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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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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
갠지스강과 맞닿는 도시로 유명한 바라나시(Varanasi)
갠지스강

갠지스강(Ganges, 문화어: 강가 강, 恒河, héng hé)은 인도 북부를 동서로 가로질러 벵골만(灣)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길이 2,506km, 유역면적 약 840000km²이며, 힌두교도들은 ‘성스러운 강’으로 숭앙하고 있다. 중부 히말라야산맥의 강고토리 빙하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델리 북쪽에 있는 하르드와르 부근에서 힌두스탄평야로 흘러들어간다. 산스크리트나 힌디어로는 강가(गंगा, Ganga)라고 한다.[1]

개요[편집]

갠지스강은 인도 북부를 흐르는 큰강으로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강이다. 본류는 남동으로 흘러 칸푸르, 알라하바드, 바라나시(베나레스)를 지나는데, 알라하바드에서 자무나강(江), 파트나에서 고그라강(江), 간다크강(江) 등의 큰 지류와 합류한다. 강은 다시 바갈푸르를 지나 남쪽으로 꺾여 벵골평야를 관류하고 동쪽에서 흘러드는 브라마푸트라강(江)과 합류하면서 여러 갈래의 분류로 나뉘어 벵골만으로 흘러든다. 갠지스강 유역에 펼쳐진 광대한 힌두스탄의 충적평야는 인도 북부의 곡창지대를 이루는 동시에, 인도 역사의 중요한 무대이며 힌두 문화의 중심지를 이루었다. 갠지스강의 상류와 중류 유역에 분포하는 인구만 9,000만에 이르며, 전유역의 70%가 농경지인데다가 기후관계로 거의 이기작(二期作)이 이루어지고 있다. 갠지스강에 의하여 퇴적된 충적토의 두께는 수백m에 이르므로, 유역에서는 거의 돌을 찾아볼 수가 없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돌 대신 점토를 구워서 만든 벽돌이 건축재로 이용된다.

갠지스강 중류부터는 경사가 완만하여, 바라나시에서 캘커타까지는 1km에 대하여 6~8cm, 캘커타에서 하구(河口)까지는 3cm 정도의 경사를 보인다. 그러나 갠지스강은 홍수가 날 경우에는 방대한 양의 토사를 운반하므로, 강 유역에는 이따금 넓은 자연제방이 형성된다. 이 자연제방의 퇴적이 지나치게 커지면 강물이 막혀서 새로운 하도(河道)가 이루어지고, 때로는 구하도를 따라 호소(湖沼)가 형성되기도 한다. 갠지스강은 남부인도의 하천과는 달리 연중 수량이 풍부하여, 관개와 수운에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특히 상부 갠지스 용수로(用水路)와 하부 갠지스 용수로는 자무나강에서 끌어가는 동부 자무나 용수로와 함께 유역의 중요한 관개수로를 이루고 있다. 또한, 하류지역에서는 범람으로 생기는 침전물에 의하여 토질이 갱신되어 높은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다. 힌두교도 사이에서는 이 강물에 목욕재계하면 모든 죄를 면할 수 있으며, 죽은 뒤에 이 강물에 뼛가루를 흘려보내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갠지스강 유역에는 연간 100만 이상의 순례자가 찾아드는 유명한 바라나시를 비롯하여 하르드와르·알라하바드 등 수많은 힌두교 성지가 있다.[2]

의미[편집]

힌두교인들에게는 성스러운 강으로 불경에도 자주 언급된다. 한문 번역 불경에서 갠지스를 항하(恒河)라고 했는데 강가(Ganga)를 음역한 것이다. 갠지스강에서 목욕도 하고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화장해서 갠지스에 뿌려주기도 한다. 그만큼 갠지스는 힌두교인, 그리고 인도인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고 또 공경의 대상이다. 힌두교에서 시체를 화장함은 영혼을 정화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영혼을 정화할 필요가 없는 승려나 아이, 임산부, 현직에 종사하는 선원이나 어부 등 뱃사람의 시신은 그냥 물에 흘려보내어 수장한다. 또한 코브라를 비롯한 뱀에 물려 죽은 사람도 시체를 그냥 흘려 보낸다. 뱀은 신으로 숭배하기 때문이다. 사실 종교적 의미를 따지지 않더라도 경제적으로 따져도 의미가 깊기는 하다. 갠지스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한 집약적 농경으로 인도의 인구를 크게 늘렸고, 현대에도 식량수급이나 수자원이라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강이기 때문이다. 갠지스강 유역 지대는 현대에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인구 밀집지역이다.

지리[편집]

상류[편집]

힌두교에서 성스럽게 여기는 갠지스강은 인도 국토의 1/4이 그 유역 분지가 되며, 상당한 양의 운반물질을 바다로 공급한다. 가장 큰 지류인 브라마푸트라 강의 운반물질과 합하면 그 양은 매년 20억 톤 정도이다. 갠지스강은 중국과 인도의 국경이 되는 히말라야 산맥의 남쪽에서 발원하여 지류인 알라크난다 강과 바기라티 강과 합류한다. 상류는 서쪽과 남쪽 방향으로 흐르면서 델리에서 동쪽으로 110km 떨어진 북인도 평원으로 내려간다.

중류[편집]

중류에서는 강이 심한 곡류를 하며 흐르면서 충적토를 쌓아 넓은 범람원을 형성한다. 1,600km를 흐르면서 해발고도는 겨우 180m만 낮아질 뿐이다. 바라나시와 파트나를 지나면서 라즈마할 구릉의 북쪽 자락을 따라 흐르다가 벵골의 저지대로 들어간다.

하류와 삼각주[편집]

여기서부터 강은 그물망처럼 수많은 분류로 나뉘어 흐르다가 벵골만으로 들어간다. 분류들 중에서 가장 큰 흐름은 후글리 강으로 콜카타를 지난다. 갠지스강 삼각주의 대부분은 방글라데시의 영토에 해당된다. 수도 다카는 삼각주의 북동쪽 구석에 위치한다. 삼각주의 면적은 약 57,000km² 정도이다. 강하구는 빽빽한 열대우림 지대로 벵골 호랑이의 마지막 피난처가 되고 있다. 갠지스강의 삼각주가 있는 벵골 지역은 열대 몬순 기후로 인해 주기적인 범람이 발생하는 곳이다. 특히, 사이클론이 벵골 만을 휩쓸고 지나가면 홍수의 위력은 더 커진다. 방글라데시 사람의 75%가 해발고도 10m이하의 저지대에 살고 있어 폭풍이 불면 큰 피해가 발생한다. 잦은 홍수의 위험에도 9천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는 이유는 삼각주의 비옥한 충적토로 집약적인 농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질 오염[편집]

갠지스강 유역은 이처럼 농사짓기 좋은 환경이었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인구 밀집 지역이 되었다. 현대에는 인도 전체의 인구가 4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이촌향도 현상이 진행되면서 주요 대도시 지역으로 인구가 더욱 집중되었다. 델리 도시권, 콜카타, 그리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가 갠지스강 유역에 위치해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고, 이 외에도 갠지스강에 위치한 도시 가운데서 인구가 백만 명이 넘는 대도시들은 널리고 널렸다. 칸푸르, 바라나시 등이 그런 도시들이고, 생활하수의 방출량은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인구에 걸맞게 각종 산업시설들도 밀집되어 방류되는 오폐수의 양도 어마어마하고, 불법적으로 오염물질들을 방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하수처리시설은 전체 방류량의 절반 정도만 겨우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 오염이 심하다. 상류 발원지와 델리 도시권 서부 지역을 제외하면 4급수나 급수외 수질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절대로 먹고 씻을 수 없는 수질이다.

더 큰 문제는 힌두교인들이 이 강을 찾아 치르는 종교적 행위도 오염에 기여하는데, 앞서 말한 승려와 배가 기형적으로 튀어나온 아이 시체나 임산부를 비롯한 여자의 시체 그리고 말단부만 타서 사라진 정말 끔찍한 시체가 강물에 둥둥 떠다니고 그 시체를 파먹는 독수리, 까마귀 등 새나 파리, 말벌, 딱정벌레 등 곤충들, 그리고 들개들도 볼 수 있다. 특히 해질녘에 야행성인 들개 떼가 시체들을 뜯어먹으며 늑대마냥 울부짖고, 까마귀떼가 까악거리며 날아다니는 장면은 공포영화가 따로 없는 섬뜩한 장면이다. 이 강 근처에는 들개들이 많은데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위협을 느낄 정도다. 개는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도 특성 상 광견병에 걸렸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그렇게 옆에 시체가 둥둥 떠내려가는데 빨래와 목욕, 심지어 물병에 그 물을 떠서 마시는 사람도 있다. 바로 조금 위에서 사람들이 똥오줌을 싸대고 청소부 아이가 소똥을 강에 쓸어넣는데도 불구하고 힌두교들이란 특성상 오히려 이 심각하게 오염된 물을 신성한 물이라며 그냥 마시고 이 물로 요리까지도 한다. 이런 물을 먹고 마시는 것은 식중독이나 장염 같은 질병에 걸리기 딱 좋고 최악의 경우에는 직행으로 저승에 갈 수도 있으니 일반인들은 따라하지 말자. 또한 인도에서 삭발식을 진행할 때 이 '신성한 물'로 두피를 씻어내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대부분 면도날로 머리칼을 깎기 때문에 상처로 감염될 위험이 높다. 더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삭발식이 3세부터 진행되는 의식이라 어린 아이들 또한 이런 감염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약점이 있어 약 150만 명정도에 도달하는 어린아이의 목숨을 빼앗았다. 화장을 하면서 돈을 시체 곁에 두고 떠나 보내는 풍습도 있는데, 바로 그 하류 쪽에서 어린아이들이 자석으로 동전을 찾으면서 놀기도 하고 주운 돈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도 한다. 갠지스강의 오염은 이미 심각해서 민간 차원에서 정화하려고 애쓰고 하수처리시설도 만들었지만, 여전히 전체 생활하수와 오폐수를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간 콜레라가 바로 이 곳에서 유래하였다. 다시 말해 콜레라는 본래 갠지스강 유역의 풍토병이었다. 이 때에도 엄청난 인구 밀집 지역이었으니 물이 깨끗하기를 바라는것은 사치였을 것이다. 콜레라는 부처가 수행하던 시절부터 유행했고 그 석가모니가 콜레라로 죽었다는 말도 있다.[3]

관련 뉴스[편집]

  • 2022년 1월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성스러운 갠지스강과 야무나강이 만나는 지점인 상감(Sangam)에서는 매년 1~3월 마그 멜라(Magh Mela)로 불리는 축제가 6주간 열린다. 힌두교도 최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마그 멜라는 매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힌두교도 수백만 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성지를 찾은 힌두교도들은 갠지스강에 들어가 목욕을 하며 죄를 씻어내고, 죽음과 환생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문제는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한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기준 인도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26만 4202명을 기록했다. 2021년 5월 일일 신규확진자수가 40만 명대에 육박하던 때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힌두교 축제가 시작됨에 따라 확산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인도의 확진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힌두교 신자들이 종교의식을 위해 갠지스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수천 명의 신도가 순례지에 집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안팎에서는 역시 힌두교 축제인 쿰브 멜라(Kumbh Mela) 이후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졌던 지난해 이맘때가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인도에서는 쿰브 멜라 축제가 개막하기 전부터 수많은 순례객과 행상인이 순례지인 하이드와르를 찾았다. 쿰브 멜라가 시작된 후 3~4개월 후,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정도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4]
  • 2021년 6월 28일(현지 시각) AFP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알라하바드시에선 최근 3주간 150구에 달하는 시체가 떠내려왔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유가족이 장례를 치를 비용이 없어 갠지스 강 변두리에 묻어 놓은 시신들이다. 우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시체가 이렇게 강 위로 떠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현재 시체 600구가 현재 갠지스강 변두리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북부 바라나시시 등 다른 지역의 상황도 비슷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시체를 처리하지 않으면 갠지스강이 더욱 오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장례 비용이 7000루피(약 10만6000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이미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인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인 실정이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시체를 버리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면서도, 장례비 5000루피(약 7만6000원)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5]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갠지스강〉, 《위키백과》
  2. 갠지스강〉, 《네이버 지식백과》
  3. 갠지스강〉, 《나무위키》
  4. 송현서 기자, 〈(여기는 인도)“코로나, 뭣이 중헌디”…힌두교도 100만 명, 갠지스강 찾는다〉, 《나우뉴스》, 2022-01-15
  5. 장지민 기자, 〈인도 우기 도래하자 갠지스강에 수백구 시체 떠내려와〉, 《한경닷컴》, 2021-06-30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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