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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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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마제철이 지난 뒤에 지는 장마를 말한다.

개요[편집]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의 발표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종종 비를 많이 뿌릴 때가 있다. 이것을 늦장마라고 한다. 그 비 오는 기간이 짧아서 장마도 인식하기 어렵다. 늦장마는 가을이 올 때쯤 차가운 공기세력이 강해지면서 따뜻한 공기를 다시 북태평양 쪽으로 밀어낼 때 대한민국에 다시 장마전선이 빠르게 지나게 된다. 이때 뿌리는 비를 늦장마라고 할 수 있다. 전선은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만났을 때 발생하며 전선이 형성되면 비를 뿌리게 된다. 장마의 특징은 대한민국 전역에 영향을 끼칠 때도 있지만 한정적인 지역에 집중호우를 발생시킨다. 장마는 전선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것이며 시베리아 쪽의 차가운 공기와 북태평양 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전선이 발생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6월 말쯤에 이러한 전선이 머물게 되면서 장마가 시작된다.

늦장마와 늦더위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윤달 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록을 보면 이와 관계가 없다"라고 말한다. 일례로 윤달이 들어 있던 2017년 장마는 6월 말에서 7월 말까지로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 전국 최고 기온 평균치도 7월(30.6도)보다 8월(29.9도)이 낮아 늦더위가 아니었다. 2020년 장마와 더위가 늦어진 것은 북쪽의 찬 공기가 대한민국으로 내려와 갇히는 바람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만큼 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8월 중순까지 장맛비가 계속되고, 장마 끝에 오는 폭염도 늦어지게 됐다. 올해처럼 야간에 집중호우가 잦은 것은 '야행성 장마'라고 한다. 이 또한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의 밤낮 기온 차이에서 비롯됐다. 7월 평균기온(22.5도)이 평년보다 2도 낮고 장마가 길어지자 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는 덜 팔리고 제습기와 의류관리기 등 장마 용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눅눅해진 침구나 벽지 등의 습기·곰팡이와 씨름하는 사람도 많다. 장마가 늦어지면 병충해가 늘어난다. '(음력)6월 장마는 쌀 창고, 7월 장마는 죽 창고'라는 속담만큼 농사에 해롭다. 홍수 등 대형 재해도 걱정된다. 습도가 높아지면 '스트레스 지수'까지 올라간다.[1][2]

장마[편집]

장마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의 여름에 걸쳐서 동아시아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그 시기를 장마철이라 한다. 또한, 장마는 동아시아에서 주로 여름철에 여러 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지속되는 기상 현상의 일종으로, 그 원인인 정체전선(장마전선), 우기(雨期)를 가리키거나 또는 그 시기의 비 자체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임우(霖雨)', '구우(久雨)', '매우(梅雨)', '매림(梅霖)'이라고도 불린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겨울 동안 하와이 부근에 있다가, 여름이 가까워지면 점차 서쪽으로 세력을 키워 6월 말경에 한국의 남쪽 바다까지 그세력에 영향이 간다. 한편 겨울에 얼음으로 덮여 있다가 봄이 되면서 녹기 시작하는 오호츠크해는 시베리아대륙에서도 눈이 녹은 물이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대륙에 비해 온도가 10°C 정도 낮다. 따라서 이 지역에 찬공기가 쌓여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들어진다. 이 고기압은 한랭습윤한 해양성기단이다.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은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두 고기압 사이에 뚜렷한 전선이 생기며 수렴대(收斂帶)가 만들어져 한국 상공에 머물면서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전선은 규칙적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남쪽과 북쪽의 고기압 세력에 따라 남쪽과 북쪽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된다. 장마 초기에는 보슬비가 계속 내려 저온현상이 나타난다. 그 뒤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커져서 장마전선이 한국에 상륙하면 강한 비가 내리기도 한다. 장마 기간에도 북쪽 고기압의 세력이 한때 커지면 시원하고 맑은 날씨가 된다. 그러나 맑은 날씨는 오래 가지 않는다. 특히 장마전선이 태풍과 만나서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집중호우가 내려 홍수를 일으키므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3][4]

특징

장마는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하계 기후의 특성으로, 이 때문에 장마를 '제5의 계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반도의 경우 장마전선이 공급하는 강수는 전체 강수량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여, 한반도에 위치한 대부분의 하천은 매우 높은 하상계수를 갖고 있다.

장마 기간은 평균적으로 30~35일이나, 이 기간 동안 항상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비가 내리는 날은 15~20일 정도로, 이 중에서도 정체전선에 의해 내리는 경우는 12일에서 16일에 불과하다. 다만 장마 기간은 연도별로 편차가 매우 크며, 지구온난화가 유발한 심각한 이상 기후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예컨대 2020년 장마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였으나 이듬해인 2021년의 장마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짧은 기간 사이에 끝나 버렸다.

또한 1일 강수량의 측면에서도 장마 기간이라고 해서 종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보통은 갑작스럽게 쏟아지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집중호우의 형태이다. 특히 최근 장마는 '야행성 장마'라고 일컬어지며 낮에는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밤만 되면 국지성 호우가 세차게 쏟아지는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구름이 많은 날의 경우 낮에 지상보다는 오히려 상층이 가열되는 경우가 있는데, 밤에는 구름이 하층의 열을 가두는 반면 상층은 식으므로 대류가 발달하는 원리다. 실제로 여름철 강수시간을 보면 소나기가 낮에 온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밤이 55%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4]

장마전선

장마전선은 주로 정체전선으로 나타나는데 북태평양의 덥고 습한 고기압과 오호츠크해의 차고 습한 고기압이 만나거나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이 만날 때 긴 장마전선을 형성한다. 이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한 6월 중순까지는 일본 남쪽 해상인 오키나와섬 이남에 머물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화되면서 점차 북상해 6월 하순에는 일본 열도, 7월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또는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 한반도의 중부 지방에 자리잡게 된다. 7월 하순이면 만주 지방으로 올라가면서 전선이 소멸한다. 그러나 8월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특히 최근). 장마전선은 두 고기압의 크기에 따라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게 된다. 폭우로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2010년이 되면서 장마의 경향이 바뀌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두 고기압이 남북으로 대치하면서 편서풍이 잘 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바람의 동서흐름이 강하여 장마전선 남북 진동 폭이 좁아 주로 대한민국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지만 최근 남동쪽으로 2km 상공의 뜨거운 저기압이 자리잡고 북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서쪽으로는 오호츠크해•베링해 고기압이, 즉 서쪽으로 고기압이 크고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편서풍이 약화되고 바람의 남북으로 강하게 불기 시작하면서 장마전선의 남북 진동이 커지면서 중부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또한 남북진동이 강하다 보니 장마예보가 많이 빗겨나가고 있다.[3]

늦장마의 현황[편집]

2022년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6월 23일 시작해 7월 26일 끝났으며 2020년 장마는 6월 24일~8월 16일로 53일 계속됐다. 1973년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당시 기상청은 7월 말 장마가 끝난다고 했다가 비가 그치지 않자 종료일을 8월 3, 14, 16일로 계속 수정했다.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해 현장에서 "예보 적중률을 높여라"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기상청의 굴욕이었다. 2022년도 장마가 끝났는지가 헷갈렸으며 기상청이 발표한 종료일은 2주 전에 지났는데 이번 주 내내 폭우 예보가 나왔다. 누구는 늦장마(가을장마)라 하고, 어떤 사람은 2차 장마라 부른다. 늦장마는 보통 초가을인 8월 말부터 10월까지 볼 수 있다. 8월 중순쯤 중국 동북지방까지 올라간 장마전선이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이동성고기압을 만난 뒤 남하해 며칠 비를 뿌리는 기상 현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한반도에 형성된 정체전선은 늦장마라고 할 수 없다.

당시 기상도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은 필리핀해 동쪽에 있다. 우기를 맞은 인도양 주변 동남아시아에 거대한 몬순 구름이 형성됐고, 그 북쪽 중국 중서부에 티베트고기압이 버티고 있다. 동남아에 큰 비를 뿌리는 구름이 티베트고기압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동쪽으로 이동하다 한반도 상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한 것이 이번 주 폭우의 원인이다. 오호츠크해기단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생기는 전통적 의미의 장마와는 생성 과정과 시기가 다르지만 한반도 상공에 전선을 만들고 오랫동안 많은 비를 뿌리니 장마가 아니라 말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2차 장마라는 말이 나온 듯하다. 한동안 장마 대신 우기를 쓰자는 말이 있었다. 지금까지 쌓은 기상관측 자료가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당연히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다. 끝났는데 다시 시작되는 장마이며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는 더위이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고두현 기자, 〈늦장마 윤달 효과?〉, 《한국경제》, 2020-08-02
  2. 김미드, 〈장마란 무엇일까? (장마전선/늦장마)〉, 《네이버 블로그》, 2013-07-13
  3. 3.0 3.1 장마〉, 《위키백과》
  4. 4.0 4.1 장마〉, 《나무위키》
  5. 고승욱 논설위원, 〈한마당 - 늦장마·2차 장마?〉, 《국민일보》, 2022-08-09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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