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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8일 (금) 22:5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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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알프스산맥 또는 서던알프스산맥(영어: Southern Alps)은 뉴질랜드 남섬을 형성하는 "등뼈"에 해당하는 산맥으로 유럽의 알프스산맥과 그 모습이 닮아 서던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1]
개요
남알프스산맥은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산맥으로 남섬의 남서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섬의 서부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산지의 대부분은 만년설에 덮여 있으며 산맥의 남쪽 끝에는 피오르드 해안이 형성되어 있다. 신생대 신제3기 플라이오세에서 플라이스토세에 걸쳐 일어난 조산운동인 카이코라 조산운동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신기 습곡 산지이다. 서던알프스산맥은 남북으로 450km에 걸쳐 뻗어있으며 산맥의 중앙부에는 높이 3,000m에 달하는 높은 산들이 줄지어 있으며 그중 최고봉은 쿡산(Mt. Cook)으로 해발 3,754m의 뉴질랜드 최고봉이다. 2위는 어스파이어링산(Mt. Aspiring)으로 3,033m이다.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과 웨스트랜드 국립공원,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이 있다. 산맥의 고봉들이 서풍을 막아서 산맥의 서쪽 사면에는 강우, 강설이 심하다.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한 밀포드사운드가 바로 서던알프스산맥 서면에 위치한 곳으로, 이 근방은 뉴질랜드에서도 강우량이 가장 많은 곳이며 반대로 일조량은 현저하게 적은 곳이다. 그에 반해 산의 동쪽 사면의 경우는 푄 현상으로 건조하다.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 등이 산의 동쪽 사면에 해당하는 남섬의 동해안에 자리잡은 곳이다. 실제로 위성사진이나 하늘에서 보면 산맥을 중심으로 울창한 숲과 건조 초원 이루어진 평원으로 나누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맥의 높이는 다른 만년설로 덮인 히말라야산맥이나 카라코람산맥에 비하면 낮은 편이나 그러나 북반구로 치면 영국과 비슷한 정도의 고위도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해발 1,000m 정도의 낮은 고도에서부터 설선이 나타나 만년설이 덮인다. 만년설 이외에도 수많은 빙하가 형성되어있다. 산맥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산맥의 산세와 모습이 마치 유럽의 알프스산맥과 비슷하다고 해서 남반구를 뜻하는 서던(Southern)을 붙여 서던 알프스라 불린다. 서던알프스산맥 외에도 남알프스산맥이라고도 불린다. 일본에도 한국에서 흔히 남알프스산맥이라고 부르는 산맥이 있는데, 원래 이름은 아카이시산맥이고 남알프스는 별명으로 붙였던 것이다.[2]
지리 및 기후
서던알프스산맥은 뉴질랜드 남섬의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약 500km에 걸쳐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해발 3,724m(12,218피트)인 쿡산이다. 서던알프스산맥에는 높이가 3,000m(9,800피트)를 초과하는 16개의 봉우리가 더 있다. 산맥은 빙하 계곡에 의해 양분되며, 북쪽의 콜리지 호수에서 남쪽의 오타고에 있는 와카티푸 호수까지 동쪽에는 빙하호로 채워진 계곡이 많이 있다. 1970년대 후반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서던알프스산맥에는 1헥타르 이상 크기의 빙하가 3,000개 이상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긴 것은 23.5km(14.6마일) 길이의 태즈먼 빙하로, 1960년대의 최대 길이였던 29km(18마일)에서 후퇴했다. 주변의 거주지로는 루이스 패스 근처의 스파 마루이아 스프링스, 아서스 패스 마을, 그리고 쿡 산 마을이 있다.
뉴질랜드는 습윤 해양성 기후와 온대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남알프스산맥은 서쪽에서 부는 바람을 가로질러 놓여 있다. 연간 강수량은 서해안의 3,000mm에서 메인 디바이드 근처의 15,000mm(590인치), 메인 디바이드에서 동쪽으로 30km(19마일) 떨어진 곳의 1,000mm(39인치)까지 크게 다르다. 이 높은 강수량은 눈선 위의 빙하 성장을 돕는다. 큰 빙하와 눈밭은 메인 디바이드 서쪽 또는 그 위에 있으며, 더 작은 빙하는 더 동쪽에 있다. 남알프스산맥의 바람 방향은 글라이더 조종사에게 뛰어난 파도 상승 조건을 만든다. 산의 하류에 있는 오마라마 마을은 글라이딩 조건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서풍은 산 위로 습기를 밀어올려 구름 아치를 형성하는 노스웨스트 아치(Nor'west arch)라는 기상 패턴을 만든다. 이 기상 패턴은 여름철에 캔터베리와 북부 오타고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노스웨스터는 캐나다의 치누크와 유사한 푄 바람으로,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산을 오르면서 공기를 냉각하고 습기를 응축하여 비를 내리고, 산의 하강 공기에서는 뜨겁고 건조한 바람을 발생시킨다.[3]
지질
서던알프스산맥은 태평양 불의 고리의 일부인 지질학적 판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남동쪽의 태평양판이 서쪽으로 밀려 북서쪽으로 이동하는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과 충돌하고 있다. 지난 4,500만 년 동안 충돌로 태평양판 위에 20km 두께의 암석이 융기하여 서던알프스산맥을 형성했지만, 이 중 많은 부분이 침식되었다. 융기는 지난 500만 년 동안 가장 급격하게 진행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지각 압력으로 인해 산이 계속해서 융기하고 있어 알파인 단층 및 인근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상당한 융기에도 불구하고, 알파인 단층을 따라 발생하는 대부분의 상대적 운동은 수평 방향이다. 그러나 북섬 북쪽과 동쪽의 판 경계, 히쿠랑기해구 및 케르마덱해구에서는 상당한 수직 운동이 발생하고 있다. 알파인 단층의 수평 운동이 북쪽의 이러한 섭입대에서 수직 운동으로 전환되면서 말버러 단층 시스템을 형성하여 이 지역의 상당한 융기를 초래했다.[4]
특징
서던알프스산맥은 남섬의 서해안에 인접하여 남서쪽의 와나카호의 수원지에 있는 하스트 고개에서 북동쪽으로 아서 고개까지 뻗어 있다. 남쪽의 밀포드사운드에서 북쪽의 블레넘까지 총 500km를 내달리는 이 웅장한 산맥은 지구의 거대한 지각판인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과 태평양판의 충돌로 형성되었다. 두 지각판이 엄청난 힘으로 충돌하자 그 위에 있던 육지가 조이고 비틀려졌다. 그 과정에서 산악지대는 일 년에 1cm씩 위로 밀려 올라갔다. 추정해 본다면 지난 500만 년 동안 거대한 지각작용으로 발생한 힘이 서던알프스를 25km 가까이 밀어올린 셈이다. 플라이오세(부터 홍적세에 걸친 카이코라 조산운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최고봉인 쿡산(3,754m)를 비롯하여 3,000m가 넘는 17개의 봉우리들이 줄지어 솟아 있다. 이들 고봉군은 서풍을 막는 큰 장벽이 되기 때문에 북서쪽 사면에서는 강설이 심하며, 과거 빙하기에 형성된 프란츠요제프·폭스 등의 깊고 가파른 대빙하와 장대한 U자곡, 빙하호군(氷河湖群)이 장관을 이룬다. 남서단의 피오르들랜드에는 피오르드 지형이 발달하였고, 피오르들랜드 동쪽에는 남섬 최대의 빙하호인 테아나우호(湖)가 있다. 또 남동쪽 사면에도 이 나라 최대의 빙하인 태즈먼 빙하와 마치슨·고들리 등의 빙하군이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다. 산맥을 경계로 섬의 동쪽과 서쪽의 기후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숲이 울창한 서쪽 사면과 웨스틀랜드의 좁은 해안평야에는 비가 많이 오고 구름이 많이 끼지만, 동쪽 사면이나 넓은 캔터베리평원에는 맑은 날이 많다. 라카이아강, 란지타타강, 와이타키강이 캔터베리평원을 지나 동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1930년대부터 와이타키강과 그 지류 및 콜러리지호에 여러 개의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었다. 동해안의 크라이스트처치와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를 잇는 철도와 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빙하, 호수, 피오르드 등이 상록수림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며 등산, 스키, 관광 등을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쿡산국립공원의 허미티지와, 피오르들랜드의 밀퍼드는 대표적 관광지이다. 1642년 네덜란드의 항해사 아벌 타스만이 발견했고, 1857년에 뉴질랜드 산악회의 초대 회장인 레너드 하퍼가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등정에 성공했다.[5]
생태
서던알프스산맥 산악 지역에는 식물군이 풍부하여 고산 식물군 서식지와 낮은 고도에 너도밤나무 숲이 있는 초원(동쪽은 서쪽에 있지 않음)에서 나라 식물종의 약 25%가 발견된다. 산의 동쪽 낮은 고도에는 산목초지가 있으며, 고도가 높은 바람이 많이 부는 경사면은 초원으로 덮여 있다. 동쪽으로 알프스는 캔터베리-오타고( Canterbury-Otago)의 초원으로 내려간다. 고산 조건에 적응한 식물들로는 히브(Hebe), 드라코필룸(Dracophyllum), 코프로스마(Coprosma) 같은 목본 관목, 침엽수 스노우 토타라(Podocarpus nivalis) 및 카렉스(Carex) 방울풀이 있다.
산악 지역의 야생동물로는 고유종 바위새(Xenicus gilviventris)가 있다. 고산 지대에 적응한 다양한 고유 곤충들도 있으며 파리, 나방, 딱정벌레, 벌 등이 있다. 낮은 고도의 너도밤나무 숲은 큰반점키위(Apteryx haastii), 남섬 카카(Nestor meridionalis meridionalis), 주황색 앞머리 카카리키(Cyanoramphus malherbi)와 같은 여러 새들의 중요한 서식지이다. 키아는 숲이 우거진 구릉지와 더 높고 추운 고도에서 발견되며 세계 유일의 고산 앵무새로, 한때 해충으로 사냥되었다.
지도
동영상
각주
- ↑ 〈서던알프스산맥〉, 《위키백과》
- ↑ 〈서던 알프스 산맥〉, 《나무위키》
- ↑ 〈서던알프스〉, 《요다위키》
- ↑ "Southern Alps", Wikipedia
- ↑ 〈서던알프스산맥(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서던알프스산맥〉, 《위키백과》
- 〈서던 알프스 산맥〉, 《나무위키》
- 〈서던알프스〉, 《요다위키》
- "Southern Alps", Wikipedia
- 〈서던알프스산맥(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