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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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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W205 그릴
BMW 620 그릴
현대 싼타페 그릴
기아 K7 그릴
렉서스 RX 그릴
벤츠 계열 그릴

라디에이터 그릴(radiator grille)은 자동차라디에이터를 보호하고, 엔진라디에이터에서 발생하는 을 식혀주기 위해 차량의 앞면에 설치한 통풍구를 말한다. 간략히 그릴(grille 또는 grill)이라고도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실제로 고기 굽는 그릴과 비슷하게 생겼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주행 중 엔진룸으로 침투하는 이물질을 막아주면서 주행풍을 라디에이터로 원활하게 공급해 냉각수엔진을 낮춰 주는 등 라디에이터와 엔진을 보호해 준다. 또한 디자인적으로 차량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개요[편집]

그릴은 생김새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실제로 고기 굽는 그릴과 비슷하게 생겼다. 자동차 엔진을 식히기 위해 존재하는 라디에이터에 공기가 들어가 식힐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이다. 대개 자동차 전면부에 위치해 자동차가 달릴 때 자연스럽게 바람이 들어가 라디에이터를 식혀준다. 과거에는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아 성의 없이 구멍만 뚫려있었지만 최근 자동차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다고 여겨져 디자인적으로도 중요시되기 시작했다.[1]

역할[편집]

엔진과 라디에이터 냉각[편집]

라디에이터 그릴은 자동차가 처음 발명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공기엔진룸으로 유입시켜 엔진라디에이터를 냉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연기관 엔진은 주행하면서 온도가 올라가는데, 엔진을 식히느라 뜨거워진 냉각수라디에이터를 지나는 동안 온도를 낮춰 다시 엔진으로 주입된다. 냉각수로 뜨거워진 라디에이터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유입된 공기로 그 열을 식힌다. 주행 중에 공기 유입을 할 수 있도록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 앞쪽에 있고, 공기가 통할 수 있게 구멍이 뚫려 있다. 그릴은 라디에이터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주행 시 라디에이터로 유입될 수 있는 외부 물질을 일차적으로 걸러줘 고장이나 파손을 예방한다.[2]

차량 디자인[편집]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능적인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전면부 디자인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해 차량의 첫 인상에도 큰 영향을 준다. 디자인이 훌륭한 자동차를 생각해 보면 모두 그릴의 모양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다. 20세기 초에는 가로로 길고 넓은 사각형 형태의 그릴이 보편적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하고 인상 깊은 형태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디자인이 자동차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그릴에 자사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가공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욱 섬세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도 등장했다. 디자인을 통해 개구 면적, 공기 유입 방향,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정도를 조절함으로써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2]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요소로 소비자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주는 부분이다. 과거 전직 자동차 디자이너이며 영국의 자동차디자인 평론가 닉 헐(Nick Hull)은 자동차의 앞모습을 사람의 표정에 비유하면서 라디에이터 그릴은 사람의 인중 부분으로 첫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브랜드마다 고유의 그릴 디자인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타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는다.[3]

특징[편집]

자동차 그릴 왜 있을까?[편집]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고 있으면 각 회사별로 장착된 그릴들의 모습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연식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한 회사의 차량의 그릴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각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을 소개할 때 이 그릴 디자인을 빼놓지 않고 언급하기도 한다. 차량 외부 디자인을 판단하는데 있어 외부 장식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차량 전체의 디자인 감성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며 기능적 요소 또한 갖추고 있다.특히 1930년대 이후 엔진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고배기량, 다기통 엔진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에 맞는 큰 방열기가 장착되었다. 자연스럽게 큰 방열기를 보호할 그릴의 필요성이 커졌고, 이 그릴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첨가하여 지금의 그릴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각 자동차 제조사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4]

라디에이터 그릴의 변화[편집]

엔진 냉각 방식이 공랭식에서 수냉식으로 개선되고 냉각 성능이 높아진 덕분에 기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냉각 효율을 높이고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해야 하는 요소로 꼽히는 만큼 그릴을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배경의 절충안으로 완성차 업계는 최근 가변형 부품을 그릴에 장착하기 시작했다. 가변형 그릴은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냉각이 필요하면 그릴을 개방하고 평상 시엔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줄인다. 2015년 11월 기아차가 공개한 K5 하이브리드 역시 가변식 그릴을 채택했다. 친환경을 지향하는 제품인 만큼 공기저항을 최소화 해 연료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공기저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포츠 봅슬레이를 광고와 연관시킨 주 배경이다. 형제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같은 기능을 그릴에 탑재했다. BMW는 일반 내연기관을 얹은 제품에 대해서도 가변식 그릴을 이미 활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 출시한 신형 7시리즈에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을 적용한 것. 플래그십 제품인 만큼 개폐 형태에 따른 디자인의 작은 변화를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i3, i8 등 모터를 주로 쓰는 친환경 제품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그릴의 형태만 남겼다. 냉각장치가 없는 대신 정체성 표현의 수단으로만 활용한 사례다. 국내 완성차 회사 디자이너는 "그릴로 향하는 공기저항은 효율에 3~5%의 영향을 줄만큼 생각보다 크다"면서 "그릴이 갖는 상징성이 큰 만큼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 흔적은 남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가변형 부품은 그간 고성능차들의 전·후면 스포일러에 주로 활용돼 왔다. 속도에 따라 각도를 달리해 다운포스를 발생, 고속주행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를 응용한 에어 브레이크 역시 스포일러를 치켜세워 감속 및 제동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외관 형태를 바꿔 차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셈이다.[5]

라디에이터 그릴 사라질 수도 있는 이유[편집]

그릴은 오랜 기간 자동차의 기능적 디자인적 중요 요소로 자리매김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릴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공기 저항 때문이다. 그릴이 차량 전면에 위치하면 자연스레 차량의 면적이 커지게 되므로 공기 저항이 커지고 가속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엔진룸을 설계할 때 냉각장치를 탑재하기 때문에 그릴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특히 전기자동차의 경우에는 구조 특성상 그릴이 있어야 할 기능적 이유가 없다. 연료가 엔진을 거쳐 바퀴에 전달되는 방식의 가솔린, 디젤 차량과는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 전력이 전기모터를 거쳐 바퀴를 움직인다. 그래서 최근 그릴은 차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심미적 기능으로서의 역할이 더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6]

엔진 없는 전기차 시대, 그릴도 생존위해 변신 중[편집]

라이팅 그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자동차 디자인에도 일대 변화를 불러왔다. 자동차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쓰임새가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사람의 폐와 신장을 형상화한 BMW의 "키드니 그릴" 범퍼까지 그릴 크기를 키운 아우디 "싱글프레임 그릴"은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그릴을 아예 디자인하지 않는다. 모터를 쓰는 전기차에선 엔진을 식혀주기 위한 그릴이 굳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외부와 교감하는 LED 그릴 공개한 현대모비스[편집]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최근 그릴에 엔진 통풍 말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2021년 6월 17일 공개한 라이팅 그릴(lighting grill)이 대표적이다. 라이팅 그릴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조명 색깔로 자율주행 상태 전기차 충전 비상 경고등 표시 등 주행 시 다양한 상황을 나타낸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마음이 급하다", "밥 먹어서(충전해서) 기분 좋다" 같은 각각의 상황을 청색·녹색·적색 등의 LED로 알려준다. 현대모비스는 라이팅 그릴뿐 아니라 "그릴 일체식 액티브 에어 플랩" 기술도 공개했다. 마치 에어컨 송풍구가 위아래로 움직이듯 냉각수 온도에 따라서 그릴이 상하로 이동하며 엔진과 모터의 열을 식혀준다. 그릴을 아예 닫을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차량 난방 효율을 높이고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 효율을 높이기도 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히터를 사용하면 배터리 충전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우일 현대모비스 모듈랩장(상무)은 "미래차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기술 완성도와 감성 품질을 결합한 혁신적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현대차는 최근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주고 있다.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쏘나타, 그랜저에 적용한 "헥사고날(육각형) 그릴"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았다. 그런데 최신 전기차 아이오닉5에선 그릴을 생략했다. 그 대신 범퍼 하단 쪽에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에어벤트)를 장착했다.[7]

종류[편집]

롤스로이스 판테온 그릴
키드니 그릴
스핀들 그릴
세븐슬롯 그릴
모노프레임 그릴
헥사고날 그릴
캐스캐이딩 그릴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
타이거노즈 그릴
인탈리오 그릴
쿼드릭패턴 그릴

롤스로이스[편집]

롤스로이스(Rolls-Royce)를 대표하는 상징으로는 보닛 위로 솟은 엠블럼 환희의 여신(Spirit of Ecstasy)과 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닮아 판테온 그릴로 불리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꼽을 수 있다.[8] 롤스로이스 팬텀(Phantom)은 1925년 실버고스트의 후속 모델로 선보였고, 그때 처음 판테온 그릴을 달고 나왔다. 80년 넘게 지켜온 롤스로이스 고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수직으로 서 있던 그릴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서 변화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쿠페와 드롭헤드 쿠페 모델에 달린 라디에이터 그릴은 10도 뒤로 기울어져 있다. 스포티한 감각을 살리기 위해 전통에 변화를 준 일종의 모험이다.[9] 환희의 여신상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출고되는 게 기본 옵션이지만, 차량 주문 시 오퍼를 넣으면 백금으로 커스텀할 수도 있다. 그래서 팬텀에 달린 환희의 여신상은 전자식이 아니라 아날로그식 시스템으로, 만지는 순간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렇게 도난 방지를 위하여 충격이 가해지면 라디에이터 그릴 뒤쪽의 빈 공간으로 들어간다.[10]

비엠더블유[편집]

비엠더블유(BMW)가 193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키드니 그릴은 말 그대로 사람의 콩팥 형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100여 년 역사 속에서 조금씩 형태가 변화되기는 했지만 세로 격자의 둥근 그릴이 좌우 대칭으로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8] 당시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일반적인 모양은 사각형이었다. 비엠더블유의 특징적인 디자인을 찾던 개발팀은 그러한 점에 주목하고 독특한 형상의 그릴을 개발하게 되었다. 비엠더블유의 차량은 엔진룸이 크고 높이도 높았기 때문에 세로형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 후 80년 동안 비엠더블유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예외적으로 비엠더블유 이세타와 파생차량인 비엠더블유 600과 공냉 플랫트윈리어 엔진의 비엠더블유 700, 비엠더블유 325 등처럼 채택되지 않은 모델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모델에서는 키드니 그릴이 사용되고 있다. 모델 체인지를 할 때마다 점점 옆으로 커지고 있으며, 높이는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키드니 그릴을 개조하여 더욱 개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LED를 설치하여 키드니 그릴을 더욱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11]

렉서스[편집]

렉서스(Lexus)의 스핀들 그릴은 2011년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초반에는 다소 공격적이고 대담한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강하게 나뉘기도 했으나 점점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1989년 1세대 렉서스 LS(Lexus LS)가 등장했을 때의 광고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보닛 위에는 술을 가득 채운 샴페인잔 타워가 쌓여 있었고, 그 상태에서 엔진의 시동을 켠 장면이 연출되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요란한 엔진음 속에서도 유리잔 속의 샴페인은 흘러내리지 않았다. 그만큼 진동이 적다는 것을 어필한 이 광고는 1세대 LS가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진동과 소음이 적은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렉서스는 이후에도 편안함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경쟁사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조용하고 진동 없고 편안한'이라는 이미지만으로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워졌다. 이것이 바로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이 태어난 배경이다. 자동차 회사의 엠블럼만큼이나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은 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자,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요소이다. 스핀들 그릴이 태어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2007년에 발표된 스포츠 사양의 렉서스 IS F가 시작이었다. 렉서스 IS F에 탑재된 423마력 5.0리터 V8 엔진을 냉각하기 위해서는 에어 인테이크의 크기를 확대해야 하는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에어 인테이크의 크기를 늘리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렉서스는 새로운 조형미를 창출하고자 했다. 원래 처음 구상했던 형태는 역사다리꼴 모양이었지만, 범퍼 하단을 강조한 형태로 변화했다. 렉서스 CT에서 범퍼 하단을 강조한 전면부 디자인이 이어졌으며, 2012년 공개된 4세대 렉서스 GS를 통해 공식적으로 스핀들 그릴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렉서스 GS의 경우 전면 브레이크의 냉각을 위해 하단을 바깥쪽으로 더 넓히게 되었다. 즉, 스핀들 그릴은 엔진이나 브레이크의 냉각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능에서 시작되었다. 스핀들 그릴은 조금씩 형태를 변화하며 렉서스 LS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 렉서스 LS에 적용된 스핀들 그릴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곧 렉서스 디자인에 대한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지름길이다. 렉서스는 모델 수는 많지 않지만, 각각의 차량 디자인에 독자적인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소형 모델과 대형 세단은 서로 다른 구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렉서스의 SUV 가운데에서도 젊고 개성있는 이미지의 렉서스 NX와 위풍 당당한 느낌의 렉서스 LX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스핀들 그릴 역시 차량의 캐릭터에 맞게 다른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12]

지프[편집]

지프(Jeep)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사용돼 온 수직으로 길게 뚫린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다. 이른바 세븐슬롯 그릴(7 slots grille)이라고 해서 모든 지프 브랜드의 차량들은 일곱 개의 직사각형 모양의 공기 흡입구를 가지고 있다. 물론 모든 지프의 모델들이 완전히 동일한 모양의 슬롯을 가진 것은 아니다. 지프의 루비콘(Rubicon) 같은 차들은 차체 색과 동일한 색이 칠해진 모양이지만, 컴패스(Compass)나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 같은 모델들은 별도로 크롬 도금된 부품일 뿐 아니라, 아래 위의 모서리가 둥글게 돌아간 형태이고, 슬롯의 폭도 더 넓고, 모서리의 형태도 거의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을 가지고 있다. 지프의 모든 차종이 처음부터 모두 똑같이 일곱 개의 슬롯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41년에 나왔던 오리지널 군용 지프는 양쪽 끝의 슬롯은 아래위로 조금씩 짧은 것을 포함해서 모두 아홉 개의 슬롯을 가지고 있었고, 1948년에 민간용으로 개발된 모델은 무려 10개의 슬롯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더 큰 차체로 개발된 1974년형 체로키 모델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슬롯으로 이루어진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고 있었다. 최초의 체로키 모델의 그릴에 이렇게 디테일이 많았던 것은 차량의 이름인 북미 인디언 부족 체로키(Cherokee) 족의 추장의 머리 깃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의 발상이 전혀 달랐던 것이다. 물론 이후에 체로키 모델의 그릴의 디자인은 계속 단순해져서, 이제는 동그란 헤드램프와 일곱 개의 슬롯이 지프 브랜드의 공통적인 상장이 됐다. 그리고 헤드램프도 원형으로 통일했다. 그래서 한때는 체로키나 지프가 사각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가진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모두가 둥근 헤드램프이거나 사각형의 틀 속에서도 둥근 램프를 볼 수 있다.[13]

아우디[편집]

아우디(Audi)는 싱글프레임 그릴이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모노프레임 그릴을 사용한다. 기존 위아래 두 개로 나누어져 있던 그릴을 2005년부터 하나로 합쳐 큼직하고 네모 반듯한 단순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범퍼 아래 에어인테이크홀과 범퍼 위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나로 묶은 디자인은 단순하나 대범한 절제미가 있다고 평가받는다.[14] 아우디의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 모노프레임은 아우디의 역사에서 1930년대의 아우토우니온(Auto union) 레이싱카와 1936년형의 반더러(Wanderer) 모델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이미 그 기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2004년에 등장한 2세대 A8 모델이 2005년형 페이스리프트(facelift) 모델로 나오면서부터 전면에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한 모노프레임(Monoframe)이 아우디만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것은 물론 고유의 카리스마를 가지기 시작했다. 이후에 아우디의 모노프레임 그릴은 여러 메이커들에서도 유사한 유형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전면의 이미지에서 보다 강한 임팩트를 가지면서도 인지 대상의 숫자를 줄여서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원리는 전문 용어로 시소자(視素子: visual primitive)라고 불리기도 한다. 즉, 시소자의 크기가 크고 개수가 적을수록 인지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이해하기 쉬워진다. 이러한 조형 원리에 따라서 모노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이 만들어지고, 그러한 그릴의 디자인은 다시 여러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15]

현대자동차㈜[편집]

현대자동차㈜는 2000년대 후반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디자인 언어와, 이름처럼 육각 형태를 가진 헥사고날 그릴을 통해 현대자동차만의 패밀리룩을 입히기 시작했다. 5세대 아반떼(Avante)에 처음으로 적용된 헥사고날 그릴은 이후 투싼(Tucson)와 i30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어 한 번만 봐도 뇌리에 박히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구현해 소비자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자동차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성공적으로 각인시킨 헥사고날 그릴은, 2014년 새로운 버전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으로 다듬어져, 한층 더 차분하고 정제된 단일 헥사고날 그릴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이처럼 심플하고 완성도 있는 단일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7세대 쏘나타(Sonata)는 당당함이 느껴지는 모던한 전면부 디자인을 통해, 독창적이고 일관된 브랜드 가치를 보여 주면서 현대자동차만의 패밀리룩을 강화하였다. 2016년,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그릴이 등장했다. 3세대 i30에 적용된 캐스캐이딩 그릴이다.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대한민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캐스캐이딩 그릴은, 단일 헥사고날 그릴보다 더욱 세련되고 정교한 디자인을 뽐내며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매체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차종에 따라 조금씩 다른 디자인으로 각 모델들의 개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i30의 경우 캐스캐이딩 그릴을 통해 안정적이고 날렵한 모습을 구현했다면,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Palisade)는 보다 웅장하고 거대한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하여 강인함과 존재감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Kona)의 캐스캐이딩 그릴은 하단 범퍼와의 비례와 조화를 강조를 통해 한층 과감한 디자인을 전개하여 코나만의 스포티함과 유니크함을 멋지게 표현했다. 2018년, 현대자동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발표하며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제시했다. 르 필 루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보석의 원석을 기하학적으로 깎아낸 듯한 형상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가 하나로 이어진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면부 디자인이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잘 녹아든 모델이다. 파격적인 이미지로 재탄생한 더 뉴 그랜저는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문 일체형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통해 매혹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를 디자인 테마로 삼은 올 뉴 아반떼 역시 대담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속에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품고 있다. 더 뉴 그랜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즉 비슷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지만 서로 다른 형태로 각자의 개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은, 캐스캐이딩 그릴처럼 차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가장 잘 반영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철학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한 쏘나타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적용한 쏘나타 센슈어스는 같은 모델이지만 확연히 다른 디자인과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16]

기아자동차㈜[편집]

기아자동차㈜의 호랑이의 얼굴을 형상화한 기아의 타이거노즈 그릴은 타원형의 모양에 중간 위아래 일부가 튀어나온 형상으로, 2008년부터 도입된 기아의 패밀리룩이다. 2006년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가 기아자동차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임명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아자동차만의 상징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그는 기아자동차라는 브랜드에 강하지만 친근해 보이는 얼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타이거노즈 그릴이다. 타이거노즈 그릴은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kee)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기아자동차의 전 모델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기아자동차에도 통일된 패밀리룩이 생기게 되었다.[17] 흥미로운 점은 기아자동차가 타이거노즈 그릴을 최신 모델마다 다양한 형태로 꾸준하게 적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기아자동차의 트럭봉고3 차량에도 입혀졌다. 봉고3은 생계형 상용차로 분류되어 디자인적인 측면에는 예외로 분류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트럭 포터2에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이는 기아자동차가 타이거노즈 그릴이라는 패밀리룩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18] 타이거노즈 그릴이 타이거페이스 그릴로 진화했다. 소형SUV 셀토스(Seltos)가 좋은 예다. 셀토스의 타이거노즈 그릴은 헤드램프까지 길게 이어져 헤드램프와 그릴이 통합된 형태이며, 양쪽으로 뻗어 나가는 크롬 라인은 버팔로의 뿔을 연상케 한다. 덕분에 셀토스는 강한 얼굴과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갖게 됐다. 또한, 그릴에 적용된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크롬 라인에 적용된 다이아몬드 패턴이나 주간주행등에서 셀토스만의 매력적인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K7 프리미어는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보다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인탈리오(Intaglio) 디자인을 사용한 것이다. 새로운 그릴은 이름처럼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그릴 내부는 안쪽으로 꺾여 있으며 두꺼운 크롬 버티컬(Vertical) 바를 적용해 대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아자동차 중 제일 아름다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꼽으라면 K9의 쿼드릭 패턴 그릴(Quadric Pattern Grill)을 빼놓을 수 없다. 크기와 디테일 모두 가장 화려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기함에 걸맞은 그릴이라고 할 수 있다. 쿼드릭 패턴 그릴은 응축된 에너지가 확산되며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곡면으로 볼륨감을 극대화했으며, 내부를 꽈배기 형태로 정교하게 가공한 크롬 라인으로 마감해 기함의 품격을 극대화했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깊은 광택감도 시선을 끌어 모은다.[19]

근황[편집]

라이팅 그릴

전기차자율주행차 트렌드에 맞춰 라디에이터 그릴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차량 전면 그릴에 LED 조명을 적용한 라이팅 그릴과 차량 상태와 운행 조건에 따라 그릴 자체를 열고 닫을 수 있는 그릴 일체식 액티브 에어 플랩 기술을 개발했다. 라이팅 그릴은 차량 전면부 그릴 전체를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모드, 전기차 충전 모드, 웰컴 라이트 기능, 비상 경고등 표시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그릴의 조명 패턴과 색깔이 변한다. 라이팅 그릴은 자동차의 감성적인 디자인을 한껏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심미적인 효과도 누리면서 안전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의사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조명 패턴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강렬하고 독특한 디자인 효과도 보여 줄 수 있다. 라이팅 그릴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검증 작업 중이다. 2022년부터는 고객사 프로모션을 통해 양산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릴 일체식 액티브 에어 플랩 기술은 기존 라디에이터 그릴이 진화된 모습이다. 냉각수 온도에 따라 그릴이 움직인다. 자동으로 여닫는 기술 수준을 넘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다. 엔진 냉각수 온도가 높으면 에어 플랩이 열려 공기를 흡입해 냉각 효율을 높인다. 온도가 내려가면 에어 플랩은 자동으로 닫힌다. 에어 플랩이 닫히면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차량의 난방 효율과 연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라이팅 그릴을 더하면 조명으로 디자인 패턴을 차별화할 수 있어 자동차 외관이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다. 자동차 그릴이 디자인에 멋을 더하고, 실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2]

전망[편집]

라디에이터 그릴은 점차 사라질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량 전면에 배치되면, 자동차의 전면 면적이 증가하게 되고, 그릴을 통해 라디에이터의 냉각 성능은 향상되나 그만큼 공기저항도 커진다는 단점이 생긴다. 따라서 가속 성능과 연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하기에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출시되는 차량은 엔진룸 내부 구조의 설계 및 부가적 냉각 장치를 택하여 냉각을 라디에이터 그릴에 의존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자체에 자동차의 공력특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셋째, 전기차의 급부상이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능적으로 불필요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가솔린·디젤차는 연료가 엔진을 거쳐 바퀴에 전달되는 방식이고, 전기차는 배터리의 전력이 전기모터를 거쳐 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런 이유로 엔진의 냉각을 위해 가솔린차·디젤차에 탑재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전기차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고, 구조 특성상 전기차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됐다. 하지만, 기존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는 디자인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전기차 특유의 앞이 막힌 그릴은 답답함을 주고, 디자인적으로 미적인 요소가 없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이다. 특히, 브랜드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보유한 카메이커에게는 갑작스러운 디자인의 변화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어, 디자인 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서서히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20]

그릴을 없애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그릴을 없애는 방향이 아닌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회사들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차세대 EQ 콘셉트에서 이미 그릴의 디스플레이 화를 이루었으며 벤틀리 역시 그릴을 조명과 같이 활용하고 있다. 기아 또한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가 보급이 현재와 같이 대중화 대기 전인 2016년 이미 제네레이션 EQ 콘셉트(Generation EQ Concept)를 공개하며 향후 자사의 전기차 디자인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콘셉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전면 디자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비록 기능적인 관점에서 그 필요성이 완전히 없어진 그릴이지만, 이것을 없애는 대신 최신기술을 적용하여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바로 그릴을 디지털화시킨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일렉트로 룩(Electro Look)이라고 불렀다.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책임자는 "아방가르드한 동시에 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일렉트로 룩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인 순수함(Sensual Purity)의 재해석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그릴의 형태는 디스플레이 내부의 LED 라인으로 대체되었으며 중앙 로고와 로고를 감싸는 스트럿 역시 동일하게 디지털화되었다. 벤틀리(Bentley)의 EXP 100 GT는 순수한 순수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기존보다 더 커진 그릴이 탑재되었다. 원형 램프 역시 기존 4개에서 2개로 축소되는 변화를 거쳤으며 크기 또한 더욱 커졌다. 서로 물리적으로 맞닿아 있는 그릴과 헤드램프는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을 통해 하나로 엮여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에 불이 들어오면 그릴과 램프가 동시에 발광하며 둘 사이의 경계는 더욱 희미해진다.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는 유명한 조명 디자이너인 모리츠 발데마이어((Moritz Waldemeyer))와 협업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는 "벤틀리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상했다"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2019년 두 대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바로 이매진 콘셉트퓨트론 콘셉트이다. 이매진 콘셉트는 회사 최초의 순수 전기 4도어 모델로서 나로의 하이브리드 모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매진 콘셉트의 큰 특징은 기존 타이거노즈 그릴의 확대 적용이다. 기존 차량의 중앙에 위치해있던 타이거노즈 그릴이 전면부 전체에 확대 적용되었으며 그 사이에 헤드램프가 들어간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이다. 확대된 그릴 가장자리에는 LED 램프가 적용되어 그 형태를 더욱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레이아웃은 기아가 2019년 말에 공개한 퓨트론 콘셉트에도 적용되었다. 퓨트론 콘셉트의 전면부는 이매진 콘셉트와 동일하게 타이거노즈 그릴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그 내부에 헤드램프가 자리 잡고 있다.[21]

각주[편집]

  1. "Grill", 《나무위키》
  2. 2.0 2.1 2.2 현대모비스, 〈기술에 감성을 더하다, 자동차 그릴의 변신〉, 《HMG 저널》, 2021-07-14
  3. 첫인상 좌우하는 자동차그릴〉, 《네이버포스트》, 2017-05-12
  4. 자동차의 품격을 높이는 제조사 별 그릴들〉, 《네이버 블로그》, 2017-08-15
  5. 그릴 막고 효율 높인다〉, 《한경뉴스》, 2015-11-24
  6. 그릴이야기〉, 《금호블로그》, 2018-09-14
  7. ‘엔진 없는 전기차’ 시대, 자동차 그릴도 생존위해 변신 중[주말車담〉, 《중앙일보》, 2021-06-20
  8. 8.0 8.1 불스원, 〈라디에이터 그릴만 보면 자동차 브랜드를 알 수 있다!〉, 《불스원 블로그》, 2019-04-03
  9. 미친차, 〈세계 최고의 명차, 롤스로이스의 비밀〉, 《네이버 블로그》, 2009-02-23
  10. 롤스로이스〉, 《나무위키》
  11. 카앤조이 reze2010, 〈BMW의 대명사 키드니 그릴의 의미와 유래는?〉, 《티스토리》, 2017-01-30
  12. 원선웅 기자,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이 탄생한 이유〉, 《글로벌오토뉴스》, 2018-07-27
  13. 채영석 기자, 〈7개의 슬롯으로 통일된 짚(JEEP)의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2013-08-13
  14. 티렉스 Car story, 〈자동차의 첫인상 좌우하는 '자동차 그릴'이 사라질 수도 있다? 그 이유는?〉, 《티스토리》, 2017-05-12
  15. 채영석 기자, 〈아우디의 모노-프레임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2011-06-30
  16. VIEW H, 〈“전부 가질 수는 없는 거야?” 매력적인 현대차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네이버 포스트》, 2020-04-24
  17. 첫차, 〈호랑이 코 그릴은 누구의 코〉, 《네이버 포스트》, 2017-12-19
  18. 모터로이드, 〈기아 호랑이코 그릴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 《네이버 포스트》, 2018-04-13
  19.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든 것〉, 《HMG 저널》, 2019-09-20
  20. 카브로, 〈자동차의 첫인상 좌우하는 '자동차 그릴'이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는?〉, 《네이버 포스트》, 2017-05-12
  21. ‘이렇게 활용하세요’ 전기차 시대에 그릴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 《디자인해부학》, 2020-12-29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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