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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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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22일 (금) 02:14 판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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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酷寒期)은 몹시 심한 추위가 있는 시기를 말한다.

개요

혹한기(酷寒期)는 혹서기, 폭염의 반댓말이다. 당연히 겨울을 혹한기라고 칭하며, 보통 북반구에서는 11월 말~3월 초를, 남반구에서는 6~9월을 나타낸다. 그 중에서도 유독 매우 추운 겨울을 혹한기라고 한다. 쾨펜기후 구분 중 냉대기후(D)와 한대기후(E), 고산기후(H)에서 주로 나타난다.

혹한(酷寒)은 몹시 심한 추위를 말한다. 혹한의 혹(酷)은 혹독하다는 뜻이고 혹한(酷寒)은 몹시 추운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12월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극한(極寒), 호한(冱寒)이라고도 한다. 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권18 '진양후(晉陽侯)가 그날그날 당번든 문객(門客)들의 성자(姓字)를 모아 운(韻)을 만들고 문하(門下)의 시인(詩人)들에게 명하여 겨울철 모란(牧丹)을 부(賦)하게 하므로 나도 따라 한 수를 지어서 바쳤다(晉陽侯集其日上番門客之姓爲韻 命門下詩人輩賦冬日牡丹 予亦和進一首)'에 "구슬 같은 기골(肌骨) 혹한에도 얼지 않는데 굳이 온탕지(溫湯池) 찾아 목욕하랴(酷寒猶不凍瓊肌 何必更浴溫湯池)."라는 구절이 있다. 또 강희맹(姜希孟)의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에 "추분날 바람이 건방(乾方)이나 손방(巽方)에서 불어오면 다음 해에 큰 바람이 있고, 감방(坎方)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秋分日風從乾及巽來 來歲大風 坎來冬酷寒)"라고 하였다.[1][2]

혹한기 지역

  • 남극 - 1년 365일 내내 혹한기인 곳.
  • 북극
  • 그린란드
  • 미국
  • 알래스카
  • 중국
  • 동북 3성(만주) - 특히 헤이룽장성과 성도인 하얼빈.
  • 내몽골자치구
  • 티베트 자치구
  • 러시아
  • 시베리아 - 야쿠츠크, 오이먀콘 등
  • 사하 공화국
  • 사할린
  • 연해주
  • 노보시비르스크 제도
  • 북유럽
  • 핀란드
  • 스웨덴
  • 노르웨이
  • 아이슬란드
  • 보스토크 기지
  • 캐나다
  • 칠레, 아르헨티나
  • 티에라델푸에고
  • 한반도
  • 북한
  • 함경도
  • 장진호
  • 대한민국
  • 대관령
  • 철원등 강원도 산간 오지
  • 일본
  • 홋카이도
  • 혼슈-후지산과 내륙일부산간지역[2]

혹한기 훈련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육군에서 혹독하게 추운 시기인 12월 말에서 1월 말 사이에 주로 실시하는 훈련을 지칭하며 줄여서 '혹한기'라고도 한다. 육군에서만 하며 대한민국 해군의 지상군인 대한민국 해병대는 실시하지 않는다. 애초 육군은 해병대와 언뜻 같은 지상군으로 보여도 둘의 임무가 아예 다르다. 차라리 해병대는 해상생존을 위해 IBS나 전투수영, 내한훈련, 상륙훈련 등 해양훈련을 더 하는 편이 낫다. 겨울철에 야외 공방을 하면서 우선 동상에 걸리지 않고, 난방이 사실상 전무한 텐트를 쳐서라도 얼어죽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혹한의 추위에서 야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상정하고 미리 대비하는 훈련이다. 혹한기에 벌어지는 전술 훈련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투준비태세를 가동한다.

대한민국의 겨울은 기준으로 남부 일부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이 냉대 동계 건조 기후를 보여 매우 혹독하다. 예를 들어 위도가 약 61도인 핀란드 남부 지방 탐페레의 2월 평균기온은 -6.9℃로 대관령의 1월 평균기온 -7.7도 보다 높다. 동계 전투의 비중도 꽤 높다. 일례로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 사령관은 연교차가 30℃에서 60℃가 넘는 한반도를 두고 여기만큼 훈련하기 좋은곳이 없다며 칭송 아닌 칭송을 했다. 특히 남한과 달리 시베리아가 가까운 북한의 경우 혹독한 추위로 악명높은데, 개중 장진호 전투는 너무 추운 나머지 총포가 제대로 나가지도 않았을 정도로 최악의 조건인 상황에서 천하의 미국 해병대조차도 지옥을 맛보았던 전투다. 이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이 한창일때 벌어졌던 미국 vs 중국의 전투로, 그 명성은 마치 독소전쟁의 모스크바 전투,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함께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3대 동계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6.25 전쟁은 미국에서 '잊힌 전쟁(The Forgotten War)', '알려지지 않은 전쟁(The Unknown War)'으로 불릴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데, 이러한 한국전쟁의 전투가 가장 유명한 전쟁 중 하나인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이 무섭다.

이렇다 보니 한국군도 미군, 러시아군, 중국군처럼 혹한기 훈련에 매우 신경을 쓰게 된 것이다. 주한미군 문서에 있지만 주한미군은 알래스카 주둔군에 준하는 방한 장비를 지급받는다. 물론 이는 남한이 목적이 아닌 북한으로 진격 시 산악전투 대비용에 가깝다. 정작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등은 온대기후라 그렇게 춥지는 않다. 조선인민군도 마찬가지여서 이쪽은 아예 대놓고 12월 1일부터 익년 4월 30일까지를 동계훈련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게다가 12월 1일 즈음에 고기도 보급되어 인민군들은 1년에 4번 뿐인 고기 먹는 날이라며 좋아하기도 한다. 러시아군의 경우는 당연히 혹한기 적응훈련이 필수며 우랄 산맥을 끼고 북극이 인접한 시베리아 군구와 코카서스가 있는 남부군구에서 특히 중시한다.[3]

혹한과 폭염

옛말에도 '겨울이 추우면 여름이 덥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겨울 날씨는 여름 날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름 폭염의 원인은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로 인해 일찍 시작한 더위, 그리고 티베트에서 발달한 뜨거운 대륙고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에서 봄까지 티베트와 만주, 몽골 지역은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 등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였다. 이로 인해 뜨겁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북반구 전체를 감싸는 대기 상황이 매우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열돔 현상'이 발생, 대기 흐름이 지나치게 안정적인 까닭에 우리나라 상공에 더운 공기를 품은 고기압대가 움직이지 않고 자리잡은 채 열을 내뿜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북반구 전반에 걸쳐 공통적인 상황이다. 이 상황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제트기류 약화를 들 수 있다. 바로 지난 겨울 혹한의 원인이기도 한 제트기류 약화이다. 제트기류는 빠르게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의 다른 이름이다. 제트기류는 바람이 부는 위치에 따라 고도 9~12km을 지나는 상층 제트기류와 고도 1~3km 구간의 하층 제트기류가 있고, 위도에 따른 구분도 있다. 저위도 지방의 제트기류는 아열대 제트기류(서브트로피컬 제트)이며 한국을 포함한 중~고위도 지방에서 부는 제트기류를 한대 제트기류(폴라 제트)라고 한다.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불면서 에어커튼처럼 차단벽 역할을 한다. 북극지역의 찬 공기와 아열대지역의 뜨거운 공기가 섞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이다. 고위도저위도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제트기류는 빠르고 강해진다. 그렇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따뜻해지고, 이에 따라 고위도와 저위도의 온도차가 적어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화되고 있다.

제트기류가 약화된 결과, 역대급 폭염이 밀어닥쳤다. 제트기류의 약화로 북반구에 정체성 고기압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뜨거운 공기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여름은 북극 지역 주변의 제트기류가 강화되었고,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또한 상승되는 악재가 더해졌다. 저위도 주변 제트기류가 힘을 잃어 대기를 움직이지 못하는 가운데 뜨거워진 바다에서 활발한 상승기류가 발생, 한반도 더위의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을 활성화시켰다. 북극 지역 찬 공기라도 내려오면 좋겠지만 북극 지역 주변 제트 기류가 강한 힘으로 공기 유출을 막고 있으니 더위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트기류의 약화가 겨울철 혹한을 가져오는 까닭은 겨울의 경우 한대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북극 냉기가 거침없이 한국을 기습했다. 원래 제트기류가 강하게 막아주면 한국까지 내려오지 않았을 냉기였으나, 북극 지역이 따뜻해지면서 제트기류가 힘을 잃고 냉기를 가두어 두지 못했다. 정리하자면, 겨울은 한대 제트기류의 약화로, 그리고 여름은 아열대 제트기류의 약화로 혹한과 폭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4]

동영상

각주

  1. 혹한〉, 《한국세시풍속사전》
  2. 2.0 2.1 혹한기〉, 《나무위키》
  3. 혹한기 훈련〉, 《나무위키》
  4. 현대로템, 〈혹한과 폭염, 이란성 쌍둥이! 기후변화 문제 '적색경보'〉, 《현대로템 공식 블로그》, 2018-08-03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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