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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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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越房, opposite room)은 안채에서 대청마루를 사이에 두고 안방과 맞은편에 있는 을 말한다.[1]

개요[편집]

안채에 대청마루를 둔 중부지역 살림집의 경우에는 대청을 가운데에 두고 안방과 건넌방이 서로 마주하여 배치된다. 이때 건넌방은 안방을 기준으로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대부분 1칸에서 1칸 반 정도의 크기이다. 성남 지역의 건넌방도 중부지역의 일반적인 특징을 갖고 있으며, '걸음방(혹은 거름방)'이라고 칭한다. 건넌방의 출입문은 대청마루 쪽으로 나있고, 안마당 쪽으로 툇마루를 구성하기도 한다. 건넌방의 난방은 부속된 부엌이 없기 때문에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불길이 부뚜막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고래로 들어가는 함실아궁이를 놓아 해결한다. 이곳에는 미혼의 자녀들이 머물거나 혼인한 아들 부부가 기거한다. 이에 따라 갓 시집온 며느리가 주로 생활하는 장소가 된다. 며느리는 건넌방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안방으로 옮겨서 생활한다.

건넛방과 차이[편집]

'건넌방'과 '건넛방'은 둘 다 건너편의 방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둘은 의미가 약간 달라 쓰임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건너에 있는 맞은편 방을 가리킬 때 '건넛방'이라 한다. "옆방은 막내딸 보고 쓰라고 하고 건넛방은 첫째 보고 쓰라고 합시다", "수학여행에서 우리들은 운이 나쁘게도 선생님 건넛방을 배정받아 계획했던 일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와 같이 쓰인다.

'건넌방'은 건너편에 있는 방이란 뜻을 가지고는 있으나 '안방에서 대청을 건너 맞은편에 있는 방'을 가리키는 말로 '건넛방'보다 좀 더 특수화된 의미로 사용된다. 따라서 '건넌방'은 한옥과 같이 대청마루가 있는 집에서만 가능한 말이라 할 수 있다.

'건넌방'은 옛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데,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라는 소설에서는 "그는 도둑놈처럼 조심스럽게 바로 건넌방 뒤 미닫이 앞 담에 서서 주저주저하더니 담을 넘었다", 염상섭의 '동서'라는 소설에서는 "남편은 들이닥치는 길로 한마디 하고는 건넌방으로 들어간다"와 같이 쓰이기도 했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건넌방〉, 《네이버지식백과》
  2. [우리말 바루기 `건넌방`과 `건넛방`]〉, 《네니버블로그》, 2007-04-1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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