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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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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차옵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차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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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편집]

깡통차는 옵션이 기본 편의사양 외에는 하나도 적용되지 않은 최하위 트림의 가장 저렴한 가격의 차량을 지칭한다. 비슷한 예로 최하위 트림에서 자주 사용되는 스틸휠을 깡통휠이라고 부른다. 과거 깡통차는 다른 모델과 외관 디자인에서도 차이가 있고, 안전 관련 옵션도 많이 빠져있었다.[1] 심지어는 에어컨 조차 달려있지 않은 깡통차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모델마다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되면서 깡통차의 기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2] 최하위 트림이더라도 웬만한 편의기능은 거의 탑재되고 있다. 특히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나 LED 램프 등 안전사양도 점차 기본화하는 추세다. 더이상 깡통차가 아닌 셈이다.[3] 고급차들의 경우에는 최하위 트림에 기본 편의사양만 들어간 깡통차라도, 일반적인 준중형차의 풀옵션보다 옵션이 많이 적용될 정도로 충분히 고급스럽게 나오기도 한다.

한편 취향에 따라 깡통차에 옵션을 새로 달거나, 깡통차의 투박함을 더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드물게 있다. 실제로 오프로드 차량일 경우 그 빈티지함과 헤리티지 그리고 오프로드 타이어 장착 및 수리의 용이성을 위해 옵션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튜닝 마니아들은 자동차를 하드튜닝 하기 위해 있던 옵션까지 다 들어내기 때문에 대부분 깡통차를 산다.[4]

인식[편집]

깡통차에 대한 인식은 국가마다 문화가 크게 다르기에 다르게 나타난다. 한국은 대도시 주차난과 엄청난 통행량,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옵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이다. 반면 기본 편의사양으로도 운행에 큰 지장이 없는 유럽,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는 굳이 튜닝을 할 생각이 없더라도 깡통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래서 트림이나 패키지로 옵션을 묶어 판매하는 한국 자동차 시장 문화와 달리 미국 자동차 시장은 소위 깡통차부터 세세한 옵션 가격까지 모두 공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권이 널리 보장되는 것이다.[5]

이러한 경우라면 깡통차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한 옵션만 들어 있다면 불필요한 옵션까지 포함해 비싼 가격을 받는 풀옵션 차량보다는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6] 이를 이용하여 마케팅을 하는 자동차 회사도 있다. 신차 가격을 구형보다 낮추는 것이다. 편의사양을 대거 뺀 소위 깡통차 트림을 엔트리 모델로 배치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을 주기 위함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게끔 하고, 구매자들이 실제로 구매하는 차량은 엔트리 트림이 아닌 옵션이 있는 중간 트림이라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7]

판매경향[편집]

경기불황[편집]

경기불황에는 같은 자동차라도 편의장치가 적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깡통차의 인기가 높아진다. 주로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엔트리급 수입차나, 인기가 많은 중형차 이상의 국산차에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경기불황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 형태와 젊은 층 사이에서의 수입차 선호 현상, 그리고 차급을 높이려는 전형적인 자동차 구매 형태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경기불황과 함께 깡통차의 인기가 높아지는 경향이 생긴다.[8]

반도체 부족[편집]

반도체 칩 부족난이 장기화되면 자동차 업체들은 핵심 사양들까지 제거하며 깡통차 생산에 나선다. 몇몇 사양들 때문에 차량을 생산해 놓고도 출고를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해당 사양을 제외한 상태에서 차량을 출고하는 것이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등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가장 최신의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들을 최대한으로 장착, 제품 경쟁력을 유지해 왔으나 이들 사양을 장착하는 게 불가피해지면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 가장 먼저 이러한 사양들을 제거하고 깡통차로 출시한다. 그 예로 202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다양한 라인업에서 인기가 있는 통풍시트열선시트 사양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열선시트는 차량 구매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양의 하나로, 대부분의 차종에 기본사양으로 장착되고 있다. 국산차들도 예외는 아니다. 같은 시기 현대자동차㈜는 공식적으로 특정한 옵션을 빼겠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차량 계약자들에게 일부 옵션사양을 제외하면 차량을 더 빨리 인도받을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난의 경우 제거 가능한 옵션들을 먼저 삭제하며 모든 차량의 사양을 다운그레이드하여 출시한다.[9]

각주[편집]

  1. 카바조, 〈요즘 깡통 모델은 이렇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2021-02-18
  2. 김희연 기자, 〈(오늘의 경제상식) 깡통차〉, 《파이낸셜리뷰》, 2024-02-22
  3. 곽호룡 기자, 〈'깡통차'는 옛말…편의·안전사양 기본화 시대〉, 《한국금융》, 2020-11-13
  4. 깡통〉, 《나무위키》
  5. 김상수 기자, 〈“한국선 깡통차 안팔아”…수입차‘배짱 옵션영업’〉, 《헤럴드경제》2013-03-12
  6. 김헌주 기자, 〈(고가 수입차의 제멋대로 옵션)저가 수입차는 깡통차?…외형 그럴싸한데 있어야 할 게 없네〉, 《매일경제》, 2013-10-18
  7. 김정훈 기자, 〈'착한 가격' 좋아하는 제임스 김…'깡통차 마케팅' 고수〉, 《한국경제》, 2016-10-17
  8. 김대연 기자, 〈경기 불황으로 '깡통차' 잘 팔린다〉, 《헤럴드경제》, 2012-11-01
  9. 이상원 기자, 〈반도체 부족으로 빵빵하던 옵션사양들 빠지고 다시 깡통차로!〉, 《엠투데이》, 2021-11-1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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