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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은 인류가 의복을 갖춰입게 되고, 옷을 반복해서 입는다는 개념이 생긴 이후에 빨래의 역사도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물로 의복류의 얼룩을 어떻게든 씻어내는 정도였지만, 비누와 같은 세제류와 빨래판 등의 세탁 도구가 등장하면서 빨래를 하는 방법도 발전해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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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로마]]에서는 오줌을 세제로 사용해 빨래를 했다고 한다. 오줌을 삭히면 암모니아가 나오는데 이 것이 세정 작용을 하는 원리. 가난한 사람 한정이 아니라, 세탁업자나 제혁공 등의 전문가들도 오줌을 사용해 빨래를 했는데, 로마 시가지 공중화장실의 오줌을 앞다투어 퍼갔다고 한다. '로마에선 오줌에도 세금을 매겼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이렇게 세탁용으로 오줌을 퍼가는 업자들에게 그 대가로 세금을 징수한 것이다. 이는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때의 일인데, 물론 징세에 대한 반발이 커서 아들인 티투스도 이를 지적하자 베스파시아누스는 금화를 꺼내 보이며 "오줌 세금으로 걷은 이 돈에서 냄새가 나느냐?"라고 말했다는 야사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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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백의민족이라고 불릴 만큼 지배층이나 피지배층이나 평소에 흰 옷을 선호했는데 이 백의가 자연에서 직물을 짜내면 삼베같은 누런빛을 띠는 흰색이 아니라 잿물과 쌀풀을 먹여서 염색한 완전 흰색이었기 때문에 오늘날 흰 셔츠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 매우 쉽게 오염됐으며 빨래 소요가 무지막지했다. 세탁기도 없던 시절에 매번 흰 옷을 관리하는 것은 보통 중노동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구한말 한국에 방문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조선의 여성들은 하루종일 빨래방망이를 두드리며 중노동에 시달린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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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세탁실의 역사는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 기원은 미국으로 1957년 세탁기를 살 수 없는 사람들 대상으로 뉴욕에서 창업한 게 처음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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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외로 | + | 의외로 [[한국]]의 셀프빨래방 붐은 꽤 일찍 일었는데, 이미 1980년대에 대학가에서 코인을 넣고 쓰는 셀프빨래방들이 성업했다. 설비들도 지금과 비슷한 드럼세탁기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원룸에 세탁기들이 제공되면서 한동안 셀프빨래방은 남의 유행으로 치부되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원룸촌이라면 보통은 시간 많고 돈 없는 대학생보다는 돈은 많은데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설 근로자, 생산직 근로자, 1인 가구나 독신 계층들이 주된 수요를 담당하니 셀프빨래방 창업을 생각한다면 주변 수요나 거주하는 인구 계층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시원]]이라면 타인과 세탁물 섞이거나 하는 게 싫어서 없는 돈을 쪼개서라도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수요가 제법 있다. | 원룸촌이라면 보통은 시간 많고 돈 없는 대학생보다는 돈은 많은데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설 근로자, 생산직 근로자, 1인 가구나 독신 계층들이 주된 수요를 담당하니 셀프빨래방 창업을 생각한다면 주변 수요나 거주하는 인구 계층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시원]]이라면 타인과 세탁물 섞이거나 하는 게 싫어서 없는 돈을 쪼개서라도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수요가 제법 있다. |
2023년 8월 16일 (수) 13:54 기준 최신판
코인세탁실(coin laundry)은 자동 세탁기에 빨랫감을 넣고 동전을 넣어 작동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춘 세탁업소, 또는 그런 설비를 마련해 놓은 방을 말한다.[1]
역사[편집]
세탁은 인류가 의복을 갖춰입게 되고, 옷을 반복해서 입는다는 개념이 생긴 이후에 빨래의 역사도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물로 의복류의 얼룩을 어떻게든 씻어내는 정도였지만, 비누와 같은 세제류와 빨래판 등의 세탁 도구가 등장하면서 빨래를 하는 방법도 발전해왔다.
고대 로마에서는 오줌을 세제로 사용해 빨래를 했다고 한다. 오줌을 삭히면 암모니아가 나오는데 이 것이 세정 작용을 하는 원리. 가난한 사람 한정이 아니라, 세탁업자나 제혁공 등의 전문가들도 오줌을 사용해 빨래를 했는데, 로마 시가지 공중화장실의 오줌을 앞다투어 퍼갔다고 한다. '로마에선 오줌에도 세금을 매겼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이렇게 세탁용으로 오줌을 퍼가는 업자들에게 그 대가로 세금을 징수한 것이다. 이는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때의 일인데, 물론 징세에 대한 반발이 커서 아들인 티투스도 이를 지적하자 베스파시아누스는 금화를 꺼내 보이며 "오줌 세금으로 걷은 이 돈에서 냄새가 나느냐?"라고 말했다는 야사가 있다.
한국은 백의민족이라고 불릴 만큼 지배층이나 피지배층이나 평소에 흰 옷을 선호했는데 이 백의가 자연에서 직물을 짜내면 삼베같은 누런빛을 띠는 흰색이 아니라 잿물과 쌀풀을 먹여서 염색한 완전 흰색이었기 때문에 오늘날 흰 셔츠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 매우 쉽게 오염됐으며 빨래 소요가 무지막지했다. 세탁기도 없던 시절에 매번 흰 옷을 관리하는 것은 보통 중노동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구한말 한국에 방문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조선의 여성들은 하루종일 빨래방망이를 두드리며 중노동에 시달린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기도 했다.
코인 세탁실의 역사는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 기원은 미국으로 1957년 세탁기를 살 수 없는 사람들 대상으로 뉴욕에서 창업한 게 처음이다.
시설[편집]
집이 가까운데 빨래감이 많은 경우 이동의 편의를 위해서 위해 카트 같은 걸 마련해 두는 곳도 있다.
빨래에 필요한 세제 및 섬유유연제의 경우 보통은 세탁기를 가동할 때 자동으로 제공하고 추가로 넣기를 원하는 손님을 위해 자동판매기로 따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매장에 따라 다른 편이다. 종이 형태로 되어 있어서 건조기에 넣어서 사용하는 섬유유연제도 있다.
매장에 따라선 빨래를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의자를 비롯해서 TV 또는 신문이나 만화책, 잡지류를 비치해 놓기도 하며, 정수기나 커피머신, 자판기 등 간식 거리를 팔기도 한다. 오락실 게임기나 문방구 게임기가 놓여 있기도 하며, 코인 노래방이 같이 있기도 하다. 대학 원룸촌의 경우 유료 복합기가 놓여있기도 하다.
셀프세탁소 중에는 편의점처럼 24시간 이용 가능한 곳들이 있다.
셀프세차장과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세탁기[편집]
일반적으로 집 세탁기에 비해 우월한 크기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들과 대형 급속 건조기들을 비치해놓고 있다. 이런 우월한 용량 덕분에 집에서 세탁기 돌리는 것에 비해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 가게 입장에서도 고객 회전에 유리하다.
원룸의 세탁기 보급률이 낮은 일본의 경우에는 일반 가정용 통돌이 세탁기에 코인시스템 달아놓은 수준의 빨래방도 많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세탁기 보급률이 높고 심지어 원룸에서는 아예 풀옵션으로 세탁기를 제공하는 형편이라 빨래방이 경쟁력이 있으려면 세탁기의 크기나 스펙이 중요하다.
결제[편집]
보통 오락실처럼 500원 동전을 넣어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동전교환기가 비치되어있다.
재래시장에서도 카드 결제가 일상화된 한국에서 의외로 카드 결제가 잘 안되는 업종 중 하나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셀프빨래방에서는 동전 아니면 현금충전 선불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데, 한 번 충전을 하고 나면 잔액 아까워서 계속 해당 점포만 방문하게 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빨래방의 스펙이나 서비스들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일단 손님을 한 명이라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충전 현금액의 10% 이상을 보너스로 얹어줄 정도로 카드충전의 혜택이 크다. 반면 이런 영업방식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거나, 청년층이 현금을 잘 갖고 다니지 않고 웬만한 결제는 카드로만 하는 점을 비프랜차이즈 업소들이 파고 들어 카드 결제가 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요금[편집]
2019년 기준 가격은 보통 대학교 기숙사처럼 복지차원에서 특별히 싸게 해주는 경우가 아니면 세탁 1회 이용에 4,000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다. 세탁기 크기에 따라서도 차등해서 받는 편이며 항균세탁이니 뭐니 해서 옵션 추가 시 추가비용이 있을 수 있으며 또한 지역이나 입지조건에 따라 더 비쌀 수도 있는 등 코인세탁소마다 시세는 다를 수 있다. 건조기도 30~40분 기본시간 건조에 3,000~4,000원이 드는 게 일반적이고 500원 당 건조시간 4~5분 추가 이런 식으로 옵션도 가능하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여하튼 세탁과 건조 둘 다 한다면 만 원 가까이 나갈 것을 생각하고 가면 속 편하며, 가능한 한 모아서 한번에 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
수요[편집]
미국 도시지역이나 독신 인구가 많은 일본에 대중적으로 퍼져있고, 국내에서도 1인 가구가 많은 대학가, 고시원이나 동네에 종종 보이며 체인점이 점점 늘고 있다.
의외로 한국의 셀프빨래방 붐은 꽤 일찍 일었는데, 이미 1980년대에 대학가에서 코인을 넣고 쓰는 셀프빨래방들이 성업했다. 설비들도 지금과 비슷한 드럼세탁기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원룸에 세탁기들이 제공되면서 한동안 셀프빨래방은 남의 유행으로 치부되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룸촌이라면 보통은 시간 많고 돈 없는 대학생보다는 돈은 많은데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설 근로자, 생산직 근로자, 1인 가구나 독신 계층들이 주된 수요를 담당하니 셀프빨래방 창업을 생각한다면 주변 수요나 거주하는 인구 계층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시원이라면 타인과 세탁물 섞이거나 하는 게 싫어서 없는 돈을 쪼개서라도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수요가 제법 있다.
반려동물 용품[편집]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개나 고양이가 실례한 이불이나 동물이 입었던 옷 등을 빠는 경우가 있으나, 많은 업장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이다. 그것으로 인해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생명의 위협이 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 용품 세탁을 금지한다고 해서 코인 세탁소에서 동물 알러지를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반려인 옷에 털이나 분비물이 묻을 수 있고, 그걸 세탁하는 것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반려동물용품 전용 세탁소가 생기고 있다.
대형 빨래[편집]
원룸이나 집안에 세탁기가 있더라도 셀프빨래방을 선호할 요소는 제법 있다. 일단 원투룸 수준에 비치된 드럼 세탁기에서는 통상 세탁이 어려운 담요나 이불을 비롯한 침구류가 대표적이다. 여름의 얇은 이불이라면 모를까, 아래에 까는 담요, 겨울 이불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건 예전처럼 대형 통돌이도 아닌 중소형 드럼세탁기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찌어찌 넣어도 세탁기 용량이 작아서 세탁기의 상당부분을 채워버린다면 세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특히 시간면에서는 기존 세탁소보다도 경쟁력이 있는데 엄청난 양의 이불빨래를 하루, 아니 몇 시간만에 해치울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혁명적인 변화다. 자취 문서를 보면 본가에 가서 자고 오는 날에 맞춰 이불빨래를 맡기라는 조언이 있다. 집 앞에 셀프빨래방이 있으면 이럴 필요도 없다. 보통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면 삶음 혹은 온수불림으로 2시간이 걸리지만 20kg짜리 드럼세탁기로는 가장 긴 프리미엄 코스를 선택해도 45분 정도면 끝난다.
건조기[편집]
또 다른 메리트로는 건조기로 급속 건조가 가능하다는 점. 간혹 빨래를 집에서 하고 건조기 돌리러 코인세탁소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실내 외에 마땅히 건조할 곳이 없다면 집에 따라서는 속옷, 셔츠, 수건 등 세탁물이 건조되면서 눅눅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설령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방이라 쉰내가 별로 나지 않은 경우라더라도 햇볕 잘들어오는 베란다 같은 공간이 없으면 시간적으로는 하루이틀 정도는 말려야 하는 등 오랜시간 건조해야하는 문제가 있는데 30분~1시간 정도만으로 세탁물을 완전건조 할 수 있는 것은 가히 신세계다. 얇은 이불류 역시 집에서 빨려면 빨 수야 있지만 말리는 게 답이 없으니 역시 셀프 빨래방만한 게 없다. 또 삶을 빨래와 삶지 않을 빨래가 섞여있다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걸리는 삶지 않을 빨래류는 집에서 돌리고 삶을 빨래는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식으로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