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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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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와 루마니아의 경계에 있는 철문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다뉴브강

다뉴브강(라틴어: Danubius, 영어: Danube) 또는 도나우강(독일어: Donau, 문화어: 두나이강)은 독일 남부에서 발원하여 루마니아 동쪽 해안을 통해 흑해로 흘러가는 길이 2,860km, 유역면적 약 81만 6000km²,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다뉴브강은 독일 남부의 브레게강과 브리가흐강이 합류하면서 시작되어 동쪽으로 흘러 오스트리아헝가리의 대평원을 지나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이른다. 여기서 강은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면서 카르파티아산맥과 발칸산맥 사이를 통과하는데 이곳은 철문(鐵門, Iron Gates)이라고 불리는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다.[1]

개요[편집]

다뉴브강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검은 숲(슈바르츠발트)에서 브레크 강과 브리가흐 강이 합류함으로써 형성되어 동쪽으로 흘러 독일 남부를 횡단한 뒤 오스트리아 북부와 헝가리를 지나고 루마니아불가리아의 경계를 거쳐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루마니아 남동부를 가로지르고 흑해로 들어간다. 지류가 3백 개나 되며 유럽 중부와 동부의 주요 통로로서 특히 19세기 증기선 발명과 함께 그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1856년 파리선언으로 자유 통항이 확립됐으며 1919년 베르사유조약에 의해 국제하천이 되었다. 하류에 이르면 저지대인 루마니아 남부의 왈라키아 평원을 지나게 된다. 흑해에 가까워지면서 다뉴브강은 도브루자 구릉지대를 만나면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다가 다시 동쪽으로 흘러 비로소 흑해로 유입한다. 강 하구에서는 세 개의 주요 분류로 나뉘면서 삼각주를 형성하는데 그 면적은 약 5,000km²이다. 독일의 라인 마인 도나우 운하가 1992년 건설된 이후 다뉴브강은 북해의 로테르담으로부터 흑해의 술리나까지 전 유럽을 가로지르는 3500km 수로의 일부가 되었다. 다뉴브강으로 운송된 화물량은 1987년에 1950년 수준의 13.3배인 9천 180만 톤으로 집계되었다. 1999년 코소보 전쟁 시기에 있었던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의 유고슬라비아 공습 과정에서 세르비아 교량 3곳이 파괴되어 다뉴브강 운행이 한동안 힘들어졌다가 2002년 그 잔해가 모두 치워졌다.[2]

명칭과 어원[편집]

다뉴브강은 인도유럽조어 다누(dānu)에서 유래한 원시 유럽 강의 이름이다. 동일한 어근에서 만들어진 다른 강에는 두나이강, 치비나/다우가바강, 돈강, 도네츠강, 드네프르강, 드네스트르강, 지스나강, 타나강/데아트누강, 투오니강이 있다. 베다어에서, 다누는 "흐르는, 떨어지다"를 뜻하며 아베스타어에서는 같은 단어가 "강"을 의미한다. 리그베다에서 다누는 “강의 수로를 막는 용”인 브리트라의 어머니로 한번 등장하기도 했다. 핀란드어로 다뉴브강을 뜻하는 토나바는 스웨덴어, 독일어 명칭인 도나우강에서 전래한 것으로 보인다. 사미어 명칭인 데아트누는 “거대한 강”을 뜻한다. 아베스타어의 경우처럼, 스키타이어의 다누가 “강”에 대한 총칭어일 가능성이 있다. 다나프리스(Danapris)와 다나스티우스(Danastius)에서 전래한 드네프르강과 드네스트르강은 각각 스키타이어 다누 아파라 (dānu apara, 먼 강)과 다누 나즈디야 (dānu nazdya, 가까운 강)에서 지속된 것으로 가정한다. 다뉴브강은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이스트로스(고대 그리스어: Ἴστρος)로 알려졌다.

지역별 이름[편집]

역사[편집]

기원전 6천년 전, 다뉴브강 하류 루마니아~발칸 반도 일대에 빈카 문명(Vinca culture)이 발흥하였다. 로마 제국 시기에는 다뉴브강이 자연 경계로서 북쪽 국경선 역할을 하였다. 물론 트라야누스 황제 때 강 너머로 다키아(현재의 루마니아) 지역을 점령하고 나서 아우렐리아누스가 국경방어의 어려움을 이유로 영유를 스스로 포기하기까지 150년 정도 유지했던 적이 있다. 자연적으로도 발칸 반도의 북쪽 경계를 다뉴브강으로 잡는 경우가 많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흑해의 무역항을 통제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강을 다른 국가와 식량 무역의 길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 식량 위기를 조금이나마 해소하여줄거라 기대는 되지만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는 문제가 있다.

인근 지역[편집]

다뉴브강의 유역에 걸쳐있는 국가들이 제법 많다. 본류만 봐도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국경지대를 지남), 우크라이나를 거쳐간다. 지류까지 합하면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코소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몰도바, 이탈리아스위스 등도 포함된다. 이 강이 거쳐가는 주요 도시들만 해도 울름, 잉골슈타트, 레겐스부르크, 파사우, 린츠, 빈, 브라티슬라바, 부다페스트, 노비사드, 베오그라드 등 동유럽권의 수도나 대도시들이 많다. 지류는 생모리츠, 뮌헨, 잘츠부르크, 클라겐푸르트, 그라츠, 류블랴나, 마리보르, 브르노, 클루지나포카, 자그레브, 부쿠레슈티도 지난다. 게다가 유럽은 대규모의 운하 시스템을 구축, 네덜란드 일대와 동유럽 일대의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RMD(라인-마인-다뉴브) 운하처럼 이 강도 라인강, 마인강과 함께 이어놓은 바 있다. 이쯤 되면 사실상 유럽 모두의 젖줄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철도도로 교통에 밀렸다지만 여전히 물류 운송 면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르비아가 한창 유고슬라비아 내전으로 국제적인 제재 조치가 취해졌을 때는 다뉴브강을 통해 실려오는 각종 물자로 겨우 먹고 살았다고 전해진다.[3]

항행[편집]

도나우강은 현재도 대형기선은 독일의 레겐스부르크까지, 소형기선은 울름까지 항행이 가능하며, 루드비히 운하를 이용하면 도나우강 유역에서 마인강, 라인강을 거쳐 대서양으로 나갈 수도 있다. 또 빈에서 흑해까지 유람선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도나우강은 동서 유럽을 잇는 동맥으로서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이미 선사시대에 이 강을 통하여 동방의 문화가 중부 유럽에 전파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역사시대에 들어와서도 오리엔트의 여러 문화가 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중부 유럽에 영향을 끼쳤으며, 로마 시대에 이 강은 로마 제국의 북쪽 방어선이 되어, 연안 곳곳에 요새가 건설되었는데, 이것이 연안도시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고대 말기부터의 민족이동기에는 여러 민족의 통로가 되었고 그후 마자르인, 투르크인 등이 침입했을 때도 그 진로가 되었다.

중세시대에 도나우강은 동서 상업로가 되어 연안에 발전한 울름, 레겐스부르크, 빈 등의 중세 도시는 이 강을 이용해서 동방무역을 하여 동방의 향료, 비단, 서방의 모직물, 소금, 보석 등을 거래하였다. 근세 초 하류유역이 오스만제국의 영토가 된 후부터 이 강의 통행권이 문제화되고 투르크가 크림전쟁에 패한 후 맺은 파리조약(1856)에 의해 국제하천으로 규정되어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의 도나우 항행위원회가 이 강의 관리권을 실질적으로 장악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후 강 연안에 생긴 신흥국들이 도나우의 관리권을 연안의 여러 나라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영국, 프랑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파리조약(1921)에서 항행위원회의 권한을 상류인 울름까지 연장하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후 베오그라드조약(1948)에서 자유항행은 인정하나 관리권은 연안 제국에 한정하고, 연안 제국의 무장자유(武裝自由)가 인정되었다.[4]

관련 뉴스[편집]

  • 2019년 5월 29일(현지시간) 외교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단체 여행객 33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우리 국민 7명이 사망하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끔찍한 사고가 나기 전까지 한국인 관광객에게 부다페스트는 꼭 가야 할 여행지 중 한 곳이었다. 부다페스트는 지난해 신혼부부 선호 여행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다페스트에서도 꼭 가야 할 여행지가 도나우강이다. 도나우강은 독일식 표현이고 영어식으로 다뉴브강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양한 언어로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장장 2800㎞에 달하는 긴 강이라 10개국을 걸쳐 흐른다. 다뉴브강이 흐르는 나라마다 유람선도 운항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일 레겐스부르크와 파사우, 오스트리아의 린츠와 바하우 그리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다섯 곳이 유명하다. 여기서도 첫 손에 꼽히는 곳이 부다페스트 구간이다. 이러다 보니 한국 관광객들도 부다페스트를 찾으면 도나우강 유람선은 필수 코스로 넣는다. 유람선이 서는 10번 선착장에선 한국어로 호객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목격할 수 있다. 학생 할인 혜택을 ‘한국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 한국인 단체관광객들만 탄 전세 유람선이 운항할 수 있었던 이유다. 사고가 난 장소도 다뉴브강 10번 선착장 인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5]
  • 2022년 8월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더위로 인한 가뭄으로 침몰했던 독일 군함뿐 아니라, 스페인에서 '과달페랄 고인돌' 등 유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페인 당국은 서부 카세레스주 발데카나스 저수지가 마르면서 '스페인 스톤헨지'로 불리는 과달페랄 고인돌 등 수십개의 거석들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원전 5000년 즈음의 유적으로 추정되며, 최대 높이 약 1.8m의 거석 150여 개가 원형을 이룬다. 1926년 독일 고고학자가 발견한 이 고인돌은 1963년 프랑코 독재 치하에서 농촌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저수지를 만들며 수몰됐다. 이후 약 60년 동안 거석이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건 4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저수지 수위가 총 수용량의 28%까지 떨어지며 물 밖으로 나왔다. 아울러 전날엔 세르비아 동부 항구 도시 프라호보 인근의 다뉴브강 연안에서 탄약과 폭발물이 실린 독일 군함 20여 척이 물 위로 드러났다. 이 군함들은 1944년 나치 독일의 흑해 함대가 소련군의 진격을 피해 다뉴브강을 따라 후퇴하면서 난파한 수백 척의 군함 중 일부로 알려졌다. 이들 군함은 하천 운항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침몰한 군함이 여기저기 흩어지면서 다뉴브강 운항 폭이 180m에서 100m로 줄어든 탓이다. 군함에 실려 있는 탄약과 폭발물도 운송에 위험을 초래, 세르비아 당국은 다뉴브강의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 준설 공사에 착수했다. 한편 올해 여름 스페인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 수개월에 걸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뭄이 발생해 수위도 낮아지고 있다.[6]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다뉴브강〉, 《위키백과》
  2. 다뉴브(강)〉, 《네이버 지식백과》
  3. 다뉴브강〉, 《나무위키》
  4. 도나우강〉, 《네이버 지식백과》
  5. 서윤경 기자, 〈유람선 참사 다뉴브강, 한국어 호객할 만큼 韓관광객 많아〉, 《국민일보》, 2019-05-30
  6. 이유진 기자, 〈유럽 '최악 가뭄'…獨군함 이어 수몰됐던 고인돌 수면 위로〉, 《뉴스1》, 2022-08-2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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