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매
더그매(loft)는 지붕과 천장 사이의 빈 공간을 말한다. 이 더그매는 필요할 때는 물건을 넣어두는 공간으로도 이용을 하고, 지붕에서 내려오는 한기를 막기도 한다.
옛날 우리의 전통 한옥은 지붕과 천장 사이의 빈 공간인 더그매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옥에선 그 빈 공간으로 있던 「더그매」를 이용하기 위하여 각 방의 천장에 반자를 만들어 이것저것 집안에서 오래 묵은 잡스러운 물건이나 오래된 책 등을 넣어두기도 했는데, 그렇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 '고미다락'이었다. 다락과 비슷한 쓰임새를 가졌던 곳이다.[1]
개요
더그매는 지붕 밑과 평천장 사이의 삼각형의 공간을 말한다. 우리가 기거하는 방이나 대부분의 건물은 천장 쪽에 어느 정도 공간을 두고 새로 천장을 만드는데, 이때 생기는 공간이 더그매이다. 그리고 더그매의 아래쪽, 즉 우리 눈에 보이는 쪽 천장은 각목 따위로 뼈대를 대고 그 위에 반반하게 종이를 바르거나 합판을 덧대어 마감을 하는데 이것이 곧 반자다. 옛 한옥에서는 천장을 꾸미지 않고 서까래에 직접 종이를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그 모양에 빗대어 '삿갓반자'라 하며, 아예 반자를 들이지 않고 서까래에 흙을 붙여 만든 천장은 '제고물'이라 한다. 한편 사람이 몹시 노하여 날뛰는 행위를 일러 '반자를 받다'라고 한다. 반자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길길이 뛴다는 뜻이다.[2][3]
관련 용어
- 천장(天障)
- ①건물 안쪽 방이나 복도 따위의 위쪽 면. 곧, 방이나 복도 쪽에서 보는 지붕의 면이나 반자의(그림에서 ↑) 면.
- ②보꾹: 반자에서 지붕 쪽의 면
- 굴천장(窟天障) : 터널식 천장. 반 원통 모양의 굴 같은 천장.
- 반원천장(半圓天障 ): 궁륭 천장. 반원 모양으로 둥그렇게 만든 천장.
- 우물천장 : 조정천장. 반자틀을 '井' 자 모양으로 짜고 그 사이에 널을 덮어 만든 천장.
- 고물반자 : 고미반자의 다른 이름이다.
- 고미서까래 : '고미반자를 만들 때 쓰는 서까래' 를 말한다. 보통 네모난 각재로 만단다. 고미가래 또는 고미혀라고도 불렀다.
- 고미반자 : '양쪽의 대들보에 고미보를 대고, 고미보와 도리(또는 인방)에 고미서까래를 가로 걸쳐서 만든 반자'이다. 서까래가 놓이는 대들보 위의 고미보와 도리의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서까래가 기울기 마련이다. 이는 구들방처럼 난방이 되는 곳에 쓰이는데, 서까래 사이에 흙이 채워지므로 단열이 되기 때문이다. 고물반자 또는 제고물반자라고도 부른다.
- 국화반자 : 우물반자에 꽃무늬를 넣은 널을 사용한 반자. 화반자, 과반자라고도 한다. 특히 과반자에서 과자는 국화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 귀접이반자 : 천장 가장자리가 꺾여 올라가 경사진 천장. 꺾은반자라고도 한다.
- 귀접이천장 : 귀접이천장은 귀접이반자와 달리 말각조정과 같은 말로 쓴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실제 쓰지 않는 것이며, 고구려고분에서 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조정이라는 말을 말각조정으로 푸는 분도 있지만, 삼국사기의 조정은 우물반자를 말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 눈썹천장 : '팔작지붕 집에서 추녀 밑부분을 처리하기 위한 반자'이다. 팔작지붕을 만들면 건물 옆면의 서까래가 안에서 보이는데, 이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 외기반자 : 눈썹천장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
- 널반자 : 반자틀을 만들어 대고, 거기에 널을 박아서 만든 반자. 긴 널을 쓰는 경우가 많아 장반자라고도 한다.
- 다라니틀 : 반자틀의 잘못. 다라니는 천장 귀틀에 그린 단청을 뜻한다.
- 다란(多欄) : 다란은 우물반자의 반자틀을 뜻한다. 欄은 난간 같은 테두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다란이란 결국 테두리가 많은 천장이 된다. 위의 '다라니'를 위해 한자에서 빌려온 단어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뜻은 같아진다.
- 달대 : 반자를 만들 때 반자틀을 잡아주는 부재이다. 도리나 보 서까래 등에 고정되어 반자틀을 잡아준다. 이때 달대는 도리나 보 서까래에 직접 고정되기도 하지만, 달대받이에 고정되기도 한다.
- 달대받이 : 달대를 달기 위해 들보나 중도리 등에 걸쳐댄 부재이다.
- 막힌처마반자 : 처마서까래가 보이지 않게 널을 댄 반자. 한옥은 서까래를 내 보이는 것이 아름답다. 따라서 이건 서구식 건물에 많이 나타난다.
- 말각조정 : 고구려의 천장 꾸밈양식이다. 말각조정(抹角藻井) 또는 '귀접이식 천장' 또는 '모줄임 방식'라고 한다. 천장을 만들 때 벽면 상단의 네 모서리에서 판석을 밀어넣어 맞붙여 덮으면 천장의 열린 면적이 반씩 줄어들게 되며 정점에서 판 덮개를 해 마무리 짓는 방식이다. 이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생겨나 그리스에서 유행했고,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고구려까지 전해졌다는 의견이 보편적이다. 백제 신라 일본에는 나타나지 않고, 중국에서는 나타나기는 하지만 형식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말각조정을 정간식이라고 명명하고 말각조정을 천두식의 일종으로 설명하는 책도 있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기둥 수를 줄여 천장크기를 줄여나가는 방식을 한다. 하지만, 이는 중국인이 지은 책이어서 고구려의 건축양식을 자기네 것으로 분류하여 이 부분을 설명하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예술계에서는 말각조정을 투팔천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목반자 : 다락이 있는 집의 부엌 반자. 장선을 얹고 거기에 홈을 파서 널을 끼운다. 목반자는 서까래 걸기 전에 거는 게 보통이었다고 한다.
- 박공처마반자 : 박공처마의 천장 마무리를 말한다. 따라서 빗천장이 되겠다. 박공처마는 박공벽과 박공판 사이의 처마를 말한다.
- 반자 : 방이나 복도 따위의 위쪽 공간을 덮거나 가린 시설. 논란이 있으나 보통 '바닥에 수평인 평평한 천장' 을 반자라고 한다. 한자를 봐도 반자의 반(盤)은 넓고 평평하다는 뜻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연등천장을 연등반자라고 하는 건 적절하지 못한 듯하다. 어찌 되었든 분명한 건 반자를 대는 이유는 열손실을 줄이고,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골조로 만들어진 지붕 아래 다시 만들어지는 부분만을 반자로 정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한자어 盤子)
- 반자널 : 마루에 까는 청판처럼 반자를 만들기 위해 까는 널재이다.
- 반자대 : 반자틀
- 반자대받이 : 반자틀을 대기 위해 먼저 건너대는 부재이다.
- 반자돌림대 : 반자의 가장자리에 돌려대는 오리목.
- 반자소란 : 우물반자에 대는 소란대를 특히 구분해서 부르는 말이다.
- 방반자 : 보통 방에 설치하는 반자를 구분해서 방반자라고도 하는데, 방에는 주로 종이반자를 많이 썼다.
- 보개천장 : 궁전이나 절 따위에서 가운데를 높게 하여 보개처럼 된 천장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우물천장의 일정 부분이 한층 더 들어간 부분을 말한다.
- 보꾹 지붕 : '천장과 반자 사이의 공간 중 천장 쪽 공간' 이다. 보꾹은 지붕의 안쪽 즉 지붕 밑과 천장 사이의 빈 공간에서 바라본 천장을 말한다.
- 빗반자 : 반자는 보통 수평이 되게 만드나, 반자가 수평이 아닌 경우를 말한다. 뼈대가 그렇게 생겼거나, 멋스러움을 주기 위해 때로는 반자를 만드는 비용을 줄이려는 경제적인 목적으로 만든다. 반자를 높여서 중도리에 만들면 중도리까지의 반자는 비스듬하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때로는 연등천장을 빗반자라고 하기도 한다.
- 삿갓반자 : 삿갓처럼 가운데가 높고 사방이 경사진 반자를 말한. 천장을 꾸미지 않고 서까래에 그대로 종이를 대는 등으로 반자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소경반자의 표준어는 삿갓반자이다.
- 소경반자 : 방에 따로 반자를 만들지 않고, 서까래 위에 종이만 바른 천장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기둥이 높지 않아 오히려 그것이 유리했고, 비용도 싸게 먹혔다. 표준어는 삿갓반자이다. 모양이 삿갓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 소란대 : '이음새의 벌어짐을 가리고 보기 좋게 하는 오리목' 이다. 오리목은 가늘고 긴 목재를 말한다. 우물반자를 할 때에도 우물정자로 틀을 만들고 반자널을 댄 후에 안쪽으로 돌아가면서 소란대를 댄다.
- 소란반자 : 우물반자와 같은 뜻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소란우물반자와 구분하기 위해 우물반자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 소란우물반자 : '우물정자 안에 다시 우물정자 모양의 무늬 여러개를 넣어 만든 반자'이다. 즉 이중의 우물반자를 말하는 것이다.
- 순각반자 : 한옥에는 쓰일 일이 거의 없는 반자이다. 포집의 경우 공포부분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순간판을 대는 데 이를 말한다. 순각판은 말이 어렵지만 반자를 만드는 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연등천장 : 대청처럼 서까래를 보이게 만드는 천장이다. 한옥은 앉아서 생활하는 곳에는 평평한 반자를 설치하지만 대청처럼 서서 생활하는 공간에는 반자를 두지 않고, 사전처럼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킨다. 열효율을 생각해도, 여름에 주로 쓰는 공간이므로 천장이 높은 것이 공기의 흐름을 높이고 더운 공기를 위로 빼는 효과가 있어 그렇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무 뼈대집의 장점을 살린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때로는 연등천장을 빗천장, 빗반자라고 한다.
- 우물반자 : 우물정자(井) 모양으로 반자를 만든 것이다. 옥사조에는 우물반자를 4두품 이하의 백성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옥에서는 그만큼 고급스러운 반자이다. 궁궐이나 사찰에 반자를 할 때는 대개 우물반자를 하는데, 이는 사찰과 궁궐이 가지는 권위 때문이기도 하다. 국어사전에는 '소란반자'를 우물반자와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만, 소란우물반자와 구분하기 위해 우물반자만을 쓰는 것이 나을 듯하다.
- 장반자 :널반자
- 제고물반자 : 고미반자
- 조정 : 조정은 옥사조의 규정에 4두품 이하의 백성이 쓰지 못하도록 하는 천장의 형태로 제시되는 말이다. 이를 보통 우물반자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조정을 다르게 해석하는 책도 있다. 조정을 우물반자 중심부나 왕이나 부처가 앉는 보좌 위을 한층 더 높게 만들고 공포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한 반자라고도 한다.
- 종이반자 : 우리 서민이 가장 많이 쓰던 반자이다. 안에 철사나 가는 각재를 사진처럼 가로 세로로 건너질러서 종이를 바른다. 철사가 나오기 전에는 각재가 비싸니까 칡넝쿨로 반자틀을 만들어 거기에 종이를 발라 반자를 만들었다. 철사를 반자틀로 쓸 때는 먼저 철사에 종이를 감아서 반자로 쓸 종이가 붙을 수 있게 해야겠다. 철사도 달대용 철사나 끈을 묶어주어야 나중에 처지는 일이 없을 테고 그리고 여기에 반자로 쓸 종이를 바른다. 반자는 종이 천장만을 의미했다고 적은 책도 있다. 한자의 종이 지(紙)자를 써서 지반자라고도 했다.
- 지반자 : 종이반자
- 처마반자 : 일반적으로 처마는 서까래가 나온 상태 그대로 두지만 여기에도 반자를 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처마반자라고 한다.
- 천장 : 하늘천에 막힐장을 써서 천장이 된다. 하늘을 막은 것이 천장이 되겠다.
- 층급천장 : 툇간에 층을 두어 만든 반자이다. 멋을 내기 위한 것으로 주로 공포를 하는 절집 같은 데서 쓰는 것이다. 한옥이라면 이런 천장을 쓸 일이 없다. 물론 멋을 내기 위해서는 고려해볼 만도 하겠다. 층단반자라고도 불렀다.
- 층단반자 : 층급천장
- 토반자 : 반자를 흙으로 만드는 경우, 이를 흙토자를 써서 토반자라고 한다. 고미반자도 치받이흙이 바르니 토반자의 일종이라고 본다.
- 투팔천장 : 말각조정(鬪八)
- 합각박공처마반자 : 합각박공처마의 마무리를 말한다. 따라서 빗천장이 되겠다. 합각박공처마는 팔작지붕의 합각벽과 합각박공 사이의 처마이다.[4]
각주
- ↑ 글길, 〈더그매를 활용한 고미다락방〉, 《다음카페》, 2011-01-06
- ↑ 로베스테이트, 〈처마의 구성 - 한옥 - 하우징샵〉, 《다음카페》, 2008-03-08
- ↑ 〈반자〉,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 ↑ 인문한옥연구소, 〈한옥의 천장과 반자 (천장 관련 용어, 한옥사전8)〉, 《네이버 블로그》, 2008-12-20
참고자료
- 〈반자〉,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 글길, 〈더그매를 활용한 고미다락방〉, 《다음카페》, 2011-01-06
- 로베스테이트, 〈처마의 구성 - 한옥 - 하우징샵〉, 《다음카페》, 2008-03-08
- 인문한옥연구소, 〈한옥의 천장과 반자 (천장 관련 용어, 한옥사전8)〉, 《네이버 블로그》, 200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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