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도
해류도(海流圖)는 해류의 종류·방향·속도 따위를 나타낸 지도를 말한다.
개요[편집]
해류도는 해수 흐름을 도시한 지도이다. 해류의 종류, 방향, 유속 등을 도시한다. 즉, 해양에서 주요한 해류를 지도에 도시한 그림을 해류도라 한다. 해양에서 해수는 크기와 방향을 시시각각 달리하며 시공간적으로 큰 변동성을 가지고 흐른다. 이러한 해수의 흐름을 장기간 평균하여 보았을 때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해서 흐르는 흐름을 해류(oceanic current)라고 하며 해양의 순환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해류는 주어진 지점에서 유속(current speed)과 방향(current direction)을 가지는 벡터(vector)이다. 해양순환에 관한 수치 모델의 결과는 모든 격자에서 해류를 이러한 벡터로 표시할 수 있지만 지도상에 모든 벡터를 표시하는 것은 복잡하다. 따라서 주요한 해류들을 한번에 단순하게 볼 수 있는 도식화 방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해류도는 해류 벡터로 표현하기도 하고, 또 다른 방법은 관심 해역에서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유속이 큰 해류들의 평균적인 양상만을 굵은 선으로 보다 단순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주요 해류를 도시한 그림을 해류도(oceanic current map) 혹은 해류모식도(schematic map of oceanic current)라고 한다.[1][2]
해류 관측 방법[편집]
해류도는 해양 현장에서 관측된 해류 관측값을 기초로 작성한다. 일반적으로 해류 관측 방법은 고정된 위치에서 유속을 측정하는 오일러식 방법(Eulerian method)과 표층뜰개(surface drifter), 중층 부이(Array for Real-time Geostrophic Oceanography, ARGO)와 같이 이동하는 부표의 위치를 추적함으로써 유속을 산출할 수 있는 라그랑지식 방법(Lagrangian method)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표층뜰개는 해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위성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위치 정보의 시계열 자료를 송신한다. 이 뜰개의 시간과 위치 정보를 활용하고 조석이나 바람에 의한 효과를 보정하면 해류를 산출할 수 있다. 그 외 유속계(current meter)나 초음파 해류계(Acoustic Doppler Current Profiler, ADCP)를 이용하여 해류를 관측하기도 한다. 임의의 두 지점 이상에서 관측한 수온과 염분 연직자료로부터 역학적고도를 계산하고 지형류 방정식을 적용하여 해류를 추산할 수도 있다.
또한,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수면고도를 이용하여 해류를 계산할 수 있다. 오늘쪽 그림은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인공위성 고도계 자료를 활용하여 계산한 동해의 해류 벡터를 해수면온도 영상 위에 도시한 것이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4월의 해류를 20년 평균한 해류도를 나타낸다. 동해에서 인공위성 고도계 자료는 시공간 관측에 있어서 제약이 있기 때문에 연안과 동해 북부에서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2]
한반도 주변해 해류도 제작 과정[편집]
2010년 이후 2018년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국립해양조사원 및 학계의 해류전문가들이 수많은 토론회와 설문 조사를 통하여 광범위한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한반도 주변 해역 해류모식도를 제작하였다. 이전에는 중․고등학교 교과서 및 전문 서적에서 서로 다른 해류도가 사용되어 왔고 다양한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의 작업을 통하여 해양학자들이 해양관측에 기반한 과학적 지식을 통합하여 해류모식도를 완성하였다. 이렇게 제작된 해류모식도는 2015 교육과정을 따라 집필된 2019년 중등학교 과학교과서 및 지구과학교과서에 반영되어 모든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다.[2]
세계 대양 해류도[편집]
전 세계 대양에서 가장 강한 해류는 멕시코만류이다. 이 멕시코만류를 처음으로 표현한 해류도는 1767-1770년도에 제작된 Franklin-Folger 해류도이다. 멕시코만류에 대한 Franklin-Folger 해류도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래전 18세기에 제작되었지만 현재 멕시코만류의 일반적인 특성을 잘 요약하여 표현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해 및 북태평양의 주요 해류를 도시한 해류모식도는 전 세계 대양의 해류를 나타내는 개괄적인 해류도로서 서안경계류인 멕시코만류, 쿠로시오 해류, 브라질 해류, 아굴라스 해류를 표현하고 있으며, 북적도 해류, 남적도 해류, 적도 반류와 같은 적도 해류계를 나타낸다. 또 대양의 동쪽에는 캘리포니아 해류, 캐너리 해류 등을 나타내고 있다.[2]
북서태평양 해류도 해류명과 해류 특징[편집]
동한난류(East Korea Warm Current, EKWC)
- 대한해협에서 대마도를 중심으로 서수도를 통과한 대마난류가 한국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흐르는 난류
- 약 37-38°N 부근에서 북동방향으로 이안한 후, 동해 중앙을 사행하며 쓰가루해협 쪽으로 흐름
- 동한난류의 사행 진로는 해마다 변화함
북한한류(North Korean Cold Current, NKCC)
- 북한 동쪽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는 해류로 폭이 좁고 주로 여름에 강하게 남하
- 속초와 묵호 연안 해역은 동한난류의 약화와 여름철 북한한류의 발달로 연안에 냉수대가 발달할 수 있음
대마난류(Tsushima Warm Current, TWC)
- 동중국해와 황해로부터 제주도 북쪽과 남동쪽으로 유입된 해류가 제주도 동쪽 해역에서 만나 대마난류를 형성
- 이는 다시 대한해협에서 대마도를 중심으로 서수도와 동수도로 나누어져 흘러감
대마난류 일본연안지류(Nearshore branch of TWC, NB)
- 대한해협을 통과한 대마난류의 일부가 일본 서쪽 연안을 따라 북동진하는 흐름
대마난류 외해지류(Offshore branch of TWC, OB)
- 대한해협을 통과한 대마난류의 일부 중 한국 남동해안에서 분기되어 동쪽으로 사행하는 흐름으로 수년의 변동성을 지님
연해주한류(Primorye Cold Current, PCC)
- 러시아의 남쪽 해안을 따라 남서진하는 해류로, 동해 북부의 추운 해역에서 저온과 해빙의 용융으로 인해 형성
황해난류(Yellow Sea Warm Current, YSWC)
- 황해 중앙부 깊은 골의 서쪽 사면을 따라 북상하는 난류
- 겨울철에 존재가 뚜렷함
- 저층에서 강하게 나타남
제주난류(Jeju Warm Current, JWC)
- 제주도 남쪽의 동중국해 상에서 대만난류와 쿠로시오해류의 규슈 서쪽 분지류의 영향을 받아 생성되며 제주를 시계방향으로 돌아 제주해협으로 유입됨
- 겨울철 세력이 서쪽으로 확장됨
서한연안류(West Korea Coastal Current, WKCC)
- 한국의 서쪽 연안을 따라 흐르는 해류로 여름에는 북상하고 겨울에는 남하함
중국연안류(Chinese Coastal Current, CCC)
- 산둥반도를 지나 중국 동쪽연안을 따라 흐르는 해류
양쯔강 유출류(Yangtze River Discharge Flow, YDF)
- 양쯔강으로부터 나오는 강물로 주변의 해수와 섞이며 저염수 형성
- 겨울에는 대체로 중국연안을 따라 남하하지만 여름에는 동중국해와 황해로 퍼지며 표층 물성에 영향을 줌
- 여름철에 일부는 제주해협과 제주도 남쪽을 지나 동해로 유입
대만난류(Taiwan Warm Current, TC)
- 남중국해의 해수와 쿠로시오해류로부터 형성된 해류로 대만해협을 지나 동중국해로 흐름
겨울보다 여름에 강함
동중국해 중국연안류(East China Sea Coastal Current)
- 겨울에 중국 남동 연안을 따라 남서쪽으로 흐르는 해류
쿠로시오 해류(Kuroshio Current, KC)
- 북태평양 중위도 아열대순환의 서안경계류로서, 북적도해류의 일부가 필리핀 동쪽해역을 따라 북상하다 대만과 요나구니지마(Yonagunijima) 섬 사이를 통해 동중국해로 유입됨
- 동중국해 유입 이후 오키나와 협곡을 따라 북상하다 토카라해협(Tokara Strait)을 통해 북서태평양으로 유출됨
- 고온·고염분의 해수로 구성
류큐 해류(Ryukyu Current, RC)
- 류큐열도의 동쪽에서 류큐열도를 따라 흐르는 해류로, 오키나와 남쪽에서 규슈 남부까지 존재
- 표층 아래에 그 중심이 있지만 표층에서도 나타남
북적도 해류(North Equatorial Current, NEC)
- 북서태평양 아열대 순환의 일부로서 북동무역풍에 의해 9-18°N 사이에서 서쪽으로 흐름
- 필리핀 동쪽에서 갈라져 일부는 북상하여 쿠로시오해류와 연결되며, 일부는 남하하여 적도 반류를 이룸
- 서안경계류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넓은 해역에 걸쳐 흐름
아열대 반류(Subtropical Counter Current, SCC)
- 아열대 해역의 서안경계 근처에서 아열대 순환과 반대로 동쪽으로 흐르는 해류
- 20-25°N 근처에 나타남
오야시오 해류(Oyashio Current, OC)
- 동캄차카해류로부터 기원한 한류로 알류샨열도를 따라 남서쪽으로 흐름
- 35-37°N 에서 쿠로시오해류와 만나 쿠로시오 해류 아래로 침강
동캄차카 해류(East Kamchatka Current, EKC)
- 캄차카반도를 따라 남서쪽으로 흐르는 한류
서캄차카 해류(West Kamchatka Current, WKC)
- 캄차카반도 서쪽에서 해안을 따라 북동쪽으로 흐르는 한류
동사할린 해류(East Sakhalin Current, ESC)
- 사할린 동쪽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는 한류
아극 해류(Subarctic Current, SC)
- 쿠로시오 해류와 오야시오 해류로부터 혼합되어 형성된 해류로 알류샨 열도의 남쪽에서 동쪽을 향하여 흐름[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