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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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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풍(温風)은 따뜻한 바람을 한다. 장마가 개는 음력 6월경에 부는 남풍이거나 봄철에 불어오는 바람을 말한다.

종류

남풍

남풍(南風)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리킨다. 마파람이라고도 한다. 남쪽에서 기원하여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남쪽에서 오는 바람이다. 즉, 바람의 방향은 북쪽으로 향한다. 남쪽으로 '가는' 바람은 북풍이라 부른다. 한국에 오는 대표적인 남풍은 여름북태평양에서 오는 덥고 습한 바람인 남동풍이 있으며, 이 시기 남서쪽에서는 태풍이 종종 올라온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남풍이라면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적벽대전 때 말한 동남풍이 유명할 것이다. 동남풍이라고는 말하지만 적벽대전이 있었던 11월 겨울에 부는 서북풍과 대비된다는 점, 북쪽에 위치한 조조와 남쪽에 위치한 손권·유비 연합군의 대치를 생각해보면 동풍보다는 남풍을 의미하는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연의에서는 제갈량이 직접 동남풍을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작전 실행일에 진짜로 겨울에 동남풍이 부는 기적을 주유에게 보여주었다는 식으로 극적으로 묘사하지만, 정사 삼국지에서는 직접 동남풍이 언급되지는 않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남풍의 신은 아네모이다.[1][2]

남풍 또는 마파람은 남쪽 또는 앞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말한다. 뱃사람의 말로 '마'는 남쪽이다. 그래서 마파람은 남풍이다. 보통 나아가는 방향에서 마주 불어오는 바람은 방위와 상관없이 '맞바람'이라 할 수 있다. 마파람은 '맞바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마'가 남쪽을 뜻하는 말로 굳어짐에 따라 맞바람과는 구별해서 쓰게 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보통 거슬러 불어오는 바람을 '앞바람'이라고도 하는데, 마파람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마파람이 불어닥칠 때마다 바닷가 절벽 위에 매달린 다복솔의 잔가지들이 바르르 떨었다.'라고 한다.[3]

그리스 신화에서 노토스는 늦여름과 가을에 폭풍을 가져다주는 남풍의 신이다. 이집트 신화에서 셰부이(Shehbui)는 남풍의 신이다. 사자의 머리를 한 인물로 묘사된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로쿼이 전통에 따르면 남풍은 푄 현상에 의해 발생된다.[1]

봄바람

봄바람봄철에 불어오는 바람을 말한다. 즉, 봄철에 불어오는 바람을 봄바람으로 쓰인다. 봄바람은 소슬바람과 같이 시적인 표현으로 자주 쓰이는데 을 맞아 이성 관계로 들뜨는 마음이나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자주 보이는 클리세다. 또한 벚꽃과 자주 나오며 청춘들의 사랑을 표현한다. 이에 따라 봄바람에 관련한 노래들도 즐비하다. 이문세씨의 봄바람이나 버스커버스커의 봄바람이 알려져 있는 노래이다. 봄을 맞아 이성 관계로 들뜨는 마음이나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쓰이는 단어로, 시나 노랫말에 자주 사용된다. 다만 이미지와는 다르게 봄바람은 상당히 거칠다. 온갖 산불 확산의 원인이며 기압배치로 내륙에도 강풍특보가 자주 내려지는 원인 역시 봄바람이다.[4][5]

바람의 특징

지금은 순우리말의 바람 이름이 우리 머리에서 많이 멀어져 갔지만, 우리 조상들은 새파람, 갈바람 등 토속의 정이 담긴 바람 이름들을 많이 썼다. 새파람(샛바람)은 동풍이다. 새가 동쪽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이를 샛바름(새파름)이라고 하고, 농가에서는 동부새라 한다. 하늬바람이나 칼바람은 서풍이다. 전라도나 충청도에선 이 바람을 늦바람이라 하고, 강원도나 경북, 또는 함경도 지방에서는 북새라고 하며, 뱃사람들은 가수알바람이라고 한다. 또 서풍은 연을 위쪽으로 잘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연날리기에선 윗바람으로 통한다.

​남풍은 마파람이나 앞바람이라 하고, 북풍은 된바람이나 뒷바람이라 한다. 동남풍은 된마바람, 또는 새마바람, 서남풍은 갈마바람, 동북풍은 높새바람, 또는 된새바람, 서북풍은 높하늬바람이다. 북한에서는 북풍을 북새바람이라고 하고, 서남풍을 세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은 그 세기에 따라서도 이름이 달리 붙는다.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은 가는바람, 솔바람이고, 아주 약하게 부는 바람은 실바람이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는 날바람, 눈꽃을 날리며 잔잔히 부는 눈꽃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명지바람이 있다. 하늬바람이나 칼바람은 서풍이다. 전라도나 충청도에선 이 바람을 늦바람이라 하고, 강원도나 경북, 또는 함경도 지방에서는 북새라고 하며, 뱃사람들은 가수알바람이라고 한다. 또 서풍은 연을 위쪽으로 잘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연날리기에선 윗바람으로 통한다.

첫가을에 동쪽에서 불어오는 센 강쇠바람, 살을 엘 듯한 겨울의 센 매운바람, 모진바람, 방향이 일정하지 않으면서 거세고 세찬 거친바람, 맵고 독하게 부는 고추바람, 채칙질을 하듯 간간이 세차게 후려치며 부는 채칙바람도 있다. 좁은 틈으로 세게 불어오는 황소바람은 짐승의 크기와 성격에 비겨서 붙인 재미있는 바람 이름이다. 큰 나무가 온통 움직이고 사람이 걷기 어려울 정도의 바람은 센바람이고, ​가는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사람이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의 바람은 큰바람이며, 좀 굵은 나뭇가지도 부러지고 건물에 피해를 조금 주는 바람은 큰센바람이다. 건물에 큰 피해를 주는 바람은 왕바람, 간간이 나무뿌리가 송두리째 뽑히는 정도의 센 바람은 노대바람, 육지의 모든 것을 삭 쓸 정도의 바람은 싹쓸바람이다.

기상청에서는 바람의 종류를 그 세기에 따라 12가지로 나누어 이름을 붙이고 있는데, 풍향계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의 가장 약한 바람은 실바람이고, ​깃발이 휘날릴 정도의 바람은 산들바람, 길거리의 종이조각이 날릴 정도는 건들바람이다. 초속 17m가 넘으면 큰바람인데, 이 바람을 포함해 노대바람, 싹쓸바람 등이 태풍권이다. 북한에선 곧추 들어오는 바람을 직통바람이라고 한다. 원뿔형으로 세차게 돌아 오르는 바람은 회오리바람, 또는 돌개바람이라 한다. 그 세기가 좀 약하다면 용수바람이 된다. 또, 움직이는 모양(의태어)을 따서 붙인 남실바람, 건들바람, 산들바람, 솔솔바람도 있다. 솔바람은 솔(松) 사이를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라, 아주 느낌이 작게 올 정도로 가는 바람을 뜻한다. 솔은 '가늘다(細)'의 뜻이다. 살바람은 살살 부는 바람이 아니라, 봄철에 부는 아주 찬 바람이다. 철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부는 철바람은 한자말로는 계절풍이라 한다.

바람은 그 무엇을 동반하기도 하면서 또 다른 이름들을 얻는다. 눈을 흩날리며 부는 눈바람, 비와 함께 불어치는 비바람, 먼지를 안고 오는 먼지바람, 먼지보다 더 규모가 큰 것이 모래바람인데, 중국 대륙에서 날아오는 황사바람도 그 중의 하나다. 서릿바람은 서리와 함께 내리는 바람이 아니라 서리 내린 아침의 찬 바람을 뜻한다. 바다에서 소금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은 짠바람이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열을 안고 오는 바람을 열바람이라고 한다. 뭍바람, 산바람, 골바람 등은 산을 찾는 이들이 많이 쓰는 말이고, 바닷바람, 강바람, 무파람은 바다나 강을 찾는 이들이 많이 쓰는 말이다. 바람이란 말은 그 앞에 놓이는 소리마다에 따라 마파람, 날파람처럼 파람이 되기도 한다. 진짜 바람이 아닌 휘파람은 입으로 바람을 내며 휘이 소리를 낸다고 해서 나온 이름이다.[6]

동영상

각주

  1. 1.0 1.1 남풍〉, 《위키백과》
  2. 남풍〉, 《나무위키》
  3. 마파람〉,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4. 바람/종류〉, 《나무위키》
  5. 봄바람 (r1 판)〉, 《나무위키》
  6. 조은사람, 〈재미있는 바람 이름들〉, 《네이버 블로그》, 2014-05-16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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