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성 저기압
이동성 저기압(移動性低氣壓, migratory cyclone)은 중심권이 일정한 위치에 있지 않고 이동하는 저기압을 가리킨다. 온난전선의 뒤쪽과 한랭전선의 앞쪽에 있는 삼각형 지역인 난역(暖域) 내의 등온선이나 상층 일기도 상의 유선 방향으로 시속 20~40km 정도로 이동한다.
개요
이동성 저기압은 이동하는 저기압을 말하며 보통 온대저기압을 말한다. 전선대(前線帶)상에 발생한 저기압은 모두 이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이동방향은 저기압 난역(暖域) 내의 등온선이나 고층일기도상의 유선방향으로 움직인다. 전선 상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은 모두 이동성이다. 대한민국 부근에서는 주로 동진 또는 북동진하게 되며 전선을 동반할 때가 많다. 이동속도는 보통 20∼40km/hr이지만, 겨울에는 빠르고 여름에는 느리다. 폐쇄 단계에 접어들면 속도가 느려져서 정체성을 띤다. 보통 이동속도는 시속 20∼50km이며 하루 동안 이동하는 거리는 240∼1200km 정도이다.[1][2][3]
특징
이동성 저기압은 일반적으로 중위도에서 형성되어 이동성이 강한 온대성 저기압을 말한다. 저기압은 크게 열대성 저기압과 온대성 저기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모두 이동하는 성질을 가진다. 그 중에서도 한대기단과 열대기단이 만나 열교환이 심한 중위도 지방에서는 전선과 함께 저기압을 자주 형성하는데, 이를 온대성 저기압이라 한다. 중위도의 편서풍에 의해 온대성 저기압은 항상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흔히 이동성 저기압이라 함은 이러한 온대성 저기압을 가리킨다. 이렇게 중위도의 전선대(前線帶) 상에서 발생한 저기압의 이동방향은 저기압 난역(暖域) 내의 등온선이나 고층일기도상의 유선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주로 동진 또는 북동진하게 되며 전선을 동반할 때가 많다. 이동속도는 보통 20∼40km/h이지만, 겨울에는 빠르고 여름에는 느리다. 폐쇄단계에 접어들면 속도가 느려져서 정체성을 띤다.[4]
온대 저기압
온대 저기압(溫帶低氣壓, Extratropical cyclone), 온대성 저기압, 또는 중위도 저기압(Mid-latitude cyclone), 파동성 저기압(Wave cyclone)은 주로 온대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성 순환으로, 가벼운 비부터 뇌우, 블리자드, 토네이도를 일으키기도 한다. 즉, 성질이 서로 다른 공기(기단)의 접촉면(수렴대)에서 온도차/습도차에 의해 생기는 파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저기압이다. 온대 저기압은 열대 저기압과 달리, 기온과 이슬점 변화가 저기압 중심부터 시작하여 전선을 따라 넓은 범위에서 급격하게 변화한다. 중위도(30~60°)나 고위도(60~80°) 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며, 중위도(33~39°)에 위치한 한국에서 봄&가을철에 흔히 이야기하는 저기압이 바로 온대저기압이다. 따뜻한 기단이 찬 기단을 만날 때 생겨난다. 열대 저기압(태풍)과 다른 점으로는 전선을 반드시 동반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중위도 지역에서 세력다툼을 하는 여러 대륙성, 해양성 기단들의 충돌과 대립으로 인해 생기는, 비교적 흔한 대기 순환 현상이므로, 상대적으로 높은 퍼텐셜 에너지를 갖고 있는 태풍보다는 비교적 피해가 적다. 하지만 간혹가다 규모가 크고, 특성의 차이도 굉장히 많이 나는 기단이 충돌해서 생기는 슈퍼 온대 저기압은 열대저기압과 맞먹을 정도의 강한 에너지를 갖고있어, 엄청난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여 대단히 큰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으니 우습게 보면 안된다. 2007년 북유럽을 강타한 날씨폭탄 종류의 온대 저기압 키릴(Kyrill)의 위성 사진이다. 이 저기압은 최저기압 960hPa, 1분 최대풍속 69.4m/s를 기록하며 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5][6]
용어
온대저기압은 위도 30°부터 60° 사이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이름에 온대가 붙었으며, 처음부터 중위도에서 형성되었으면 중위도 저기압, 열대저기압이 중위도로 진입하여 생겨났다면 잔존 저기압이라고 부른다. 일기예보 등 대중에 전파할 때에는 단순히 저기압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온대저기압은 전선을 따라 기온과 이슬점이 원만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경압성을 띈다고 분류된다. 온대저기압이 소멸되는 단계에서는 열이 저기압 전체에 고르게 퍼지기 때문에, 순압성을 띄게 된다.[5]
온대저기압의 생성과 소멸
온대저기압은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접촉부에서 파동의 형태로 생긴다.
- 고전적 한대전선이론 (polar front theory)에 따른 온대저기압의 생성과 소멸
- 전선발달: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며, 찬공기는 아래로 따뜻한 공기는 위로 이동하는 성질로 인해 정체전선이 형성됨.
- 파동 발달: 두 공기의 온도 차로 인해 불안정해진 전선이 반시계방향(북반구의 경우)으로 파동 형성.
- 저기압성 순환 성립: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이 분리되며 온대저기압의 모습이 드러남. 바람의 방향이 반시계방향을 이루며 중심으로 수렴하고 두 전선이 만나는 지점이 저기압의 중심이 됨.
- 폐색시작: 속도가 빠른 한랭전선이 온난전선을 따라 잡으면서, 저기압이 폐색되기 시작함.
- 폐색전선 발달: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합쳐져 폐색전선 형성.
- 저기압 소멸: 결국, 폐색된 전선은 힘을 잃고 소멸하게 됨.
한편, 현대 저기압 모형은 저기압 발생에 있어서 수평기온 경도 (경압불안정)의 존재와 경압불안정 유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소멸에서는 상하층 저압부의 연직화와 그에 따른 상하층간의 피드백 과정 소멸을 소멸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7]
온대저기압의 구조 및 날씨
저기압 중심 부근의 상승기류는 구름을 만들어 비를 오게 하므로 저기압 대에서는 일반적으로 일기가 나쁘고 비바람이 강하다. 보통 저기압을 에워싸는 등압선의 간격이 작을수록 기압경도가 심하며 불어오는 바람이 강한 특징이 있다.
- 온대저기압 후면: 한랭전선의 통과로 기온이 내려가며 북서풍이 불어오고 적운형 구름이 발달해 좁은 구역에 소나기가 내림.
- 온난전선과 한랭전선 사이: 온난전선의 통과로 기온이 상승하며 기압은 하강한다. 남서풍이 물어오며 맑은 날씨가 나타남.
- 온대저기압 전면: 남동풍이 불어오며 층운형 구름이 발달해 넓은 구역에 이슬비가 내림.[7]
열대저기압과의 차이점
- 열대저기압은 성질 차이가 없는 공기 속에서 소나기가 생기는 방식과 유사한 열대 요란을 통해 발생하지만, 온대성 저기압은 성질이 다른 두 공기의 수렴 지점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열대저기압이 전선을 동반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고, 온대성 저기압에는 반드시 전선이 있는 것이다.
- 열대저기압은 중심부로 갈수록 조밀해지는 등압선이 특징이나, 온대성 저기압은 등압선의 간격이 상대적으로 일정하다.
- 열대저기압의 등압선 모양은 원형이지만, 온대성 저기압은 전선을 따라 일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다.
- 최성기의 반지름은 온대성 저기압이 열대저기압보다 더 크다.
- 열대저기압은 뚜렷한 회오리의 형상을 갖고 항풍(탁월풍)에 의해 해류와 기류의 영향을 다각도에서 받으며 이동하지만, 온대성 저기압은 거대한 두 구름 뭉치가 만나 찌그러진 모양을 띄며 난류에 의해 움직이는 등온선을 따라 두 기류가 함께 이동하다가 결국 온난 전선이 한랭 전선 위로 상승해버리며 소멸한다.
- 열대저기압은 중위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는데 온대성 저기압은 오히려 동쪽인 일본쪽으로 갈수록 더 강해진다.
- 열대저기압은 중앙에 태풍의 눈이라는 특이 현상이 일어나지만, 온대저기압은 아예 없거나 극도로 드물게 일어난다.
- 온대성 저기압은 천둥번개가 치는 경우가 많지만, 열대저기압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태풍이 상륙했을 때 천둥번개가 일어나면 이미 온대화가 진행되며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6]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이동성저기압〉, 《네이버 국어사전》
- 〈이동성 저기압〉, 《사서지원서비스》
- 〈이동성 저기압〉, 《지구과학사전》
- 〈이동성저기압〉, 《기상백과》
- 〈이동성 저기압〉, 《두산백과》
- 〈온대 저기압〉, 《위키백과》
- 〈온대저기압〉, 《나무위키》
- 〈온대저기압〉, 《기상학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