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은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의길 190 (구산동)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국립 박물관이다. 고대 가야연맹 중에서도 필두였던 금관가야의 수도였었던 김해답게 가야 유물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개요
대가락국의 건국설화(建國說話)가 깃든 구지봉(龜旨峰) 기슭에 자리 잡은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의 문화재를 집약 전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부산·경남 지역의 선사시대의 문화상과 가야의 성장 기반이 된 변한(弁韓)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1998년 7월에 개관한 국립김해박물관은 고대국가의 하나인 가야(加耶)의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기 위해 대지 1만 5천여평, 연 건평 2,800평(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 외벽 윗부분을 강판으로 처리해 '철의 왕국-가야'의 이미지를 한껏 강조한 게 특징이다. 가야의 역사는 다른 고대 국가들에 비해 역사 기록으로 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가야의 실체는 대부분 발굴조사 등의 고고학적 방법으로 찾아진 것들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립김해박물관은 다른 국립박물관들과 달리 고고학 중심의 전문 박물관으로 특성화되어 있다.
건물 내부는 2개의 기획전시실과 1·2층으로 연결된 상설전시실 등 3개의 전시실에 가야유물 1,300여점을 전시한다. 박물관 소장유물은 모두 5,000여점으로 가야유물을 관리했던 진주박물관에서 1,000여점을 인수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대학박물관에서 대여·인수받았다.
전시실은 1,2층으로 되어 있으며 '가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1층엔 낙동강 하류역의 선사문화와 가야의 여명기, 가야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가야 사람들의 삶'을 주제로 한 2층엔 수레바퀴 모양 토기나 굽다리 접시 등 부드럽고 아름다운 가야 토기와 갑옷이나 투구 등의 철기시대 유물, 그리고 해상무역이 활발했던 가야시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배 모양 토기나 청동 세밭솥 등이 전시되어있다.
연혁
- 1991년 01월 : 국립김해박물관 건립계획 수립 (제 14대 대통령 공약사업)
- 1992년 12월 07일 : 국립김해박물관 착공
- 1997년 03월 20일 : 국립김해박물관 직제공포(대통령령 제15308호)
- 1998년 03월 30일 : 국립김해박물관 준공
- 1998년 07월 29일 : 국립김해박물관 개관
- 2004년 11월 27일 : 교육관 착공
- 2006년 11월 20일 : 교육관 준공
- 2006년 12월 15일 : 교육관 "가야누리" 개관
- 2008년 04월 19일 : 상설전시실 새단장 개관
시설 및 관광
국립김해박물관은 역사 속에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만나는 공간이다. 가야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 삼국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고대 왕국 가운데 하나다.
1998년에 개관한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의 건국신화를 품은 구지봉 기슭에 자리한다. 김해 구지봉(사적 429호)에는 가야 왕국의 시조인 수로왕을 비롯해 다섯 왕이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 알에서 태어났다는 신화가 전해진다. 이때 백성들이 불렀다는 고대가요 〈구지가〉는 교과서에도 실렸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뿐만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의 선사시대, 변한의 문화와 유물까지 아우른다. 변한은 가야가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된 부족국가다. 가야는 문헌 기록이 많지 않아 유물이나 유적 발굴을 통해 옛 역사를 복원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국립김해박물관은 고고학을 중심으로 풀어간 것이 특징이다. 창원 다호리에서 발굴된 통나무관과 국내 최대 신석기시대 공동묘지로 추정되는 부산 가덕도 유적의 유물도 전시한다.
1층 전시실은 낙동강 하류에 형성된 선사 문화부터 가야가 태동하고 발전한 시기를 보여준다. 낙동강 유역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과 창녕 비봉리 유적에서 발견된 국내 가장 오래된 통나무배가 복원·전시된다. 무료로 진행되는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가야 왕국의 건국부터 소멸에 이르는 변천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가야는 금은이 귀한 대신 '철의 왕국'이라고 불릴 만큼 철기 문화가 발달했다. 전시실에는 금궤처럼 귀하게 취급된 덩이쇠, 금관을 대신한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보물)이 있다. 삼한 시대 장신구 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수정 목걸이도 귀한 전시품이다.
2층 전시실은 가야 문화를 좀 더 깊게 살펴보는 공간이다. 당시 가야 사람의 생활 풍습을 집 모양 토기와 여러 가지 유물을 통해 상상할 수 있다. 우아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토기, 비록 녹슬었어도 형상이 고스란히 남은 갑옷과 투구가 번성한 가야를 짐작케 한다. 옛사람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터치스크린을 통해 배우는 인터랙티브 전시도 눈길을 끈다. 전시실 한쪽에서는 유물 발굴과 복원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꾸민 웹툰을 상영한다.
아이와 여행한다면 어린이박물관 '가야누리'도 잊지 말고 들러보자. 가야누리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 코너가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체험실은 놀이와 배움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체험지에 가야 무사 캐릭터를 골라 색칠한 뒤 스캔하면 전면 스크린에 자신이 그린 주인공이 나타난다. 일정 시간 동안 다른 무사들과 함께 적군을 무찌르는 내용을 담았는데, 실제 공을 던져서 맞혀야 하므로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문화재를 선택해 그대로 따라 그려보는 '가야 톡톡'프로그램도 흥미롭다. 본관 전시실에서 그림 속 문화재를 찾을 수 있다. 아이가 직접 문화재를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다. 이외에 가야 문화재 책갈피 만들기나 가야 토기 조립하기 등 어린아이도 하기 쉬운 체험 활동이 많다. 국립김해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주말·공휴일 오후 7시), 휴관일은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차로 3~4분 거리에 김해 수로왕릉(사적 73호)이 있다. 가야 왕국의 시조인 수로왕 무덤으로, 봉황대 동북쪽 평지에 조성된 봉분 높이가 약 5m에 달한다. 경내에 위패를 모신 숭선전과 신어 문양이 새겨진 납릉정문 등 여러 전각이 있으며, 해마다 춘추 제례를 지낸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김해의 랜드마크이자 인기 관광지다. 흥미로운 전시와 공연, 체험 시설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가야 왕궁을 재현한 전시관은 2010년 방영한 드라마 〈김수로〉 촬영 세트장을 활용했다. 왕궁에는 가야의 역사를 담은 태극전, 수로왕 스토리관인 가락정전, 허왕후 스토리관인 왕후전 등이 있다. 입체적인 AR 체험을 제공하는 태극전은 반드시 관람해야 한다. 가야 건국신화부터 바다 건너 이어진 수로왕과 허왕후의 만남까지 역사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수로왕 탄생 설화와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화려한 색채와 음악, 입체 영상으로 표현한 넌버벌 퍼포먼스 〈페인터즈 가야왕국〉도 시간 맞춰 챙겨보자. 해가 진 뒤에는 3D 미디어 쇼가 볼 만하다. 이 밖에 가야 무사의 기상을 배우는 가야무사어드벤처,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익사이팅 사이클과 익사이팅 타워, 눈썰매장 등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멀지 않아 한나절 코스로 짜면 여행이 더 풍성해진다.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은 전국 최초로 조성한 분청사기 박물관이다. 김해는 분청사기 유물이 많이 출토된 유서 깊은 곳이며, 지금도 지역 작가들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박물관 규모는 작지만 분청사기 변천사와 제작 과정, 여러 가지 기법 등을 알차게 소개한다. 1층 전시실을 관람한 뒤 2층 도자판매장에 들러보자. 김해도예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도자체험장인 세라믹스튜디오에서 아이와 함께 물레를 돌리고 도자기 모빌을 만들어도 좋다.
소장품
- 빗살무늬토기 (통영연대도)
- 간돌검과 청동검 (창원 진동리)
- 칼과 청동칼자루 꾸미개 (김해 양동리, 2세기)
- 여러 가지 뼈연장 (김해 회현리패총, 3∼4세기)
- 그릇받침 (김해 대성동, 4세기)
- 붉은 간토기 (전 산청)
- 화로모양토기 (김해양동리, 3세기)
- 청동투겁창 (김해 양동리,일본야요이시대)
- 판갑옷 (전 김해 퇴래리, 5세기)
- 수레바퀴모양 토기 (함안 도항리, 5세기)
- 봉황무늬고리 자루칼 (합천 옥전, 5세기)
- 새무늬청동기 (고성 동외동, 4세기)
- 청동합 (창녕 교동, 6세기)
- '大干'새김 굽다리접시 (창녕 계성, 6세기)
- 굽다리접시 (함안 도항리, 5세기)
- 그릇받침 (고령 지산동, 5세기)
- 금동관 (부산 복천동, 5세기)
관람안내
- 관람시간
- 상설전시 9:00~18:00
- 어린이박물관10:00~17:50 (준비시간: 12:00~13:00 미운영)
- 입장 시간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 휴관일 안내
- 국립김해박물관 휴관일은 매년 1월 1일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이거나 징검다리 공휴일에 포함될 때에는 공휴일 다음의 첫 번째 평일)
- 관람료
- 무료
- 단, 특별 전시는 관람료가 발생할 수 있다.
교통안내
- 부산-김해 경전철 : 박물관역 하차
- 시내버스
- 구산 백조아파트 하차: 1, 1-1, 8-1, 14, 56, 58-1, 59-1, 71, 123, 124, 128, 128-1, 1004
- 김해 문화의전당 하차: 5-1, 8, 58, 59, 100
- 김해 교육지원청 하차: 2, 3, 4, 7
- 박물관역 하차: 100, 내외 순환 버스
- 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
지도
동영상
참고자료
- 국립김해박물관 홈페이지 - https://gimhae.museum.go.kr/
- 〈국립김해박물관〉, 《위키백과》
- 〈국립김해박물관〉, 《나무위키》
- 〈국립김해박물관〉, 《김해관광포털》
- 〈국립김해박물관〉, 《경남관광길잡이》
- 〈국립김해박물관〉, 《부산나비》
- 경남 김해시, 〈잃어버린 왕국 ‘가야’로 통하는 시간의 문, 국립김해박물관〉,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9-12-30
- 〈국립김해박물관 1월 가볼만한 곳 선정〉, 《김해시보》, 2020-01-10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