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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 (목) 14:24 기준 최신판
흑염소(Black Goat)는 염소의 품종 중 하나로, 보통의 염소가 하얀 것과는 달리 검은 빛깔을 띤다. 까만염소, 검은염소, 깜둥이염소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1]
개요[편집]
흑염소는 대한민국 재래토종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검정색이다. 흑염소는 뿔을 가진 염소속의 작은 반추동물이다. 뿔은 암수 모두 있는데, 수컷의 뿔은 크고 뒤로 많이 휘어지며, 암컷의 뿔은 가늘고 휘어짐이 약하다. 수컷의 턱에는 수염이 있다. 암컷도 물론 수염이 있긴 있지만 수컷보다 짧으며 가끔 없는 개체도 있다. 체격이 작고 성장이 더디지만 고기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되는 고유의 유전자원이다. 성체의 몸길이는 60∼80㎝, 어깨 높이는 50㎝ 전후이다. 평균 수명이 10년을 넘으며, 15년 이상 살기도 한다. 출산하는 새끼 수는 보통 1∼2마리이다. 반주동물 중에서는 성장이 느린 편에 속하지만, 한 살이 넘으면 성체 크기에 육박한다. 아무거나 잘 먹고 추위에도 강하며 성질도 온순하다. 주로 식물의 잎, 줄기, 싹, 열매 등을 먹는다. 또한 소과의 동물답게 소금을 매우 좋아한다. 소금블럭을 급여하지만 가끔 굵은 소금을 주면 더욱 좋아하며 눈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운다. 그리고 염소답게 보통 물에 젖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그리고 달리는 속도가 엄청나고 힘도 드세서 고삐나 멍에만으로 다루기엔 어렵다. 임신기간은 154∼160일이며 한 배에 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10∼15년이다. 키우기가 쉽고 저렴하며 친숙하기 때문에 농장뿐 아니라 한국의 동물원에서도 흔히 키우는 동물이다 특히 어린이동물원이 딸려 있을 경우 높은 확률로 흑염소를 만날 수 있다. 가축으로 사육하며 고기용이나 약용으로 쓰인다.[2]
쓰임[편집]
주로 염소 고기와 약재용으로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건강원 같은 곳에서 몸보신 및 약재용으로 쓰는 편이며 흑염소 중탕을 제조하는 흑염소 전문점이 존재하기도 한다. 보성 등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흑염소로 끓인 염소탕을 특별히 '양탕'이라고 부른다. 근데 보성 옆 장흥에서도 양탕이란 말을 안 쓰는 걸 보면 보성 한정 용어인 듯하다. 성체의 산지 가격이 마리당 40~60만원으로 알려져 있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큰 편이다. 컷 흑염소가 수컷에 비해 살이 부드럽고 먹기 좋아 상등품으로 친다.
한국에서 이슬람교 최대의 명절인 희생절(Eid al-Adha)이 오면 경기도 성남시의 모란시장에서 흑염소를 사는 무슬림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띄는데, 원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들이 양을 잡아서 알라에게 봉헌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양을 구하기는 힘들다보니 결국 양대신 염소를 잡게 된 것. 가게주인한테서 흑염소를 사면 직접 자신들이 이슬람식으로 염소 목을 따서 잡는다.
법률상 개의 식용이 금지되어 있는 미국과 캐나다와 호주 등 서구권 국가에서 교포들이 보신용으로 개 대신에 먹는 대체재이기도 하다. 흑염소는 식용으로 쓰는 문화가 있어서 흑염소 고기를 먹는 건 합법인 모양이다 실제 흑염소 고기는 개고기와 질감, 감칠맛에 있어 90% 가까이 비슷한 맛을 낸다. 개고기가 좀 더 비린내가 강하고 감칠맛이 진하게 감돌며 식감이 야들야들하다면, 흑염소 고기는 부위에 따라 소고기와 유사한 식감이 더 강하고 고소한 맛이 있으며 전반적으로 흑염소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배어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두 고기를 오래 먹어온 사람이 아닌 경우 거의 구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남자에게는 장어와 비슷하게 정력제로 예로부터 유명하며 여자 또한 몸에 좋은 게 많다는 등 좋은 얘기가 많지만 역시 자신의 체질을 잘 따져보고 먹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서 평소에도 열이 많은 사람이 먹었다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손발이 차고 몸이 허한 사람이 먹으면 좋다고 하나,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해서 살이 엄청 찐다는 얘기가 많다. 그래서 마른 체형인 사람들이 살 찌우려고 먹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 약재로만 소비되는 판로를 확대하고자 몽골식 징기스칸 구이라는 요리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그 요리란게 토끼나 닭의 털과 내장을 제거하고, 역시 같은 방법으로 다듬은 염소의 뱃속에 넣는다. 이것을 내장을 제거한 소나 돼지의 뱃속에 넣고 굽는다. 몽골 전통 식으로는 염소를 말의 뱃속에 넣는다고 소개했지만 말이 귀한 한국 사정상 소나 돼지를 쓰라고 한 것 같다.
다만 이 시도는 당연히 실패했고, 일본식 로스구이가 도입되면서 판로가 확대되었다. 흑염소 농장에서도 누린내 처리를 제대로 시키는 농장들이 늘고 고기 부위들을 세분화시켜서 구이용, 수육용, 국거리와 탕용 등으로 구분해서 팔고 있다. 그리고 양념에 재운 불고기나 전골 등으로도 판매하는데 먹어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잘하는 집에서 먹으면 특유의 누린내도 거의 없어서 맛이 괜찮으며, 소고기와 맛이 흡사하다. 판매자들 중에선 다른 나라에서 이미 나온 요리법인 바비큐나 햄버그 스테이크 등의 조리기법도 적용해 유통시키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이건 염소고기의 단점인 누린내, 비싼 단가, 떨어지는 생산성과 수율, 저인지도가 합쳐진 결과다. 특히 누린내나 인지도 문제를 해결해도 저조한 생산성과 수율 문제는 어쩔 수가 없는 게, 흑염소는 한배에 새끼를 1~2마리 정도밖에 안 낳는데다 덩치까지 작아서 소, 돼지에 비해 고기가 별로 안 나온다. 게다가 흑염소는 원래 습성에다 가축화가 현대 가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돼서 어느 정도 방목식으로 길러야 하기에 소, 돼지처럼 완전 밀집형으로 하는 대량사육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종 자체를 소 돼지 닭 수준으로 작정하고 개량과 완전 가축화하지 않는 이상 커버가 힘들다.
엑기스로도 판매한다. 값은 꽤 비싼 듯하다.[3]
흑염소탕[편집]
흑염소탕은 흑염소 고기와 뼈를 고은 국물에 파, 마늘을 넣어 먹는 탕이다. 된장을 풀어 염소고기를 푹 삶은 국물에, 건져 찢어서 양념(다진 고추 양념, 다진 마늘)한 염소고기, 고사리, 토란대, 들깻가루를 넣어 끓인다. 전북에서는 녹두가루와 찹쌀가루를 더 넣어 끓인다. 경북에서는 염소고기와 뽕나무가지를 넣고 푹 끓인 육수에, 데친 배추, 삶은 토란대와 고사리, 대파를 넣어 끓이다가 들깻가루와 소금을 넣고 더 끓인다. 염소탕이라고도 한다. 염소탕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염소고기는 예부터 허약한 사람과 몸이 찬 사람에게 좋은 식품으로 양기를 북돋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흑염소탕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흑염소 고기는 예부터 허약한 사람과 몸이 찬 사람에게 좋은 식품으로 양기를 북돋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흑염소는 고려시대 충선왕 때에 안우라는 사람이 중국에서 약으로 쓰기 위해 들여온 것으로 전해내려 오고 있다.
흑염소 고기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이 많이 들어있어 허약한 사람의 기력 회복에 좋으며, 임산부, 여성, 노인, 성장기 어린이의 보양식으로 좋다. 또한 지방이 적고 고기가 연해서 소화 흡수율이 매우 높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원양을 보하며 허약한 사람을 낫게 하고 강정에 좋다. 또한 두뇌를 차게 하고 피로와 추위를 물리치고 위장의 원활한 작용을 도와 마음을 평온케 다스리는 보양제 역할을 한다고 나와 있다.
흑염소는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뼈와 고기가 푹 익을 때까지 삶는다. 완전히 익은 고기를 건져내어 살코기는 찢어놓고 남은 국물은 계속 끓인다. 국물에 파를 넣고 계속 저어주면서 끓여준다. 그릇에 고기를 담고 국물을 부어준 후에 마늘을 듬뿍 넣어 먹는다. 흑염소탕에 파와 마늘을 넣어주면 흑염소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준다. 기호에 따라 들깨가루를 넣어 먹기도 한다.[4]
흑염소불고기[편집]
흑염소불고기는 흑염소의 살코기를 얇게 저민 후 인삼가루와 갖은 양념장에 재워두었다가 팽이버섯과 각종채소를 불판에 올려 익혀 먹는 것이다. 흑염소 고기를 양념장에 재운 뒤 석쇠에 구워먹는 요리로 부산광역시 산성마을이 이 요리로 특히 유명하다. 금성동 일대의 야산에서 방목하여 기른 흑염소만을 사용하여 만들며 술을 넣어 재워두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며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직화로 구워낸 요리이므로 고소하고, 꿀과 배즙을 첨가하여 양념장을 만들기 때문에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부산광역시에서 실시한 향토음식 개발의 일원으로 1971년부터 산성마을의 음식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하여,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현재까지 120여개의 음식점이 지역 내에서 흑염소불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흑염소불고기는 동래파전, 돼지국밥, 밀면, 재첩국 등과 함께 부산광역시에서 발표한 10대 향토음식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흑염소의 살코기는 얇게 저민 후 인삼가루와 파, 마늘, 생강, 간장, 물엿, 후추 등의 갖은 양념장에 재워 둔다. 버무린 흑염소 고기에 팽이버섯을 넣고 무쳐서 재우고, 재워 두었던 흑염소 고기와 각종 채소를 불판에 올려 익혀 먹는다.
흑염소는 단백질이 주성분을 이루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허약한 체질이나 쇠약한 체력을 보강할 때 많이 이용되며 특히 여성들에게 유익하다. 칼슘, 철분이 많아 임산부나 회복기의 환자, 어린이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특히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불임을 막는 작용을 하는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여성을 위한 보약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허리와 다리가 저리고 아플 때 복용하면 신장 기능을 보호하여 효력을 볼 수 있으며 고기가 연하고 지방이 쇠고기의 반 정도밖에 들어있지 않아 위장병환자에게도 좋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염소 (동물)〉, 《위키백과》
- ↑ 〈흑염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흑염소〉, 《나무위키》
- ↑ 〈흑염소탕(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흑염소불고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염소 (동물)〉, 《위키백과》
- 〈흑염소〉, 《나무위키》
- 〈흑염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흑염소탕(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흑염소불고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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