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
미시시피강(영어: Mississippi River, 문화어: 미씨시피강, 프랑스어: Mississippi fleuve)은 미국 중부를 남북으로 길게 흐르는 강이다. 전체 길이 6,270㎞, 유역면적 약 324만km², 세계에서 4번째,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으로 중앙평원을 유역으로 하고 미국 50개 주에서 31개 주를 지난다. 강의 이름은 인디언 어의 '위대한 강'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비옥한 프레리, 충적 저지 지역을 지나 강의 연안은 밀, 옥수수, 목화 등을 산출하는 미국의 주요 농업 지대를 이룬다.[1]
개요[편집]
미시시피강은 미네소타주 북부의 이타스카호 등 수많은 호수를 수원(水源)으로 하여 멕시코만으로 흘러든다. 미시시피강은 많은 폭포를 지나 도중에서 몇 개의 지류(支流)와 합하며, 하류부에서는 저습지를 사행(蛇行)하여 뉴올리언스의 남쪽에 거대한 삼각주를 형성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수량(水量)의 증감이 현저하며 자주 큰 홍수를 일으켜서 피해를 준다. T.V.A의 사업은 지류의 하나인 테네시강의 치수(治水)를 겸하는 지역개발 대책이었다. 길이에 비해서 높낮이의 차가 적으며 흐름도 완만하고 수량(水量)도 많다. 미니애폴리스까지 항행이 가능한데 도중에 뉴올리언스, 세인트루이스, 멤피스, 세인트폴 등의 하항(河港)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긴 강은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미주리강이다. 미시시피강은 제퍼슨-미주리-미시시피강 수계의 일부이다. 미시시피라는 단어는 오지브웨이족 말로 '큰 강'이라는 말에서 왔다. 에르난도 데 소토는 미시시피강을 처음 탐험한 유럽인이다.[2]
미시시피강의 자체 길이로는 3767km로 미주리강(4130km)에 다음가는 미국에서 2번째로 긴 강이다. 하지만 서북쪽에서 흘러 내려온 지류인 미주리강과 합치면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4번째로 길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라고까지 알려져 있었으나 나중에 나일강과 아마존강이 더 길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 번째로 긴 강이 되었고 이후 양쯔강이 더 길다는 게 밝혀져 네 번째로 긴 강이 되었다. 길이는 3734km지만 앞의 미주리강과 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간 제퍼슨강을 합한다면 6275 km에 달한다. 결국 미국 제1위와 제2위의 강이 합쳐지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시시피강이 된다. 미국 전체 대륙의 지역을 동부와 서부를 나눌 때 기준점으로 미시시피강을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NBA, NFL 등에서 동부 지구와 서부 지구를 나눌 적에 미시시피강을 기준점으로 한다.[3]
지리[편집]
상류[편집]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발원하여 멕시코만으로 흐르는 강이다. 수많은 지류가 모여들면서 미시시피 강은 광대한 시스템을 형성한다. 그 유역분지는 미국 영토에서 로키산맥에서 애팔래치아산맥 사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류, 상류는 대평원을 흐르고, 동쪽 지류는 애팔래치아 고원을 흐른다. 미시시피강은 미네소타주의 북쪽에 있는 해발 450m의 이타스카호(Lake Itasca)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면서 주변에 넓게 흩어져 있는 많은 습지와 호수에서 공급되는 물을 통해 유량이 많아진다. 이후 수피리어 호 서쪽의 고원 산자락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중류[편집]
세인트루이스에서 미주리강과 합류하는데 막대한 양의 운반물질이 함께 흘러들어 강의 모습이 달라진다. 일리노이주의 카이로를 지나면서 오하이오강과 합류하는데 이곳이 미시시피강의 원래 삼각주가 형성되기 시작한 곳으로 판단된다. 여기서부터 지난 1억년 동안 남쪽으로 삼각주가 조금씩 퇴적되어 성장해간 것이다. 이후 컴버랜드(Cumberland)와 오작크 고원(Ozark plateaus) 사이의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데 양쪽으로는 최종빙기 때 융빙수에 의해 형성된 선상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미주리강의 길이가 4,120km로 미시시피강의 지류 중에서 가장 길지만, 오하이오 강은 길이가 1,570km 밖에 되지 않지만 가장 많은 수량을 공급하는 지류이다.
하류[편집]
카이로를 기점으로 하류에서의 강폭은 1마일(1,600m)보다 넓어지게 되며 매년 바다로 5억 톤 가량의 퇴적물질을 운반한다. 강 하구 삼각주는 지난 6,000년 동안 약 320km² 정도의 면적이 성장하였으며, 뉴올리언즈의 남동쪽 방향으로 나뭇가지 형태로 형성되었다. 이곳은 최근에 몇 가지 원인으로 인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역사[편집]
나일강과 양쯔강이 그러듯이 미시시피강 일대도 고대로부터 농경을 행해온 지역이다. 8-10세기경에 걸쳐 성읍국가들이 대거 형성되면서 도시도 나타날 정도로 꽤 번성한 문명이 나타났지만(미시시피 문화) 15세기 중반부터 조금씩 쇠퇴하기 시작하더니, 16세기 스페인 탐험대가 이 지역을 탐험할 즈음에 몰락하였다. 스페인의 영향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의 연구로는 스페인과 별 상관 없이 이미 예전에 몰락했다고 본다. 다만, 스페인 정복자들로부터 전파된 전염병으로 멸망 직전으로 몰렸다고도 하니 아주 무관한 것은 아닐 듯하다.
스페인은 해안지방만 차지하고는 미시시피강 유역을 끝내 차지하지 못했지만 다시는 이 성읍 국가들이 재건되지 못하였고, 그 결과 미시시피강 유역은 소수의 살아남은 원주민들만 살고 있는 무주지나 다름없는 땅이 되었다. 명목상만 스페인 땅인 셈. 그러다가 18세기에 프랑스가 이 지역을 접수하였고, 루이지애나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나 1760년대에 프랑스가 영국과의 전쟁에 패배하면서 미시시피강 서부 지역은 스페인, 동부 지역은 영국으로 넘어갔다. 이후에 미국이 독립하고, 스페인이 나폴레옹에 의해 프랑스에게 점령당하면서 미시시피강 서부 지역은 다시 프랑스가 가지게 되었지만 고작 3년 만에 미국에게 넘겨주면서 미국 영토가 되었다. 한때 미국 중서부 일대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미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운 산업이 쇠퇴하면서 옛날만큼 중요하지는 않게 되었다.
개척[편집]
미시시피강의 물길은 수원인 이타스카호도 해발고도 439m밖에 안 되어 대체로 경사가 완만하다. 특히 하류부에서는 1km당 5cm밖에 경사하지 않으며, 강어귀에서 800km 상류에 있는 카이로에서도 해발고도 120m밖에 안 된다. 이 완만한 경사가 미시시피강의 주운(舟運)을 왕성하게 하였다. 미시시피강의 수량은 평수(平水)시에 매초 약 1만 4,000t인데, 이것은 풍수시의 약 1/3, 갈수시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미시시피강의 존재는 1507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때부터 알려졌으나, 상류 탐험은 1541년 에스파냐인 H.데소토를 효시로 한다. 그 후 1673년 프랑스의 마르켓과 졸리에가 상류부로 들어가 아칸소강과의 합류점에 이르렀다. 1682년 프랑스인 R.L.라살이 미시시피강 이서(以西)의 유역 일대를 프랑스령이라고 선언하고, 또 1718년 프랑스 이주민들이 강어귀에 뉴올리언스를 건설하였다. 1762년 강의 지배권은 에스파냐로 넘어갔으나, 1803년 루이지애나 매입에 의하여 미국령이 되었다.
미시시피강이 미국 발전에 기여한 바는 대단히 크다. 국토의 1/3에 이르는 유역에 풍부한 물을 공급하였고, 개척 초기에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서 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1711년 피츠버그에서 뉴올리언스에 이르는 항로가 개통된 후 증기선 전성기인 1757년 1,100척 이상의 배가 하구에서 3,500km 상류에 위치한 세인트폴까지 취항하고 또 유역 전체에서 3,000척 이상의 크고 작은 배가 운항하면서 연안의 뉴올리언스, 멤피스,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신시내티, 피츠버그 등 상공업도시를 발전시켰다. 본·지류를 합하면 가항수로(可航水路)는 약 25만 5,000km에 이른다. 또 동쪽으로는 일리노이강에서 운하를 이용하여 오대호로 빠질 수 있고, 수량이 풍부한 오하이오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운하를 통해서 이리호에 이르며 다시 뉴욕, 대서양으로 나갈 수도 있다. 미시시피강은 비옥한 프레리, 충적저지 지역을 남북으로 종단하므로 그 유역은 밀, 옥수수, 목화, 쌀, 사탕수수 등을 산출하는 미국의 주요농업지대를 이룬다. 또 미시시피강 중류에는 납, 아연 광상이 광범위하게 분포하여, 미국 납, 아연광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산출된다. 증기선이 처음 나왔을 때는 중요한 수상로였으나, 오늘날에는 육상 교통의 발전으로 그 비중이 감소되었다. 미시시피강에는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 그것은 홍수이다. 가장 큰 홍수는 1926년과 1937년에 있었는데 미시시피강 하류에서 약 1만 8000km²가 침수되고 약 75만 명의 이재민을 냈다. 그 후 홍수대책이 급속히 촉진되어, 1933년 연방의회를 통과한 테네시강 종합개발계획(TVA), 1944년 미주리 계획 등이 실시되어, 댐 건설, 유역의 식림, 토지개량, 수력발전, 공업 개발, 주운(舟運) 개선, 관광 발전 등의 사업을 벌였다. 그 밖에 카이로 하류의 방수로도 건설하고, 하구 지방의 소택지와, 새발자국 형상으로 해마다 약 100m씩 늘어나고 있는 미시시피 삼각주도 개발하였다.[4]
관련 뉴스[편집]
- 2022년 10월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30여 년 만에 최저수준에 접근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국 중부를 남북으로 가르는 미시시피강은 보통 10월에 수위가 낮아지지만, 최근 이어진 가뭄 탓에 역대 최저였던 지난 1988년 수준을 위협할 정도라는 것이다. 북부 미네소타주(州)에서 발원해 멕시코만까지 3천770km를 흐르는 미시시피강은 미국 내륙 수운의 중심으로 꼽힌다. 농산물과 유류를 비롯해 건축자재까지 수많은 물품이 미시시피강을 통해 운반된다. 그러나 수위가 낮아져 선박 수송이 힘들어진 상태다. 하류 지역에서는 당국이 선박 파손 등 위험 증가를 이유로 일부 구간의 운항을 금지하기도 했다. 운항 금지 조처가 내려진 미시시피강 멤피스 인근과 스택 아일랜드 인근에선 2천여 대의 바지선이 강 위에서 발이 묶인 상태다. 화물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물류 운송 가격도 최근 수 주간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에서 루이지애나까지 옥수수나 콩 등 곡물 1t을 운반하는 비용은 9월 27일 49.88달러였지만 이번 달 11일에는 105.85달러로 뛰어올랐다. 1년 전 운송비용은 28.45달러에 불과했다. 인디애나주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커머셜바지라인사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엘리스는 바지선 운항이 중단되면 미국 물류가 중단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공병대는 최근 미시시피강 물류 운송이 재개될 수 있도록 긴급 준설작업을 개시하는 등 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준설은 미봉책일 뿐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비가 내려 수위가 다시 올라가는 것이라는 지적이다.[5]
- 2019년 5월 2일(현지시간) ABC 지역방송(WQAD)과 날씨전문 애큐웨더(AccuWeather)가 일리노이주 서단 록아일랜드의 미시시피강 수위 관측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시시피강 수위가 22.64ft(약 690cm)를 넘어섰다. 미시시피강 수위가 15ft(457.2cm) 이상일 때 홍수 경보가 발령되며, 이전까지 가장 높이 올라간 기록은 1993년 7월 9일 대홍수 당시의 22.63ft(약 689.8cm)다. 4월 30일 시작된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 경계 미시시피강변의 콰드 시티스(Quad Cities) 지역 5개 도시(일리노이 주 록아일랜드, 몰린, 이스트몰린, 아이오와 주 데이븐포트, 베텐도프) 곳곳이 물에 잠겼고 그외 지역도 어느 순간 물이 더 차오를 지 몰라 주민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AP통신은 미시시피강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강가에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홍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지난 주말 미국 중북부에 쏟아진 때늦은 봄눈이 한꺼번에 녹아내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주 들어 많은 양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도시 시카고의 시카고강 주변과 교외지역 데스플레인강 주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등에도 돌발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한편, 1993년 미시시피강 대홍수 당시엔 최북단 미네소타에서부터 남단 멕시코만에 이르는 9개 주에서 4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 5만여 가구가 훼손되는 등 1천500만~2천만 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6]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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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미시시피강〉, 《위키백과》
- 〈미시시피강〉, 《나무위키》
- 〈미시시피강〉, 《네이버 지식백과》
- 〈미시시피 강〉, 《네이버 지식백과》
- 김현경 기자, 〈가뭄에 최저 수위 근접한 미시시피강 물류 비상〉, 《한국경제TV》, 2022-10-15
- 김현, 〈美중부 봄눈·봄비에 미시시피강 수위 역대 최고 기록〉, 《연합뉴스》, 2019-05-03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