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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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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SUV(에스유브이)는 "Sport Utility Vehicle"의 약자로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말한다. 레크리에이션 차량(RV)의 일종으로, 일반 승용 및 스포츠 등 여가생활에 맞게 다목적용으로 제작된다. 튼튼한 차체, 비포장주행에 유리한 차체구조를 보이며 사륜구동(4WD) 방식을 취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SUV 차량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모델은 싼타페(Santa Fe), 쏘렌토(Sorento), 렉스턴(Rexton)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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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SUV는 스포츠 및 야외 활동을 하기 위해 비포장 도로나 산악 지형에 최적화된 자동차를 의미한다. 대한민국에서는 기아자동차㈜스포티지(Sportage)가 승용형 SUV로 처음 공개되었지만 출시 당시에는 국내 판매량이 높지 않았다. SUV는 야외 스포츠에 최적화된 차량답게 구동 방식도 사륜구동을 주요 구동 방식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오프로드를 주행할 기회가 적고, 눈길을 달려야 할 일도 적기 때문에 국내에는 이륜구동이 더 많이 양산된다. 또, 사륜구동의 경우 이륜구동에 비해 승차감이 나쁘고, 연비가 낮아 이륜구동을 더 선호한다. 최근에는 캠핑 인구가 늘면서 사륜구동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SUV는 안정성에서 일반 승용차에 비해 더 안전하다. 차체가 동급 차량에 비해 크고 높아 다양한 안전 장치가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주요 요인이다. 또한 승용차에 비해 차체가 높기 때문에 운전할 때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비교적 사각 지대가 승용차에 비해 적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운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UV 차량은 디젤 엔진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승용차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진다. 그리고 차량 특성상 동급의 승용차량 보다 가격이 높아 구매 시 참고해야 한다.[1] SUV의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해 험로에 빠져 차량이 움직이지 못할 경우 사륜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빠져 나올 수 있다. 먼저 자신의 차량 상태를 확인 한 후 사륜구동 모드로 전환하여 구동력을 네 바퀴에 동일하게 만들 어준 뒤 앞 뒤로 이동하면서 탈출이 가능하다. SUV 차량은 대부분 2열과 3열 시트가 접혀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산악용 자전거 2대 정도가 거뜬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확보 가능하다.[2]

역사[편집]

탄생[편집]

디포핵(Depot hack)

화물을 적재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SUV의 탄생을 따진다면, 1920년대에 등장한 디포핵(Depot hack)이 SUV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장거리 여행은 기차로 이루어졌고 대부분의 승객들이 큰 짐을 갖고 내렸는데, 일반 자동차로는 역에서 숙소까지 이들을 운송할 수 없었다. 이에 착안해 차대(섀시)와 엔진은 그대로 두고 운송에 적합하도록 차체만 별도로 제작해 얹은 모델이 등장했는데, 이는 훗날 스테이션 왜건(Station wagon)과 서버번(Suburban)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쉐보레(Chevrolet)는 미국 방위군 요원을 운반하기 위한 차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서버번의 조상이다. 주행 능력을 중심으로 한다면 SUV가 처음 등장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 당시 지프(Jeep)와 랜드로버(Land Rover) 등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군용차량으로 개발한 모델을 개조해 대중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픽업, 왜건 차체나 해치백 차체를 얹으면 승용차가 되는 형식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개발된 차들은 2도어, 3도어 형태가 많았다. 2차 세계대전에 등장한 윌리스 오버랜드(Willys Overland)의 프로토타입 지프는 사륜구동과 내구성 및 거친 지형에서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견고함을 갖춰 70만 대 이상 생산되었고, 그동안 생산된 비전투 장비 중 가장 중요한 장비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후의 역사는 지프 브랜드로 이어졌다. 이처럼 트럭 차대에 차체를 얹은 것이 SUV의 시초이기 때문에 픽업트럭이 SUV의 모태라는 입장도 있다.[3][4]

현대식 SUV[편집]

왜고니어(Wagoneer)

1950~60년대가 오면서 SUV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바디온프레임 방식에서 모노코크 방식으로 자동차 제작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디자인도 변경되었다. 당시 베이비붐 세대들에게는 자동차의 화물 운송 능력도 중요했지만 그와 동시에 고성능도 추구되었다. 모던 SUV에 가까운 모델 가운데 현대적인 개념의 사륜구동 SUV의 시초로 불리는 차는 1963년에 출시된 지프(Jeep) 왜고니어(Wagoneer)다. 출시 초기에는 후륜구동이었으나 1965년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추가되며 현대식 SUV가 탄생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승차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SUV는 일상생활에서도 탈 수 있는 승용차가 아닌 오프로드도 주파할 수 있는 픽업트럭 같은 특수 목적의 상용 으로 여겨졌다. 1990년에는 리지드(Rigid) 액슬 방식의 서스펜션에도 코일스프링을 적용해 승차감 문제를 해결해냈고 5도어를 장착,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이때부터 정식으로 SUV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그 인기가 높아졌다. 1970년대에는 오일쇼크로 인해 연료비가 상승하고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SUV 판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법정 평균 연비 기준이 재정되면서 SUV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때 상업 및 농업 목적의 차량에 대해서는 평균 연비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는데,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SUV를 작업용 자동차로 분류하며 판매를 제고했다. 이때부터 길이 험한 교외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SUV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1970년대부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변화했다. 실용주의가 확산되고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레저가 중요해지며 도심형 SUV의 인기가 급증했다. 그러면서 일반 승용차와의 충돌 시 안전 문제도 부각되었는데, 전면 하단 프레임에 블록 빔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며 안전 문제를 해결한 포드(Ford) 익스커션(Excursion)이 등장하기도 했다. SUV는 넓은 실내, 높은 의자, 그리고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여성 운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미국에서는 미니밴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그리고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승용차용 모노코크 차체를 사용하는 SUV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0년에서 2000년대까지 이어진 글로벌 인기에 더불어 한국에서도 SUV가 유행하게 됐다. 쌍용자동차㈜코란도(Korando), 코란도훼미리(Korando Family) 등 SUV 및 2인승 모델이 출시되었다. 당시 이들은 화물차로 분리되어 연간 세금을 28,500원만 내도 됐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었다. SUV의 인기가 급증하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SUV가 나오게 됐다. 7인승, 9인승 등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SUV가 출시되는가 하면 이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도심형 SUV가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파워트레인 기술이 발전하며 연비도 높아졌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형태의 SUV도 등장하고 있다.[3][4]

종류[편집]

대형[편집]

2015년 전만 해도 대형SUV는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고유가, 대형SUV 시장의 최대 판매처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소비 위축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의 소비가 얼어붙고, 특히 대형SUV처럼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지는 차량은 치명타를 입는다. 그러나 2016년 유가 하락과 맞물려 레저 수요가 늘면서 SUV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연비가 낮은 대형 차량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고, 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점이 호재가 됐다. 대형SUV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장은 역시 미국이다. 2017년 미국 대형SUV 시장 판매량은 34만대 가량으로, 2017년도에도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그보다 10년 전인 2007년에는 한 해에만 거의 49만대에 가까운 대형SUV가 판매되었다. 2017년보다 약 15만 대 많은 수치이다. 2001~2004년 무렵엔 연간 판매량이 70만 대 이상에 달했다. 2017년에 비하면 2배 이상 되는 규모였다. 2008년 이전 미국의 대형SUV 판매 현황을 기준으로 2017년 이후의 판매량을 보면 아무래도 대형SUV가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미국이 금융위기에 빠진 2008년 이후의 흐름을 보면 2008년 대형SUV 연간 판매량은 31만대가량으로 전년도인 2007년에 비해 17만대 가까이 줄어든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아예 20만대 선으로 떨어진다. 한창 때의 규모를 회복한 건 2014년 무렵부터이다. 연간 10만대 가량을 기록했고, 2016년부터는 다시 30만대 규모로 올라섰다. 미국 대형SUV 시장은 세계 경제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해왔다. 경기가 활황일 때는 불티나게 팔리다가 위기가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활황세가 꺾이곤 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대형SUV의 전 세계적인 인기 역시 미국 경기의 가파른 회복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미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대형SUV의 인기와 관련된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우선 대형SUV의 초기 인기는 사실상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풀사이즈 럭셔리 SUV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GLS다. 영국에서 수출하는 랜드로버(Land Rover) 레인지로버(Range Rover)의 수요도 꾸준하다. 고급 대형SUV의 경우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레인지로버의 경우 2012년 4세대 모델이 선보이면서 전 세계 판매량이 2배가량 급증했다. 이 차의 성공을 지켜본 유럽 고급차 브랜드가 하나둘 대형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 벤틀리(Bentley)가 자사 최초의 SUV 모델 벤테이가(Bentayga)를 내놓았고, 롤스로이스(Rolls-Royce)도 뒤질세라 당시 세계 최고가 SUV 컬리넌(Cullinan)을 준비했다. 그에 비하면 비엠더블유(BMW)와 아우디(Audi)는 다소 뒤늦게 출전한 셈이다. BMW X7아우디 Q8은 모두 벤테이가컬리넌보다 한 등급 아래인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레인지로버의 시장을 겨냥했다. 유럽 브랜드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달리 전통적인 미국 SUV 시장은 바디온프레임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 브랜드 제품이 중심이었다. 토요타(Toyota), 닛산(Nissan) 등 일본 제조사가 바디온프레임 방식 풀사이즈 SUV를 내놓았지만, 가장 인기를 끈 차는 쉐보레 타호(Chevrolet Tahoe)와 쉐보레 서버번(Chevrolet Suburban), 포드 익스페디션 등의 미국 브랜드 모델이었다.[5]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라인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소형SUV중형SUV의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국산 대형SUV는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기아자동차㈜ 모하비 정도밖에 없었고 고가의 수입차가 많았다.[6] 2019년, 국내 자동차 중심축이 세단 중심에서 SUV로 이동하며 대형SUV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국산 대형SUV는 3만 8,903대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16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대형SUV를 견인하는 세대는 40대로, 40대는 가족중심적이고 캠핑이나 낚시 같은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여가 시간이 아지면서 주말에 가족과 야외 활동을 떠나기 좋은 자동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대형SUV 차량은 가족형 차량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장비나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 점도 대형SUV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더불어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 캠핑이 유행하면서 넒은 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졌을 뿐 아니라 캠핑 카라반, 카고 트레일러 등의 연결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7] 가기.png 대형SUV에 대해 자세히 보기

소형[편집]

티볼리(Tivoli)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모델을 발매하며 SUV의 입지를 계속 넓어지는 가운데 소형SUV 크게 성장했다. 소형SUV 선호 현상은 작지만 중형 못지않은 주행 성능과 감성적인 디자인, 합리적 가격 등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세태를 반영한다.[8] 국내 소형SUV의2015년과 2016년 1분기 판매를 비교해보면 무려 40% 가량 늘었다.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는 과거에 큰 사랑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소형SUV 붐이 일었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Tivoli), 르노삼성자동차㈜QM5,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Chevrolet Trailblazer) 등의 소형SUV가 판매됐다. 2015년에는 국내 첫 친환경 소형SUV인 기아자동차㈜ 니로(Niro)도 여기에 합류했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2016년 총 5만6,935대가 판매되며 소형SUV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015년 4만 5,021대가 팔렸던 걸 감안하면 아주 주목할 만한 성장이었다.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2016년 4월에 출시되어 9개월간 1만 8,710대가 팔리기도 했다. 소형SUV의 장점은 합리성, 기동성 등 기존 소형차의 장점을 유지하며 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SUV 고유의 형태가 작은 차체의 각종 단점들을 보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담스러운 큰 차와 궁색한 작은 차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차인 셈이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의 2016년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소형SUV인 티볼리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0대다. 20대 소비자는 8,237명으로 1만 5,343명인 30대, 1만 3,274명인 40대, 1만 936명인 50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소형SUV는 여성 소비자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가장 많이 찾은 30대는 물론, 주 소비자인 20대부터 50대까지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2016년 전체 판매량 5만 6,197대 중 여성 소비자는 2만 7,677명이며 남성 소비자는 2만 4,572명, 법인 및 사업자는 3,928명이었다.[9] 광고에서 소형SUV는 젊은이들의 첫 차, 젊은 연인이나 부부들을 위한 차로 소개가 된다. 하지만 실제 구입 고객들의 연령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의외로 50대 이상의 중장년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50대 이상에서 40% 이상을 판매하는 모델도 있다. 이는 크게 크게 두 부류로, 우선 자녀들이 장성하여 품을 떠나간 초로의 부부다. 이제는 큰 차가 필요하지 않기도 하지만 전에는 잘 몰고 다니던 중형 세단의 경우 옆 차를 긁을 가능성도 있고, 운동 능력도 이전 같지 않다. 두 번째 부류는 4말5초 중간 관리자 샐러리맨 가정이다. 노후를 준비하며 작은 차를 찾게 된다. 하지만 중형 세단을 타다가 갑자기 소형 세단이나 해치백으로 줄이면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여 소형SUV를 찾게 된다. 아담한 차체가 시내에서 운전하고 주차하기에 그만이고 실내 공간도 생각보다 넓다. 그런데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국내 소형SUV 시장도 2016년부터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되었다. 그래서 가성비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하던 모델은 능동 안전 장비를 갖추어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잡으려 노력하고, 심심한 디자인으로 마음을 끌지 못하던 모델은 새롭게 디자인되고 있다.[10] 가기.png 소형SUV에 대해 자세히 보기

기타[편집]

  • 준중형SUV : 소형차보다 크고 중형차보다 작은 SUV이다. 보통 C~D 세그먼트 세단, 해치백, 왜건의 플랫폼을 사용한다. 엔진 배기량은 1,600~2,000cc 정도이며 유럽식 명칭인 컴팩트SUV로도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중형SUV 다음으로 시장도 크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11]
  • 중형SUV : 자동차관리법 시행 규칙상 중형승용차에 포함되는 SUV 자동차이다. 기준은 배기량 2000cc 미만으로 너비, 높이, 길이 어느 하나라도 소형차의 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이다. 중형SUV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준대형SUV : D~E 세그먼트 플랫폼을 사용하거나, 오리지널 플랫폼을 사용한다. 중형SUV와 마찬가지로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 북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그먼트이다. 엔진 배기량은 2200~3800cc 정도이다. 준대형SUV는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소형SUV보다 승차감이 좋으며 사고 시 안정성이 뛰어나다. 차박 시, 성인 남자가 눕기에도 넉넉하고, 앉아 있기에도 적당한 공간이 나온다. 국내 여행 및 캠핑, 특히 차박 트렌드가 더해지며 준대형SUV 시장은 굉장히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12]

구조[편집]

세단과 비교해보면 SUV는 단면이 엔진룸캐빈룸으로, 트렁크룸이 튀어 나와 있지 않아 2박스카로 볼 수 있다. 또한, SUV는 후방 차체 모양이 거의 수직으로 제작되어 뒷유리가 와류현상에 의하여 물이나 먼지 등으로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리어 와이퍼가 달려 있다. 가장 잘 알려진 SUV의 구조적 특징은 네모진 모양과 지면에서의 높은 차체를 들 수 있지만, 최근에는 SUV포츠 유틸리티 자동차의 연료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공기 역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 SUV는 예전에는 사륜구동 방식이 채택되어 울퉁불퉁한 도로를 다닐 수 있는 특성상, 바디온프레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모노코크가 적용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13]

바디온프레임[편집]

바디온프레임(body on frame)

레저용 SUV는 산길 주행이나 암벽 등반 등 극한의 험로 주파 능력을 갖춘 오프로더로, 흔히 정통 SUV라고도 불린다. 도심형과 레저형 SUV는 차체 구조와 기능 면에서도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레저용 SUV는 출퇴근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도심형 SUV와 뼈대부터 다르다. 자갈길과 암반 등 험로를 주행하려면 강한 내구성이 필요하고, 그만큼 골격도 강해야 한다. 모노코크 방식으로는 이처럼 강한 차체 강성을 얻기 힘들다. 이 때문에 철제 빔을 바디온프레임(body on frame) 방식으로 만든 SUV가 많다.[14] 바디온프레임 구조는 차량은 차체 하부를 단단한 프레임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견인 및 운반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차체 하부가 튼튼한 특성으로 인해 강이나 산악지형, 고르지 못한 지형을 주행하는 오프로드 차량들에 주로 적용돼 왔다. 프레임 위에 엔진변속기를 올리기 때문에 차체와 프레임 사이에 흡차음재 보강을 하거나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설계를 도입하기에도 유리하다. 프레임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전방 및 후방 충돌 시의 충격에도 강하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반면, 프레임 장착으로 인해 차체 중량이 무거워져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존재하다. 주행을 할 때 상대적으로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 역시 바디온프레임 차량의 한계로 지적된다. 제작 단가가 높고 생산 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는 점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불리한 부분이다. 지프 랭글러(Wrangler)나 토요타 4러너(4Runner)와 같이 정통 오프로더로 손꼽히는 SUV 모델들은 대부분 이 구조를 채택한다. 포드 F-150이나 쉐보레 실버라도(Silverrado)와 같은 대형 픽업트럭들에도 전통적으로 사용돼오고 있다. 국산 모델 가운데는 대형SUV인 기아 모하비쌍용 G4 렉스턴, 픽업트럭인 렉스턴스포츠가 대표적인 바디온프레임 차량이다.[15] 가기.png 바디온프레임에 대해 자세히 보기

유니바디[편집]

유니바디(unibody)

SUV 시장이 확대되면서 도심형 차량과 레저용 차량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심형은 비포장길 같은 험로보다는 승차감과 정숙함을 내세워 시내주행 위주로 제작된 세단 취향 SUV를 가리킨다. 승차감 위주로 제작된 도심형 SUV는 세단형 승용차처럼 모노코크(monocoque) 방식으로 골격을 만든다. 모노코크 바디는 자동차의 뼈대와 외형이 일체형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무게가 가벼워지고 연비 면에서 유리하다.[14] 차체와 프레임을 분리하지 않고 일체형으로 구성돼 일반적으로 모노코크라고도 불리지만, 최신 모델들은 모노코크와 프레임 구조의 장점을 모은 유니바디(unibody) 구조라 부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모노코크는 뼈대 없이 용접으로 붙인 외피가 전체를 지지하는 구조를 뜻하는 반면, 유니바디는 차체 바닥과 기둥 필러 등에 프레임 구조를 적용해 강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유니바디 구조는 강철과 같이 무거운 재질만이 아니라 알루미늄이나 카본 파이버와 같은 경량 소재를 필요 부위에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면서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외부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 곳은 강도가 낮은 소재를 사용하고, 탑승 공간은 고강도 소재를 사용해 보호하는 등 기능에 따라 달리 적용한다. 각기 다른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용접, 리벳 외에도 구조용 접착제 등을 사용해 연결한다. 유니바디는 경량화로 인해 연료 효율성이 좋고, 안전과 성능에 있어서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디온프레임 구조에 비해 차체 강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그러한 선입견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측면 충돌이나 차량 전복 시의 안정성은 바디 온 프레임 구조에 비해 뛰어나다. 미국 생물정보센터(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소형SUV의 경우 유니바디 구조를 채택한 모델이 바디 온 프레임 방식 모델보다 탑승자 사망률이 적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최근 들어 컴퓨터 기반 설계와 엔지니어링 기술, 첨단 소재의 발전에 따라 유니바디를 사용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난다. 국내 생산되는 소형부터 중형에 이르는 대부분의 SUV들은 유니바디 구조를 사용하고 있고, 대형SUV인 팰리세이드(Palisade)도 동일한 구조를 적용한다. 전통적으로 바디온프레임 방식을 사용해 온 모델들도 유니바디 구조로 변화하는 추세다. 소형 및 중형 SUV 위주로 사용된 유니바디는 대형SUV와 픽업트럭 시장에 이르기까지 사용성이 확장되고 있다. 대형SUV 시장의 인기 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Ford Explorer)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5세대 모델부터 바디온프레임 구조에서 유니바디 구조로 바뀌었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으로 인해 군용차로도 널리 알려진 랜드로버 디펜더(Defender)도 신형 모델부터 유니바디 구조를 적용했다.[15] 가기.png 유니바디에 대해 자세히 보기

특징[편집]

경제성[편집]

  • 신차 가격 : SUV는 동일 세그먼트의 세단보다 좀 더 비싸다. 차체 중량이 세단 대비 높다보니 출력이 더 강하고 배기량이 더 큰 가솔린 터보 엔진이나 디젤 엔진을 사용해서 차량 단가가 더 높아지는게 가장 큰 원인이다. 중형SUV인 현대자동차㈜ 싼타페(Santa Fe)와 중형 세단인 현대 쏘나타(Sonata)를 비교하면 2021년 기준 쏘나타 1.6T 가솔린 모델의 최상위 등급인 인스페레이션 모델로 구매할 경우 기본 차량가격은 약 3,367만원이다. 그러나 같은 급의 싼타페는 2.5T 가솔린 모델 캘리그래피 트림 기준으로 기본 가격이 3,838만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넘어가서 비교를 해 보아도 중형SUV인 제네시스(Genesis) GV70과 준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80의 차량 가격이 비슷하고 이는 수입차 역시 마찬가지인데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역시 차량 단가가 비슷하다.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SUV가 마진이 더 많이 남기 때문에 2019년부터 잘 팔리지 않는 세단을 대거 단종시키고 동일 엔진을 장착시킨 SUV를 만들어내고 있다.
  • 연료비 : 동급 세단에 비해 연료비도 많이 든다. 동급인 아반떼(Avante) 1.6L 디젤과 투싼(Tucson) 1.6L 디젤을 살펴보면 아반떼 쪽이 연비가 더 좋다. SUV는 동급 세단보다 공차중량이 무겁고, 전고가 높아서 주행 시 공기 저항을 많이 받으며, 큰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름저항이 높아서 연비가 떨어진다.
  • 수리비 : SUV는 동급 세단에 비해 수리비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일단 차체가 커서 접촉 사고도 많이 나는 편이며, 같은 접촉 사고가 나더라도 세단보다 사고 부위가 넓어 수리 비용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과거에는 SUV는 주력 차종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검증을 거쳐 출시하던 세단에 비해 다소 실험적인 모델도 많았고 이는 빈번한 결함 및 내구성 저하, 이로 인한 수리, 정비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곤 했다.
  • 타이어 가격 : 세단에 비해 타이어가 크기 때문에 타이어 교체 비용이 비싸다.
  • 외장관리 비용 : 차체가 크고, 표면적이 넓다보니 세차 비용, 광택 비용, 판금도색 비용 등 외장관리, 디테일링과 관련된 모든 점에서 세단에 비해 비싸게 책정된다. 셀프 세차를 하더라도 더 많은 세제가 필요하며, 더 오랜 시간동안 고압수를 분사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든다. 셀프 세차시 경차와 비교할 때 더 많은 비용, 시간, 노동이 소요된다. 주유소휴게소에서 자동 세차를 하려고 해도 세차비가 세단에 비해 천원에서 이천원 가량 더 비싼 경우도 많다.[16]

적재공간 및 탑승인원[편집]

세단에 비해서 SUV는 물건 적재 공간이 여유롭다. 차체가 기본적으로 해치백이나 왜건형 바디의 전고를 높여놓은 형태가 대부분이라 적재 높이가 세단보다 높고, 2열 시트를 접어서 적재 공간을 늘릴 수 있다. 대형SUV의 경우에는 3열까지 승객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박용으로 선택하거나 자전거 등 큰 짐을 차내에 적재해서 레저를 즐기는 용도에 적합하다. 하지만 트렁크와 사람이 타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세단과 달리 SUV는 트렁크와 사람 타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짐을 높이 쌓아올릴 경우, 화물이 밀려들어올 수 있다.[16]

탑승편의성[편집]

탑승감은 서스펜션, 의자 쿠션, 사용자의 컨디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이 없지만 SUV는 세단보다 높은 무게와 운동에너지를 견디기 위해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 무엇보다 휠과 타이어는 크고 무거운 것을 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현가하질량이 크다. 같은 안전성에 높은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얻으려면 비용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이 때문에 SUV는 세단보다 탑승감 면에서 악평을 듣는 경우가 많다. 한편 SUV는 차고가 높기 때문에 운전석의 시야가 세단에 비해 훨씬 좋다. 시야가 탁 트인 SUV만 타던 운전자가 낮은 세단을 처음 운전해 보면 답답하다고 느낄 정도다. 탑승공간 내부의 전고가 높은 상태로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전방석은 시야를 확보하기 좋고 후방석은 세단처럼 머리가 천장에 닿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16]

주행성능 및 품질[편집]

SUV는 세단보다 주행 성능과 품질이 떨어진다.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큰 각도로 떨어지는 후방 필러라인은 와류가 차체와 가까운 지점에서 큰 면적으로 형성되어 차체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공기저항이 커진다. 주행품질 면에서도 높은 전고가 하부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늘려서 고속주행시 타이어의 접지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스트로크가 길고 좀 더 부드럽게 세팅된 현가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코너링에서 롤링과 제동 및 가속 시에 피칭을 크게 만들기도 한다.[16]

안전성[편집]

일반적으로 크고 무게가 더 나가는 SUV가 세단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제조사가 얼마나 안전하게 차를 만드느냐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에서는 매년 안전한 차량을 발표한다. SUV 중에서도 대형 종류로 유명한 허머(Hummer)의 H3 모델 정면충돌 테스트에서 전면이 심하게 부서지고 차체가 휘어져서 변형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낮은 등급을 받았다. 이는 너무 무겁고 단단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차량이 무거우면 가속할수록 운동에너지가 급속히 증가한다. 그래서 차체에 운동 에너지가 쏠릴 때 차체가 감당하지 못하고 차체가 휜 것이다. 반면에 같은 테스트에서 볼보(Volvo)는 SUV는 물론이고, 세단도 높은 등급을 받았다.[16]

주차편의성[편집]

SUV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주차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SUV의 경우 차 크기, 특히 높이와 무게 때문에 못 들어가는 실내 및 지하 주차장을 의외로 자주 맞닥뜨릴 수 있다. 일단 리프트로 작동하는 주차타워 형태로 된 대부분의 도심 주차장은 대부분 이용할 수 없다. 한국은 과거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주차장이 설계되었기 때문에 이전의 대형차에 가까워지고 있는 최근의 중형차, 특히 SUV의 주차편의성은 매우 떨어진다.[16]

발전[편집]

차체[편집]

과거 SUV는 험준한 노면을 이동하는 뚜렷한 목적지향형 자동차에 가까웠다. 장애물을 잘 넘기 위해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보하고 높은 차체에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험로 탈출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오늘날 SUV는 세련된 디자인과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한 자동차가 아니라, 넓은 실내 공간과 멋진 스타일, 그리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모두 갖춘 자동차로 진화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로 차대를 꼽을 수 있다. 과거 SUV는 대부분 바디온프레임(body on frame) 구조를 채택했다. 차체 하부 강성을 확보하고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프레임 방식은 매우 무거운 데다 실내 공간 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반해 최근 SUV는 모노코크 방식을 적극 사용한다. 모노코크는 단단한 바디 셸(body shell)이 외피 역할과 뼈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덕분에 프레임을 따로 제작할 필요도 없고 무게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기존 프레임 자리에 시트트렁크가 대신 자리하면서 실내 공간 활용성은 크게 향상됐다.[17]

용도[편집]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SUV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오늘날 자동차는 자신의 여가를 뒷받침하는 도구로 적극 활용된다. 과거엔 품위 있는 세단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가족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대형SUV를 더 선호하게 된 셈이다. 즉,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진 만큼 실용적인 SUV는 더 주목받게 되었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SUV의 매력을 금세 느끼기 마련이다. 뒷좌석에 유아용 카시트를 달고 아이에게 필요한 짐과 유모차를 트렁크에 싣고 나면, 대형SUV를 선호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꼭 부모가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1~2인 가족에게도 대형SUV는 여전히 인기다. 최근 사회는 삶의 무게 중심이 근로에서 여가로 이동하면서 여가 시간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전거 투어, 스키, 보드, 오토 캠핑, 카약, 서핑, 로드트립 등 여가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레저를 즐기기 위해 SUV가 하나의 준비물이 된 것이다. 뒷좌석을 접어 쉽게 공간을 넓히고, 아늑한 침대가 되어주기도 하며, 가끔씩 만나는 눈길과 진흙길조차 걱정 없이 지날 수 있기 때문이다.[17]

관련 기술[편집]

험로 주행 모드[편집]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는 노면 상황에 따라 자동차를 움직이는 여러 장치의 기능을 바꾸어 어떤 길에서도 쉽게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통과하기 힘든 길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랜드로버나 지프 등 해외 SUV 전문 브랜드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다. 험로 주행 모드는 생각보다 많은 장비의 제어 방법을 바꾸고 조율해야 하는, 복합적인 기술이기도 하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노면에 붙어 있는 타이어를 통해 달리고 돌며 멈추는 움직임을 완성한다. 엄청난 출력과 화려한 외관을 가졌다고 해도 타이어가 헛도는 순간, 자동차는 제어력을 잃어버린 커다란 기계에 불과하다. 그 때문에 미끄러운 곳에서도 타이어가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동력을 제어하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raction control system, TCS)이 존재한다.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내는 동안 네 바퀴의 회전수를 측정한다. 각 바퀴의 회전수 차이가 클 경우 엔진 출력을 떨어트리고, 다른 바퀴보다 너무 빨리 도는 탓에 헛도는 바퀴에는 브레이크를 걸어 차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진흙이나 눈, 모래 등 노면을 구성하는 재질이나 습도에 따라 접지력이 아예 달라지는 경우 아무래도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이따금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험로 주행 모드 기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시스템 중에 최초로 세상에 나온 것이 랜드로버가 2005년 선보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이다. 오프로드에서 힘차게 달리는 농업용 자동차를 만들던 랜드로버의 역사는 오프로드용 SUV로 이어졌다. 이후 전문 SUV 브랜드로 발돋움하며 오프로드에서 자동차 스스로 지형을 판단하고 차를 조작한다는 개념의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이 태어났다. 깊은 진흙이 이어진 길에서는 기어를 몇 단에 넣으며 가속 페달을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모래가 깊게 쌓인 해변에서 빠져나올 때 사륜구동 시스템은 어떻게 조작해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차가 직접 구현하는 것이다. 이후 2011년, 미국의 SUV 특화 브랜드 지프에서도 다양한 주행 모드가 포함된 셀렉 터레인(Selec-Terrain)이 나왔다. 모두 엔진의 출력 조절, 변속기의 단수 선택과 트랙션 컨트롤의 브레이크 등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핵심이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국산차에서 최초로 팰리세이드에 험로 주행 모드 장비를 탑재했다. 팰리세이드에 쓰인 험로 주행 모드는 지프의 셀렉 터레인에 능동적으로 앞뒤 동력을 나누는 사륜구동 시스템 에이치트랙(Htrac)까지 더해 험로에서의 탈출 성능을 높여준다. 팰리세이드의 험로 주행 모드는 눈, 모래와 진흙 모드로 나뉜다. 여기에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마트 모드를 더해 총 일곱 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물론 아무리 발전한 기술이라도 물리 법칙과 거친 자연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전문가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험로 주행 모드 기능은 조금 더 쉽게 전문가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특히 가족이 함께 타는 대형SUV라면 안전하고 편안하게 차를 이용하기 위해 더 필요한 장비이다.[18]

각주[편집]

  1. 깨비, 〈알아두면 좋은 SUV 특징은?〉, 《네이버 블로그》, 2016-11-18
  2. 한화손해보험, 〈SUV자동차 얼마나 알고 계세요? 알아두면 좋은 정보 SUV특징〉, 《한화손해보험 공식 블로그》, 2016-07-22
  3. 3.0 3.1 쌍용자동차 공식 채널, 〈SUV는 어떻게 발전했을까? SUV의 역사 알아보기〉, 《브런치》, 2020-01-21
  4. 4.0 4.1 유일한 기자, 〈(SUV의 역사) 태초에 SUV가 있었다〉, 《모토그래프》, 2019-11-15
  5. 현대자동차그룹, 〈대형 USV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이유〉, 《현대자동차그룹 저널》, 2018-11-12
  6. 현대자동차, 〈큰놈들이 몰려온다, 대형 SUV〉, 《현대그룹모터스 저널》, 2018-12-14
  7. 현대자동차그룹, 〈대형 SUV가 트렌드가 된 이유〉, 《현대자동차그룹 저널》, 2019-11-26
  8. 홍대선·박중언 기자, 〈SUV 열풍 ‘이유 있다’〉, 《한겨레》, 2019-09-05
  9. 현대자동차, 〈소형SUV가 대세다! 빅데이터로 살펴본 소형 SUV 시장〉, 《현대자동차그룹 저널》, 2017-06-02
  10. 현대자동차, 〈소형 SUV는 왜 인기가 많을까?〉, 《현대자동차그룹 저널》, 2017-06-05
  11. 이건엄 기자, 〈소형SUV 인기에 밀려 준중형SUV 판매량 '뚝'…상품성 개선으로 회복될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2020-04-14
  12. 모두가딜러, 〈자동차 분류별 특징⑤ SUV-소형∙중준형∙중형∙준대형∙대형 장점/단점〉, 《네이버 블로그》, 2020-08-28
  13.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위키백과》
  14. 14.0 14.1 김준 기자, 〈‘도심형’과 ‘레저용’으로 양분되는 SUV…모델별 성능과 특징 알고 구입하자〉, 《경향신문》, 2018-10-14
  15. 15.0 15.1 김준하 기자, 〈프레임 바디 VS 모노코크 바디, SUV의 대세는 무엇일까?〉, 《오토트리뷴》, 2018-12-13
  16. 16.0 16.1 16.2 16.3 16.4 16.5 SUV〉, 《나무위키》
  17. 17.0 17.1 현대자동차그룹, 〈전 세계가 대형 SUV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대자동차그룹 저널》, 2019-04-30
  18. 현대자동차, 〈SUV 험로 주행 모드에 감춰진 기술〉, 《현대자동차그룹 저널》, 2018-12-1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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