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풍
냉풍(冷風)은 가을이나 겨울에 부는 쌀쌀한 바람이거나 차가운 바람을 말한다.
개요[편집]
바람(Wind, 風)은 두 장소 사이에 존재하는 온도 및 기압 차이에 따라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이다. 바람은 대기 대순환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바람은 밀도가 높은 고기압에서 밀도가 낮은 저기압으로 평행을 이루기 위해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이다.[1][2][3]
기압차가 생기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기압차는 지역적인 수열량(受熱量)의 차이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고 일기도에서 볼 수 있는 고기압, 저기압에 수반되는 대규모의 기압차는 위도에 따른 기온차가 원인이 되거나 지구 자전에 의한 전향력이 공기에 작용되기 때문이다. 지구상을 둘러싸고 있는 대기의 순환은 매우 큰 규모의 대기이동으로서 편동풍(무역풍·극풍), 편서풍, 제트류 등이 있고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규모의 대기 순환으로서는 육풍과 해풍, 산바람과 골바람 및 한국 특유의 국지바람인 양간지풍(襄杆之風)이 있다. 지상에서 1km위의 공기는 기압차와 전향력 정도만 고려하면 되지만 그 밑의 공기는 마찰력, 주변 지형, 지표 온도등 별의별 요소가 공기에 영향을 준다. 기본적으로 온도차가 클수록 빠르게 불고 기압차가 클수록 세게 분다. 공기에 영향을 주는 힘에는 기본적인 힘과 겉보기 힘이 있다. 먼저 기본적인 힘에는 중력, 기압 경도력, 마찰력이 있다.
공기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힘이 겉보기 힘이다. 여기에는 전향력과 원심력이 있다. 전향력은 지구가 자전하고 있기 때문에 지표면의 기류는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속도는 적도에 가까울수록 빠르다. 따라서 어떤 지점에 있는 관측자에게 정지하고 있는 자기의 위치보다 위도가 높은 곳(극에 가까운 곳)은 상대적으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러한 원리로 인해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똑바로 부는 바람의 방향이 구부러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기압경도력 외에 어떤 외력이 작용하여 풍향을 전향시키는 것 같은데 이 가상의 외력이 전향력이다. 이 힘은 북반구에서는 풍향의 우측에 직각 방향으로 작용한다. 풍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풍향에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전향력의 크기는 풍속의 크기에 좌우된다.
전향력은 적도에서는 0이고 극에서는 최대가 된다. 원심력은 물체가 진행 방향을 바꿀 때 나타나는 힘이다. 예를 들면 직선으로 운행 중인 자동차가 갑자기 진행 방향을 바꿀 때 승차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전적인 정의로는 물체가 원운동을 하고 있을 때 회전 중심에서 멀어지려는 힘을 말한다. 구심력과 크기가 같고 방향은 반대다. 실재하는 힘은 아니고 관성력으로부터 변형된 겉보기의 힘이다. 원심력은 곡률의 중심에서 밖으로 작용한다. 단위 질량에 대한 원심력은 물체 속도의 자승에 비례하고 곡률반경에 반비례한다. 바람에 대해 자세히 보기
종류[편집]
가을바람[편집]
가을바람은 가을에 부는 선선하고 서늘한 바람을 말한다. 즉, 가을에 부는 바람을 말한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선 가을바람을 가을에 부는 선선하고 서늘한 바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줄여서 갈바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가을에 부는 소소하고 슬슬한 바람으로 가을바람은 입추부터 시작되어 입동까지 부는 바람을 말한다. 소슬바람이 부는 가을 갈대밭은 장관이라 사람들의 유명 관광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소슬바람이 부는 낙엽소리도 운치(韻致)가 있다.
소슬바람
소슬바람은 '가을에, 외롭고 소슬한 느낌을 주며 부는 소슬소슬한 바람'을 뜻한다. 소슬바람의 '소슬'은 부사인 소소하고 슬슬하기를 뜻하는 '소슬히'와 소소하고 슬슬하다를 뜻하는 형용사 '소슬하다.' 등의 어근이기도 하다. 한자로 쓸쓸한 소(蕭)와 검은고 슬(瑟)인데 이는 25줄의 큰 거문고 소리와 같이 쓸쓸하다는 한자 표현이다. 주로 이 표현을 가을에 쓰는 것은 가을은 소소롭고 슬슬하니까 쓰는 표현으로 생각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가을바람과 소슬바람 둘 다 표준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지만, 바람이 주는 느낌이 다르므로 두 단어는 결코 동의어가 아니라고 한다. 즉, 문맥에 따라 소소하고 슬슬한 느낌을 나타내고자 할 땐 소슬바람을, 그렇지 않을 때는 가을바람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소슬바람이라는 표현이 생소한 사람들은 현재에는 쓰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소슬바람 또는 어근으로서 소슬-은 근래에도 많이 사용된다. 한국 근현대 불교를 개창한 대선사 경허 선사는 노을 물든 텅 빈 절/무릎 안고 졸다/소슬한 가을바람 놀라 깨어 보니/서리 맞은 단풍잎만 뜰에 차누나. 라는 시를 읊었으며 김길자 시인은 늦깎이 사랑이라는 시집에서 어떤 영혼 품었기에/한여름 꺾어 보내고/솔잎마다/보채던 애기솔방울 잠재우더니/물위에서도 춤추는가/얼 만큼/맑고 고운임이기에/이별의 아픔을/붉게 피우고 있는가. 라는 시를 실은 바 있다. 즉 시적용어로 노래가사도 마찬가지로 자주 사용된다. 여름바람은 시원하고 겨울바람은 매섭다지만 가을바람은 소슬하다.
민중가요로 잘 알려진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에서, 찬바람/소슬바람/산 너머/부는 바람이라는 가사가 3절에 등장하기도 한다.[4]
겨울바람[편집]
겨울바람(moderate breeze)은 겨울에 부는 찬 바람을 가리킨다. 즉, 계절풍 중 하나로 겨울에 부는 찬 바람이다. 대한민국은 주로 시베리아 기단에서 불어오며 북풍, 삭풍, 찬바람이라고도 불린다. 서브컬쳐계에서는 같은 이름의 노래가 있기도 하다. 좋은 점은 미세먼지가 없다. 여름 계절풍이 태평양에서 습한 공기와 더운 기운을 몰고 온다면 이쪽은 반대로 시베리아 벌판에서 건조한 공기와 추운 기운을 몰고 와서 사람들이 싫어한다.[5]
겨울바람의 특징
대한민국의 바람은 계절에 따라 방향이 바뀐다. 그런 바람을 계절풍이라 부른다. 거대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두 지점의 온도 차이에 따라 풍향이 바뀐다.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벌판의 기압이 높아서 찬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몰아치는 날이 많다. 여름이면 태평양의 기압이 높아서 북태평양에서 남동 혹은 남서 계절풍이 불어온다. 겨울철에 바람이 강한 것은 대륙과 해양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벌판은 영하 50℃ 가까이 기온이 떨어져 있지만, 북태평양은 영상 20℃를 넘으며 대한민국 주변의 해양도 영상 1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이와 같이 시베리아 벌판과 북태평양 사이의 온도 차이가 강한 바람을 만든다.
바람은 온도 차이에서부터 시작된다. 차가운 곳에는 공기가 쌓여서 밀도가 높아져 고기압이 발달한다. 반면 뜨거운 곳에서는 데워진 공기가 가벼워져 위로 상승하므로 공기 밀도가 낮아 저기압이 발달한다. 공기는 밀도가 높은 고기압에서 낮은 저기압으로 이동한다. 이런 공기의 이동이 바람이다. 바람이 강할 때는 시베리아 대륙이 가장 심하게 냉각되는 시기로, 대한(大寒)을 전후로 전국적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이다. 바람 부는 겨울의 어느 날, 제주도 북서쪽에 자리한 협재 해수욕장의 해안사구 위에 서 있어 보면 바람의 의미가 쉽게 다가온다. 가만히 서 있어도 뭔가가 얼굴을 마구 때린다. 가는 모래가 날리는 것이다. 모래가 날리지 못하게 비닐로 덮어 놓았지만 그래도 소용없다. 협재 해수욕장 앞에는 비양도가 있어서 작게나마 북서풍을 막아 준다. 그것조차도 없는 북동쪽의 김녕 해수욕장에 서 있으면 바람의 의미가 더욱 강력해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을 때까지 그런 바람을 겪어 보지 못하였다. 고향이 중산간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중산간과 해안가의 바람은 차이가 크다. 같은 날 해안에서 중산간으로 온 사람은 제주도 말로 '푹하다'고 한다. 그 말은 바람이 고요하여 포근하다는 의미이다. 해안에서 살던 사람은 중산간의 바람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제주도의 해수욕장에서는 개장을 앞두고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겨울바람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다. 북쪽 해안에 자리 잡은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겨울철에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처절하게 노력한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모래가 내륙으로 날아가 해수욕장을 개장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6월이 되면 바로 그 사라진 모래를 보충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해수욕장마다 대형 덤프트럭을 동원하여 모래를 채우느라 바쁘다. 해수욕장에서 날아간 모래는 내륙으로 2~3km씩이나 이동하여 경작지에 쌓인다. 물론 그런 경작지에서는 모래가 농사를 방해하여 애로를 겪기도 한다.
서해안에 눈보라가 날릴 때, 서쪽을 향해서 잠시 서 있어 보면 북서 계절풍이 무엇인지 바로 실감할 수 있다. 추위를 알아주는 지역에서 자랐다고 하는 사람이라도 한겨울 김제의 광활에서 찬 바람을 맞는다면 그 소리가 싹 사라지고 말 것이다. 물론 조금이라도 더 북쪽 해안으로 가면 추위는 더 심해진다. 서해안에서는 바닷바람에 강하다고 하는 해송도 견디다 못해 모두 내륙을 향하여 줄기가 기울어 있다. 이런 나무를 편향수라고 부른다. 편향수는 해송보다 활엽수에서 더 잘 찾아볼 수 있다. 바닷가 가까이에 자리한 마을의 당산나무 중에는 팽나무나 느티나무가 많다. 이런 나무는 해송보다 염분에 약하기 때문에 강한 바람과 더불어 염해를 입어 상당히 비대칭적으로 성장한다. 제주도의 북쪽 해안이나 서해안 도서 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봄은 일 년 중 가장 건조하다. 건조할 때는 지역 간 약간의 가열 차이가 생기더라도 큰 바람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대륙에서도 건조한 곳이라면 큰 바람이 불 수 있다. 중국 서역의 건조한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대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를 만난다. 주변에는 높은 산지가 많고 바람이 없을 것 같은 곳인데도 풍력 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바람이 강한 곳임을 잘 보여 준다. 대한민국에서는 해안이나 높은 산지에서나 볼 수 있다. 비슷한 이유로 대한민국의 봄철에는 내륙에서 바람이 강하게 분다. 봄철에 큰 강의 다리를 건너는 것이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씩은 있을 법하다. 역시 나른한 오후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위험을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을 것이다. 그 바람은 해가 떨어지면서 급격히 약화된다. 해가 떨어지면 온도 차이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내륙 지방에서 4월은 월평균 풍속이 강하지 않지만, 강풍 빈도가 잦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냉풍〉, 《네이버 국어사전》
- 〈바람〉, 《위키백과》
- 〈바람〉, 《네이버 지식백과》
- "Wind", Wikipedia
- 〈가을바람〉, 《나무위키》
- 〈겨울바람〉, 《나무위키》
- 〈바람은 역시 겨울바람이 매섭다〉, 《한국의 기후&문화 산책》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