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차
구분
중형차
중형차는 엔진 배기량이 1,600cc 이상 2,000cc 미만에 해당하거나 차체 크기가 길이, 너비, 높이 셋 중 한 가지라도 소형차의 기준을 넘으면 중형차의 영역에 들어간다. 유럽의 D세그먼트가 주로 중형차와 동급이며 전장 4,300mm~4,700mm의 차량을 뜻한다. 또한 유럽의 D세그먼트를 대한민국의 중형차와 같은 급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 차이가 있다. D세그먼트는 대한민국의 준중형차와 중형차 사이의 차급인데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델들을 기준으로 볼 때 D세그먼트는 준중형차에 좀 더 가까운 편으로 전장이 4.7m 내외이다. 유럽 시장을 위해 개발된 아이40(i40)이 D세그먼트에 부합하는 차량인데, 실제 유럽에 시판되는 D세그먼트 중에서는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중형차 하면 흔히 국민차라고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 쏘나타(Sonata), 기아자동차㈜(KIA Motors Corporation) K5가 대표적이다. 외제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E클래스(E-Class)가 대표적이며 이와 경쟁하는 비엠더블유(BMW) 5시리즈(5 Series), 아우디(Audi) A6(에이식스)가 포함된다. 중형차에는 중형승용차, 중형승합차 등이 있다.[1][2][3]
- K5
K5(케이파이브)는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중형세단으로 중형차에 속한다. K5는 등장과 동시에 많은 인기를 누렸다. 엔진에는 2.4L, 2.0L 가솔린엔진과 2.0L LPi 엔진이 탑재되었다. 1세대 K5는 혁신적인 스타일이 녹아든 감각적이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반영되었다. 이를 위해 절제되고 강한 힘이 느껴지는 전면부, 속도감이 느껴지는 측면부, 세련되고 안정적인 후면부가 조화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내비친다. 이후 2013년 3월 뉴욕 국제 모터쇼를 통해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K5(The New K5)를 공개했다. 기존 헤드라이트 및 타이거 노즈 그릴, 실루엣, 비율 등 이미 완성도 높았던 디자인 부분은 유지하면서 아이스 큐브 타입 4구 LED 안개등으로 교체되었다. 2세대 K5는 2가지의 가기 다른 디자인 지향점을 지닌 모델을 선보이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SX 모델과 MX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범퍼 디자인이다. SX의 경우 안개등이 사라지고 대신 메탈릭한 재질의 삼각형의 에어 인테이크 홀이 위치했다. 반면 MX 모델의 경우 범퍼 부근에 3구의 육각형 LED 안개등이 장착되었으며 SX와는 다르게 세로로 얇고 길게 완성된 에어 인테이크 홀은 하단 범퍼 라인과 일체감 있으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후 2019년 12월 12일 기아자동차㈜는 3세대 K5를 공개했다. 3세대 K5는 계속해서 이어나가던 1세대의 정체성을 버리고 새로운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연결된 형태의 타이거 페이스로 진화했다. 여기에 상어 껍질을 모티브로 한 샤크 스킨 패턴이 적용되었다. 또한 강렬한 눈매를 완성하는 헤드램프에는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측면부는 패스트백 스타일이 녹아들어 더욱 슬릭한 느낌으로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특히 짧은 트렁크 라인과 긴 후드 라인이 3세대 K5의 실루엣을 자랑한다. 또한 3세대 K5에는 운전자와 자동차 간 능동적 상호작용 기술인 인터랙티브 기능이 적용됐다. 운전자와 대화를 통해 공조 기능뿐 아니라 창문, 열선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통풍 시트, 뒷유리 열선 등을 조절하는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기능을 비롯해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카투홈 기능 등이 있다.[4]
대형차
대형차는 엔진 배기량이 2,000cc 이상이거나 길이, 넓이, 폭이 소형차 기준을 모두 넘어서면 대형차로 분류된다. 즉 기아자동차㈜ 모닝(Morning)에 에쿠스(EQUUS)의 엔진을 얹으면 대형차가 되고, 에쿠스에 모닝 엔진을 얹어도 대형차가 된다. 기아자동차㈜의 K9과 제네시스(Genesis)의 EQ900이 대표적인 대형차다. 수입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S-Class), 비엠더블유 7시리즈(7 Series)와 아우디의 A8이 있다. 대형차에는 대형승용차, 대형승합차 등이 있다. 유럽에서는 F세그먼트로 불리며, 전장 5,000mm 이상의 차량을 뜻한다. 차체 크기가 E세그먼트보다 크면서 가격이 높은 고급차를 말한다. F세그먼트와 E세그먼트는 대한민국에서는 대형차 하나로 분류되지만, 회사의 상위급 차량들과 구분하기 위해 E세그먼트의 고급모델부터 F세그먼트까지를 대형차라고 부르는 자동차 시장의 암묵적 규칙이 있다.[1][2]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실용성은 중형차까지가 마지노선이고, 준대형차 및 대형차는 고성능보다는 과시와 사용자 편의, 즉 탑승객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설계에 초점이 맞춰진다. 대형차는 보통 넉넉한 배기량과 마력은 크고 무거운 차체를 부드럽게 움직이기 위한 것인 만큼 과격한 주행보단 부드럽고 안락한 움직임을 중요시한다. 대형차의 수요층 역시 고소득층인 성공한 자영업자, 사업가, 전문직 종사자 등이나 사회지도층으로 불릴만한 수준의 재력가,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형차는 안락한 주행성능과 화려하고 중후한 외형과 인테리어, 안전장치와 편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차량을 만든다. 대형차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총집합 되는 만큼 대부분 플래그십 모델이 자리 잡게 된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아도 대형차를 사는 사람들의 신분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안전이나 차의 품질 면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대형차는 주 승차자의 운전 여부에 따라서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과 오너 드리븐(Owner-driven)으로 약간의 구분이 생긴다. 쇼퍼 드리븐은 단어 그대로 별도의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오너 드리븐 차량은 상대적으로 운전을 즐기는 성향의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운전 관련 기능과 주행성능을 더 높이며, 쇼퍼 드리븐은 일반적으로는 잘 신경 쓰지 않는 차주의 공간인 뒷좌석을 중시하고, 승차 공간의 안락함에 더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대한민국 대형차 중에는 제네시스 G90(Genesis G90)이 쇼퍼 드리븐, 기아자동차㈜ K9이 오너 드리븐 차량으로 분류된다.[5]
- K9
K9(케이나인)은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후륜구동 고급 대형세단으로 대형차에 속한다. K9은 오피러스(Opirus)의 단종 직전이었던 2011년 11월 17일에 외관 이미지가 먼저 공개되었고, 2012년 5월 2일에 출시되었다. 후륜구동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발된 K9은 롱 노즈 숏 데크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외형을 가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의 단종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후륜구동 방식의 대형세단이며, 기아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처음으로 적용되어 원격 제어와 도난 추적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12.3인치의 대형 클러스터 화면 전체에 컬러 LCD를 적용한 풀 사이즈 컬러 LCD 클러스터, 전자 통신을 통하여 변속을 제어하는 전자식 변속 레버, 주행 중 필요한 주요 정보가 앞 유리에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후측방 사각지대와 후방 장애물을 감지하여 경보해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이 대한민국산 승용차 최초로 적용되었다. 이 외에도, 스노우 모드가 포함된 4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주행 모드 통합 제어 시스템, 타이어에 구멍이 생길 시 바로 메워 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사후 처리도 불필요한 19인치 셀프 실링 타이어도 적용되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하지만 판매 실적이 좋지 않자 2013년 1월 9일에는 가격을 낮추고 사양을 일부 기본화하여 재편성된 2013년형을 선보였다. 2014년 K9은 파노라마 선루프, 길이가 늘어난 면발광 타입 LED 포지션 램프가 신규 적용되었다. 아울러 헤드램프 아래쪽에 있던 LED 주간주행등이 범퍼 내의 안개등 위쪽으로 옮겨졌고 리어 램프의 방향지시등 렌즈 커버가 클리어 타입으로 바뀌었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북아메리카 수출 사양인 K900에서 적용된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메쉬형 대신 격자형이 달렸다. 2세대 K9은 2018년 4월 3일에 출시되었다. 제네시스 G90(Genesis G90)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발되었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25mm 더 길어졌고 모든 모델에 첨단 주행 신기술과 지능형 편의 사양을 모두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서 K3에 적용되었던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되었고 휠의 크기가 60mm까지 늘어났으며, 센터 암레스트 부분에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운전석에 냉방 통풍 시트까지 확대 적용되어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6]
현황
산업통상자원부(Ministry of Trade, Industry and Energy)에 따르면 2019년 1~10월 대한민국에서 수입차와 국산차를 포함한 신차 판매는 144만 5,902대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123만 9,673대로 2017년 동기 대비 1.3% 하락하는 등 자동차 판매가 경기침체로 위축되는 분위기였다. 자동차 시장이 바짝 움츠리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도 차종별로 양극화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경차와 소형차 판매가 줄어든 반면 중대형차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산 경차는 9만 5,581대, 소형차는 10만 8,120대가 각각 팔려 2018년 1~10월보다 경차는 8.2%, 소형차는 18.4% 판매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형차 판매는 1.9% 증가했다. 대형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2019년 10월까지 대형차 누적 판매는 18만 9,199대로 2018년보다 크게 늘었다.[7] 또한 2021년 들어 대한민국 레저용차(LAV; Leisure Activity Vehicle) 시장에서 소형SUV, 준중형SUV가 저물고 중대형SUV과 미니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캠핑, 차박 등 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공간이 넓고 실용성이 높은 차가 인기를 끌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신차를 내놓으면서 이전보다 차체 크기를 더 키우는 등 상품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orea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KAMA)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5월 대한민국 완성차 5사의 레크리에이션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모델 판매는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이 중에선 중대형SUV, 미니밴 판매는 급증했지만 소형, 준중형SUV 판매는 급감했다. 레크리에이션 차량 최다 판매 모델은 미니밴인 기아자동차㈜ 카니발(carnival)이다. 7~11인승까지 선택 가능한 카니발은 월평균 8,000대가 팔리며 국민 패밀리카로 떠 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카니발의 대한민국 판매량은 4만 6,294대에 달했다. 이는 2020년 동기대비 167.1% 급증한 것이다. 더불어 기아자동차㈜는 2020년 8월 6년 만에 신형 카니발을 내놨는데 이후 큰 인기를 누리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신차 스타리아(Staria)를 내놓고 22년 만에 미니밴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거 짐을 싣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스타렉스(Starex)와 달리 스타리아는 우주선을 콘셉트로 한 외관에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장착하는 등 고급 다목적차로 출시됐다. 판매량도 계속 늘고 있다. 스타리아의 2021년 5월 대한민국 판매실적은 3,232대, 4월에는 4,304대까지 증가했다. 그랜저(Grandeur)와 포터(Porter)에 이어 대한민국 베스트셀링 모델 3위를 기록했다. 미니밴뿐만 아니라 인기 SUV 모델의 판매량도 늘었다. 중형SUV 시장은 기아자동차㈜ 쏘렌토(Sorento)와 현대자동차㈜ 싼타페(Santa Fe), 제네시스 GV70(Genesis GV70)이 이끌었다. 특히 쏘렌토는 대한민국 SUV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출시되어 인기를 끌었다. 2021년 상반기 쏘렌토의 대한민국 판매량은 3만 9,974대로 2020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싼(Tucson)은 대한민국에서 2만 8,391대를 판매해 2020년 동기대비 116.8% 늘었다. 대형SUV 중에선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Palisade)가 뛰어난 가성비로 1위를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하곤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도 주요 차종 중심으로 생산계획을 조절한 데다 대기 수요가 워낙 많아 레저용 차량 판매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쌍용자동차㈜(Ssangyong Motor) 티볼리(Tivoli), 르노삼성자동차㈜(Renault Samsung Motors) QM3, 쉐보레 트랙스(Chevrolet Trax)가 주도한 소형SUV 판매가 9.3% 감소했고 코나(Kona), 니로(Niro)가 주도한 준중형SUV 시장은 무려 47% 넘게 판매가 쪼그라들었다. 소형SUV의 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 중대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레저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소형차보다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중대형차 선호 현상에 따라 업체들도 소형, 준중형SUV 후속 모델 출시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8][9]
각주
- ↑ 1.0 1.1 MINSUN KIM, 〈준중형,중형? 차 크기, 도대체 뭐가 맞아?!〉, 《카랩》, 2016-02-06
- ↑ 2.0 2.1 영현대, 〈현대자동차로 알아보는 자동차 분류법〉, 《영현대》, 2016-11-18
- ↑ 〈중형차〉, 《나무위키》
- ↑ 카피엔스, 〈3세대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K5, 10년의 역사를 돌아보니〉, 《네이버 포스트》, 2019-12-18
- ↑ 〈대형차〉, 《나무위키》
- ↑ 〈기아 K9〉, 《위키백과》
- ↑ 정수남 기자, 〈국산차 판매 양극화…경소형차 판매 줄고, 중대형차 늘고〉, 《글로벌이코노믹》, 2019-12-04
- ↑ 류정 기자, 〈레저용車, 소형 지고 중대형 뜬다〉, 《조선일보》, 2021-07-05
- ↑ 최종근 기자, 〈'더 넓고 더 크게' 레저 열풍에 중대형차 판매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1-07-28
참고자료
- MINSUN KIM, 〈준중형,중형? 차 크기, 도대체 뭐가 맞아?!〉, 《카랩》, 2016-02-06
- 영현대, 〈현대자동차로 알아보는 자동차 분류법〉, 《영현대》, 2016-11-18
- 〈중형차〉, 《나무위키》
- 카피엔스, 〈3세대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K5, 10년의 역사를 돌아보니〉, 《네이버 포스트》, 2019-12-18
- 〈대형차〉, 《나무위키》
- 〈기아 K9〉, 《위키백과》
- 정수남 기자, 〈국산차 판매 양극화…경소형차 판매 줄고, 중대형차 늘고〉, 《글로벌이코노믹》, 2019-12-04
- 류정 기자, 〈레저용車, 소형 지고 중대형 뜬다〉, 《조선일보》, 2021-07-05
- 최종근 기자, 〈'더 넓고 더 크게' 레저 열풍에 중대형차 판매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1-07-28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