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층운
난층운(亂層雲, nimbostratus)은 오랜 시간 계속 비나 눈을 내리는 검은 회색의 두꺼운 구름을 말한다. 비구름이라고도 부른다. 난층운은 비를 내리게 하는 난운과 여러 층으로 쌓인 구름을 뜻하는 층운을 합친 말이다. 난층운은 높이 2~7km에 분포하는 하층운에 속하며, 온 하늘을 뒤덮는다. 기호는 Ns이다.
개요[편집]
난층운은 비층구름, 비구름이라고도 하며 하층운에 속하는 구름이다.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쉽게 말해서 흔한 비구름이다. 단, 소나기를 내리는 그런 구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웅대적운과 적란운과는 구별된다. 외견상 하늘을 가득 채운 짙은 회색빛 먹구름의 형태를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층구름" 이라고도 한다. 영어에서 "Nimbo-" 역시 비를 뿌리는 구름이라는 뜻. 당연히 대한민국에서는 적란운만큼이나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다. 구름의 높이에 따라 중층운이나 하층운으로 구분하며 기호는 Ns이다. 보통 2~7km의 고도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구름의 층이 매우 두껍기 때문에 이보다 낮은 고도에서 나타나거나 구름 꼭대기가 7km 이상의 높이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운층(雲層)이 아주 두껍기 때문에 운저는 암흑색으로 보이고, 비나 눈이 내릴 때가 많다.
구름의 밑은 고층운보다 더 진한 거의 어두운 회색으로 보이며, 대개 하늘 전체에 퍼진다. 저기압의 중심 부근이나 온난전선 부근 등에 널리 발달하며 비나 눈이 내릴 때가 많다. 난층운의 형태는 웅대적운이랑 적란운의 구름 밑과 매우 흡사하지만 비가 내리는 상태에 구별할 수 있는데 웅대적운과 적란운의 경우는 소나기가 내리고 뇌우를 동반하는 반면에 난층운의 경우는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뇌우를 동반하지도 않는다. 또 웅대적운과 적란운은 보통 국지적이지만 난층운은 크기가 넗은 편이다. 하지만 때로는 난층운이 웅대적운 혹은 적란운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온 하늘에 퍼지나, 때로는 운저의 모양이 흐트러져서 떨어져 나간 구름덩어리가 그 아래를 흘러가는 일이 있는데, 이를 편난운이라 한다. 난층운은 저기압의 중심 부근이나 전선 부근 등에 널리 발달하는데, 지형이 원인이 되어 형성되기도 한다. 계절풍에 의해서 해안지방에 눈을 내리는 난층운이 그 예이다. 보통 고층운이 차차 두꺼워지고 낮아지면서 난층운이 된다.[1][2][3]
생성과 특징[편집]
대부분의 경우 온대저기압의 온난전선 전선면에서 나타난다. 고층운이 점차 두터워지고 짙어지면서 고도가 내려오면, 하늘은 어두워지고 이내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난층운이 다가오게 된다. 맑았던 하늘이 점차 어두워지며 나중에는 비가 올 기세를 보이므로, 갑작스런 소나기로 특징지어지는 웅대적운 및 적란운과 달리 비가 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예측하고 우산을 준비할 수 있다. 또 웅대적운과 적란운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지만 난층운은 그렇지 않는다.
난층운의 비는 우산이 필요한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격렬하게 퍼붓는다기보다는 오히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가깝다. 특히 우리나라는 환절기에 온대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는데, 꽃잎 위로 듣는 봄비나 낙엽을 적시는 가을비의 정경을 떠올린다면 난층운이 어떤 비를 몰고 오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난층운은 모양 자체는 딱히 없으며 그냥 수평의 층 모양이다. 즉, 비오는 흐린 날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로 올라가게 되면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평평한 난층운의 바다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하층운에 속하는 층운과 층적운과는 달리, 난층운은 일반적으로 두께가 더 두꺼워서 고도 3km, 심하게는 최대 7km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두께가 두께이니만큼 구름 아래에서 어두컴컴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경우에 따라서는 빗방울이 너무 약해서 떨어지는 도중에 증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구름 하부에 희미한 꼬리나 털 같은 것이 매달린 모양처럼 생긴 미류운(virga)이 나타나기도 한다.
난층운이 하층운에 속하는지, 중층운에 속하는지, 아니면 수직형 구름에 속하는지는 사전마다 전부 제각각이다. 실제로 대한민국 기상청의 기상백과에서 난층운을 중층운으로 분류하는 반면,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수직형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에서는 또 하층운으로 분류한다. 일단 나무위키에서는 구름의 고도가 고도인 만큼 하층운으로 분류하기로 한다.
난층운이 온난전선에 이끌려 다니는 만큼, 지나가고 나면 온도가 높아지고 하늘이 맑아진다. 물론 얼마 못 가서 한랭전선이 뒤이어 몰고 온 적란운의 거친 습격을 받게 되겠지만, 장마가 되면 장마전선 주위로 이 구름들이 형성된다. 적란운과 웅대적운은 장마전선이 올라오기 전에 나왔다가 사라졌다한다. 주로 일반 비구름이다. 위성영상에서는 주로 빨갛다.[3]
바리에이션[편집]
위에서 언급했던 미류운이 따라다니는 형태를 "Nimbostratus Virga" 라고 부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두컴컴한 난층운 밑으로 몇 조각의 작은 조각구름들이 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런 구름들은 따로 편난운(Pannus)이라고 부른다. 난층운의 하부가 이렇게 쪼개지고 부서지는 이유는, 비가 눈이 오게 되면 구름 하부의 기류가 흐트러져서, 구름 하부가 이 기류에 말려들어 일부 찢어지고 끊어지게 되는 것이다.[3]
구름의 종류[편집]
일반형[편집]
상층운
- 권운(새털구름, 卷雲, Cirrus, Cirrus fib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고 푸른 맑은 하늘에 나타나는 새털 같은 구름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빙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원은 cirro- 인데, 그 뜻은 대략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것으로, 권운의 모양이 새털이나 명주실 모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싸한 이름이다. 한국어 이름의 권(卷) 역시도 '(둥글게) 말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마치 길게 늘어져 끝이 갈고리처럼 말려 있는 외형상의 특징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새털구름이 있고, 실제로 민간에서도 많이 쓰이는 이름이기도 하다.[4]
- 권적운(조개구름, 卷積雲, Cirr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희고 작은 비늘 같은 모습으로 찬란하게 피어오르는 구름. 대부분은 빙정(얼음 알갱이), 나머지는 과냉각된 물방울로 구성되어 있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 이름의 권(卷)은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 단어다. 영어에서 cirro- 는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뒷부분의 -cumulus 부분은 쌓여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털쌘구름 또는 조개구름이라고도 한다.[5]
- 권층운(베일구름, 卷層雲, Cirrostratus, Cirrostratus Nebulos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흰색 내지는 옅은 회색의 빛으로 얇게 덮이는 베일 같은 구름. 주로 빙정, 즉 얼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약간 복슬복슬한 털 같은 느낌도 있다. 쉽게 말하면, 높은 하늘에 끼는 안개(층운)라고 보면 된다. 그 이름에서 권(卷)은 보통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데 어째서 이런 단어가 붙었는지는 옛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대나무 조각에 글을 썼는데 그 죽편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을 둘둘 말아서 보관했다. 영어에서 stratus는 넓게 퍼진 층을 뜻하며, 이는 권층운의 모습과도 상통한다. 한편 cirro- 접두사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영어로 직역하면 곱슬곱슬한 것(curl)이라고 한다. 마치 털과도 같은 구름의 질감에서 붙은 이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햇무리구름이라고 한다. 태양이 이 구름에 가려지게 되면 햇무리(halo)가 나타나기 때문이다.[6]
중층운
- 고층운(회색차일구름, 高層雲, Alt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흔히 보는 흐린 날씨의 주범. 하늘 전체를 덮는 옅은 회색의 장막이나 베일 같은 구름. 중간 정도 높이의 하늘에서 발생한다. 때로는 온대저기압의 온난전선의 접근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순우리말 이름은 높층구름 또는 차일구름. 영어 이름에서 Alto-는 높다는 뜻이며, stratus는 층 형태를 의미한다. 한자어 이름인 "고층운" 과 그대로 통하는 뜻이다.[7]
- 고적운(양떼구름, 高積雲, Al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중간 정도의 높은 하늘에서 웅장하게 나타나는, 다수의 구름 덩어리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높쌘구름" 이라고 하는데, 한자어 "고적운" 이나 영어 "Altocumulus" 셋 다 모두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쌓여 있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외에도 그 모양을 따서 "양떼구름" 이라고도 하고, 영어에서는 고등어의 비늘 같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8]
하층운
- 층운(안개구름, 層雲, 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 근처 또는 낮은 고도에서 응결하여, 무정형의 흐릿한 형태의 층으로 형성되는 구름. 짐작하듯이 안개와 딱 잘라 나눌 만한 차이점은 없다. 그냥 높이 떠 있는 안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층구름 또는 안개구름이라고도 한다. 영어 이름인 Stratus와 마찬가지로, 지표와 수평 방향의 층의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혹 안개구름이라고 하기도 한다.[9]
- 층적운(두루마리구름, 層積雲, Stra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적운과 함께 하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름이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형성된다. 외견상 낮은 고도에서 회색빛의 두터운 구름이 담요처럼 둘둘 말리면서 헝클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층쌘구름" 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두루마리구름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층 형태이며 이와 동시에 쌓인 형태를 가졌다는 뜻을 지녔다.[10]
- 난층운(비구름, 亂層雲, Nimb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쉽게 말해서 흔한 비구름이다. 단, 소나기를 내리는 그런 구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웅대적운과 적란운과는 구별된다. 외견상 하늘을 가득 채운 짙은 회색빛 먹구름의 형태를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층구름" 이라고도 한다. 영어에서 "Nimbo-" 역시 비를 뿌리는 구름이라는 뜻. 당연히 대한민국에서는 적란운만큼이나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다.[3]
수직형
- 적운(뭉게구름, 積雲, 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자,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름이다. 수증기가 상승기류에 의해 솟구치면서 수직으로 만들어지는 구름.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쌘구름이라고 한다. 물론 이 이름의 뜻은 "쌓여 있는 구름"이라는 뜻이다. 한자어 이름이나 영어 이름이나 다 똑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뭉게구름이라고 한다. 수증기와 웬만큼 강한 상승기류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흔한 구름이다. 넓은 평원이나 산간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바다 위에서도 볼 수 있다. 온대저기압의 한랭전선의 전선면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적란운의 전조이다.[11]
- 적란운(소나기구름, 積亂雲, Cumulonimbus) : 적란운은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다. 적란운은 권운의 높이까지 치솟는 크기가 엄청나게 큰 구름이다.[1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난층운〉, 《네이버 국어사전》
- 〈난층운〉, 《기상백과》
- 〈난층운〉, 《기상학백과》
- 〈난층운〉, 《두산백과》
- 〈난층운〉, 《위키백과》
- 〈난층운〉, 《나무위키》
- 〈권운〉, 《나무위키》
- 〈권적운〉, 《나무위키》
- 〈고적운〉, 《나무위키》
- 〈권층운〉, 《나무위키》
- 〈고층운〉, 《나무위키》
- 〈층운〉, 《나무위키》
- 〈층적운〉, 《나무위키》
- 〈적운(구름)〉, 《나무위키》
- 〈적란운〉,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