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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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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Wagon)

왜건(Wagon)은 세단의 루프 뒷부분을 연장해 트렁크 공간을 크게 확장한 차종이다.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고, 뒷좌석 시트를 접어 수납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엔진룸은 돌출되어 있지만 트렁크룸의 높이가 세단과 달리 높고 뒤가 해치백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정확한 명칭은 스테이션 왜건(Station Wagon)이다. 대표적인 차종으로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C클래스 에스테이트(C-class Estate), 볼보(Volvo)의 V6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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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왜건은 세단이나 해치백의 트렁크를 뒤로 늘려 적재 공간이나 승차 인원을 늘릴 수 있도록 만든 자동차 모델이다. 2열 시트를 접어 뒷좌석까지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확장성을 갖추었다. 세단과 같은 승용차 감각으로 운전하면서도 SUV 수준의 높은 실용성과 활용성을 가진다는 것이 왜건의 장점이다. 자동차로 다양한 레저를 즐기고, 택배나 배달 대신 운전자가 직접 짐을 싣는 문화가 보편적인 유럽에서는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왜건의 수요도가 높은 유럽에서는 왜건 모델의 고성능 버전을 따로 내놓아 실용성에 성능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도 있을 정도이다.[1] 왜건은 세단을 기본으로 뒷좌석 공간을 트렁크 공간 끝까지 늘여서 만든다. 유사한 형태인 해치백 자동차와 달리 지붕이 트렁크 공간까지 뻗어 있고, 뒤쪽에 문이 달려 있어 짐을 싣고 내리기 용이하다. 해치백보다 전장이 길고 측면 유리창이 화물 공간까지 있다. 일반적으로 5도어이며, 보통 일반 승용차와 같기 때문에 미니밴이나 SUV와는 명백히 차이가 있다.[2] 왜건을 부르는 이름은 국가 혹은 제조사마다 다르다. 국내에서는 왜건이라고 부르는데, 이 왜건은 미국의 스테이션 왜건을 줄인 표현이다. 또한 일본도 왜건을 따 와서 와곤(ワゴン)이라고 부른다. 영국은 에스테이트 카(estate car), 프랑스에서는 파밀리알 브레크(familiale break), 이탈리아에서는 파밀리아레(familiare), 독일에서는 왜건(Wagon)과 같은 어원을 갖는 바겐(Wagen)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만 이 단어는 보통 '자동차'라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대체어로 콤비(Kombi)를 쓴다. 각 제조사별로 사용하는 지칭법도 존재한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바리안트(Variant), 푸조(Peugeot)는 에스더블유(sw), 메르세데스-벤츠는 에스테이트(Estate), 아우디는 아반트(avant), 비엠더블유(BMW)는 투어링(Touring)으로 부른다. 볼보(Volvo)도 V나 XC를 붙이기 전에는 에스테이트로 왜건형을 표기했다. 페라리 FF(Ferrari FF), 페라리 GTC4루소(Ferrari GTC4GTC4Lusso), 메르세데스-벤츠 CLSCLA 등 뒷부분을 왜건처럼 만든 쿠페는 슈팅브레이크(Shooting Brake)라고 부른다.[3]

특징[편집]

실용성[편집]

왜건은 동형의 세단보다 넓은 적재 공간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가졌다. 근본부터 짐을 많이 실으면서도 승용차처럼 편하게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로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똑같이 공간 활용성을 중시하는 해치백보다 더욱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기본적인 가용 공간 자체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차량 외부에 설치하는 각종 액세서리의 활용성 또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4] 또한 동급 세단과 비교하면 차체가 더 크고 무겁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지지만, 비슷한 성능과 크기의 SUV등과 비교하면 연비 효율이 더 좋다.[5]

승차감[편집]

왜건은 대부분 세단 혹은 해치백을 기반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승용차의 장점, 주행감, 성능, 승차감, 더 나아가서는 정비 지침까지 거의 그대로 이어받게 된다. 짐을 싣고 다닐 일이 많지만 승용차의 주행 특성과 승차감을 선호하여 SUV의 둔중한 주행 감각을 기피하는 운전자에게 왜건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4]

불황 원인[편집]

  • 첫째, 왜건의 디자인을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으며 사회적 지위를 차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자동차 발전사와도 관련이 있는데, 지금은 모든 가정에 차가 한대씩은 다 있지만 옛날에는 소형차라도 가지고 있으면 부자로 인정받는 시대였다. 그렇다 보니 고급스럽고 매끄러운 디자인을 가진 세단 위주로 자동차 시장이 발전되어 왔다. 반면 왜건은 디자인 특성상 짐차, 장의차 인식이 강한 편이다. 즉 고급스러움과 거리가 멀어 소비자들이 왜건을 선호하지 않는다.
  • 둘째, 지형과 환경 특성상 왜건이 발달하기 어렵다. 왜건이 인기 많은 유럽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자동차로 국경을 넘나드는 초장거리 여행 수요가 많아 여행 시 짐을 많이 실어야 하며, 인구가 적은 시골 지역까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승차감을 중요시한다. 이런 유럽의 환경에 아주 적합한 차가 바로 왜건이기 때문에 크게 발달할 수 있었다. 반면 국내는 국토가 좁으며, 3면이 바다이고 위쪽은 북한이 가로막고 있어 자동차로 해외 여행을 할 수 없다. 세단만으로도 한 가족 자동차 여행에 필요한 짐을 싣기 충분하다. 도로 포장은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산악 지형이 많아 이 지역에서는 SUV 필요성이 더 커진다. 거기다가 배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왜건이 발달하기 더욱 어렵다.
  • 셋째, SUV와 미니밴이 왜건을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 SUV와 미니밴은 기본적으로 차가 크기 때문에 실용성이 왜건보다 높다. 동급 모델이라면 SUV가 적재 공간이 넓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게다가 SUV는 지상고가 높아 험지 주행에도 어느 정도 용이하며, 미니밴은 옵션에 따라 4열 시트까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을 태우기 용이하다. 또한 요즘은 승차감도 세단만큼 많이 좋아졌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실용적인 차가 필요하다면 SUV나 미니밴을 찾지 왜건을 찾지 않는다.
  • 넷째, 기본적으로 왜건은 루프를 트렁크 끝까지 확장했기 때문에 원재료가 세단보다 많이 들어가며, 가격도 세단보다 비싸다. 국내에서 단종된 i40을 살펴보면 2018년식 신차 가격이 세단 모델은 2,502만 원부터 시작했지만 왜건 모델은 2,576만 원부터 시작한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선호되지 않는 종류인데다 가격마저 세단보다 비싸니 왜건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6]
  • 다섯째, 유류비와 세제혜택 등의 관련 법규가 전무하다. 현재는 7인승 SUV나 9인승 미니밴들이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어 유명무실해진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7인승 이상의 자동차를 승합차로 규정하는 법규와 휘발유의 70%도 안 되는 유류비 때문에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한 SUV와 미니밴 모델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극명했던 이 시기에도 유류비와 세제혜택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 SUV나 미니밴들은 외형으로만 본다면 왜건을 키워 놓은 형태이다. 하지만 그러한 형태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왜건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왜건은 뼈대가 되는 플랫폼을 세단형 승용차와 공유하기 때문에 7인승 왜건만을 위한 별도의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구조이다. 7인승 승합차로 인가를 받기 위해 추가로 3열 좌석을 배치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짐을 적재할 수 있는 기본 공간이 3열 좌석으로 인해 줄어들면, 왜건의 장점인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의 활용폭도 줄어들기 때문이다.[4]

비교[편집]

해치백과의 차이

왜건과 해치백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필러의 갯수 차이이다. 왜건은 A필러, B필러, C필러, D필러로 구성되어 있고, 해치백은 D필러가 빠진 A필러, B필러, C필러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해치백은 왜건과 비슷하지만 왜건보다 짧은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짝수 단위의 도어가 붙는 세단에 비해, 해치백은 트렁크 도어도 1개의 도어로 취급하기 때문에 3도어와 5도어 등 홀수 단위의 도어 구성이 된다. 차량 뒷편의 트렁크 도어가 C필러에서 바로 내려오기 때문에 D필러에서 내려오는 왜건에 비해 적재 공간이 적으며, 트렁크룸에 별도의 창문이 달려 있지 않고 객실과 합쳐져 뒷자리의 승객용 시트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해치백이 트렁크룸을 없앤 형태라면 왜건은 짐을 싣고 나를 수 있도록 트렁크룸이 더 특화된 승용차라고 할 수 있으며, 해치백과 동일하게 5도어 형태를 하고 있다. 왜건은 차량 앞편이 세단과 같이 길게 빠졌으며 뒷편 트렁크 부분이 길게 늘어져서 내려오는 형태이다.[7]

현황[편집]

왜건은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과 SUV의 넓은 적재 공간 등 각각의 장점을 집약한 차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시장은 '왜건의 무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으며, 실제로 그간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내놓은 왜건은 성적이 저조했다. 그 결과 국산 왜건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수입차 브랜드에서 국내 시장에 출시해 판매하는 왜건 차종은 유독 잘 팔리면서 수입차 독점 시장을 구축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시한 왜건 차량은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 i40, i30cw, 아반떼 투어링, 기아자동차㈜(KIA MOTORS CORPORATION)의 크레도스 파크타운(Credos Parktown), 한국지엠㈜(GM KOREA)의 쉐보레 라세티(Chevrolet Lacetti) 왜건 등이 있다. 해당 차종들은 모두 단종된 상태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현대자동차㈜는 1999년 아반떼 투어링 단종 이후 다시 한 번 왜건을 개발하여 2008년 말 i30cw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i30cw는 해치백 차량인 i30의 파생형 상품으로,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를 늘리고 적재 공간을 조금 더 확보한 모델이다. 하지만 판매 대수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2011년을 끝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현대자동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정통 왜건 차량 i40를 추가로 출시해 국내 왜건 시장을 키우려고 했다. 그리고 i40는 2011년 9월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출시 당시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2011년 말까지 약 8,000대를 목표치라고 발표했으나, 2011년 12월까지 4개월 동안 판매 대수는 1,296대로 기대치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i40 판매량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당시 왜건이라는 차량이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했던 점과 함께 쏘나타(Sonata)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임에도 높은 판매 가격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12년 1만 341대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여기에는 세단형 모델인 i40 살룬이 포함된 판매 대수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기본형 모델인 i40 왜건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왜건 모델의 연간 판매 대수는 5,000여 대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후 2013년 i40 판매 대수는 5,825대를 찍으며 절반으로 떨어지고, 2016년 1,291대, 2017년 327대, 2018년 213대로 연간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에 들어서는 상반기 동안 판매 대수가 61대로, 월 평균 10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결국 2019년 7월 조용히 역사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국산 왜건이 자취를 감춘 자리는 수입차 브랜드가 독식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왜건 모델을 한국 시장에 판매하는 브랜드는 볼보와 푸조, 비엠더블유 3개사뿐이다. 특히 수입 왜건 중에서도 볼보의 인기가 유독 높다. 볼보의 왜건 차종인 V시리즈는 볼보 판매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V60크로스컨트리는 2019년 980대 판매에 이어, 2020년 1~10월 누적 판매 대수가 1,723대로 판매량이 상승세에 있다. 볼보 차종 중에서도 SUV 모델 XC60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준대형 왜건 V90CC의 판매 대수 367대까지 합산하면, 볼보 왜건의 입지는 총 판매 대수의 20.53%로 더욱 커진다. 볼보가 한국 왜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비엠더블유와 푸조도 왜건 모델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8]

각주[편집]

  1. 우리나라에서 '왜건'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 《영현대》, 2020-11-09
  2. 왜건〉, 《위키백과》
  3. 왜건〉, 《나무위키》
  4. 4.0 4.1 4.2 모토야 기자, 〈왜건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이데일리》, 2014-10-16
  5. 첫차연구소, 〈(탐구생활) SUV 적재공간 + 세단의 승차감 = 왜건〉, 《일분》, 2016-12-25
  6. 이진웅 에디터, 〈한국 아빠들이 환장할만한 조건 다 갖췄다는데 판매량은 항상 바닥 치고 있다는 의외의 신차〉, 《오토포스트》, 2020-12-06
  7. 카브리데이, 〈왜건과 해치백에 대한 고찰〉, 《네이버 포스트》, 2017-05-31
  8. 제갈민 기자, 〈한국 왜건 시장, 수입차 ‘그들만의 리그’〉, 《시사위크》, 2020-11-0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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