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
한기(寒氣)는 추운 기운을 의미한다. 또는 병적으로 느끼는 추운 기운을 말한다.
개요[편집]
한기는 일반적으로 서늘하거나 추운 기운을 말한다. 또는 병적으로 몸에 생기는 추운 기운을 말하기도 한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북극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는 데다 춥고 건조한 기후를 부르는 라니냐 현상이 작용한 결과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지구 평균기온이 오르며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한파가 더 자주 나타나는 등 이상기후가 현실화하고 있다. 몇 년간 찾아온 한파와 잦은 폭설의 원인은 북극에서 지속적인 찬공기 유입이다. 낮기온이 20도에 근접할 정도로 포근했다가 급작스럽게 추워진 것은 북극 소용돌이의 세기가 갑자기 변한 탓이 크다. 북극 소용돌이는 일정한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데 세기가 셀 때(양의 북극진동)는 찬공기가 제트기류에 갇혀있다가 세기가 점차 약해지며(음의 북극진동) 찬공기가 북극을 벗어나게 된다. 2022년 12월 북극진동이 바뀐 데다 우랄산맥 부근 고기압성 편차로 찬공기가 한반도로 흘러들어올 수 있는 길이 생기며 한파가 찾아오게 됐다.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게 2022년부터 3년째 지속되고 있는 라니냐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지며 적도 태평양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으로 엘니뇨와 라니냐는 일정 주기로 번갈아 나타난다. 이를 엘니뇨 남방진동(ENSO)이라고 한다. 라니냐의 진동 주기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중립을 되찾는데 이런 패턴이 무너졌다. 2020년 9월 시작된 라니냐는 벌써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세기 처음으로 라니냐가 3년 연속 발생하는 '트리플딥'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는 12월 8일 라니냐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확률은 75%, 3월까지 지속될 확률을 약 60%로 예측했다.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지구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라니냐로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면 서태평양 대기순환이 바뀌며 태평양 인근 지역에 기상이변이 생긴다. 동남아시아와 호주, 아프리카 남동부에는 태풍과 폭우가, 미국 중서부와 페루, 칠레 등 중남미 서부에는 한파와 가뭄이 발생한다.
통계적으로 라니냐가 발달한 시기 한반도의 겨울철 날씨는 기온은 낮고 건조한 경향을 보인다. 2021년 겨울에도 초겨울 한파가 매서웠고 겨울철 강수량은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적었다. 라니냐가 2년 연속 나타나는 것도 드문 현상인데 3년째 지속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기후는 복합적이기 때문에 올해와 지난해 발생한 한파가 라니냐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 라니냐가 3년째 발생하는 트리플 딥의 경우 전 세계가 이번 세기 처음 겪는 일이며 아직까지 연구 결과나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분석이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갈수록 한반도에는 더 강력한 추위가 찾아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북극의 수온이 높아지면 찬공기의 소용돌이를 감싸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며 찬공기가 남하한다. 북극의 평균 기온은 1971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3.1도 상승했으며 북극의 기온 상승 속도는 전 세계 평균치보다 약 8배 빠르다.[1]
추위[편집]
추위는 추운 정도를 말하며, 바람, 기온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특히 대기에서의 낮은 온도를 가리킨다. 인간이 외부에 열을 빼앗겨 체온과 기온 사이의 평형이 깨어졌을 때의 외계의 기상조건을 말하며 기온·바람·습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즉, 겨울철 추위는 기온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바람이 강할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추위는 기온·바람·습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겨울철 추위는 기온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바람이 강할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면, 겨울철에 남부 해안지방에서는 중부 내륙지방보다 기온이 훨씬 높지만, 풍속이 강하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추위는 거의 같게 느껴지거나 더 춥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풍속이 1m/s 증가됨에 따라 0.5 ℃ 정도 더 춥게 느껴진다. 또한, 냉각은 추위를 일으켜 온도를 낮추는 과정을 가리킨다.[2][3]
한파[편집]
한파(寒波, cold wave)는 겨울철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한랭 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생긴다. 한파는 뚜렷한 저온의 한랭 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방으로 몰아닥쳐 급격한 기온의 하강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즉,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낮아 추위가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인 상태를 말한다. 이런 현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한파주의보를 발표하며 여름에 발생하는 폭염과는 반대의 개념이다. 우 극심한 추위를 혹한(酷寒), 그러한 시기를 혹한기(酷寒期)라고 한다. 한파의 정도가 매우 심하면 자연재해가 된다. 주로 겨울철에 우세한 시베리아의 한랭한 대륙성고기압이 바이칼호 부근에 중심을 두고 남동쪽으로 그 세력을 강하게 확장하고 있고, 동해 해상에는 발달한 저기압이 있는 경우, 즉 서고동저(西高東低)의 전형적인 겨울형 기압배치 하에 있을 때 한반도는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고 한파가 몰아닥쳐 전국이 영하의 추운 날씨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한파주의보를 발표하는데, 그 기준은 최저기온이 전일보다 10℃가 낮거나 낮을 것이 예상될 때이다.
한파라는 용어는 원래 미국에서 사용되었는데, 한파에 대하여 그 방재조치(防災措置)를 취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 정의가 분명히 주어지고 있다. 24시간 이내의 기온 강하량이 일정값 이상이 되고, 동시에 최저기온이 정해진 한계값 이하로 내려가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 한파라고 한다. 예를 들면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주(州)에서는 24시간 이내의 기온 강하량이 19℃ 이상, 겨울이면 영하의 경우이고, 뉴욕에서는 24시간 기온 강하량이 21℃ 이상, 겨울에는 6.1℃ 이하의 경우에 한파라고 한다. 겨울이 아닌 늦가을에 갑자기 쌀쌀해지는 것은 냉파(冷波)라고 한다.[4][5]
한파특보[편집]
한파주의보
- 10월~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 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때
- ②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
- 10월~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 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 ②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과거에는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오전 중 최저 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락하여 평년값보다 해당일 기온 표준편차의 1/2 이상 낮을 것이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 오전 중 최저 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락하여 평년값보다 해당일 기온 표준편차의 1/2 이상 낮을 것이 예상될 때에만 한파경보를 발령한다고 하였으나, 하루 사이에 기온이 10~15℃ 이상 폭락하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극히 드문데다, 해당 규정이 한겨울에 장기간 강추위가 이어져 수도관 동파 위험이 증가할 때에는 별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서 한파주의보의 경우 일 최저 기온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한파경보의 경우 일 최저 기온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라는 기준을 추가했으며, 기존의 한파특보 기준에서 표준편차의 1/2 이상이라는 모호한 규정은 '일 최저 기온이 평년값보다 3℃ 이상 낮고 영상 3℃ 이하일 것'이라는 명확한 규정으로 바꾸었다.
겨울철의 한파가 약해져서 한파일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온 급락이나 급격한 이상 저온으로 인해 발표되는 날이 줄지는 않았다. 특히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충청북도 북부 등의 지역에서는 한파특보가 자주 발표된다. 반면 한파일수가 적어 한파특보가 잘 발표되지 않는 겨울도 있는데, 서울 기준으로 1992년, 1993년, 1995년, 2007년, 2019년, 겨울 기간으로 놓고 보면 1991~1992년, 1992~1993년, 2007~2008년, 2013~2014년, 2019~2020년 겨울이 있다.[5]
한파 예방책[편집]
동상 예방책중 가장 좋은 방법은 노출된 피부를 방한복으로 감싸주는 것이다. 만일 방한복이 없을 경우에는 피부를 자주 비벼주어 체온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다. 젖은 양말은 즉시 갈아 신고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동상에 걸린 부위는 비벼서 녹이지 말고 동상에 걸린 주위를 약 38℃~43℃ 정도의 온수로 약 30~40분 정도 점진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추운 날 바깥에서 운동하거나 일하다가 비 또는 진눈깨비에 의해 젖는 경우 열 손실이 증가하여 체온의 감소가 급격히 일어난다. 이때 바람마저 강한 경우는 상당히 위험하다. 따라서 열 손실의 방지를 위하여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한파가 닥치면 열량이 높은 음식물을 섭취하여야 한다. 더운 차나 설탕물 혹은 달콤한 과자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체온증에 빠졌을 겨우 체온은 점차적으로 올리도록 하며 가능하면 침낭이나 모포 등으로 몸을 감싸서 될 수 있는 대로 체온유지를 지속한다. 바람은 우리 몸으로부터 열을 급격히 빼앗아가니 바람막이를 설치하여 몸을 보호한다. 겨울철에 한파가 밀려오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수도관 및 수도 계량기 동파다.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부분에 천이나 단열재를 채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을 조금씩 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량관리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엔진오일, 부동액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 야외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장비들은 겨울철 지침에 따라 관리를 해야 한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한기〉, 《네이버 국어사전》
- 〈한기〉, 《나무위키》
- 〈추위〉, 《위키백과》
- 〈추위〉, 《두산백과》
- 〈한파〉, 《두산백과》
- 〈한파〉, 《나무위키》
- 〈한파〉, 《지구과학산책》
- 이영애 기자, 〈북극 한기와 3년째 라니냐가 몰고 온 강추위〉, 《동아사이언스》, 2022-12-2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