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
마차(Carriage, 馬車)는 말이 끄는 수레로, 용도에 따라 승차용, 화물용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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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마차의 역사는 전차에서 비롯되었는데, 오리엔트, 이집트 등의 각지에서 발견되는 부조에 그려져 있는 1마리 또는 여러 마리가 끄는 이륜 전차가 그것을 뒷받침해 준다. 중국에서도 은나라, 주나라에는 사마라고 하는 4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가 있었으며 당시의 왕릉 등에서는 마차가 차장, 사수, 마부를 태우고 말이 멍에에 매인 채 매장되어 있는 것이 발굴되었다. 그러나 BC 8세기경부터 기마병이 생겨 전법이 차전에서 기마전으로 바뀜에 따라 군사용으로 발달한 마차는 승용, 화물 운반용으로 바뀌어 바퀴도 두 바퀴에서 네 바퀴로 되었다. 15~16세기에는 호화로운 사치품이 되어 이것이 코치라고 하는 4륜 마차의 기원이 되었으며, 형태도 무개 마차에서 유개 마차로 바뀌어 19세기 초에는 여행용, 유람용으로 사랑을 받게 되었다. 미국에서도 역마차가 등장하여 서부개척에 한몫을 담당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말에 프랑스에서 마차를 사들여 고종황제가 애용하였는데, 그 마차가 창덕궁 어차고에 전시되어 있으며, 교통기관으로서 마차의 이용은 대중화되지 못하였고 주로 화물 운반용으로 이용되었을 뿐이다. 세계 각국, 특히 유럽에서 교통기관으로 많은 이용과 사랑을 받던 마차는 기차, 자동차, 시내 전차 등의 등장으로 밀려나서 드물게 화물 운반이나 관광용으로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1]
구조
마차의 구조와 운영원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네스와 샤프트의 역할과 운영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하네스는 말의 어깨와 가슴에 얹는 장구이며, 좀 더 수월하고 안전하게 마차를 끌 수 있도록 마차와 말의 연결을 돕는 장구 중의 하나다. 샤프트는 자동차로 말하면 핸들 역할을 하는 장치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로 말에게 고삐를 이용하여 방향을 이동할 때 말이 샤프트에 기대어 마차의 방향을 바꾼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말이나 소달구지를 끌 때 질매 또는 안장이라고 하여 등에 메고 자제부라고 칭하여 말이나 소가 방향 이동을 하는 동시에 끌기도 했다. 고정 샤프트는 2개의 샤프트가 연결되어 있으며 한쪽에서 작업하는 것이 용이하다. 주로 관광용이나 힐링 마차, 치료 마차에 사용된다. 독립 샤프트는 2개의 샤프트가 분리되어 있어 연결이나 분리하기가 번거롭지만, 말의 움직임이 용이하여 활동성이 많은 스포츠용 마차에 주로 사용된다. 마차는 말의 숫자와 말의 크기, 주행 스타일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연결 방식은 싱글 호스로 1마리의 말로 마차를 연결하는 방식. 2~4바퀴의 카트나 캐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페오 호시스는 2마리의 말을 병렬로 나란히 두는 연결 방식이며 2~4개의 카트나 캐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바퀴가 4개인 캐리지를 사용한다. 탠덤은 말 2마리를 일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선두에 경험이 많은 말이 서고, 뒤에 다른 1마리가 선다.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좁은 도로를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운전 방식이 매우 까다롭고 어려워서 공연 목적으로만 이용된다. 랜덤 방식은 말 3마리가 종렬로 끄는 방식으로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으며, 좁은 도로를 통과하기 좋은 방식이다. 탠덤과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과거에는 사냥에 사용되었다. 선두의 말은 안장을 올리고 가는 것이 특징이며, 도착 후에는 사냥에 이용되었다. 유니콘 방식은 1마리가 선두에 서고 2마리가 후미에 연결되는 방식이다. 더불어 트로이카 방식은 말 3마리를 병렬로 연결한 방식이다. 러시아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썰매를 끌 때 용이하여 많이 사용한다. 트로이카 마차는 말들의 목에 큰 방울을 달아 위험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는 전통이 남아 있다. 포인핸드나 팀 호스 방식은 4마리의 말을 앞뒤로 한 쌍씩 연결하는 방식이고, 피카세는 2~3마리의 말이 선두에 서고 1~2마리의 말이 후미에 서는 연결 방식이다. 헝가리에서 처음 시작된 방식으로, 과거에는 전쟁에 많이 이용되었다.[2]
분류
- 마라톤 마차 싱글/페어 : 마라톤 경기에 많이 사용되는 마차다. 플랫 타이어를 사용하여 거친 드라이빙을 해도 파손 우려가 적으며,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졌다. 무게는 약 200~250kg이며 브랜드마다 다르다. 보통 싱글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콥 사이즈의 2마리가 끌기에 적당하며, 셔틀 랜드 포니 정도의 사이즈로 4두가 끌기도 한다.
- 마라톤 마차 2두용/4두용 : 싱글 마차보다 무게가 훨씬 많이 나가는 4두용 마차는 국제승마연맹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는 600kg이 되어야 한다. 무게가 너무 가벼우면 마력으로 인해 마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마차에는 4개의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야 하고, 팀 마차에는 내비게이터가 사용하는 턴테이블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보통 모든 마라톤 마차는 스테인리스 또는 강철로 제작되어 있다. 또한 빠른 속도에서 마차의 민첩한 움직임을 위해 앞바퀴보다 뒷바퀴가 작게 설계되었다.
- 마장마술, 콘 경기 마차 : 승마에서도 마장마술 안장과 장애물 안장이 나뉘어 있듯이 마차 종목에서도 나뉘는데, 마라톤 마차를 장애물 안장에 비유한다면 이 마차는 마장마술 안장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마차는 마장마술 마차 또는 파에톤 스파이더라고 불리는데, 마라톤처럼 마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가 높은 곳에 깊게 앉아서 드라이빙을 할 수 있게 제작되었으며, 말의 움직임에 마차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모두 나무로 제작되었다. 또한 격한 움직임의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말의 움직임에 편안히 따라갈 수 있도록 뒷바퀴가 더 크고 넓게 제작된다.
- 훈련용 마차 : 는 초보 말 훈련이 필요할 경우나 초보 운전자가 연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마차다. 고무 튜브를 사용하여 말이 마차를 끌고 앞으로 나아갈 때 마차의 소음이 적게 나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경기에는 적합하지 않은데, 경기 중 바퀴에 구멍이 나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차의 의자가 똑같은 위치와 높이로 되어 있어 초보 운전자와 코치 및 트레이너가 함께 앉아서 마차운전 교육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카트, 긱 : 2개의 바퀴로 이루어진 마차다. 전통적으로는 중세 시대에 귀족들이 자가용으로 많이 애용하던 마차다. 썰키라고 부르기도 하고 연습용이나 초보자용, 바퀴가 큰 것은 쇼마차로 많이 쓰이는데, 요즘은 공연 경기와 기초 마장마술 경기에 많이 사용된다.
- 버기 마차 : 4개의 바퀴가 달린 클래식한 느낌의 마차이며, 사방이 막혀 있거나 지붕이 달린 마차를 의미한다. 버기 마차는 영국이나 호주 등에서 해크니라는 품종의 말을 이용한 공연 경기에 많이 사용된다.
- 카누 마차 : 마차 모양이 카누와 비슷하여 카누 마차라고 부른다. 영국 왕실이나 고급마차에 많이 쓰인다.[2]
마차 장비
굴레
마차에 사용되는 굴레는 윙커라고도 한다. 크라운 피스는 귀에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하며, 눈가리개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말의 얼굴 사이즈에 맞아야 한다, 국내에는 아직 마차 용어가 정립되지 않아 영어 표기 그대로 사용한다. 마차에서 굴레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드라이빙 시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크라운 피스 또는 헤드피스는 굴레를 정수리에 걸어 고정하는 역할과 재갈이 움직일 때 정수리를 압박하여 말의 머리를 밑으로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칙피스는 헤드피스와 연결되어 재갈의 높낮이와 블링크의 위치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브로밴드는 헤드피스를 올바른 위치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헤드피스와 브로밴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말이 귀를 움직일 때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노즈밴드는 말이 재갈을 물었을 경우 입을 벌리고 턱을 교차시키면서 재갈의 움직임을 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노즈밴드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뺨에서 두 손가락 정도 들어갈 만큼 여유를 두고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스로틀 재치는 굴레 착용 시 첫 번째로 연결해야 한다. 사고 또는 페어드라이빙 시 말이 서로 얼굴을 부딪쳐 굴레가 앞으로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너무 느슨하게 착용하지 말아야 하며, 착용 후 굴레를 앞뒤로 움직여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재갈은 말의 성격에 따라 다른 재갈을 사용할 수 있다. 재갈을 너무 높이 착용하거나 낮게 착용하면 말이 통증을 느끼며 재갈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므로 올바른 위치에 착용해야 한다. 위 사진의 재갈 위치는 매우 적절하다. 재갈을 물렸을 경우 말의 입술에 딱 맞게 맞추며 입술에 주름이 가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더불어 승마용 굴레와 마차용 굴레의 큰 차이점은 블링크의 착용 여부다. 마차용 굴레는 운전자가 고삐로만 컨트롤해야 하므로 말이 좀 더 집중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뒤의 마차에 대해 말이 본능적으로 겁을 낼 수 있음으로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블링커의 고정끈은 블링커가 올바른 위치에 고정될 수 있도록 브로밴드에 연결되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블링커의 올바른 위치는 블링커에 임의로 십자선을 그어 말의 눈이 가운데에 위치할 수 있도록 맞춰야 하며, 너무 높은 위치에 있으면 블링커의 효과를 볼 수 없다. 또한 블링커가 말의 눈에 너무 붙어 있으면 말이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썹이 블링커에 닿아 불편함을 느껴 머리를 계속 흔들어 드라이빙에 방해를 받을 수 있음으로 너무 벌어지지도 않게, 눈에 붙지도 않게 조절해야 한다. 로제트는 브로밴드와 스로트래치를 분리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견고하게 고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전통적으로 화려하게 보이게 하여 굴레를 좀 더 빛나게 만들어준다. 커브 체인은 재갈의 움직임을 향상하고 좀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재갈이 말 입안에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게 도와주며, 말의 턱 밑에 있어 고삐를 당길 시 압력을 가하는 작용을 한다. 커브 체인은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여유가 있을 정도로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체인이 꼬여 말이 통증을 느끼지 않게 체인을 돌려 평평하게 착용해야 한다.[2]
재갈
마차 운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재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갈의 선택에 따라 말의 걸음걸이가 달라지기도 하며 악벽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에 직접 기승을 부리는 일반 승마와 달리 오로지 손의 느낌으로만 말을 컨트롤해야 하므로 운전자는 말이 편안하게 드라이빙할 수 있도록 올바른 재갈을 사용해야 한다. 고삐를 어느 곳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재갈의 역할이 달라진다.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말의 입과 혀에 느끼는 압력이 점점 강해진다.
- 리버풀 : 마차에 많이 사용되어 재갈 가운데 바가 아치형으로 되어 있어 입에 들어갔을 때 말의 혀가 압박을 받지 않으며, 링과 말의 입에 놓여 있는 바의 연결 부분이 고정되어 있어 입술이 재갈에 걸려 다칠 우려가 없다. 또한 말의 입 모양에 따라 고삐 위치를 변경하여 좀 더 편한 컨트롤을 할 수 있다.
- 리버풀 로포트 코퍼 롤러 : 일반적인 리버풀 재갈보다 좀 더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말의 회전운동이나 직진으로 좀 더 편하게 나아가기 위해 사용한다. 재갈에 걸려 있는 롤러는 말의 입안에서 압력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며, 중간에 볼록한 포트 모양은 말의 혀가 재갈 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말의 혀에 압력을 더 가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이 재갈은 1996년 벨기에 출신의 포인핸드 챔피언 펠릭스 브라쇠르가 개발했다.
- 2 버터플라이 비트 : 포스트 비트라고도 불리며, 나비 모양의 재갈이다. 2개 또는 3개의 고리가 있으며, 리버풀 재갈보다는 고삐 위치가 내려갈수록 말에게 더 많은 압력이 전달된다. 버터플라이 재갈은 좀 더 편하게 방향 제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밀리터리 엘보 재갈 : 군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갈이며, 정사각형 각도로 다시 설정된 점을 제외하면 리버풀 재갈과 역할이 비슷하다. 재갈을 뱉는 말이나 입이 강해 재갈을 입에 물고 받아들이지 않는 말에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말의 입술과 뺨이 끼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 윌슨 비트 : 주로 입이 거친 말이나 예민한 말에게 많이 사용된다. 양쪽에 2개의 링이 달려 고삐의 위치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재갈의 압력이 강해진다. 잘못 사용할 경우 말의 입에 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음으로 조심해야 한다.[2]
하네스
하네스는 칼라 모양에 따라 햄스 칼라와 브레스트 칼라로 나뉜다. 햄스 칼라는 클래식한 칼라로 O자형이다. 미국에서 쇼 마차에 많이 쓰이며 짐마차나 매우 큰 말에 주로 쓰인다. 단점은 무겁고 마차 말 크기 조절에 한계가 있어 작거나 큰 말에 맞출 수 없어 말 두수만큼 크기에 맞게 사야 한다. 브레스트 칼라는 가슴에 걸어 끌게 하는 U자형 칼라로, 가슴 크기나 말 크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여러 종목에 두루 쓰인다. 마차의 종류에 따라 싱글 하네스, 페어 하네스, 팀 하네스, 탠덤 하네스 등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네스의 재질에 따라 가죽 하네스, 바이오 플라스틱 하네스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가죽 하네스는 부드럽고 말 피부에 부담을 덜 주고 클래식한 느낌을 줘서, 주로 쇼 마차나 마차 마장마술에 쓰인다. 하지만 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운동이나 마차 운행, 마차 연습 후 땀과 오물 등으로 더러워진 하네스는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닦고 가죽용 비누로 더러워진 하네스를 골고루 닦아낸 후 가죽 기름으로 마무리한다. 가죽 하네스는 습기가 적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놓거나 하네스 전용 케이스에 담아 보관한다. 바이오 플라스틱 하네스는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튼튼하며 관리하기가 편하다. 관광 마차나 스포츠 마차, 힐링 마차 등 여러 가지 마차 종목에 많이 쓰인다. 바이오 플라스틱 하네스는 사용 후 오물이나 땀을 씻어내듯 물을 뿌려주고 마른 천으로 닦아준다. 광을 내기 위해서는 자동차 닦는 광택제로 닦아주면 된다. 가죽이 섞여 있는 제품은 따로 닦아준다. 고무 재질이라 관리는 편한 편이나 가죽이 섞여 있는 제품이 있어 습기가 적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놓거나 하네스 전용 케이스에 담아 보관한다. 싱글 하네스 중 브레스트 칼라는 말의 가슴에 장착하는 칼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싱글 호스에 주로 쓰인다. 이 칼라는 주로 마라톤 경기 또는 콘 경기 등 격렬한 움직임에 사용된다. 칼라가 가슴에 있어 말이 마차를 끌 때 더 큰 힘이 작용한다. 브레스트 칼라는 앞가슴 어깨뼈의 두 손가락 정도 위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칼라 하네스와 브레스트 칼라의 차이점은 사용 용도와 경기 종목에 따라 다르다. 칼라 하네스는 목에 칼라를 장착하여 운전자가 말에게 정확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마장마술 같은 종목에서 많이 사용된다. 또한 무거운 짐수레를 끌거나 운반을 목적으로 하는 마차 말에게도 힘이 분산되지 않도록 칼라 하네스를 사용한다. 페어 하네스와 싱글 하네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샤프트를 고정하는 터그의 유무다. 페어 드라이빙은 샤프트를 사용하지 않으며, 두 말 사이에 폴이라는 긴 장비가 위치하기 때문에 샤프트를 고정하는 터그가 없다. 싱글 하네스와 명칭이 같다.[2]
샤프트
샤프트는 말과 차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샤프트는 마차의 방향 회전을 위해 말에게 직접 연결하는 장비다. 마차의 종류 및 개인 취향에 따라 사용하며 나무 재질과 스테인리스, 철로 제작되어 있다. 운전자의 취향과 말의 컨디션에 따라 샤프트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먼저 고정 샤프트는 2개의 샤프트가 연결되어 있으며 한쪽에서 작업이 용이하다. 주로 관광용이나 힐링 마차, 치료 마차에 쓰인다. 대표적인 고정 샤프트 중 하나인 드롭 힐 버기 샤프트는 나무 재질로 제작되었으며, 고정 샤프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샤프트의 장점은 혼자서 말에게 샤프트를 장착할 때 양쪽이 고정되어 있어 반대쪽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아 좀 더 안전하게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나무 재질로 되어 있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마라톤이나 격렬한 스포츠 마차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공연 경기나 싱글 마장마술 경기에 적합하다. 독립 샤프트는 2개의 샤프트가 분리되어 연결이나 분리가 번거로우나, 말의 움직임이 편리하여 활동성이 많은 스포츠용 마차에 주로 쓰인다. 드라이버와 하네스 호스와의 연결 매체로 마차를 운행하기 위해 필요하다. 부조도 줄 수 있고 칭찬과 응원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채찍 사용을 해서는 안 되며, 때에 따라서는 채찍 사용을 금한다. 독립 샤프트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프런트 샤프트는 터그를 샤프트 링 안에 채움으로써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여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초보 말이나 마라톤 경기에 많이 사용한다. 프런트 샤프트 엔드는 샤프트는 바의 형태로 터그가 닿는 부분에 밴딩이 되어 고정되는 형태다. 보통 콘 경기나 마장마술 경기, 트레이닝에 많이 사용되며 마라톤 경기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 바의 특성은 밴딩 시 말의 목을 살짝 압박하여 말이 안쪽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프런트 샤프트는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샤프트이며, 철로 된 샤프트보다는 약하지만, 훨씬 가벼워 말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다.[2]
2마리용 폴
2마리 이상의 말과 마차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폴이라고 한다. 1마리를 연결할 때 쓰는 샤프트의 역할과 동일하나 2마리 말을 운전해야 하므로 샤프트의 모양과 명칭이 다르고 샤프트의 역할과 동일하다. 종류는 크게 슈필바게, 도켄안슈파눙, 슈프렝바게의 3가지가 있다. 먼저 슈필바게는 오른쪽 말은 이동 방향으로 밀고 나가서 빠른 회전을 하게 된다. 왼쪽 말은 걸음이 느리기 때문에 무게를 더 부담하게 된다. 아무래도 트레이스 연결부가 좌우로 움직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주행은 어렵다. 이 방식은 농경용 및 운송용에 많이 쓰인다. 도켄안슈파눙은 트레이스 연결부가 움직이지 않으며, 트레이스를 고정하며 연결하는 폴이다. 어린 말이나 훈련이 덜 된 말이 사용하기에는 위험하다. 뒤의 트레이스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어린 말에게는 악벽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숙달된 말과 운전한다면 운전자가 원하는 정확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슈프렝바게는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의 폴이다. 오른쪽의 숙달된 말이 마차를 끌고 나아가기에 적합한 형태다.[2]
적기 조례
적기 조례는 1865년 영국에서 제정되어 1896년까지 약 30년간 시행된 세계 최초의 도로교통법인 동시에 시대착오적 규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영국은 마차 사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의 최고속도를 시속 3km로 제한하고 마차가 붉은 깃발을 꽂고 달리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인 적기조례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영국은 가장 먼저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미국에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인 1865년 자동차의 등장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마차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으로, 증기자동차가 출시되면서 마차 업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제정된 법안으로, 기존의 마차 사업을 보호하고 마부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시행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한 대의 자동차에는 반드시 운전사, 기관원, 기수 등 3명이 있어야 하고 자동차의 최고 속도는 6.4km/h, 시가지에서는 3.2km/h로 제한했다. 기수는 낮에는 붉은 깃발, 밤에는 붉은 등을 들고 자동차의 55m 앞에서 차를 선도하도록 했다. 즉, 자동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붉은 깃발을 앞세워 자동차가 마차보다 빨리 달릴 수 없게 한 것이다. 이러한 적기 조례는 1896년까지 약 30년간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욕구를 감소시키는 주원인이 됐다. 특히 이 같은 규제 때문에 산업혁명의 발상지였던 영국은 자동차를 가장 먼저 만들고도, 이후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독일, 미국, 프랑스 등에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3] 1878년 개정법에는 붉은 깃발의 필요성은 제거하였으나 전방 보행 요원의 거리는 18m로 단축했고, 말들을 우연히 만나면 차량은 정지해야 하고, 차량이 말을 놀라게 하는 연기나 증기를 내는 것을 금한다고 규정하면서 차량 등록, 등록 번호판, 제한 속도, 교량과 같은 구조물에 대한 최대 차량 중량 등의 개념을 공식화했다. 영국은 1820년~1840년에 걸쳐 증기자동차의 황금시대를 열었지만, 증기 버스 운행으로 인해 손님을 빼앗긴 기득권층인 마차 업자, 도로 파손, 말을 놀라게 하는 것, 좁은 차선을 막고 야간에 운행하여 지역주민의 수면 방해와 폭발사고 등을 이유로 마차 업자가 주도하여 대규모 자동차 반대 시위를 하게 되어 자동차 발전 억압법을 제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제한적인 규칙 규정은 마차 업자들의 로비로 인해 증기자동차의 운행을 규제하는 것으로 결국은 영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게 됐다. 영국 의회는 기득권층의 편을 들어 자동차가 가져온 기술력 향상보다 기존 산업인 마차 산업에만 주안점을 두게 됨에 따라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외국보다 경쟁력에서 상당히 뒤처지게 됐다. 기술의 발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 산업은 특별한 법을 허용하거나 공공의 이익과 혼동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폐지하여야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가 생성될 수 있음에도 그 반대의 행동을 취하고 억압하는 법으로 특정 산업을 보호하려고 함에 따라 미래의 경쟁 능력에도 막대한 상처를 주게 된 것이다. 적기조례는 1896년에 폐지됐는데, 기술발전을 위해 노력하던 자동차 산업을 뒷받침해 주어야 했음에도 이를 망각하고 기득권층과 결탁했던 정치인들에 의해 1865년부터 1896년까지 30년 이상 기술발전이 차단된 것이다. 즉, 사양 산업인 마차에 대한 투자자 보호 및 마차 업자의 이익을 위한 규제가 결국 마차와 자동차를 모두 잃게 된 것으로 뒤늦게 이를 깨닫고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을 기울였지만 1등의 자리는 되찾지 못하고 롤스로이스(Rolls-Royce Motor Cars Limited)와 미니(MINI) 같은 흑자를 내는 브랜드만 비엠더블유(BMW)에 매각하고 영국 내 모든 제조공장은 폐쇄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적기조례는 1896년에 폐지되었지만 제정된 후 30년이 지난 후였기 때문에 마차와 자동차 산업 둘 다 잃게 된 것으로 혁신은 모두 기득권자들의 반대 때문에 정착에 실패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4]
각주
참고자료
- 〈마차〉, 《네이버 지식백과》
- 말산업정보포털 공식 홈페이지 - https://han.gl/dO0u4
- 〈붉은 깃발법〉, 《네이버 지식백과》
- 장병수 법학법사, 〈세계 최초 교통법, 영국의 적기조례〉, 《고양일보》, 2020-08-05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