋으로 분류되지만, 재료나 조성법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①의 경우는 일반 서민층의 굴뚝으로 벽체에 의지하여 만든다. 처마 아래에 낮게 설비하기도 하고 지붕 위까지 솟아오르게 하기도 한다. 또한, 수직으로 세우거나 비스듬히 세우기도 하며 굴뚝 끝에 다른 시설을 하기도 한다.

②의 경우는 관아·학교·궁궐·정사(亭榭) 등에서 볼 수 있다. 이것도 키가 높은 것과 낮은 것의 두 가지가 있다. 또 여러 가지 치장을 한 것과 자연스러운 형상으로 조성된 것이 있다.

③의 경우는 서민주택 중 남쪽지방에서 볼 수 있는데, 굴뚝이 부뚜막에 들어와 서 있는 유형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낙동강유역·경주지방·남해안 및 도서지방에서 발견되었다.[1]

종류[편집]

재료에 따라서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① 구멍만 빠끔하게 뚫은 것(서민주택), ② 통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것(삼림지대), ③ 널빤지로 만든 것(평야지대나 도회지), ④ 오지토관을 만들어 여러 개를 이어 완성시킨 굴뚝(옻그릇·오지굴뚝 등으로도 만듦.), ⑤ 빚은 흙덩이를 말려서 쌓은 것(평야지대, 서해안 도서지방에서는 그 위에 짚으로 도롱이처럼 만들어 씌웠다.), ⑥ 돌과 흙으로 번갈아가며 쌓은 것(비산비야지대), ⑦ 기와파편을 이용하여 쌓은 것(서민주택·사원건물), ⑧ 꽃담처럼 장식한 굴뚝(궁실), ⑨ 전돌로 쌓은 굴뚝(관아·궁실), ⑩ 연가(煙家)를 설치한 굴뚝(궁실·서민주택) 등으로 구분된다.[1]

제조 방법[편집]

굴뚝의 조성방법으로는, ① 댓돌에 구멍만 낸 것(전라북도지방), ② 죽담에 구멍만 낸 것(경기·충청·전라·경상도지방), ③ 담벼락에 구멍만 낸 것(충청북도 살미지방), ④ 구멍 끝에 약간의 배기장치가 있는 것(演慶堂 등), ⑤ 벽체의 구멍을 연장한 것(尙州 養眞堂 등), ⑥ 구멍에 질그릇 통을 끼운 것(경상북도지방) 등이 있다.

그리고 굴뚝을 쌓되 담벼락에 붙여 낮게 쌓은 것(한가지로만 쌓은 것, 두 가지 이상의 자재로 쌓은 것 등이 있다.), 담벼락에 붙여 처마 아래까지 쌓은 것(수직인 것, 경사지게 설치한 것), 담벼락에 붙여 높이 쌓되 처마 위로 솟아오른 것, 담벼락에서 수평으로 약간 끌고 나간 뒤에 수직으로 높이 치쌓은 굴뚝, 그리고 그 높이를 낮게 잡은 굴뚝 등이 있다.

따로 세운 굴뚝 중에서도 마당 한쪽에 따로 만들되 키가 낮은 난장이굴뚝, 키가 높은 굴뚝, 후원의 화계(花階)에서 아름답게 치장한 것이 있다. 담장에 의지하고 만들거나 또는 담장 속에 넣고 연가를 두어 배기시키는 것(자경전 뒷담장의 십장생굴뚝) 등이 있다.

굴뚝을 고급스럽게 만들려면 쌓는 데서부터 착실하게 작업하여야 한다. 개자리에서 이어지는 불목[煙道]을 은구(隱溝 : 땅속에 묻은 수채)처럼 파낸다. 은구는 돌로 쌓거나 벽돌로 만들고 덮개를 덮는다. 그리고 그 위에 흙을 덮어 숨긴다.

은구 대신 오지토관을 묻기도 하며, 굴뚝 세울 자리에는 따로 단단한 기초를 하여야 한다. 굴뚝 바닥에 개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빗물이 들어갔거나 결로(結露)되는 물기가 흘러내려 가라앉게 하려는 시설이다.

굴뚝이 지표에 노출되기 시작하는 자리에는 화강석을 다듬어 설치하기도 하는데, 외벌 또는 두벌 쌓거나 세벌대로 설치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 기대(基臺)가 된다.

그 위로 반전(半塼)과 반반전(半半塼)으로 켜를 높여 쌓게 되는데, 화장줄눈 없이 쌓는 방법과 있게 쌓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치쌓는 중에 따로 구워 마련한 무늬판을 끼우기도 하는데, 면회법에 따르는 기법이 응용되기도 한다.

머리 쪽에서는 처마를 구성하듯이 하고, 지붕으로 오므려 올라가다가 정상부에 연가를 설치하여 바람의 역류를 막는다. 조선시대에는 궁실조영에서 굴뚝 조성에 특히 유의하여 지금도 아름다운 굴뚝들이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에 남아 있다.

이는 꽃담의 치장과 맞먹는 작품들인데, 이들 굴뚝은 후원을 가꾸는 일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대조전(大造殿) 뒤뜰의 아름다운 굴뚝들이 마당이나 화계에 각각 위치하면서 적절한 강조의 분위기를 지닌 것은 주목할만한 것이다.[1]

기타[편집]

일본 도쿄 아다치구에 존재했던 센쥬 화력발전소의 굴뚝이 유명했는데, 발전소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일명 '귀신 굴뚝(お化け煙突)'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이 굴뚝은 발전소 가동 당시 영화 같은 각종 대중매체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지역의 랜드마크 같은 존재로, 특히 고쇼 헤이노스케 감독의 1953년작 영화 <굴뚝이 보이는 장소(煙突の見える場所)>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귀신 굴뚝이라는 별명이 붙은 데는 보는 방향에 따라 굴뚝의 갯수가 각각 다르게 보여서라는 설과, 센쥬 화력발전소가 건설 당초에는 상시 가동이 아닌 예비 발전소로 지어졌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거의 가동되지 않아서, 드물게 발전소가 가동될 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귀신' 같아서 화장장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2]

굴뚝 효과[편집]

굴뚝 효과(Stack effect)란, 고층 건축물이나 굴뚝, 가스관 등에서 부력에 의해 공기가 흐르는 현상이다. 부력은 온도와 습도 차이에서 발생하는 실내와 실외의 공기 밀도 차에서 발생하며, 이것은 양 또는 음의 방향을 가지는 힘으로 나타난다. 이는 자연 환기를 돕는 방향으로 나타 날 수 있다.

건물에서의 굴뚝 효과[편집]

건물은 외부로부터 완전히 밀폐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건물로 침기가 발생한다. 겨울철 침기로 유입된 차가워진 공기 밀도가 높아 건물 아래쪽에 위치해있다가 난방으로 인해 다시 가열됨으로써 밀도가 낮아서 상승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하루를 기준으로 보면, 낮시간 태양에 의해 건물 위쪽부터 따뜻해진 공기는 밀도가 낮아져서 건물 위쪽으로 상승한다. 건물의 틈이나 창문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 즉 밀도가 높은 공기도 위쪽부터 점차 따뜻해져서 밀도가 낮아서 상승한다. 그래서 건물 내부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해준다. 반대로 낮시간 건물 위쪽이 빨리 따뜻해졌지만 야간에는 냉각복사에 의해 열을 방출하여 빨리 차가워지고 밀도는 높아진다. 그래서 건물 위쪽의 차가운 공기는 건물 아래로 하강하게 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1.3 굴뚝〉, 《네이버지식백과》
  2. 2.0 2.1 2.2 2.3 2.4 2.5 굴뚝〉, 《나무위키》
  3. 굴뚝〉, 《위키백과》
  4. 굴뚝 효과〉, 《위키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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