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브리즈번(Brisbane)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주도이다. 중심업무지구는 초기 유럽인 정착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브리즈번강과 모튼만이 만나는 하구에서 약 15 km (9 mi) 떨어진 브리즈번강의 굴곡부에 위치해 있다. 대도시권은 모튼만과 그레이트디바이딩산맥 사이에 위치한 브리즈번강 저지대의 범람원을 따라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데, 단일행정구역으로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최다의 인구가 거주하는 브리즈번시(City of Brisbane)를 포함한 다수의 지방행정구역에 걸쳐있다. 브리즈번 거주자는 브리즈버나이트(Brisbanite)로 부른다.
브리즈번이라는 지명은 도시가 자리한 브리즈번강에서 유래하는데, 브리즈번강은 1821년에서 1825년 사이에 뉴사우스웨일즈 총독을 역임한 스코트랜드인 토마스 브리즈번 경의 이름을 따른 것이다. 퀸스랜드 최초의 유럽인 정착지는 현 도심에서 북방으로 28km 떨어진 레드클리프에 1824년 설치된 수형지였으나, 이 수형지는 얼마 되지 않아 폐쇄되고 1825년 노스키로 이전한다. 자유 정착민이 허용되기 시작한 것은 1842년부터였다. 브리즈번은 퀸스랜드가 뉴사우스웨일즈로부터 분리된 식민지로 선포된 1859년 퀸스랜드의 주도가 되었다.
브리즈번은 세계 제2차대전 당시에는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남서태평양군 사령부로서 연합군의 작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브리즈번은 1982년 코먼웰스 게임, 1988년 세계 박람회, 2001년 굿윌 게임, 2014년 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브리즈번은 세계 도시에 등재되어 있다.
2032년 하계 올림픽의 개최지로 선정된 도시이다.
개요[편집]
- 행정 단위: 호주 퀸즐랜드주 주도
- 면적: 5,904.8km²
- 인구: 2,628,083명 (2022년)
- 정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brisbane.qld.gov.au/
역사[편집]
유럽인이 정착하기 전의 브리즈번은 터발 부족및 자게라 부족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는데, 현재 중심업무지구에 해당하는 지역은 원주민어로 "Mian-jin"('가시 모양의 땅')으로 부르고 있었다. 모튼만 지역을 처음 탐사한 사람은 매슈 플린더스로서, 1799년 7월 17일 현재의 우디포인트에 상륙하였다. 당시에 플린더스는 주변지역의 절벽 색깔을 따서 이 지점을 레드클리프포인트로 명명한 바 있다. 1823년에는 뉴사우스웨일즈 총독인 토마스 브리즈번 경이 북방에 신규 수형지를 개발할 것을 명령함에 따라 죤 옥슬리가 이끄는 탐사대가 추가로 모튼만을 탐사하였다. 옥슬리는 브리즈번강을 발견하고 명명하였을 뿐 아니라, 중심업무지구에서 20km 상류의 구드나에 이르는 지역까지 탐사와 명명 작업을 수행하였다. 옥슬리는 조수와 무관히 접안 및 상륙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레드클리프포인트를 새로운 수형지로 추천하였다.
1824년 뉴사우스웨일즈 식민지 정부는 현재의 레드클리프(Redcliffe) 모튼만에 맞닿은 해안에 유배 식민지를 건설하였다. 그러나 이 유배지는 물 공급이 안정적인 브리즈번강 유역(현재 시 중심부)의 로 옮겨진다. 새 정착지는 대법관인 포브스가 이든글래시(Edenglassie)로 명명하여 브리즈번으로 개명되기 전까지 사용된다.
1838년에는 일반 유럽인들의 정착이 시작된다. 독일 선교사들은 브리즈번이 자유정착지로 공표되기 5년 전인 1837년부터 넌다(Nundah) 지역의 자이온스힐(Zions Hill)에 자리를 잡았다. 이 선교단은 크리스토퍼 아이퍼(Christopher Eipper, 1813~1894) 목사와 칼 빌헬름 슈미트(Carl Wilhelm Schmidt) 목사 및 평선교사인 하우스만, 요한 괴트리드 바그너, 니켓, 하튼슈타인, 질만, 프란츠, 로드, 되게, 슈나이더 등의 인물들로 구성되었고, 이후 저먼스테이션(German Station)으로 알려지게 되는 260핵타의 땅을 배정받아 선교사업을 개시한다.
이후 5년간은 자유정착민들이 도착하고 1840년 말부터는 로버트 딕슨이 향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최초의 도심계획 작업을 시작하였다. 퀸스랜드 주는 1859년 6월 6일자의 특별허가서(Letters Patent)에 의해 뉴사우스웨일즈 주로부터 분리되는데, 퀸스랜드 최초의 총독인 죠지 퍼거슨 보웬 경이 1859년 12월 10일자로 분리를 선포함과 동시에 총독에 취임하면서 브리즈번을 주도로 선정하였으나, 시로 승격된 것은 1902년에 이르러서였다.
1925년에는 20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와 행정구역이 합병하여 브리즈번시를 구성하고, 브리즈번 시의회가 행정을 관할하게 된다. 1930년은 당시의 최고층 건물인 브리즈번 시청의 완공과 시의 제일 전쟁기념관인 안작광장에 추념성지가 조성된 중요한 해였다. 이 역사적인 건물들은 1940년 개통한 스토리브릿지와 더불어 브리즈번의 건축적 특성을 규정하는 중요 랜드마크이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브리즈번은 연합군의 태평양 남서부 작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는 바, AMP 빌딩(현재의 MacArthur Central)에는 연합군 태평양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의 남서태평양 사령부가 설치되어 1944년 8월 동 사령부가 인도네시아의 홀랜디아(현 파푸아의 자야푸라)로 이전할 때까지 사용되었다. 맥아더 장군은 당초 퀸스랜드 대학 교정을 사령부로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는데, 이는 세인트루시아에서 강이 특징적으로 굴곡되는 지형의 특성상 적군의 폭격이 쉬울 것을 우려한 때문이었다. T & G 빌딩 역시 2차 대전 중 미군의 본부로 사용되었다. 대전 기간 중 대략 백만 정도의 연병력이 남서태평양의 거점인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갔는데, 1942년에는 미군 소속원들과 오스트레일리아인 장병, 민간인 사이에서 유혈 충돌사태가 발생하여 한 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중에서 브리즈번 전투로 알려진 사건이다.
전후 브리즈번에는 '촌도시'라는 오명이 따라붙게 되는데, 지역 정치인들과 사업가들은 이러한 이미지를 씻고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1950년대 후반에는 '브리즈번의 시인'으로 알려진 익명의 시인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촌도시라는 오명을 지우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브리즈번은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간시설 문제가 점철된 개발 과정을 거쳤다. 조 비엘키-피터슨 정부에서는 중심업무지역과 도심주거지를 중심으로 대형개발사업과 도시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경전철이 인기있는 대중교통수단이었으나 1969년에 운행이 중단되었다. 이로써 최근에 이르기까지 멜버른이 경전철을 운행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마지막 도시가 되었으나, 2014년 골드코스트가 G:link로 불리는 경전철을 신규 운행하기 시작하여,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내에서는 2개의 도시가 경전철을 운행하고 있다.
브리즈번은 1982년 코먼웰스 게임과 1988년 세계 박람회를 개최하였는데, 행사 개최를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공공 예산이 집행되어 건축, 개발 사업이 추진되었다. 1990년 이래로 브리즈번은 지속적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평균 인구 증가율을 초과하는 연평균 약 2.2%의 인구 증가를 보여왔다.
20년간 기록적인 인구증가에 이어, 2011년 1월에는 또다시 홍수가 재발하였다. 1974년의 수위에는 미치지 않았으나 광범위한 피해와 함께 도시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한편, 2001년 개최된 굿윌게임 최종회를 개최하여 국제적 주목을 끌었으며, 2003년 럭비월드컵과 2014년 G20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리[편집]
브리즈번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의 남동부에 위치한다. 시 중심부는 브리즈번강 굴곡부에 위치하며 동쪽 주거지는 모튼만 연안을 따라 펼쳐진다. 브리즈번 대도시권은 그레이트디바이딩 산맥 동부의 모튼만의 해안평야지대에 걸쳐 있으며, 모튼만의 범람원을 따라 북으로는 카불쳐, 남으로는 빈리, 남서로는 입스위치에 이르는 지역을 포괄한다.
브리즈번은 구릉지로서, 중심업무지구를 포함한 도심지역은 해발 약 300m의 산이나 좀 더 낮은 에노게라 힐 같은 산을 포함하여 허버트 테일러 산맥의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브리즈번 주변에 솟아있는 그라바트와 투이즈 산 부근 등은 해발 약 170m의 피트리 산(Petrie)과 하이 게이트 힐, 스티픈즈 산, 화이트 힐 등의 산들이 도시에 산재해 있다.
시가지는 저지대에 위치하여 홍수의 위험이 있다. 브리즈번은 식민 이후 1893년과 1974년 두 차례의 큰 홍수를 경험했다. 특히 기록적인 홍수가 된 〈1974년 브리즈번 홍수〉는 사이클론 완다가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1974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날 (1974년 1월 26일 ~ 1월 27일) 이전에 약 3주 동안 집중호우가 쏟아져, 옥슬리, 부림바, 록클리, 쿠어파루, 투웅과 뉴 팜은 침수되었다. 또한 브리즈번 시 식물원이 있던 곳은 수몰되어 맹그로브 새로운 군락이 형성되었다
기후[편집]
브리즈번은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온난 습윤 기후(Cfa)에 속하며, 여름은 습도가 높고 더우며 겨울은 건조하고 온화한 기후이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비가 많고 때때로 폭우와 바람이 동반되기도 한다. 브리즈번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은 1940년 1월 26일 43.2 °C이다. 또한 2007년 7월 19일 브리즈번 공항에서 처음으로 영하로 내려가고 -0.1 °C를 기록했다. 2009년 8월 24일, 겨울은 가장 기온이 높은 35.4 °C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강수를 기록한 날은 1887년 1월 21일, 465mm를 기록했고, 이 기록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주도에서도 최대 기록이다.
도시 구조[편집]
브리즈번 센트럴 비즈니스 지구 (CBD)는 브리즈번 강 반도부에 위치한다. 중심 업무 지구는 약 2.2km2이다.
중심가의 도로 이름은 하노버 왕조의 왕실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빅토리아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퀸 스트리트라고 이름지었으며, 브리즈번의 전통적인 중심이 되고 있다. 또한 퀸 스트리트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퀸 스트리트 몰이 있고 쇼핑가 되었다. 퀸 스트리트에 평행 도로 이름은 여자 왕족의 이름(애들레이드, 앨리스, 앤, 샬럿, 엘리자베스, 마가렛, 마리아)와 관련되어 있고, 또한 이 수직으로 늘어선 거리는 남자 왕족의 이름(앨버트, 에드워드, 조지, 윌리엄)에서 유래하고 있다.
시에는 1820년대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축물이 남아있다. 위컴 공원의 《올드 윈드밀》은 1824년에 죄수들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로 브리즈번에 남아있는 건축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들이다. 올드 윈드밀은 수형자들이 직접 맷돌로 곡물을 갈던 건물이다. 또한 1934년 4월에는 남반구에서 처음으로 TV 시험 방송을 한 곳이기도 한데 이 곳에서의 TV 보도는 세계대전까지 계속되었다.
1828년에 죄수들에 의해 지어진 윌리엄 스트리트 코밋사리 저장소는 곡물 창고로 일부 사용되고 있으며, 이민자의 호텔로 사용되었고 또한 기록물 보존고로 사용되었다. 캥거루 포인트 클리프 근처 《브리즈번 터프》와 《알비온 파크 경마장》은 지금은 사암으로 지어져 있으며, 《브리즈번 왕립 역사학회》의 본부가 있다. 박물관이 있으며, 소규모 회의, 행사 등에 우선적으로 이용된다.
경제[편집]
브리즈번의 경제는 주로 제2차, 제3차 산업의 발전을 크게 볼 수 있다. 제2차 산업으로는 정유, 선내 하역, 제지, 금속 가공 기술, 퀸즐랜드 철도 공장 등이 있으며, 이들은 브리즈번 강 하류 지역과 새로 건설된 도시 주변부의 공업 지대에 건설되어 있다. 3차 산업은 일반적으로 시내 중심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 중심 상업 지역)에 지어진 고층 상업 건물과 최근 만들어진 근접 교외 상업 단지에 IT, 금융 서비스, 고등 교육, 공공 기관이 발전하고 있다. 관광업은 브리즈번에 관광뿐만 아니라, 퀸즐랜드의 관문 역할을 브리즈번의 중요한 산업이다.
전통적으로 브리즈번은 시드니와 멜버른에 본사를 둔 대기업의 지사・지점이 집중되는 지점 경제 도시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다양화를 도모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주 정부는 "스마트 스테이트" 캠페인을 전개하여 퀸스랜드(특히 브리즈번)의 생명 공학(바이오)과 브리즈번 대학 연구 시설에 투자했다.
관광[편집]
관광은 브리즈번의 주요 산업 중의 하나이다. 2006년 오스트레일리아 정부 관광청에서 조사하는 International Visitor Survey에 따르는 국제 여행객들 중 시드니, 멜버른에 이어 세 번째 인기있는 목적지로 조사되었다.[10]
- 시티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는 2000년부터 2001년에 걸쳐 개조한 《로마 스트리트 파크랜즈》(식민지 시대 식물원), 《브리즈번 시티 식물원》, 《브리즈번 포레스트 파크》, 《1988년 세계 박람회》 개최지인 사우스 브리즈번에 있는 《사우스 뱅크 파크랜즈》, 《포트사이드 워프》 등이 있다.
- 1927년 문을 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코알라 보호 구역이 있는 《론 파인 코알라 보호 구역》(Lone Pine Koala Sanctuary)도 브리즈번 시내 관광지로 인기가 있다.
- 브리즈번은 27km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가 있고, 대개 브리즈번 강과 시내 중심을 돌아 시의 서쪽과 남쪽까지 확장되어 있다. 강 자체도 수영을 하는 사람에게는 인기 있는 목적지이며, 모튼 만까지 보트 유람도 가능하다.
- 주요 쇼핑 지역은 CBD (City)에 있는 《퀸 스트리트 몰》과 포티튜드 밸리에 있는 《차이나타운》 등을 들 수 있다. 브리즈번 강가에는 ‘캥거루 포인트’에서 암벽 등반과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마운트 쿠사는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정상 전망대가 있으며, 《마운트 쿠사 식물원》, 《세인트 토마스 브리즈번 천문관》이 있다.
교육[편집]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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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브리즈번〉, 《위키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