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실리-나제르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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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실리-나제르산맥(아랍어: طاسيلي ناجّر, 베르베르어: Tasili n Ajjer)는 알제리 동남쪽에 위치한 산맥이다. 강들의 고원(Plateau of the Rivers)을 의미한다. 약 500km에 걸쳐있고 가장 높은 곳은 앗라르아파오(Adrar Afao)로 2158m이다. 타실리나제르는 생물권보전지역, 국립공원, 세계유산으로서 보존되고 있다. 타실리나제르 또는 타실리(Tassili)라고도 한다[1]
개요
타실리-나제르산맥은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 위치한 고원으로 72,000km²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리비아, 니제르, 말리 국경의 알제리 남동부에 있으며 가장 가까운 마을은 남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넷(Djanet)이다. 타실리나제르 지역은 선사시대의 암벽화가 많이 남아있어 유명하다. 1933년 이 지방의 암벽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고, 1956년 프랑스의 고고학자 앙리 로트가 대탐험대를 조직, 탐사하였다. 죽음의 도시를 연상케할 만큼 침식된 사암(砂岩)의 골짜기에 일찍이 사하라사막이 쾌적한 기후의 혜택 속에 있었을 무렵의 유적이 있고, 수천의 암벽화가 남아있다. 높이 2∼3cm의 작은 인물상(人物像)과 함께 거대한 인물상이 있으며, 가축의 무리를 에워싸고 싸우는 사수(射手)의 집단, 곤봉을 들고 싸우는 전사(戰士), 영양을 쫓는 사냥꾼, 통나무배를 타고 하마를 쫓는 사람들,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벽화의 존재는 20세기 초부터 알려졌는데, 1956년에 앙리 로트가 조사한 후 모사를 하여 그 전모를 세계에 소개하였다.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에 걸쳐 사하라가 습윤했던 무렵에 리비아에서 온 수렵민이 그린 이 채색화는 구도(構圖) 등에서 이집트의 영향을 받은 것이 엿보인다. 산기슭의 오아시스 자네트로부터 들어가게 되어 있으나, 벽화에의 접근은 아직도 불편하다. 이와 같은 회화와 벽화는 신석기시대로부터 원사시대(原史時代)를 거쳐 그리스도 기원(紀元)이 시작될 무렵까지 계속하여 그려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1982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2]
지리
사하라 사막의 알제리 남부에 있는 타실리나제르 고원은 산맥에 의해 두 부분으로 나뉜 산괴는 오랜 세월 물과 모래를 머금은 바람에 깎여 산등성이, 골짜기와 외로이 서 있는 바위 등으로 모습이 변했다. 약 8,000년 전에 사냥꾼과 버펄로, 코끼리와 하마 같은 동물을 그린 암벽화가 여기에서 발견되었다. 한낮이면 기온이 70도까지 올라가는데다가 바람 한 점 불지 않지만, 고대의 인류는 싱그러운 녹음과 나무, 물이 풍부한 비옥한 토양과 그곳에서 번영을 누린 사람들에게서 받은 영감을 그림으로 남겼다. 프랑스 탐험가인 앙리 로트가 1950년대에 발견한 이 암벽화는 고대 인류가 사냥꾼에서 농부로 다시 군인으로 지위가 바뀌는 과정, 즉 문화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잘 보여 준다. 3,500년 전에 그려진 그림에는 가축을 치고 성대한 연회를 여는 목축민들이 나오다가 2,300년 전 그림에는 무장을 한 군인과 전차가 등장한다. 마지막 그림에는 훨씬 조잡한 솜씨로 그린 낙타가 나온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사람도 그림도 사라져 버렸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이 지역이 비옥한 땅에서 사막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3]
지질
산맥은 주로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암은 얇은 외부 금속 산화물층으로 얼룩져 있어 암석 형성을 거의 검은색에서 칙칙한 붉은색까지 다양하다. 이 지역의 침식으로 인해 남동쪽에 약 300개의 천연 암석 아치가 형성되었고 북쪽에는 깊은 협곡과 영구적인 물웅덩이가 생겼다.
생태
타실리나제르는 서부 사하라 산악 건조 초원 생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해발고도가 높고 사암의 물 보유 특성 덕분에 하부 사막 지역보다 식생이 더 푸르고 무성하다. 이로 인해 작은 무척추동물부터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 종들에게 매력적인 서식지를 제공한다. 공원은 높은 고도의 동부 절반에 주로 멸종 위기 및 고유종인 사하라 사이프러스와 사하라 머틀로 구성된 개방된 삼림 지대를 특징으로 한다. 타실리 사이프러스는 서부 미국의 브리슬콘 소나무 이후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나무와 생물 중 하나다. 타실리나제르에서는 20세기까지 서아프리카 악어의 고립된 개체군이 생존했다. 오늘날 이 종은 주로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더 열대 및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발견된다. 아우다드 또는 바르바리 양은 이 지역의 고대 암각화에 묘사된 유일한 현존 동물 종이다. 공원은 많은 수의 점무늬, 관머리 및 리히텐슈타인의 사막새, 파라오 올빼미, 큰 후프라크, 바꼬리 및 사막종달새, 창백한 바위 제비, 후밸로우더 바블러, 흰머리 및 목조 윗지빠귀, 사막 참새 및 트럼펫핀치를 지원하여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에 의해 중요 조류 지역(IBA)으로 지정되었다.[4]
문화유산
타실리 나제르 유적은 기이한 달 풍경과 닮아 지질학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곳에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사시대 동굴 미술 중의 하나이다. 바위그 림과 암각화 15,000여 점이 남아 있는데, 기후 변화와 동물의 이동, 기원전 6000년부터 서기 1세기까지 사하라 사막 주변에서 일어난 인간 생활의 진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지질학적 구성은 멋진 경관으로 흥미를 끌며, 특히 사암(砂巖)이 침식되어 생긴 바위 숲(forests of rock)이 유명하다.
타실리는 사하라 사막 중심부에 있는 산악 지역이다. 알제리의 사하라 사막 남동쪽에서 리비아, 니제르, 말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타실리는 깊은 협곡, 마른 강바닥, 바위 숲이 기이한 달 경치를 보여 주는 유산이다. 선사시대에 타실리는 인간이 살기에 유리한 기후 조건이었다. 철벽같은 방어 지역에서 동물을 사육하며 풍부한 먹을거리를 얻고, 목가적 삶을 영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인구 증가에 유리한 기본 요소를 갖추었던 셈이다.
독특한 바위 구조와 사면이 가파른 고원의 계곡은 건기와 우기가 번갈아 찾아오는 기후 때문에 생긴 것이다. 예를 들어 후기 플라이스토세 말에 이 유적에는 거대한 호수들이 있었으며, 오늘날 그곳에는 방대한 에르그(Erg, 모래로 뒤덮인 광대한 지역)가 여러 개 있다. 호수들은 타실리에서 흘러내려온 강물로 이루어졌으며, 건조한 강바닥 역시 이 시대에 생긴 것이다. 고원 표층에서 강물이 흘러 그 작용으로 깊은 협곡이 생겼으며 고원이 나누어졌다. 마지막 10,000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지역은 건기가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기원전 4000년~기원전 2000년에는 습한 우기가 왔다. ‘바위 숲’으로 알려진 폐허를 닮은 바위 구조는 건조한 시대를 거치는 동안 풍화 작용으로 생긴 것이다.
고원에서 발견되는 동식물들은 더 이른 시기인 우기의 모습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우기의 미기후(微氣候)에 살아남은 유존종(遺存種)에는 어류와 새우가 있고, 1940년대까지 난쟁이악어(dwarf Saharan crocodile)가 이집트에서 가장 가까운 개체군으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서식했다. 기원전 6000년 무렵부터 기원후 몇 백 년대까지 이 고원에 다양한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거주지, 무덤, 벽 등 수많은 고고학적 흔적을 남겼다. 이곳에서 도자기 파편이 상당히 많이 나왔지만, 타실리는 1933년 이후에 온갖 종류의 바위그림과 암각화가 발견되면서 유명해졌다. 이 미술은 몇 시기로 나누는데, 각 시기는 모두 특별한 동물상과 일치하고는 있지만 생태계와 전혀 관계없이 양식의 차이에 따라서 똑같은 특성으로 나눌 수 있다.
다섯 개 시기는 다음과 같다. 사바나 동물상이 묘사된 자연주의 시기가 있고, 작은 도식적인 형상이나 거대한 형상으로 볼 때 분명한 주술적 의미로 가득한 상형문자의 면이 보이는 원시시대가 있다. 또 그림의 수가 가장 많았던 ‘소의 시기’(Bovidian period, 기원전 4000~기원전 1500)가 있다. 이 시기에 새로워진 자연주의적 미학을 포함하는 소떼의 표현, 일상생활을 묘사한 장면은 선사시대의 벽화 미술의 가장 유명한 예이다. 그리고 이퀴드의 시기(Equidian)는 신석기시대 말기와 원사시대(原史時代)에 해당하며, 점차 건조해지면서 수많은 종이 사라지고 말이 등장하는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카멜린 시기(Cameline period)’가 있다. 이 시기는 기원후 처음 몇 세기 동안 닥쳐온 극도로 건조한 사막 기후 및 단봉(單峰)낙타가 등장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 유적에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사시대 동굴 미술군의 하나가 있다. 회화 중 가장 중요한 집단은 국립공원에 있는 자네트(Djanet, 알제리 남동쪽의 사막 마을) 동부에 있다. 다른 눈에 띄는 바위그림들은 일리지(Illizi) 근교의 와디 제라트(Wadi Djerat) 지역의 북쪽에 있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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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타실리나제르〉, 《위키백과》
- ↑ 〈타실리 나제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타실리나제르(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네이버 지식백과》
- ↑ 〈타실리나제르〉, 《요다위키》
- ↑ 〈타실리 나제르〉, 《유네스코와 유산》
참고자료
- 〈타실리나제르〉, 《위키백과》
- 〈타실리나제르〉, 《요다위키》
- 〈타실리 나제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타실리나제르(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네이버 지식백과》
- 〈타실리 나제르〉, 《유네스코와 유산》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