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카트
골프카트(Golf Cart)는 골프장의 골프 코스를 돌면서 2명의 골퍼와 클럽을 운반해주는 배터리 전기 운송 수단이다. 운전면허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모든 사람이 운전할 수 있다.
역사
골프카트의 역사는 길게 잡아도 100년을 넘지 않는다. 최초의 골프카트는 미국의 텍사캐나 지역에 거주하던 JK 워들러가 엘에이에서 노인들이 타고 다니던 삼륜 전동카트를 보고 이를 골프장에 도입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골프장용으로 제작되지 않은 카트를 억지로 도입시킨 탓에 정작 필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골프장에서 쓰이기 위해 제작된 골프카트는 1932년에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최초의 골프카트는 널리 쓰이지 않았다. 1950년대에 대중화가 이뤄지기 전에 골프카트는 남녀노소 모든 골퍼가 애용하는 탈 것이 아니라 걷기 힘든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탈 것으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골프카트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건 1950년 대의 일이다. 골프카트 제작자 머릴 윌리엄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일시적으로 휘발유 배급제가 시행되어 휘발유 자동차를 운행하기 어려웠을 때 전기로 운행하는 전동차를 만든 경험이 있었다. 그는 이때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1951년 전동 골프카트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머릴 윌리엄스가 세운 마켓티어 컴퍼니를 비롯하여 텍스트론에 인수된 EZ-GO, 쿠쉬맨, 클럽 카 등 경쟁사들이 앞다퉈 등장하며 골프카트 시대를 열었다. 1957년에는 전기가 아닌 휘발유로 운행되는 골프카트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1]
활용
삼성SDI㈜
골프카트는 손수레차 형태의 무동력 카트에서 동력수단이 발명되고 난 뒤에는 휘발유, 디젤 등 화학연료를 이용한 골프카트가 주류가 됐다. 하지만 화학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경우, 소음과 매연이 발생해 자연 속 스포츠라는 골프장의 최대 장점을 방해해왔다. 이후 등장한 것이 납축전지를 활용한 전기 골프카트이다. 납축전지 카트는 전기자동차처럼 내연기관 없이 모터와 전기동력원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을 없앨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반면 화석연료 카트보다 출력이 약해 오르막 지형이 많은 골프장에서 주행이 벅차기도 하고 또한, 납축전지 특유의 황산액 산화 효과 때문에 주기적으로 증류수를 주입해야 하는 등 유지 보수, 부식 문제와 같은 불편한 단점들이 발생하고 있었다. 그다음 단계로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가 등장했다.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는 고출력과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는 유지관리 용이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 특징이다.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보다 무게가 5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 골프장에서 가장 중요한 잔디에 피해를 주지 않는 효과 외에 골프카트의 핸들조작과 주행 편의성이 높고, 출력도 휘발유 카트 수준으로 높아 오르막길 주행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또한, 저온 출력과 충전 효율이 높아 겨울철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으며, 충전 외에는 특별한 유지보수 없이도 납축전지 대비 수명이 2배 이상 길다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 골프장은 약 3만 4천 개에 이르고 골프카트는 약 110만 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골프카트의 비중은 약 35%, 납축전지 골프카트는 65% 정도로 분석된다.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는 전체시장의 1% 수준으로 초기 단계지만,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의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14%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프카트 한 대에는 원통형 배터리가 350~600셀가량이 탑재되는데, 골프카트 시장이 모두 리튬이온전지로 전환한다면 4억 셀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시장 성장성을 보고 리튬이온전지 업계와 골프카트 업계가 협력해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2017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골프용품 최대 전시회인 2017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는 글로벌 골프카트 시장 선두업체인 E-Z-GO가 삼성SDI㈜(Samsung SDI)의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브랜드 ELiTE를 메이저 업체 중 최초로 공개했다.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ELiTE가 전시된 E-Z-GO 부스에는 PGA 머천다이즈 쇼 기간 내내 방문객들이 몰려 최근 6~7년간의 역대 전시 중 최대의 문전성시를 이뤘다. 미국 골프장은 국내보다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의 보급률이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에 대한 골프 업계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에는 주로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된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고출력, 장수명 특징으로 독보적인 1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노트북을 비롯해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전기자동차에까지 그 적용 시장을 확대해오고 있다. 골프카트 시장의 변화에 맞춰 배터리 효율, 온도, 충전 상태, 수명 등을 관리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골프카트 사용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해 골프카트 업계에 진출했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2014년 국내 선두 골프카트 업체인 DY와 국제인터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매년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E-Z-GO에 공급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E-Z-GO 공급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출력, 장수명 기술로 차별화된 리튬이온전지 솔루션을 통해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업계를 리딩해 나갈 계획이다.[2]
㈜티티엔지
㈜티티엔지(TTNG)는 지능형 추적 기술을 가진 자율주행 로봇 골프카트 브랜드인 헬로캐디를 개발했다. 대구에 소재한 ㈜티티엔지는 글로벌 첨단 골프 플랫폼을 목표로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로봇 기반의 스마트 골프 플랫폼 융합기술로 골프장과 골퍼를 이어주는 첨단 골프 문화를 개척하고 있는 창의력 넘치는 벤처기업이다. 헬로캐디는 지능형 추적 기술을 가진 자율 주행 로봇 골프 카트다.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 Real Time Location System) 시스템에 이용된 위치 측위 기술은 지금까지 사용된 적외선 센서나 초음파 센서, 자기장 센서 등 각종 센서보다 월등히 높은 정확도와 안정성을 자랑한다. 헬로캐디의 실시간 위치 추적 기술은 안정적인 팔로우 기능을 실현하며 골프 라운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헬로캐디에 탑재된 스마트 콘텐츠를 통해 한층 더 재미있고 즐거운 골프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월 16일, ㈜카카오(Kakao) 가상 체험(VX, Virtual eXperience)을 운영 중인 함양 스카이뷰CC에서 헬로캐디 골프 펫 시범 라운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3] 더불어 경주 코오롱호텔이 2021년 3월, 국내 최초로 전면 도입한 헬로캐디가 골프와 바캉스를 한꺼번에 즐기려는 골캉스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오롱호텔에 따르면 나인홀 퍼블릭 코스로 이뤄진 가든 골프장에 헬로캐디를 도입한 지 한 달 차인 2021년 4월 방문객은 2019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코오롱호텔이 국내 호텔 최초로 전면 도입한 헬로캐디는 골프백을 싣고 리모컨 사용자인 골퍼를 따라 이동하며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등 정보를 제공한다. 허진영 코오롱호텔 총지배인은 코로나 시대 언택트 서비스로 더욱 안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골퍼들이 카트를 직접 끄는 불편함을 줄여 라운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추적 주행하는 카트를 통해 도보 이동을 통한 운동 효과를 더하고 셀프 라운드의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4]
각주
- ↑ 골프저널, 〈골프 카트 변천사〉, 《네이버 블로그》, 2021-06-04
- ↑ 삼성SDI㈜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samsungsdi.co.kr/column/all/detail/26772.html
- ↑ 원혜정 기자, 〈헬로캐디(HelloCaddy),,,자율주행 로봇 카트 브랜드〉, 《브랜드타임즈》, 2020-01-24
- ↑ 이상범 기자, 〈코오롱호텔 "AI 로봇 캐디 도입 후 방문객 20% 늘어"〉, 《엠비엔뉴스》, 2021-06-02
참고자료
- 골프저널, 〈골프 카트 변천사〉, 《네이버 블로그》, 2021-06-04
- 삼성SDI㈜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samsungsdi.co.kr/column/all/detail/26772.html
- 원혜정 기자, 〈헬로캐디(HelloCaddy),,,자율주행 로봇 카트 브랜드〉, 《브랜드타임즈》, 2020-01-24
- 이상범 기자, 〈코오롱호텔 "AI 로봇 캐디 도입 후 방문객 20% 늘어"〉, 《엠비엔뉴스》, 2021-06-02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