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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심신적설'''<!--최심 신적설-->(最深新積雪)은 새로 와서 쌓인 [[눈 (자연)|눈]]이 가장 깊에 쌓인 [[두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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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심신적설'''<!--최심 신적설-->(最深新積雪)은 하루 동안 내린 [[눈 (자연)|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뜻한다. '최심'은 가장 깊게 쌓였다는 뜻이고, 신적설은 새로울 '신'자에 '적설' 즉 눈이 쌓였다는 뜻이므로, 새로 쌓인 눈이라는 뜻이다. 결국 최심신적설은 새로 쌓은 눈이 가장 깊게 쌓였을 때의 깊이를 뜻하는 말이다.
  
 
== 개요 ==
 
== 개요 ==

2024년 5월 8일 (수) 20:48 판

최심신적설(最深新積雪)은 하루 동안 내린 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뜻한다. '최심'은 가장 깊게 쌓였다는 뜻이고, 신적설은 새로울 '신'자에 '적설' 즉 눈이 쌓였다는 뜻이므로, 새로 쌓인 눈이라는 뜻이다. 결국 최심신적설은 새로 쌓은 눈이 가장 깊게 쌓였을 때의 깊이를 뜻하는 말이다.

개요

'최심신적설'이란 기상용어로는 '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나타낸다. 말의 단위 하나하나는 어려운 게 없다. 그럼에도 이 말이 까다롭게 느껴지는 것은 말의 구성이 일반적인 우리말답지 않기 때문이다. 2024년 1월 하순, 제주 한라산에 50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안전관리를 위해 입산 통제가 이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1일부터 25일 아침까지 최심신적설 현황은 사제비 54.1cm, 어리목 45.2cm, 삼각봉 28.9cm 등이다. 이를 전하는 한 방송사보도에 익숙지 않은 말이 눈에 띈다. 바로 '최심신적설'이 그것이며 우리말인 듯 우리말 같지 않은, 사전에도 없는 이 말이 언론뉴스 언어로 등장했다.[1]

어원

소수만 아는 전문용어공공언어로 포장돼 쓰이고 있는 현실은 우리말이 여전히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위에서 마주치는 '정체불명의 우리말'은 수없이 많다. 최심신적설도 그중 하나다. 우선 이 말의 구성을 살펴보면 말의 형태로 미루어보아 한자어일 듯하다. 그렇다면 일감에 '최심(最深)+신(新)+적설(積雪)'로 분해해볼 수 있다. 대략 말 뜻은 새로 쌓인 눈으로 가장 깊은 것으로 짐작된다. 기상용어로는 '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나타낸다. 말의 단위 하나하나는 어려운 게 없다. 그럼에도 이 말이 까다롭게 느껴지는 것은 말의 구성이 일반적인 우리말답지 않기 때문이다.

'적설량' 등에서 알 수 있듯, '적설'은 비교적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말이다. '신(新)-' 역시 '새로운'의 뜻을 더하는, 아주 흔히 쓰이는 접두사다. 신세대, 신경제, 신기록, 신세계 등 우리말에 무수한 파생어를 만들어내는 소중한 말이다. 그런데 '신적설'의 결합은 일상적이지 않다. 전문용어의 범주에 들어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여기에다 '최심(最深)'이란 낯선 한자어가 맨 앞에 결합해 통사적 합성어를 이뤘다. 이런 구조가 이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

이 말은 언론에 등장한 지 이미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낯설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이 말을 쓸 때면 따로 설명을 곁들여야 한다.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최심신적설'은 이날~" 하는 식이다. 물론 이런 설명은 2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동안 이 말이 언중 사이에 전혀 자리 잡지 못했다는 뜻이다. '오늘 내린 눈의 최대적설량'이라고 풀면 쉽게 알 수 있다.

용어의 문제점

'최심신적설' 같은 말은 저널리즘 언어는 아니다. 우리말 체계 안에 있지만 암호와 다를 게 없다. 요즘도 간간이 언론보도에 등장하는 '육생비오톱, 차집관거, 민유총기' 같은 말이 다 그렇다. 신문 언어는 일단 쉬워야 하며 '누구나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128년 전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이 창간 사설에서 표방한 정신이다. 이걸 우리 신문은 아직도 온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육생(陸生)'은 뭍에서 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물속에서 사는 것을 가리키는 '수생(水生)'과 비견된다. '비오톱'은 그리스어로 생명을 의미하는 비오스(bios)와 땅을 의미하는 토포스(topos)를 결합해 만들었다.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곳을 뜻한다. '생물서식지'라고 하면 알아보기 쉽다. '육생비오톱'은 없던 말을 새로 만들어 낸 것이다. 암호 같은 말은 있던 것도 폐기하고 쉬운 말을 찾아 써야 한다. 그래야 우리말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온전한 기능을 발휘하고, 이로써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

'차집관거'도 일상에서는 평생 쓸 일이 없는 말이다. 하수나 빗물을 모아 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만든 관(管)이나 통로를 말한다. '차집(遮集)'이 '막고 모으는 것'이고, '관거(管渠)'는 '관으로 된 물길'을 뜻한다. 용도에 따라 '빗물관길', '하수관길' 식으로 쓰면 알기 쉽다. '민유총기'는 좀 뜸해졌지만 지속적으로 언론보도를 타는 말이며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기를 나타낸다. 이 말은 100여 년 전 우리 신문에서도 보이니 그 뿌리가 일제가 만든 행정 용어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읽기 쉽고, 알기 쉽게 쓸 때 좋은 글이 나온다.[1]

관련 용어

신적설

신적설(新積雪)은 지면 위나 오래된 설면 위에 하루가 시작되고 새로 쌓인 또는 그 상태를 말한다. 즉, 어떤 특정한 기간 동안에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를 말한다. 기상청에서 눈이 내린 양을 말하는 용어로는 신적설, 적설량 등이 있다. 즉, '신적설'이란 어떤 정해진 시간(6시간 또는 24시간)에 내려 쌓인 눈의 높이를 말하며, '적설'이란 시간에 관계없이 관측 시 쌓여 있는 눈의 높이를 말한다. '적설량'이란 눈이 지면에 내려서 쌓인 높이를 말한다. 눈이 내려도 쌓이기 전에 녹아 버리면 적설량은 없게 된다. 또 적설량은 쌓인 기간에 관계없이 관측할 때 실제로 지면에 쌓여 있는 눈의 높이를 말한다. 그래서 오전에는 적설량을 3.4㎝로 발표했다가 오후에 눈이 계속 오는데도 적설량이 1㎝로 줄어들 수 있다.

적설관측은 일반적으로 적설판을 사용하여 판의 면과 지면이 같아지도록 수평하게 설치해 두고, 그 위에 쌓인 눈의 깊이를 자로 측정한다. 적설관측을 위한 적설판은 관측 노장에 3개를 설치하는데, ①하나는 관측시(3시간)마다 측정이 끝나면 적설판 위의 눈을 털어 버리고, ②또 하나는 일계(日計)를 기준으로 24시에 관측 후 털어 버린다. ③나머지 하나는 적설상 판의 눈을 털어내지 않는다. '적설량'은 위 적설관측에서 ③번의 수치이다. 즉, 적설판에서 관측시(3시간)마다 관측하지만 눈을 털어버리지 않는다. 자체의 무게로 다져지기도 하고 녹아내리기도 하므로 눈이 계속 내려도 적설이 전 관측시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 '신적설'은 ①번 적설판을 사용하며, 관측시(3시간)마다 측정이 끝나면 적설판 위의 눈을 털어버린다.[2][3][4]

신적설과 적설 겨울철이 되면 궁금해지는 것 중 하나가 '이번엔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릴까?'이다. 이런 궁금증을 안고 기상예보를 확인하다보면 '적설'과 '신적설'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눈이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아주 작은 응결핵을 중심으로 얼음 결정을 이뤄 지상에 떨어져 내리는 것을 말한다. 구름에서 내리는 얼음 결정은 보통 2㎜ 정도다. 눈 결정은 내릴 때 서로 엉겨 붙어 눈송이를 이루는데 날씨가 추우면 그대로 눈으로 내리지만 날씨가 덜 추우면 내려오는 도중에 녹아서 진눈깨비나 비로 내리기도 한다.

그래서 내리는 눈의 양을 강수량처럼 정확하게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눈이 내리면서 녹거나 쌓인 눈이 내려앉으면서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린 눈을 측정할 때는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는지를 알 수 있도록 눈의 높이(㎝ 단위), 즉 적설을 기록하는 것이다. '적설'이란 지면에 쌓인 눈을 말한다. 눈이 내려 쌓인 기간에는 관계없이 관측 시에 실제 지면에 쌓여 있는 눈의 깊이 전부를 적설이라고 한다. 만약 눈이 내려도 쌓이기 전에 녹아 버리면 적설량은 없게 되는 것이다. 적설을 관측할 때는 지면(관측장소)의 2분의 1 이상이 눈 또는 싸락눈으로 덮여 있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눈이 내리더라도 지면에 쌓이기 전에 녹아버려서 지면의 반 이상을 덮지 못하면 적설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최심적설'은 하루 중 가장 깊이 쌓인 눈을 말한다. 눈이 내린 양, 즉 적설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가로, 세로 각각 50cm 크기의 적설판을 사용한다. 적설판을 지면과 수평하게 설치해 그 위에 쌓인 눈의 깊이를 자로 측정해 ㎝ 단위로 표시한다. '신적설'이란 어떤 정해진 시간(6시간 또는 24시간)에 내려 쌓인 눈의 높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오늘 0시부터 9시까지 내린 눈이 1cm 이고, 그저께 내려서 쌓인 눈 중에 아직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눈과 오늘까지 내린 눈이 쌓인 것이 6cm 라면, 신적설은 1cm, 적설은 6cm가 된다. 적설과 신적설 외에도 '최심적설'이라는 말도 있다. 최심적설은 24시간 중에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뜻하는데 보통 기상청이 발표하는 특정 지역의 적설량을 '최심적설'이라 한다.

기상청에서는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릴 것에 대비해 대설특보를 발령하고 있다. 그 기준을 보면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새로 쌓인 눈)이 5cm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대설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cm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며, 산지는 신적설이 3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5]

동영상

각주

  1. 1.0 1.1 홍성호 기자, 〈낯선 미디어 언어 '최심신적설'〉, 《모바일한경》, 2024-02-05
  2. 신적설〉, 《위키낱말사전》
  3. 신적설/ 적설량〉, 《시사상식사전》
  4. 신대설주의보/ 대설경보〉, 《시사상식사전》
  5. 박선주, 〈비슷한 듯 다른 '적설'과 '신적설'〉, 《환경일보》, 2015-01-19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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