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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1일 (토) 10:05 판
권적운(卷積雲, cirrocumulus)은 높은 하늘에 그늘이 없는 희고 작은 구름 덩이가 촘촘히 흩어져 나타나는 구름을 말한다. 높이 5~13km 사이에 나타난다. 구름을 통하여 해나 달의 위치를 알 수 있을 만큼 엷다. 기호는 Cc이다.
개요
권적운은 권운과 적운에서 파생된 상층운이다.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물결 모양 또는 생선 비늘 모양으로 나타나 비늘구름이라고도 하며, 털쌘구름, 조개구름, 견적운(絹積雲)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높은 하늘에서 희고 작은 비늘 같은 모습으로 찬란하게 피어오르는 구름이다. 기호 Cc. 작은 덩어리의 흰구름이 마치 양털처럼 보이기도 하며, 조개들이 촘촘히 흩어져 있는 모양이다. 이 구름은 빙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통 5~13km의 고도에서 나타난다. 작은 구름은 서로 붙거나 떨어져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배열한다. 짙은 먹구름은 아니며 구름을 통해서 태양이나 달의 위치를 알 수 있을 만큼 엷다. 때때로 무지갯빛 구름(채운)이 나타나는 일이 있다. 때때로 무지갯빛 구름이나 코로나를 볼 수 있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 이름의 권(卷)은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 단어다. 영어에서 cirro- 는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뒷부분의 -cumulus 부분은 쌓여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권적운 중 거의 완전한 구형의 구멍이 중앙부근에 뚫려있는 구름이 발견된 사실이 있다. 주장되는 근거로는, 항공기로부터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로켓 실험, 자연적인 파괴과정(운석 등) 등이 주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 현상은 정확한 원인이 판별되지 않았고, 의견제기만 되어있는 상태이다. 권적운은 빙정(氷晶)으로 된 구름일 때도 있지만, 과냉각(過冷却)된 물방울의 구름일 때도 있는데, 이럴 때는 급속하게 빙정으로 변한다. 가끔 태양이나 달빛에 의하여 광관현상(光冠現象)이나 채운현상(彩雲現象)을 일으킨다. 흔히 하늘 전체를 가리기도 하지만, 지속성이 있는 안정된 구름이라고는 할 수 없다. 권적운에 미류운(尾流雲)이 생기고, 그것이 줄무늬를 이루는 권운이 될 때도 있다.[1][2][3]
생성과 특징
강수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구름이다. 그러나 강수가 곧 있을 것이라는 징조로 볼 수 있다. 쌓일 적(積) 글자가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 구름은 이미 대류현상의 존재를 가늠하게 한다. 다만 낮은 고도에서 시작하는 적운이나 중고도에서 시작하는 고적운과는 다르게, 권적운의 존재는 높은 하늘의 대기의 불안정만을 의미한다. 만약 권적운이 넓게 퍼져 있는데 지표로부터 적운과 고적운이 기세 좋게 뭉게뭉게 피어오른다면, 대류권 전체에 걸쳐 공기가 요동을 치고 있다는 뜻이니, 딱히 좋은 날씨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권적운은 그 생김새가 상당히 인상적이면서도, 고적운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녔다. 게다가 층적운이나 고층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자주 보기도 힘든 구름. 그러다 보니 나타날 때마다 뭇 사람들의 호감을 얻고 있는 구름이기도 하다. 이러한 독특한 구름덩어리(雲片; cloudlet)의 사이즈는 고적운보다 작다. 지상 관측자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올렸을 때 대략 손톱 사이즈 이하에 불과한데, 일단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이 구름이 지상으로부터 워낙 멀리 있기 때문에 일종의 착시가 벌어지는 것이라는 논지로 서술되어 있다. 실제 항공기를 타고 정상운항고도를 날면 상층운의 바로 아래를 지나게 되는데, 이때 권적운이 생성되어 있다면 권적운을 매우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렇게 관측하면 권적운의 운편도 실제로는 꽤나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적운이 양떼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다면, 권적운은 오히려 생선 비늘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영어권에서도 사실 이런 비슷한 발상에서 "mackerel(고등어라는 뜻) sky" 라는 표현이 있다. 이쪽은 고적운과 권적운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 표현인 듯. 이런 생선 비늘 같은 구름이 어딜 봐서 "쌓인다" 는 거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작은 "비늘" 같은 구름조각들 하나하나가 전부 작은 탑(turret)의 밑부분이라고 보면 그럴 듯하다.[3]
바리에이션
하위 변종으로는 꽤 심한 대류현상의 결과로 인해 특히 높게 쌓여 올라가는 "Cirrocumulus Castellanus" 가 있고, 또한 권적운의 하부가 흩어지면서 나타나는 "Cirrocumulus Floccus" 도 있다. 그러나 또 반대로 대류현상이 충분치 못해 거의 층상에 가깝게 나타나는 "Cirrocumulus Stratiformis" 같은 경우도 있다.
정말 간혹가다 이 구름에서 소량의 강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워낙 양도 적고 고도도 높기에, 권적운의 하부에 미세한 털같은 모양으로 슬쩍 드리웠다가 사라지는 것에 그친다. 이러한 현상을 꼬리구름 또는 "미류운"(virga) 이라 하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권적운은 따라서 "Cirrocumulus Virga" 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3]
구름의 종류
일반형
상층운
- 권운(새털구름, 卷雲, Cirrus, Cirrus fib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고 푸른 맑은 하늘에 나타나는 새털 같은 구름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빙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원은 cirro- 인데, 그 뜻은 대략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것으로, 권운의 모양이 새털이나 명주실 모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싸한 이름이다. 한국어 이름의 권(卷) 역시도 '(둥글게) 말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마치 길게 늘어져 끝이 갈고리처럼 말려 있는 외형상의 특징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새털구름이 있고, 실제로 민간에서도 많이 쓰이는 이름이기도 하다.[4]
- 권적운(조개구름, 卷積雲, Cirr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희고 작은 비늘 같은 모습으로 찬란하게 피어오르는 구름. 대부분은 빙정(얼음 알갱이), 나머지는 과냉각된 물방울로 구성되어 있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 이름의 권(卷)은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 단어다. 영어에서 cirro- 는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뒷부분의 -cumulus 부분은 쌓여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털쌘구름 또는 조개구름이라고도 한다.[3]
- 권층운(베일구름, 卷層雲, Cirrostratus, Cirrostratus Nebulos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흰색 내지는 옅은 회색의 빛으로 얇게 덮이는 베일 같은 구름. 주로 빙정, 즉 얼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약간 복슬복슬한 털 같은 느낌도 있다. 쉽게 말하면, 높은 하늘에 끼는 안개(층운)라고 보면 된다. 그 이름에서 권(卷)은 보통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데 어째서 이런 단어가 붙었는지는 옛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대나무 조각에 글을 썼는데 그 죽편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을 둘둘 말아서 보관했다. 영어에서 stratus는 넓게 퍼진 층을 뜻하며, 이는 권층운의 모습과도 상통한다. 한편 cirro- 접두사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영어로 직역하면 곱슬곱슬한 것(curl)이라고 한다. 마치 털과도 같은 구름의 질감에서 붙은 이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햇무리구름이라고 한다. 태양이 이 구름에 가려지게 되면 햇무리(halo)가 나타나기 때문이다.[5]
중층운
- 고층운(회색차일구름, 高層雲, Alt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흔히 보는 흐린 날씨의 주범. 하늘 전체를 덮는 옅은 회색의 장막이나 베일 같은 구름. 중간 정도 높이의 하늘에서 발생한다. 때로는 온대저기압의 온난전선의 접근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순우리말 이름은 높층구름 또는 차일구름. 영어 이름에서 Alto-는 높다는 뜻이며, stratus는 층 형태를 의미한다. 한자어 이름인 "고층운" 과 그대로 통하는 뜻이다.[6]
- 고적운(양떼구름, 高積雲, Al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중간 정도의 높은 하늘에서 웅장하게 나타나는, 다수의 구름 덩어리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높쌘구름" 이라고 하는데, 한자어 "고적운" 이나 영어 "Altocumulus" 셋 다 모두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쌓여 있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외에도 그 모양을 따서 "양떼구름" 이라고도 하고, 영어에서는 고등어의 비늘 같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7]
하층운
- 층운(안개구름, 層雲, 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 근처 또는 낮은 고도에서 응결하여, 무정형의 흐릿한 형태의 층으로 형성되는 구름. 짐작하듯이 안개와 딱 잘라 나눌 만한 차이점은 없다. 그냥 높이 떠 있는 안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층구름 또는 안개구름이라고도 한다. 영어 이름인 Stratus와 마찬가지로, 지표와 수평 방향의 층의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혹 안개구름이라고 하기도 한다.[8]
- 층적운(두루마리구름, 層積雲, Stra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적운과 함께 하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름이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형성된다. 외견상 낮은 고도에서 회색빛의 두터운 구름이 담요처럼 둘둘 말리면서 헝클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층쌘구름" 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두루마리구름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층 형태이며 이와 동시에 쌓인 형태를 가졌다는 뜻을 지녔다.[9]
- 난층운(비구름, 亂層雲, Nimb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쉽게 말해서 흔한 비구름이다. 단, 소나기를 내리는 그런 구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웅대적운과 적란운과는 구별된다. 외견상 하늘을 가득 채운 짙은 회색빛 먹구름의 형태를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층구름" 이라고도 한다. 영어에서 "Nimbo-" 역시 비를 뿌리는 구름이라는 뜻. 당연히 대한민국에서는 적란운만큼이나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다.[10]
수직형
- 적운(뭉게구름, 積雲, 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자,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름이다. 수증기가 상승기류에 의해 솟구치면서 수직으로 만들어지는 구름.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쌘구름이라고 한다. 물론 이 이름의 뜻은 "쌓여 있는 구름"이라는 뜻이다. 한자어 이름이나 영어 이름이나 다 똑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뭉게구름이라고 한다. 수증기와 웬만큼 강한 상승기류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흔한 구름이다. 넓은 평원이나 산간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바다 위에서도 볼 수 있다. 온대저기압의 한랭전선의 전선면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적란운의 전조이다.[11]
- 적란운(소나기구름, 積亂雲, Cumulonimbus) : 적란운은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다. 적란운은 권운의 높이까지 치솟는 크기가 엄청나게 큰 구름이다.[12]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권적운〉, 《네이버 국어사전》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01620&cid=42443&categoryId=42443 권적운〉, 《기상백과》
- 〈권적운〉, 《물백과사전》
- 〈권적운〉, 《위키백과》
- 〈권적운〉, 《두산백과》
- 〈권적운〉, 《나무위키》
- 〈고적운〉, 《나무위키》
- 〈권운〉, 《나무위키》
- 〈권층운〉, 《나무위키》
- 〈고층운〉, 《나무위키》
- 〈층운〉, 《나무위키》
- 〈층적운〉, 《나무위키》
- 〈난층운〉, 《나무위키》
- 〈적운(구름)〉, 《나무위키》
- 〈적란운〉, 《나무위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