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차
기온차(氣溫差)는 정한 기간 동안의 기온 관측에서 얻은 최고 온도와 최저 온도와의 차이를 말한다.
기온[편집]
기온(氣溫)은 대기(大氣)의 온도를 말한다. 보통 지면으로부터 1.5미터 높이의 백엽상 속에 놓인 온도계로 잰 온도를 이른다. 보통은 공기의 온도라고 하지만 대기의 온도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측정하는 방법은 햇빛을 직접 받지 않도록 하여 대기중에 노출시킨 온도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국제적 기준으로는 지상으로부터 1.25m에서 2m 사이에 있는 공기의 온도를 말하며, 대한민국에서는 지상으로부터 1.5m에서의 공기의 온도를 말한다. 기온의 측정은 실외에서는 대체로 백엽상 내의 온도계를 이용하며, 상공에서는 철탑에 온도계를 부착시키거나 그 이상의 높이는 체류 기구나 라디오 존데를 이용한다. 그 이유는 지표와 대기 사이의 거리에 따라 온도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하필 1.5m 높이인 이유는 그 정도의 높이가 사람이 생활하는 높이라서이다. 지상 기온은 보통 바람이 잘 통하는 넓은 잔디밭에 설치한 백엽상 속의 온도계로 측정한다. 국제 단위계(SI)의 기본 온도 단위는 기호 K를 지니는 켈빈이다.
옛날에는 기온의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했지만 여러 가지 기상 현상을 관찰하여 날씨가 춥고 더움을 (기온의 높낮이를) 표현했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유명한 역사서에도 춥고 더움을 나타낸 표현이 있다. 따뜻함은 '겨울에 꽃이 핀다(冬開花)', '얼음이 없다(無氷)', '눈이 안 내린다(無雪)' 등으로 표현했고, 추위는 '이른 서리(早霜)', '가을에 눈이 내림(秋雪)', '늦은 봄에 서리와 눈이 관찰됨(晩春霜雪)' 등으로 표현했다. 또는 자연이나 사람의 행동으로 기후를 표현하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고려사에서 발견된 '여름에 파리가 없었다(명종 15년)', '여름에 겨울옷을 입는 사람이 있었다(충선왕 1 ~ 2년)' 등의 표현이 있다. 지금과 같은 측정법은 17세기 초 온도계가 발명되면서 생겨났다.
현재는 기온 측정을 위한 방법으로 백엽상이나 전자 기온 측정 장치를 이용한다. 백엽상 안에는 건구온도와 습구온도를 관측할 수 있는 두 개의 수은 온도계와 최고 온도계와 최저 온도계, 그리고 연속적으로 기온을 관측할 수 있는 자기기록 온도계가 설치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최고 온도계는 수은으로 제작하며, 최저 온도계는 얼지 않게 알코올로 제작한다. 자기기록 온도계는 쌍금속판을 이용한 것으로, 관측한 값은 기온의 절대값을 얻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이 출현한 시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대한민국 기상청에서 매 시간 기온을 관측하며, 일 평균값은 3시간 간격으로 관측한 값의 평균을 사용하고 있다. 측정 단위는 섭씨(°C)와 화씨(℉)가 있다.[1][2]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편집]
한국 날씨는 아직 덥지만 사람들은 벌써부터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보다 50도는 내려갈 거라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이런 극단적인 기온차에 이미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지다 보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추위에서 참을 수 없을 만큼 더위로 몇 주만에 확 바뀌는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일 년 내내 온도 차이가 별로 없다. 여름에는 보통 15도 정도였고 가끔 20도까지 올라갈 때도 있었다. 스코틀랜드는 겨울에도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고 보통 5-10도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겨울을 나기가 힘들지는 않다. 그래서 여름과 겨울의 차이도 그리 큰 편이 아니다. 스코틀랜드에 비하면 폴란드의 계절은 좀 더 뚜렷한 편이다. 여름에만 해도 25-30도 정도였고 가끔 30도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겨울을 향해 가면서 기온도 점차 떨어져 앞으로 몇 주 동안은 0-5도 사이를 오갈 것이다.
비주얼라이징코리아(VisualisingKorea)는 한국의 최고/최저 기온 차이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정말로 극단적인지 확인해보고자 국가별 월평균 기온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우리의 느낌이 단순 느낌이 아니었음이 확인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로 고소득 국가(OECD -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들 중 가장 극단적인 기온 차이를 경험하고 있었다. 비주얼라이징코리아(VisualisingKorea)는 같은 출처의 데이터를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30년 동안 기온차가 큰 국가 상위 5개국 내에 항상 머물렀으며, 대부분의 기간 동안 3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 나타난 다른 국가들은 주로 이례적인 날씨를 기록한 해에 한해서 상위권을 기록하지만, 금세 다시 아래 순위로 밀려나곤 했다.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의 극단적인 기온 변화는 한번 나타나는 이례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북한 사람들은 2015년에 가장 심한 온도차를 겪은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외에도 북한의 기온차는 지난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남한보다 크게 나타났다. 한국의 극한 기온 차이는 단순한 느낌이 아니며 한국 기온차는 정말로 극단적이다. 비주얼라이징코리아(VisualisingKorea)의 비주얼라이제이션(visualisation)이 이를 증명한다.[3]
일교차[편집]
일교차(日較差, Diurnal range)는 기온, 습도, 기압 따위가 하루 동안에 변화하는 차이를 말한다. 맑게 갠 날이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보다 크고, 또 내륙일수록 크다. 일교차란 기온 변동을 1일 단위로 보았을 때 최고·최저기온의 차이를 말한다. 하루 동안의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의 차이를 말한다. 쉽게 말해 아침 최저 기온이 10℃고 낮 최고 기온이 20℃면 그날의 일교차는 10℃.이다. 즉, 하루의 최저 기온이 –10℃이고 최고 기온이 20℃라면 일교차가 30℃가 되는 것이다. 위도의 고저(高低)·지세(地勢)·구름의 양에 따라 다른데, 위도가 높은 지역 또는 고원지대·해안 지방·초원 지대 등이나 흐린 날은 일교차가 작으며, 저지(低地)·내륙 지방·사막 지대는 일교차가 크다. 일교차가 연교차보다 크다면 일교차가 매우 큰 것이다. 기온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데 그 정도는 작물의 발아, 광합성 물질의 축적, 개화결실 등의 생리작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4][5]
일교차 기온[편집]
습도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반도에서는 늦겨울~초여름인 2월 하순 ~ 6월 중하순, 늦여름 ~ 가을철인 8월 중순 ~ 11월 상순에 나타나며, 특히 4~5월, 9월 하순 ~ 10월에 일교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며, 심지어 늦가을~겨울인 11월 중순~2월 중하순에도 일교차가 다소 있다. 반대로 한여름인 7월 ~ 8월 초에는 일교차가 비교적 작다. 그러나 말복 ~ 처서 넘어가면 다시 일교차가 커진다.
일교차가 크면 감기 등에 걸리기 쉽고 옷 입는데에도 애로사항이 생기므로 일상생활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인식이 많다. 여분의 겉옷을 챙기기 귀찮아서 안 챙겼다가 감기 걸린 사례도 다반사이다. 반대로 농업의 경우 일교차가 큰 것이 유리한 경우도 많다. 대구가 사과의 산지로 유명해졌던 이유가 큰 일교차 때문이다. 그 외에도 경상북도 같은 내륙 지방으로 내려가면,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도 일교차가 무지막지하게 큰 지역이 굉장히 많다. 반면 열섬 현상이 있는 서울이나 해안 지역의 경우 일교차가 작다.
기온의 일교차는 기후의 지표로서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흐린 날보다 맑은 날에 더 커지는데, 그 이유는 흐린 날은 구름이 지면에서 우주로 빠져나가는 복사열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1년 내내 강수량이 매우 적은 사막 지대의 경우 일교차가 6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연유로 일부 중동이나 아프리카 국가들은 낮에는 선풍기를 틀지만, 밤에는 난로를 틀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여름에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수록 낮 최고 기온은 동일하더라도 더위로 인한 불쾌감이 줄어들며, 그 이유는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건물에 열이 축적되지 않고 식어버리기 때문에 낮에도 실내로 들어가면 실외보다 시원하여 냉방의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최저기온이 낮아야 성립되는데 1913년 여름이나 1976년 7월, 1993년 여름, 2009년 7월 말, 2020년 7월 초처럼 비가 적고 일조시간이 많은 비교적 건조한 여름에 최저기온이 낮으면 선선하고 쾌적하고 이상 저온이기도 한 날씨가 이어진다. 또한, 밤에 시원해지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도 있다. 다만 이때는 이불을 제대로 덮지 않고 자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다만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상태에서 일교차가 크다면 2018년 폭염/대한민국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또한, 2016년 8월, 2019년 8월 상순, 2021년 7월 중하순 같은 날씨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일교차가 큰 날은 보통 맑은 하늘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일조량도 많다. 한국에서 목포, 제주, 여수, 부산 등 섬이나 해안가에 있는 지역이 일교차가 적으며, 그 때문에 습도가 60% 이상으로 높다는 특징이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