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운
고적운(高積雲, 문화어: 높은더미구름)은 높은 하늘에 크고 둥글둥글하게 덩어리진 구름을 말한다. 보통 2~7km 높이에 나타나며 권적운에 비하여 하나하나의 구름 덩어리가 크다. 기호는 Ac이다. 중층운으로 양떼구름, 높쌘구름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고적운은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중간 정도의 높은 하늘에서 웅장하게 나타나는, 다수의 구름 덩어리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름이다. 보통 지표면에서 2~7km 높이에서 나타난다. 작은 구름 덩어리가 규칙적으로 늘어서 파상을 이루거나 양떼와 같이 뭉쳐 있다. 주로 백색인데, 일부는 암회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적운이나 적란운에서 고적운으로 변하며, 고적운은 또 권적운·고층운·난층운·층적운 등으로 변한다. 고적운을 통해서 태양이나 달을 보면 광환현상(光環現象)인 무리가 보이는 일이 많으며, 일부가 채운(彩雲)이 되는 경우도 있다. 고적운에는 탑 모양·층 모양·렌즈 모양·송이 모양 등이 있어 변종이 많다.
구름의 입자는 대부분 작은 물방울로 되어 있으나 기온이 매우 낮을 때에는 일부가 빙정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색깔은 흰색이나 회색이며 그림자가 나타나므로 입체감이 있다. 고적운의 엷은 부분에는 햇무리, 달무리 또는 채운 현상이 잘 나타난다. 바람이 강하게 불 때에는 흔히 산 너머 하늘에 렌즈 모양의 고적운, 즉 렌즈구름이 생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높쌘구름"이라고 하는데, 한자어 "고적운" 이나 영어 "Altocumulus" 셋 다 모두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쌓여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외에도 그 모양을 따서 "양떼구름"이라고도 하고, 영어에서는 고등어의 비늘 같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1][2][3]
생성과 특징[편집]
고층운과는 달리, 중간 고도에서 대기가 불안정하여 대류 현상이 일어날 때 그 결과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이다. 대류권 하층에서부터 상층부까지 대기가 난장판이라 지표에서부터 한없이 피어오르는 적운이나 적란운과의 차이점이 이것. 다만 각각의 구름덩어리의 규모는 적운, 층적운보다는 작고 권적운보다는 크다. 한편 『구름 쉽게 찾기』에서는 대략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구름 덩어리 하나의 지름이 새끼손가락보다 클 경우를 고적운으로 한다" 고 구분하고 있다.
수직으로 쌓여 올라가는 구름이기는 하나 강수의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 물론 이 구름이 나타난 후에 대류가 다시 불안정하게 바뀔 확률이 낮지는 않으므로 권적운처럼 이 구름이 강수의 징조가 될 수는 있다. 스스로 강수를 일으킬 수 없을 뿐이다. 극히 낮은 확률로 고적운의 하부에서 안개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지표에 닿기도 전에 도로 증발하는지라 강수량에는 기별도 안 간다. 단, 고적운이 있는데 그 밑에서 적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가능성 높은 강수의 신호가 된다.
사진상에서는 대체로 대규모로 발생하여 하늘의 절반 이상을 덮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에서 이 정도 상황은 보기 드물고, 가장 흔한 사례는 고층운의 가장자리 변두리에서 슬그머니 나타났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등의 출현일 듯. 정말 간혹 가다가 열 개 이하, 심지어 한 개의 구름덩어리가 외따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쯤 되면 어지간히 훈련받지 않은 관찰자는 저게 고적운인지도 모른다.[3]
베리에이션[편집]
고적운은, 앞서 언급했듯 고등어의 비늘 같은 하늘(mackerel sky)처럼 하늘 전체를 가득 덮는 모습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며, 고층운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상층부에 권운이나 하층부에 적운을 끼고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실제로 이 경우들이 전부 각각의 기호들로 분류되고 있다.
앞서 말했듯 고적운의 하부에서 미세한 양의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지표까지 도달하지 못한 비가 미류운(virga)의 형태로 털 내지는 꼬리처럼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를 "Altocumulus virga"라고 부르는데, 일반에는 그 모양새 때문에 흔히 "해파리구름"(jellyfish cloud)이라고도 불린다. 한편 고적운이 꽤 높은 곳까지 탑처럼 뭉게뭉게 성장한 것은 "Altostratus castellanus"라고 한다.
흔히 렌즈구름(Lenticular cloud)이라 불리는 "Altocumulus lenticularis"은 고적운의 유명한 변종이다. 렌즈구름은 그 자체로도 매우 이채롭고 흥미로운 생김새를 하고 있어, 종종 UFO로 오인받기도 한다.[3]
구름의 종류[편집]
일반형[편집]
상층운
- 권운(새털구름, 卷雲, Cirrus, Cirrus fib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고 푸른 맑은 하늘에 나타나는 새털 같은 구름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빙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원은 cirro- 인데, 그 뜻은 대략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것으로, 권운의 모양이 새털이나 명주실 모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싸한 이름이다. 한국어 이름의 권(卷) 역시도 '(둥글게) 말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마치 길게 늘어져 끝이 갈고리처럼 말려 있는 외형상의 특징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새털구름이 있고, 실제로 민간에서도 많이 쓰이는 이름이기도 하다.[4]
- 권적운(조개구름, 卷積雲, Cirr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희고 작은 비늘 같은 모습으로 찬란하게 피어오르는 구름. 대부분은 빙정(얼음 알갱이), 나머지는 과냉각된 물방울로 구성되어 있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 이름의 권(卷)은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 단어다. 영어에서 cirro- 는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뒷부분의 -cumulus 부분은 쌓여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털쌘구름 또는 조개구름이라고도 한다.[5]
- 권층운(베일구름, 卷層雲, Cirrostratus, Cirrostratus Nebulos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흰색 내지는 옅은 회색의 빛으로 얇게 덮이는 베일 같은 구름. 주로 빙정, 즉 얼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약간 복슬복슬한 털 같은 느낌도 있다. 쉽게 말하면, 높은 하늘에 끼는 안개(층운)라고 보면 된다. 그 이름에서 권(卷)은 보통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데 어째서 이런 단어가 붙었는지는 옛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대나무 조각에 글을 썼는데 그 죽편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을 둘둘 말아서 보관했다. 영어에서 stratus는 넓게 퍼진 층을 뜻하며, 이는 권층운의 모습과도 상통한다. 한편 cirro- 접두사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영어로 직역하면 곱슬곱슬한 것(curl)이라고 한다. 마치 털과도 같은 구름의 질감에서 붙은 이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햇무리구름이라고 한다. 태양이 이 구름에 가려지게 되면 햇무리(halo)가 나타나기 때문이다.[6]
중층운
- 고층운(회색차일구름, 高層雲, Alt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흔히 보는 흐린 날씨의 주범. 하늘 전체를 덮는 옅은 회색의 장막이나 베일 같은 구름. 중간 정도 높이의 하늘에서 발생한다. 때로는 온대저기압의 온난전선의 접근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순우리말 이름은 높층구름 또는 차일구름. 영어 이름에서 Alto-는 높다는 뜻이며, stratus는 층 형태를 의미한다. 한자어 이름인 "고층운" 과 그대로 통하는 뜻이다.[7]
- 고적운(양떼구름, 高積雲, Al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중간 정도의 높은 하늘에서 웅장하게 나타나는, 다수의 구름 덩어리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높쌘구름" 이라고 하는데, 한자어 "고적운" 이나 영어 "Altocumulus" 셋 다 모두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쌓여 있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외에도 그 모양을 따서 "양떼구름" 이라고도 하고, 영어에서는 고등어의 비늘 같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3]
하층운
- 층운(안개구름, 層雲, 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 근처 또는 낮은 고도에서 응결하여, 무정형의 흐릿한 형태의 층으로 형성되는 구름. 짐작하듯이 안개와 딱 잘라 나눌 만한 차이점은 없다. 그냥 높이 떠 있는 안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층구름 또는 안개구름이라고도 한다. 영어 이름인 Stratus와 마찬가지로, 지표와 수평 방향의 층의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혹 안개구름이라고 하기도 한다.[8]
- 층적운(두루마리구름, 層積雲, Stra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적운과 함께 하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름이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형성된다. 외견상 낮은 고도에서 회색빛의 두터운 구름이 담요처럼 둘둘 말리면서 헝클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층쌘구름" 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두루마리구름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층 형태이며 이와 동시에 쌓인 형태를 가졌다는 뜻을 지녔다.[9]
- 난층운(비구름, 亂層雲, Nimb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쉽게 말해서 흔한 비구름이다. 단, 소나기를 내리는 그런 구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웅대적운과 적란운과는 구별된다. 외견상 하늘을 가득 채운 짙은 회색빛 먹구름의 형태를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층구름" 이라고도 한다. 영어에서 "Nimbo-" 역시 비를 뿌리는 구름이라는 뜻. 당연히 대한민국에서는 적란운만큼이나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다.[10]
수직형
- 적운(뭉게구름, 積雲, 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자,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름이다. 수증기가 상승기류에 의해 솟구치면서 수직으로 만들어지는 구름.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쌘구름이라고 한다. 물론 이 이름의 뜻은 "쌓여 있는 구름"이라는 뜻이다. 한자어 이름이나 영어 이름이나 다 똑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뭉게구름이라고 한다. 수증기와 웬만큼 강한 상승기류가 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흔한 구름이다. 넓은 평원이나 산간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바다 위에서도 볼 수 있다. 온대저기압의 한랭전선의 전선면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적란운의 전조이다.[11]
- 적란운(소나기구름, 積亂雲, Cumulonimbus) : 적란운은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다. 적란운은 권운의 높이까지 치솟는 크기가 엄청나게 큰 구름이다.[1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고적운〉, 《네이버 국어사전》
- 〈고적운〉, 《기상학백과》
- 〈고적운〉, 《기상백과》
- 〈고적운〉, 《위키백과》
- 〈고적운〉, 《두산백과》
- 〈고적운〉, 《나무위키》
- 〈권운〉, 《나무위키》
- 〈권적운〉, 《나무위키》
- 〈권층운〉, 《나무위키》
- 〈고층운〉, 《나무위키》
- 〈층운〉, 《나무위키》
- 〈층적운〉, 《나무위키》
- 〈난층운〉, 《나무위키》
- 〈적운(구름)〉, 《나무위키》
- 〈적란운〉,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