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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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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폭포
빅토리아 폭포
빅토리아 폭포

빅토리아 폭포(영어: Victoria Falls, 문화어: 빅토리어 폭포)는 잠비아짐바브웨 사이 잠베지강에 위치한 폭포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스코틀랜드인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이것은 짐바브웨에서 사용 중인 이름이다. 더 오래된, 토착 이름인 모시오아투냐 폭포(Mosi-Oa-Tunya, 뜻: 천둥소리 내는 연기, 문화어: 모씨오아투냐 폭포)는 잠비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 중이다. 세계 유산 목록은 두 이름 다 인정한다. 빅토리아 폭포는 너비 1.7km, 최대 낙차 108m의 규모이다.[1]

개요[편집]

빅토리아 폭포는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폭포로 일반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이과수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라 불린다. 빅토리아 폭포는 일층폭포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폭이 넓다. 빅토리아 폭포는 어떻게 보면 어느 부분에서도 최고는 되지 못하는 애매한 폭포이기도 한데 앙헬 폭포처럼 가장 높은 폭포도 아니고 이과수 폭포처럼 가장 넓은 폭포도 아니지만, 폭과 높이를 고려하면 매우 큰 폭포다. 폭x높이를 계산하면 가장 크다는 주장까지도 있지만 곱해도 이구아수 폭포한테는 어차피 상대가 안된다. 연 평균 수량도 나이아가라 폭포한테 밀린다. 최고 수량의 역대기록만이 유일하게 1위다. 사실 중요한 건 규모가 아니라 폭포의 아름다움이니 수량의 순위가 크게 중요하진 않다. 적어도 세계 3대 폭포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것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폭포의 수원인 잠베지 강 중간 중간에는 나무가 자라는 섬들이 있는데, 폭포 근처에 가면 점점 더 많아진다. 이 폭포는 강물의 폭 전체가 한번에 쭉 떨어지는 형태로 되어있으며 그 폭은 1,708m에 이른다. 빅토리아 폭포에는 산이라든가 계곡이라든가 하는 험준한 지형이 없이 사방 수백 km가 평지가 계속돼서, 이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지형이다. 폭포 전경을 보면 알겠지만, 강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기 보다는, 깊숙히 파인 틈새로 들어가는 모양이다.[2]

빅토리아 폭포는 홍수기인 2~3월에는 분당 약 5억 리터의 물이 쏟아질 뿐만 아니라 갈수기인 10~11월에도 분당 1,000만 리터의 물이 쏟아진다. 빅토리아 폭포는 중생대 1억 8,000만 년 전에 분출하여 형성된 현무암 대지의 균열에 잠베지 강물이 흘러들면서 지속적으로 지표를 깎아 내어 형성되었다. 그 형성 과정이 조금 복잡하지만 빅토리아 폭포는 현무암과 사암의 차별 침식으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빅토리아 폭포 하류의 현무암 협곡에서는 강폭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좌우로 꺾인다. 이는 과거에 있었던 폭포의 흔적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두부침식(頭部浸蝕)을 계속하면서 상류 쪽으로 전진하고 있는데, 지금의 빅토리아 폭포는 여덞 번째 폭포라고 한다. 빅토리아 폭포 주변 지역의 동물군들은 독자적인 종으로 진화했는데, 이는 폭포가 진화의 장벽이 되었기 때문이다.[3]

악마의 수영장[편집]

빅토리아 폭포 꼭대기에서 있는 물웅덩이로 실제로는 안전한 곳이다. 물 속에 폭포 끝 쪽으로 바위 벽이 있어서 사람들이 더 이상 "흘러 내리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물이 살짝 넘치고 있는 풀장을 생각하면 되겠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물의 흐름이 과하지 않아서 폭포 끝 쪽으로 헤엄쳐서 접근할 수 있다. 이곳은 인공적으로 건설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다. 잠비아 쪽의 리빙스턴 섬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 현지 가이드들은 한술 더 떠서 폭포 끝의 바위벽을 걸어다니며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그야말로 진짜 용자짓을 해댄다. 그래서 이 곳은 우천시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출입이 금지되며, 수위가 비교적 낮아지고 물의 흐름이 과하지 않은 9~10월 사이에만 개방된다고 한다.

역사[편집]

빅토리아 폭포의 바위는 2억 년 전에 현무암 용암이 거대한 판처럼 굳어진 것이다. 용암이 굳으면서 표면에 균열이 생겼는데 그 틈에 비교적 약한 침전물들이 흘러 들어갔다. 약 50만 년 전부터 잠베지강이 흐르면서 과거에 생긴 균열 중 하나를 침식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첫 번째 협곡이 완성되었고 강물은 그 속으로 쏟아져 내려갔다. 빅토리아 폭포는 화산암에 지그재그로 나 있는 균열에 만들어진 여덟 번째 폭포이다. 나머지는 지금의 폭포 아래에 계속 이어지는 협곡에서 볼 수 있는데, 강물이 이 협곡을 통과하면서 계속 침식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1만 년에 1.6킬로미터씩 절벽을 깎고 있어서 지금 폭포의 서쪽 끝에 있는 데블스캐터랙트에 아홉 번째 폭포가 만들어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빅토리아 폭포는 스코틀랜드의 선교사였던 데이비드 리빙스턴 박사가 1855년에 잠베지 강을 탐사하던 중 처음으로 발견했다. 카누로 폭포의 상류를 탐사 중이던 박사 일행은 멀리서 물보라가 자욱한 것을 보고 현명하게 폭포 가에 있는 섬에 배를 대었다. 일행은 기어서 폭포의 가장자리를 갔다가 거대한 강줄기가 커다랗게 입을 벌린 땅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리빙스턴 박사는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이 폭포를 빅토리아 폭포로 명명했다. 1904년 철도가 개통되었으며, 짐바브웨 쪽에 역이 설치되었다. 짐바브웨에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고, 잠비아에서는 동물 보호구역을 설정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1938년에는 발전소가 건설되었다.[4]

찾아가는 길[편집]

잠비아, 짐바브웨 모두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두 나라 모두 폭포 근처에 관광의 거점이 되는 도시가 있다. 잠비아의 리빙스턴은 인구 10만 명 정도의 도시로 국제공항도 있고 있을 것은 다 있어 대개 이쪽을 통해 접근하게 된다.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폴스는 인구 3만 명의 도시로 리빙스턴에 비하면 작지만 국제공항이 있고 관광용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이쪽은 리빙스턴과는 달리 폭포에 붙어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아주 가깝다.

폭포가 워낙 긴데다 국경이 폭포 가운데를 지나가기 때문에 잠비아 쪽에서 보는 폭포와 짐바브웨쪽에서 보는 폭포의 풍광이 다른데 짐바브웨 쪽에서는 폭포의 대부분을 정면에서 보며 이동할 수 있지만, 잠비아 쪽에서는 폭포의 일부분을 그것도 측면에서만 보게 된다. 특히 유량이 가장 많은 메인폴은 잠비아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잠비아 쪽에서 보는 폭포도 나름 볼만 하며 꽤 스릴넘치는 다리를 하나 건너가 볼 수 있다. 두 나라의 국경사무소는 폭포 인근에 있어 양쪽 지점을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데다 잠비아, 짐바브웨 두 국가는 통합 유니 비자가 적용되어 부담없이 국경을 넘어가 양쪽 모두를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면적이 넓기 때문에 하루에 다 보는 것은 힘들다.

관광[편집]

폭포가 걸린 협곡 맞은편 절벽으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1.5㎞의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폭포가 잘 보이는 위치마다 그 특징을 살려 '무지개 폭포', '메인 폭포', '악마의 폭포' 등의 이름을 갖고있다. 여행자는 산책로를 따라 가며 장대한 빅토리아 폭포의 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잠베지강이 사라진 자리에선 폭포의 거대한 물안개와 검은 대륙의 태양이 만나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난다. 산책로에서는 선명하게 피어 오른 무지개를 볼 수 있다. 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빅토리아 폭포 다리의 중간에는 높이 111m의 번지점프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의 번지점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곳으로, 다리에서 내려다보면 엄청난 양의 폭포 물이 집어삼킬 듯이 넘실대며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심장이 튼튼하다면 거대한 폭포가 만들어내는 굉음을 들으며 야성적인 물줄기를 향해 뛰어내리는 체험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5]

위기[편집]

2019년 11월 빅토리아 폭포의 유수량은 초당 100㎥가 채 안돼 1977년도 수치의 6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짐바브웨 관리들이 밝혔다. 이 때문에 빅토리아 폭포 주변 지역 야생동물은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로 내몰렸다. 실제로 빅토리아 폭포에서 북동쪽으로 450㎞ 떨어진 마나풀스 국립공원은 아프리카에서 최상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수개월 사이 가뭄으로 인해 황무지로 변했다. 소셜미디어에 활동가들이 올린 영상에는 코끼리와 물소가 물웅덩이를 놓고 싸우는 장면이 담겨 있다. 먹이와 물을 찾을 수 없는 수십 마리의 동물들이 쓰러져 열기 속에 죽은 모습도 볼 수 있다. 야생동물 보호 운동가들이 필사적으로 공원에 물소, 코끼리, 얼룩말의 먹거리를 실어나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10월 짐바브웨 동물복지수의사회는 건초 9천 뭉치를 마나풀스에 보냈지만 충분하지 않고, 특히 짐바브웨 경제난에 이를 실어나를 차량의 연료인 경유조차 희소해 동물 구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먹이 부족으로 죽어가는 코끼리는 훨씬 심각한 상황의 전조일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극심한 기근이 임박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6]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빅토리아 폭포〉, 《위키백과》
  2. 빅토리아 폭포〉, 《나무위키》
  3. 빅토리아 폭포〉, 《네이버 지식백과》
  4.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 《네이버 지식백과》
  5. 빅토리아 폭포〉, 《신발끈여행사》
  6. 김성진 기자, 〈남아프리카 수십 년만의 가뭄…빅토리아 폭포 유량 사상 최소〉, 《연합뉴스》, 2019-11-0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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