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아파트
고급아파트란 공용면적을 제외한 연면적이 245㎡(약 74평)가 넘는 경우, 복층인 경우에는 합산면적이 274㎡(약 83평)이 넘는 아파트를 가르킨다. 고급아파트의 주요 조건 중 하나로 넓은 평면이 꼽히고 있다. 고급아파트의 주요 특징으로 불리는 고급 마감재와 주거 서비스 등 차별화된 상품성에 더해,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평면설계 역시 주요한 선택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고급 아파트의 기준이 수영장, 실내 골프 연습장 등 커뮤니티를 갖춘 곳이었다면 최근에는 이에 더해 조식 서비스 등 식사 제공 여부가 고급 아파트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과거 강남, 용산 등 일부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던 것에서 벗어나 서울 다른 지역은 물론 지방 아파트까지 확산하고 있다.[1][2]
개요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고급주택의 출현이 두드러졌다. 한남동의 한남더힐부터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와 트리마제, 잠실동의 시그니엘 레지던스, 또 2020년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나인원한남 등은 '초고가'라는 점, 그리고 셀레브러티가 입주한다는 점 등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렇듯 많은 이의 이목을 끄는 요소가 아니더라도, 최근 고급주택은 라이프스타일의 달라진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주거 공간에 대해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지,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높은 가격을 호가하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가 붐을 이루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름을 붙여 '브랜드화'된 대형 아파트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열풍이 불었고, 탁월한 조망과 고급 자재로 꾸민 인테리어, 피트니스 센터나 스파 같은 전용 시설 등의 조건을 갖춘 특정 아파트는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가 되고 부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대 이후 그에 못지않은 편의 시설을 갖춘 신축 아파트가 일반화되면서, 그 이상을 충족시켜야 하는 고급주택은 이전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더 특별하고 차별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시설 외에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된 품격을 지녔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로 비슷한 소득 수준의 입주민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등 소통하는 모임을 만들고, 발레파킹이나 리셉션, 가사 보조 등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호텔식 컨시어지와 하우스 키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이제 고급 주택에서 '흔하게' 혹은 '당연하게' 받을 수 있는 '표준화된 서비스'가 되었다. 이렇게 큰 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좋은 집'에 대한 의미가 변함과 동시에 고소득 전문직이나 셀레브러티를 중심으로 한 영 리치(young rich) 계층의 명품 소비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 것이 있다. 2000년대 이전엔 가장 안전한 재산 증식의 수단,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투자 가치를 먼저 따지던 데서 벗어나 특별한 주거 환경인지,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나 충족시킬지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3]
고급주택
사치성 소비에는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등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있다. 세법에서는 일정 금액을 기준으로 사치성 소비여부를 구분하고 있다.
시계, 가방 등은 200만원이 넘는 경우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고, 보석이나 가구는 500만원이 넘는 경우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으로 구분되죠. 이름도 고급가방, 고급시계 등등 '고급'이라는 단어를 써서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주택의 경우에도 '고급'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일반주택보다 취득세를 아주 높게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세법은 고급주택에 대해 일반세율에 중과세율을 더해서 최고 13.4%(지방소득세, 농특세 포함)의 취득세를 부과하거든요. 일반주택이 1.1~3.5% 수준의 취득세를 부담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무거운 세금이다.
그런데 취득세를 중과하는 고급주택은 개별소비세 대상처럼 단순히 가격만으로 구분하지는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주택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격과 함께 면적이 고려되고, 복층인지 또는 집 안에 엘리베이터나 수영장이 있는지에 따라 고급주택이 되기도 한다.
고급주택도 기본은 비싼 집이다. 주택 공시가격 6억원이 넘는 것을 기본 요건으로 하고 있다.
다음은 면적인데 주택의 경우 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이 331㎡(약 100평)를 초과하는 것으로 건축물 가액(시가표준액)이 9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고급주택이 된다.
주택 중에서도 건축물의 대지면적이 662㎡(약 200평)를 초과하며 그 건축물 가액이 9000만원을 초과하는 주거용 건축물과 그 부속토지도 고급주택이다.
주택이 아닌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공용면적을 제외한 연면적이 245㎡(약 74평)가 넘는 경우 고급주택이 되는데요. 복층인 경우에는 합산면적이 274㎡(약 83평)이 넘으면 고급주택으로 구분된다.[4]
고급아파트의 기준
- 평면
전용 84㎡이상 100% 중대형 아파트가 고급 아파트 기본 조건으로 꼽힌다.
고급 아파트의 주요 조건 중 하나로 넓은 평면이 꼽히고 있다. 고급 아파트의 주요 특징으로 불리는 고급 마감재와 주거 서비스 등 차별화된 상품성에 더해,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평면설계 역시 주요한 선택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들어 5월 둘째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고가 거래 상위 20개 단지(재건축 제외)를 분석한 결과, 이들 단지의 전용 84㎡ 이상 중대형 비율은 91.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만 3,484가구 가운데 전용 84㎡ 미만 소형 타입 비율은 8.83%(1,191가구)에 그쳤다. 전용 84㎡ 미만 타입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단지도 20개 단지 가운데 13개 단지나 됐다. 이른바 고급 중대형 아파트에서 이러한 평면 위주로 설계된 것이다. 가령, 전체 280가구가 모두 전용 91~273㎡ 규모 중대형으로 구성된 한강변 고급 단지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필두로, 한남더힐 ∙ 래미안 퍼스티지 ∙ 아크로 리버파크 ∙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주요 고급 아파트 대부분은 중대형 평면 위주로 설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여의도에 들어서는 49층 랜드마크 단지이자 18년 만에 선보이는 공동주택인 ‘브라이튼 여의도’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지는 전가구가 전용 84㎡ 이상으로 구성된 100% 중대형 단지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원(옛 MBC 부지)에 조성하는 ‘브라이튼 여의도’ 공동주택의 임차인을 모집중이다. 공동주택 2개동, 오피스텔 1개동, 오피스 1개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 가운데 이번에 선보이는 공동주택은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로,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다. 세부 타입별로는 전용 △84㎡ 91세대 △101㎡ 91세대 △113㎡ 181세대 △132㎡ 91세대로 구성됐다.
상품성 또한 눈길을 끈다. 전 세대는 4Bay 구조를 갖추고,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마주보는 대면형 주방과 2.6m의 천정고를 적용하여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타입별로 2~3면 개방형 구조, 발코니 등을 적용한다.[1]
- 가구와 마감재
가구와 마감재에도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유로모빌, 지메틱, 다다 등의 주방가구를 필두로 바닥 원목마루는 독일의 하로, 주방 및 욕실 수전은 그로헤, 제시, 귤리니 지가 적용되며, 욕실 벽 타일은 미라지, 플로림, 레아, 주방 상판 및 벽은 칸스톤, 아틀라스플랜 등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로 마감했다. 특히, 전용 132㎡의 거실은 아트월이 적용되며, 오염과 부식에 강한 이딸그란티 제품이 사용되었다.[1]
- 커뮤니티 시설
2023년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도 입주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식과 중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양식 브런치와 한식을 비롯, 아이들을 위한 '키즈식', 과일을 깎아 직접 집으로 가져다주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운영한다. 인근 래미안 엘리니티도 조식 서비스가 운영중이다.
조, 중식을 넘어 삼시세끼를 제공하는 단지도 있다. 2023년 2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7월부터 아워홈과 연계해 조·중·석식 세 끼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도 삼시 세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의 주상복합 아파트 펜타포트가 조·중·석식 삼시 세끼를 제공하는 아파트로 유명하다.
2017년 고급 아파트인 성수동 트리마제가 처음으로 도입한 조식 서비스는 이후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등 서울 주요 부촌 단지들에서 속속 생겨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울 전역을 비롯 수도권, 지방까지 번지는 추세다.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거주하는 입주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러한 문화가 아파트 자산, 곧 집값과도 직결되는 만큼 조식 서비스 제공 여부가 아파트 수요자들 사이에서 고급 아파트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어서다.
특히 호텔식 아파트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려면 조리시설 및 식사 공간 조성이 필요한 데다 조리 전문 인력 등을 배치하려면 그만큼의 수요가 있어야 하는 만큼 사실상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2]
각주
- ↑ 1.0 1.1 1.2 이대율 기자, 〈“고급 아파트의 기준을 나눈다”… 100% 중대형, 평면 갖춘 ‘브라이튼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2023-05-18
- ↑ 2.0 2.1 문경란 기자, 〈고급 아파트 기준? … 밥 주는지 안주는지〉, 《브릿지경제》, 2023-11-07
- ↑ 이정주 에디터, 〈요즘 하이엔드 주거 문화〉, 《노블레스닷컴》, 2020-08-02
- ↑ 이상원 기자, 〈어떤 주택이 고급주택인가〉, 《택스워치》, 2020-03-13
참고자료
- 이상원 기자, 〈어떤 주택이 고급주택인가〉, 《택스워치》, 2020-03-13
- 이대율 기자, 〈“고급 아파트의 기준을 나눈다”… 100% 중대형, 평면 갖춘 ‘브라이튼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2023-05-18
- 문경란 기자, 〈고급 아파트 기준? … 밥 주는지 안주는지〉, 《브릿지경제》, 2023-11-07
- 이정주 에디터, 〈요즘 하이엔드 주거 문화〉, 《노블레스닷컴》,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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