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풍
북서풍(北西風)은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서북풍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북서풍(서북풍)은 서북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말한다. 한국의 지형에서는 주로 겨울에 서북방향에서 부는 찬바람을 의미한다. 도덕의 바람을 동남풍이라고 하는데 대하여 법률의 바람을 서북풍이라고 한다. 이는 도덕의 바람이 동남풍처럼 만물을 살리는 바람인데 대하여 법률의 바람이 서북풍처럼 만물을 살벌하게 하고 움츠려들게 한다는 뜻이다. 소태산대종사는 "천지에는 동남과 서북의 바람이 있고 세상에는 도덕과 법률의 바람이 있나니, 도덕은 곧 동남풍이요 법률은 곧 서북풍이라, 이 두 바람이 한 가지 세상을 다스리는 강령이 되는 바, 서북풍은 상벌을 주재하는 법률가에서 담당했거니와 동남풍은 교화를 주재하는 도가에서 직접 담당했나니"(《대종경》 교의품37)라고 했다. 또한, 서북풍처럼 인정과 사랑이 부족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즉, 남에게 격려와 희망의 말을 하기보다 비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1]
북서풍인 하늬바람은 농부나 뱃사람들이 '서풍'을 부르는 말이다. '하늬'는 뱃사람의 말로 서쪽이다. 따라서 하늬바람은 맑은 날 서쪽에서 부는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을 말한다. 주로 농촌이나 어촌에서 북풍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서는 서풍을 뜻하기도 한다. 습하고 무더운 '된마(동남풍)'에 상대되는 바람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부는 하늬바람은 말의 느낌만큼이나 실제로도 상쾌한 느낌을 주는 바람이다. 또한, '갈바람'이라고도 하는데 가을바람을 뜻하며 갈바람이 불면 곡식이 익기 시작한단다. 대한민국에는 더운 여름이 되면 남동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오고, 추운 겨울에는 북서쪽에서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기업은 공기의 압력을 나타내는데, 공기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한다. 한국에서 여름철에는 육지가 바다보다 쉽게 뜨거워져 육지 쪽에 저기압이 만들어지고, 남동쪽 바다에서는 고기압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남동쪽에서 습한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겨울에는 반대로 육지인 북서쪽에 고기압이 만들어져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이 분다.[2][3][4][5]
관련 용어[편집]
황해난류[편집]
황해난류(Yellow Sea warm current)는 북서풍이 부는 겨울철에 황해에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바닷물의 흐름이다. 황해난류수는 주위 해수보다 수온과 염분이 높다. 황해난류의 존재는 1934년 우다(Uda)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다. 이후로 황해난류는 중앙 깊은 골을 따라 열과 염을 황해에 공급하는 연속적인 흐름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관측을 이용한 초기 연구는 골을 따라 영구적인 북향 흐름의 존재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대신 강한 북서풍에 대한 반응으로 불연속적인 흐름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후 연구에 따르면 황해난류는 겨울 내내 깊은 골의 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황해난류의 지속성에 대한 논란은 관측 위치의 차이로 인한 것일 수 있다. 과거에는 황해 중앙의 골에서 관측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황해난류의 경로라고 보고된 곳인 깊은 골의 서쪽 경사에서 관측이 이루어졌다.
황해에서 겨울철 북서풍에 의한 표층의 남향류와 저층의 북향류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왔다 (Park 1986, Hsueh and Pang 1989, Hsueh and Yuan 1997, Isobe 2008, Lin and Yang 2011). 북서풍에 의한 남향류는 수심이 얕은 한국과 중국 연안에서 강하게 형성된다. 남향류는 북쪽 해수면을 낮게 만들고, 남쪽해수면은 높게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남북 간의 해수면 차이로 형성되는 압력 차는 바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깊은 저층 지역에서 북향류를 유발한다. 황해난류는 북서풍이 강하게 불고 나서 1~2일 후에 강하게 북쪽으로 흐르며, 황해의 중앙 골 서쪽 경사면을 따라 북쪽으로 흐른다. 황해난류에 의해서 운반되는 염분이 높고 수온이 높은 물은 제주도 서쪽에서 간헐적으로 황해 내부로 공급된다.[6]
서북풍과 황사[편집]
바람(風)은 묘한 것이다.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고, 그물에도 걸리지 않지만 영향은 분명히 미친다는 점에서 그렇다. 고대 인도인들은 이 바람을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이라는 4대(大)에 포함시켰다. 사람이 죽으면 육신은 '4대'로 각각 나뉘어 흩어져 버린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람이다. 명상의 방법 가운데는 '바람명상'도 있다. 태풍이 몰아칠 때 제주도의 용두암 앞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면 막힌 가슴이 뚫리는 것 같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바람을 종류별로 나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사람이 출생할 때 서풍이 불면 검소한 사람이 태어나고, 남풍이 불면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 사치스러운 사람이 태어나고, 북풍이 불면 전사(戰士)가 태어나고, 동풍이 불면 부자가 태어나고, 바람이 없는 무풍일(無風日)에는 바보가 태어난다고 여겼다.
한국 사람들은 바람 중에서 서북풍(西北風)을 꺼렸다. 풍수에서 가장 피하는 방향이 바로 서북쪽이다. 이쪽에서 찬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었다. 특히 겨울에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문풍지를 뚫고 들어와 추위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풍수에서는 서북쪽 방향을 꺼린다. 서북쪽은 지관들이 사용하는 지남침인 패철(佩鐵)상에서 놓고 보면 건방(乾方)에 해당한다. 건방에서 오는 바람, 즉 서북풍을 살풍(殺風)이라 부르기도 했다. 터를 볼 때에도 서북쪽이 뻥 열려 있는 지세는 가급적 피했다. 그 대신 건방에 아름답게 생긴 산봉우리가 있으면 상서롭게 보았다.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강원도 건봉사(乾鳳寺)의 지세가 이런 경우이다. 부득이하게 서북쪽이 열려 있는 장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이쪽에 일부러 나무를 심었다. 바람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런 용도의 나무숲을 비보림(裨補林)이라고 한다. 안동 하회마을의 냇가에 있는 소나무 숲이 이런 비보림에 해당한다. 봄만 되면 한반도를 습격하는 황사도 일종의 서북풍이다. 그 발원지는 한반도의 서북쪽 방향에 있는 몽골과 고비사막 일대로 알려져 있다. 황사라고 하는 '서북 살풍'을 막으려면 이쪽에 하회마을 같은 비보림이라도 조성해야 될 모양이다.[7]
바람의 종류[편집]
- 높새바람 : 특정 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을 지방풍 또는 국지풍(局地風)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의 지방풍 중 대표적인 것이 높새바람이다. 예로부터 북쪽을 높(高) 또는 뒤(後), 동쪽을 새(沙)라고 하였다. 높새란 북동쪽을 가리키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한다.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차고 습기를 띤 한대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까지 확장되어 정체하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내리면서 푄(Fö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부는 것이다.
- 샛바람(동풍) :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저기압의 전반에서 항상 동반되는 바람이다. 낚시에 주로 나쁜 영향을 주는 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을 낮추는 것이다. 샛바람이 강해지면 파도가 높아지고 먼바다에 폭풍주의보를 동반하기도 한다.
- 하늬바람(서풍) : 일반적으로 서풍을 하늬바람이라 부르지만 해안가 주민이나 어부들은 갈바람이라고도 부른다. 봄에 부는 서풍과 가을에 부는 서풍은 조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봄에 부는 서풍은 따뜻한 느낌이지만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가을에 부는 서풍은 쌀쌀한 느낌이지만 물속에 용존산소량을 늘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 마파람(남풍) :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남풍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자주 분다. 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울 때 흔히 쓰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란 속담은 남풍이 불면 대개 비가 오게 마련이어서 게가 겁을 먹고 눈을 급히 감는 데서 생긴 말이다.
- 된바람(북풍) : 겨울철에 자주 부는 바람이다. 찬바람이지만 동해안에서는 파도를 높게 만들고 물색을 흐리게 하지만 수온을 올려주는 역할도 하여 낚시에는 좋은 조건을 만들기도 한다.
- 해풍 : 낮에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
- 육풍 : 밤에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바람.
- 계절풍 : 공기의 대류중 규모가 크고 계절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분다.
- 곡풍 : 낮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부는 바람.
- 산풍 : 밤에 산꼭대기에서 골짜기로 향하여 부는 바람.
- 연풍 : 바람의 강도가 약한 바람.
- 돌풍 : 일시적이지만 풍속이 갑자기 빨라지고 풍향도 급격히 변하며 때로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하는 바람.
한국어로 된 바람 이름
- 가는바람 :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 가맛바람 : 가마를 타고 가면서 쐬는 바람.
- 간들바람 : 부드럽고 가볍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
- 갈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서남풍'을 이르는 말.
- 갑작바람 : '돌풍'의 북한어.
- 강바람 : 비는 내리지 아니하고 심하게 부는 바람.
- 강쇠바람 : 첫가을에 부는 동풍
- 건들마 : 남쪽에서 불어오는 초가을의 선들선들한 바람.
- 건들바람 : 초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 고추바람 : 살을 에는 듯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골바람 :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
- 날파람 : 빠르게 날아가는 결에 일어나는 바람.
- 내기바람 : 산비탈을 따라 세게 불어 내리는 온도가 높거나 건조한 바람.
- 늦바람 : 저녁 늦게 부는 바람.
- 댑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 도리깨바람 : 도리깨질을 할 때에 일어나는 바람.
- 된마파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남풍'을 이르는 말.
- 된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북풍(東北風)'을 이르는 말.
- 마칼바람 : 뱃사람들의 은어로 '서북풍'을 이르는 말.
- 맞바람 : 양편에서 마주 불어오는 듯한 바람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명지바람 :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 박초바람 : 배를 빨리 달리게 하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에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
- 벼락바람 :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
- 북새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
- 옆바람 : 배의 돛에 옆으로 부는 바람.
- 용숫바람 : 회오리바람.
- 용오름 : 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
- 피죽바람 : 피죽도 먹기 어렵게 흉년이 들 바람이라는 뜻으로, 모낼 무렵 오래 계속하여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서북풍을 이르는 말.
- 흘레바람 : 비를 몰아오는 바람.
- 소소리바람 :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소소리는 본래 회오리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을이나 겨울에 회오리치듯 휘몰아 불어오는 바람.
- 소슬바람 : 가을에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며 부는 으스스한 바람.
- 살바람 : 초봄에 부는 찬바람 또는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 색바람 :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 왜바람 : 방향 없이 이리저리 함부로 부는 바람. 변덕스러운 바람.[8]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북서풍〉, 《네이버 국어사전》
- 〈서북풍〉, 《원불교대사전》
- 〈여름에 남동풍, 겨울에 북서풍이 부는 이유는?〉, 《어린이백과》
- 〈하늬바람〉,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 〈하늬바람〉, 《기상백과》
- 〈샛바람과 하늬바람〉, 《어린이백과》
- 〈황해난류〉, 《해양학백과》
- 찔레꽃, 〈(350) 서북풍과 황사〉, 《네이버 블로그》, 2018-10-29
- 시대정신, 〈바람의 종류〉, 《다음 블로그》, 2017-03-07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