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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8일 (일) 13:16 판
량강도(兩江道)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부의 도이다. 양강도청 소재지는 혜산시이다. 동쪽은 함경북도, 서쪽은 자강도, 남쪽은 함경남도, 북쪽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과 접한다. 한반도에서 제일 높은 백두산(2,744m)과 개마고원·백무고원이 있는 고산지대로서 남부는 높고 북부로 가면서 점차 낮아진다. 동부는 백두산맥, 서부는 북수백산맥, 남부는 부전령산맥으로 둘러싸이고 2,000m 이상의 산들이 많아서 도의 평균 해발고도는 1,339m에 이른다.[1][2]
목차
개요
량강도의 도명(道名) 유래는 좀 특이하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강들인 압록강과 두만강, 2개(兩)의 강(江)을 양쪽에 끼고 있다고 해서 량강도이다. 2018년까지 1시 11군이었으나, 2019년 삼지연군이 시로 승격됨에 따라 2시 10군을 갖게 되었다. 인구는 약 72만 명으로, 이는 한국 남양주시 인구와 비슷하다. 남양주시의 인구 밀도와 비교하면 상당히 적다. [3]
행정구역
시
- 혜산시(惠山市)
- 삼지연시(三池淵市)
군
- 갑산군(甲山郡)
- 대홍단군(大紅湍郡)
- 보천군(普天郡)
- 백암군(白岩郡)
- 삼수군(三水郡)
- 운흥군(雲興郡)
- 풍서군(豊西郡)
- 김정숙군(金正淑郡, 신파군)
- 김형권군(金亨權郡, 풍산군)
- 김형직군(金亨稷郡, 후창군)[1]
역사
함경도에 속해 있다가 1896년에 전국을 13도로 개편하면서 일부는 함경남도, 일부는 함경북도, 나머지 일부는 평안북도에 속해 있던 지역이다. 1954년 10월 30일 함경남도 혜산시, 운흥군, 보천군, 삼수군, 신파군, 갑산군, 풍산군, 풍서군, 부전군과 함경북도 삼사군 및 자강도 후창군 등을 합쳐서 양강도가 신설되었다. 혜산군은 혜산읍과 춘동리, 위연포로동자구가 혜산시로 개편했으며 혜산군의 다른 지역은 운흥군이 되었다. 삼사군은 백암군으로 개칭되었다. 1961년에 삼지연군, 1978년에 대홍단군이 신설되었고, 1965년에 부전군이 함경남도로 이관되었다. 이후 김일성의 가족에서 이름을 따와 1981년 8월에 신파군이 김정숙군으로, 1988년 8월에 후창군이 김형직군으로, 1990년 8월에 풍산군이 김형권군으로 각각 개칭됐다. 김정숙은 김일성의 아내, 김형직은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권은 김일성의 숙부이다.
지리
량강도는 압록강과 두만강 상류지대에 속하는 고원지대로서,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륙사면은 경사가 느리고 북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진다. 동해사면은 경동지괴의 전면으로서 급경사의 단층을 이루고 있다. 북동부는 백두산맥이 압록강 수계와 두만강 수계의 분수령을 이루면서 백두산(2,750m)을 정점으로 북포태산·남포태산·백사봉·두류산 등이 솟아 있으며, 함경북도와의 경계를 따라 대덕산·궤상봉·쾌상봉·만두산 등의 산줄기가 뻗으면서 북부에 백무고원과 백두고원을 이루고 있다.
서부에는 희색봉산맥이 김정숙군과 김형직군과의 경계를 따라 뻗어내렸고, 북수백산맥은 함경남도와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북으로 뻗어내려 백설봉·두운봉·치일봉·북수백산·백산 등이 솟아 있다. 동남부 함경남도와의 경계에는 부전령산맥이 동해 사면과의 분수령을 이루면서 내륙사면쪽에 광대한 개마고원을 이루고 있다. 이들 산줄기에는 쾌산령·후치령·불개미령·설린령·청산령·후주령 등의 고개가 놓여 있다. 압록강은 백두산 남서쪽 사면에서 발원한 보해천을 비롯하여 이명수·가림천·삼수천·허천강·장진강·후주천·후창강 등의 지류와 합류하면서 약 200㎞ 상류를 흐른다. 두만강은 백두산 동쪽으로 약 52㎞ 상류를 흐르며 소홍단수 등을 합류한다.
량강도 내에는 백두산 천지를 비롯하여 삼지연·대택 같은 자연호와 수력발전과 관련된 풍서호·황수원 저수지·내중 저수지·양평 저수지·연두평 저수지·사초평 저수지 등의 인공호수가 많으며, 배수 조건이 나빠서 습한 땅이 많다. 지질구조는 크게 시생대층·중생대층·신생대 제3기 말에서 제4기층에 해당하는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양은 백두산 및 북수백산 등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체르노젬, 개마고원과 백무고원 등 1,500m 이하의 지역에는 갈색포드졸토, 700m 이하의 하천유역에는 충적토가 분포되어 있다.[4]
자연환경
량강도 기후는 한반도에서 기온이 가장 낮고 강수량이 적은 지역에 속하며, 대륙성기후의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연평균기온 2∼3℃, 1월 평균기온 -7∼22℃, 8월 평균기온 18∼22℃이다. 연평균강수량은 650∼700㎜로 적은 편이나 강설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증발량이 적은데 다 소나기와 안개 현상이 빈번하여 습도가 높다. 산림지대는 도 면적의 90.8%로 92과 842종의 식물이 분포한다. 산업용 식물과 희귀식물이 많아 풍서군의 차일봉 일대와 갑산군의 북두백산·백두산 일원은 식물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주요 수종은 침엽수 24종, 활엽수 52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깔나무·가문비나무·잣나무·전나무·사스래나무·봇나무·황철나무·피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그 밖에 무수해·청취·고사리·참나물·고비·도라지 등 100여 종의 산나물과 머루·다래·돌배 등 30여 종의 과일나무가 있으며, 오미자덩쿨·들쭉나무·편백·석송·속새·만삼·완대황 등이 많다.
표범·범·담비·노루·사슴·수달 등 50여 종의 희귀동물들이 서식하므로 백두산 일대의 삼지연시는 자연보호구로, 백암군 동계노동자구와 보천군 대흥리는 동물보호구로, 김형권군의 풍산개, 김형직군의 후창조릿대군락, 보천군의 보천보검은돈·연암산분화구, 삼지연시의 삼지연·백두산 천지·이명수폭포, 백암군의 간장늪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산림자원·지하자원·수력 자원이 풍부하여 임업과 광업이 산업의 주종을 이루고 고지대농업이 발달하였다. 경지면적은 도 면적의 6.2%를 차지한다. 논이 적고 밭이 97.5%로, 경작지의 90% 이상이 높이 800∼1,500m의 고지대에 있다.[4]
산업
주요 곡물은 밀·보리·옥수수·쌀·콩 등이고, 감자도 많이 심는다. 공예작물로 아마와 호프가 재배되고 있으며, 호프는 이 도의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축산은 고원지대의 넓은 초지를 이용하여 소와 양이 방목되고 있다. 풍부한 가둑나무림과 밀원을 이용하여 양잠업과 양봉업이 발달하여 가둑 누에 고치와 꿀이 많이 생산된다. 임업은 북한 전체 산림축적량의 30%를 점유하는 풍부한 임산자원을 기초로 원목 생산과 목재 가공업이 발달 되었다. 광업은 구리·황화철·마그네사이트·납석·금·철·무연탄·갈탄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으며, 갑산광산을 미롯한 신파 청년광산 등 여러 광산에서 채굴되고 있다. 공업은 임산물 가공공업을 위주로 혜산시에 임업 기제·제재·합판·가구·화학섬유·제지·들쭉 가공 식품공장 등이 있으며, 강철·제약·통신기계·제화공장도 있다. 혜산 아마 방직공장에서는 연간 2,000여만 m의 아마직물을 생산하여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해외에 수출도 한다. 그 밖에 백암군에는 시멘트공장, 운흥군에는 제련소가 있으며, 김형권군의 버들제품, 백암군의 가죽제품, 운흥군의 초물 제품, 김형직군과 보천군의 기념 공예품 등 특산물 생산공장들이 있다. 김형권군에 출력 1만 2000㎾의 내중리 수력발전소가 있으며, 대홍단군에는 서두수 수력발전소가 있다.[4]
교통
교통수단은 주로 산업 및 관광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수송량의 약70%를 철도가 담당하고 있다. 백두산 청년선(혜산∼길주)은 양강도와 함경북도 동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141.7㎞의 기간 본선으로 1978년 전기철도화 되었다. 1988년 개통한 북부 내륙선(만포∼혜산)은 총연장 252㎞의 전기철도로 압록강 연안의 국경지대를 연결하면서 개마고원지대의 산업개발에 이용되고 있다. 백무선(백암∼무산)은 총연장 187.4㎞의 협궤철도로 이 일대에서 생산되는 지하자원과 임산물 수송에 이용되고 있다. 삼지연선(혜산∼삼지연)은 총연장 80㎞의 전기철도로 북부내륙선과 연결되어 임산물 수송 및 백두산 관광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보천과 대평 사이에도 임산물 수송을 위한 협궤철도가 놓여 있다. 도로는 혜산∼북청, 혜산∼부전, 혜산-삼수-김정숙읍-김형직읍, 혜산-삼지연-대홍단 등 도내 각 군 소재지와 자강도 및 함경남도·함경북도에 연결되어 있다. 또한, 압록강·허천강·장진강 등을 이용한 뗏목수송이 이루어지고 있다.[4]
유적
1413년(태종 13) 갑산군을 설치하면서 쌓은 갑산읍성과 1441년(세종 23) 건립된 삼수읍성의 4개 성문루 가운데 하나인 조일문, 김형직군의 망화루가 있으며, 1631년(인조 9) 개축된 혜산시의 괘궁정과 1570년(선조 3)에 건립된 삼수군의 중흥사는 보물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교육 및 문화시설
김정숙 사범대학·양강 대학·삼지연 대학·공산 대학·가림천 대학·보천 공업대학이 있으며, 농업과학원 혜산분원·임업 과학연구소 등의 연구기관이 있다. 전문 교육기관으로는 혜산시에 예술전문학교·체육전문학교·외국어학교·고등 의학전문학교·고등 화학전문학교·고등 경공업전문학교와 삼수고등 농업전문학교·감산고등 농업전문학교·삼지연 고등 임업 전문학교·포평 학원 등이 있다. 문화시설로는 혜산예술극장·혜산경기장이 있으며, 삼지연에는 국제규격을 갖춘 스키장이 있다. 그 밖에 김형직 인민병원·삼지 연휴게소·보천야영소 등이 있다.
특징
량강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 지역이고 백두산을 비롯한 개마고원의 심장부로, 남한의 한라산보다 높은 고봉들이 즐비하고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오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위치이다. 분단 이전부터 삼수갑산이라고 하면 오지로 유명했는데, 이 도의 삼수군과 갑산군에서 따 온 것이다. 북한에서 이곳의 자연 보존이나 관광화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여긴다고 하지만, 이런 조치는 다른 도에도 흔하다. 량강도, 함경북도 밖의 탈북민이 적어 도대체 이런 곳에 북한 정부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그 지역에 유명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려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곳 또한 북한의 '혁명 유적' 이 많다. 김씨 일가의 이름들을 갖다붙인 지명도 그래서 많다. 김일성이라는 이름을 알린 보천보 전투가 이 지역(현 보천군 일대)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모래로 쌀을 만들고 낙엽타고 압록강 도강했다는 설화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북한에서 민족의 성지로 매우 신성시하는 백두산도 있다. 하위 행정구역을 보면 사람 이름이 행정구역 이름으로 들어간 경우가 많다. 김일성이 내키는대로 아버지인 김형직, 숙부인 김형권, 아내(김정일의 모)인 김정숙의 이름을 따 각각 김형직군(옛 후창군), 김형권군(옛 풍산군), 김정숙군(옛 신파군)이라 명명해서 우상화했다.[3]
지도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