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저강
나이저강(Niger River, ˈnaɪdʒɚ)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 번째로 긴 강으로 길이는 4,180km이다. 니제르강이라고도 부른다. 나이저강은 기니 동남부의 기니고원에서 발원하여 말리와 니제르를 지나 베냉의 국경을 거쳐 나이지리아까지 흐른 후, 나이저 삼각주를 지나 기니만으로 흘러든다. 나이저강은 아프리카에서 나일강과 콩고강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강이다. 주요 지류로는 베누에강이 있다.[1]
개요[편집]
나이저강은 아프리카 대륙 서부를 흐르는 강으로 길이 4,180km. 유역면적 189만 600km². 아프리카의 서쪽 끝에 가까운 기니의 산지에서 발원하므로 발원지점은 해안에서 불과 240km밖에 되지 않으나, 태반을 내륙부에 호상유로(弧狀流路)를 이루면서 흐르다가 기니만(灣) 안쪽의 나이지리아에 거대한 삼각주를 형성하고 기니만으로 흘러든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나일, 콩고에 이은 대하천으로 유역면적은 기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베냉, 나이지리아 등의 나라에 걸치며, 하류에서 합류하는 베누에강 상류는 카메룬을 유역으로 한다. 사하라사막의 남단부를 흘러 중세에는 통북투 등 상업, 문화가 번영한 도시와 가나, 말리 등 풍요한 제국(帝國)이 이 유역에서 일어났다. 1963년에는 유역 9개국(위의 여러 나라와 코트디부아르, 차드를 포함)이 이 강의 개발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여 위원회를 설치하였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하구로부터 약 1,000km의 지점에 카인지 다목적댐을 건설하였다(1968년 완공). 이 하천의 내륙수로는 몇 개 지점의 급류 때문에 단절되고 있지만,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로부터 상류인 기니의 쿠루사까지의 구간은 중요한 내륙 수로로서의 구실을 하고 있다. 중류로부터 서쪽의 상류부는 아랍인들 사이에서 '검은 나일'이라고 불리면서, 19세기 초반까지는 나일강의 상류로 여겨져 왔고 따라서 오일 리버(Oil River)라고 불린 하류부와는 별개의 하천으로 여겨져 왔다. 1830년 R.랜더가 처음으로 하류까지 탐험하여 하천유역의 전모가 밝혀졌다. 니제르, 나이지리아 두 나라의 국명은 이 하천 이름에서 유래되었다.[2]
언어별 명칭[편집]
서아프리카 여러 민족들에게 중요한 생활 터전이다 보니 다양하고 특별한 이름으로 많이 불린다. 밤바라어로는 위대한 강이라는 뜻의 젤리바라고 불리며, 이보어는 위대한 물이라는 뜻의 오리미리라고 불린다. 송가이어로는 강의 대명사에 해당하는 이사(Isa)로 불린다. 이들에게 있어서 나이저강은 이집트의 나일강, 중국의 황하나 장강에 해당하는 위상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투아레그족은 나이저강을 "강 중의 강"이라는 뜻의 Egerew n-Igerewen라고 부른다. 나이저강이라는 이름은 무슬림 출신 기독교도 지리학자 레오 아프리카누스가 1550년대 이탈리아에서 저술한 지리서 <아프리카의 보고>에 처음 등장한다. 강 이름은 "검다"는 뜻의 Negro가 아닌 베르베르어로 나이저강을 의미하는 ger-n-ger에서 따왔다. 당시 나이저강을 끼고 있던 말리제국이 이슬람권 외에도 유럽에도 유명했기 때문에 레오 아프리카누스 이후의 유럽 지리학자들도 이 강을 세계지도에 자주 표시하기 시작했다.[3]
지형[편집]
나이저강은 기니의 푸타잘론 고원지대 동편에서 발원하여, 북동쪽으로 거대한 원호를 그리며 흘러 말리의 타우사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 줄곧 남동쪽으로 흘러 니제르의 서부를 지나며, 나이지리아의 로코자에 이른 후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포트하커트 서쪽에서 기니만으로 흘러들어간다. 나이저강의 유역은 남쪽으로는 푸타잘론, 반포라 절벽, 요루바 구릉, 카메룬 고원 같은 고원지대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반면 북쪽으로는 경계가 분명치 않다. 상류 쪽 지류로는 마푸, 니안단, 밀로, 산카라니, 틴키소강들이 있고, 중류의 주요 지류로는 바니강이 있다. 또 하류에는 카두나강과 베누에강 등의 지류가 있는데 베누에강의 연간 배수량은 대략 카두나강의 2배이다. 나이저강은 로코자에서 베누에강과 합류하여 약 3.2km 폭으로 광대한 호수 모양을 이루는데, 그 위에 섬과 사구(砂丘)들이 점점이 갈라져 있다. 이 강은 총면적 3만 6,000km²가 넘는 나이저 삼각주에서 여러 갈래로 흩어져 눈강, 브라스강, 솜브레이로강, 포르카도스강, 보니강들을 포함하는 복잡한 수로망을 이룬다.
기후[편집]
나이저강 유역의 기후는 매우 다양하다. 삼각주지역의 연간 강수량은 4,060mm가 넘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감소하여 팀북투에 이르면 254mm 이하가 된다. 이처럼 기후가 다양하기 때문에 강물의 정기적인 범람이 전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일은 없다.
서식[편집]
나이저강은 사초(莎草)식물지대, 사바나 초원지대, 가시 많은 관목과 아카시아 삼림지대, 강우림, 홍수림의 늪지대 등 사실상 서아프리카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식물지대를 통과한다. 또 나이저강과 그 지류에는 많은 종류의 어류도 서식하는데, 이곳에 서식하는 메기류, 잉어, 나일파치류 등은 나이저강 연안지역에 중요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한다. 그밖의 동물로는 하마, 악어, 도마뱀, 각종 조류 등이 있다.
주민분포[편집]
말리 중부와 나이지리아의 누페 지역 등 인구 조밀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강 유역의 인구밀도는 희박하다. 인종분포를 보면 밤바라족, 말링케족, 송가이족, 제르마족 등이 비교적 큰 집단을 이루고 있다. 나이저강은 관개와 수력발전에 엄청난 자원을 제공한다. 강의 대부분에 상선이 운항되며, 여러 지점에서 철도와 도로가 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총길이는 4,200km, 유역면적은 189만 600km², 연간 평균배수량은 6,000m³/sec이다.
관련 뉴스[편집]
- 2021년 5월 26일(현지시각)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강에서 선박 침몰 사고가 일어나 150여명이 실종된 사고가 일어났다. 실종된 이들 상당수가 익사했을 우려가 크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나이지리아 현지 당국자 말을 인용해 북서부 나이저강에서 정원을 크게 초과한 180여명을 태우고 가던 배가 침몰했다. 현지 당국자는 통신에 (사고가 난) 배는 180명을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며 20명이 구조됐고 4명은 사망이 확인됐다. 나머지 156명은 실종 사태이고 아마도 물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이 아주 오래되고 약한 목선이었는데 (선박 운영자들이) 승객을 줄이라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당국자는 사고가 난 배가 80명 이상 태워서는 안 되는 배였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고 선박 정확한 승선 인원과 실종자 숫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0명 가량이 이 배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너무나 충격적이라면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선박 침몰 사고는 정원 초과, 나쁜 날씨, 선박 관리 부실 탓에 종종 일어난다. 이달 초에도 정원을 초과한 선박이 침몰해 30여명이 물에 빠진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선박 승객들 상당수는 여성과 아이들이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나이저강은 아프리카 서부 기니에서 발원해 말리와 니제르를 거쳐 나이지리아 델타주까지 약 4천180㎞에 걸쳐 초승달 모양으로 흐르는 강이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이저강은 주요 교역 통로로 이용된다.[4]
- 2022년 10월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인도주의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까지 홍수로 603명이 사망했으며 154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체 36개 주 중 27개 주가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이재민은 130만 명으로 집계됐다. 가옥 20만여 채가 부서졌으며 이 중 4만5000여 채는 완전히 파손됐다. 7만㏊가 넘는 농경지도 물에 잠겼다. 식량과 연료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수인성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홍수 피해 규모는 2012년 대홍수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에는 36개 주 중 30개 주가 영향을 받았으며, 431명이 숨지고 130만 명이 실향민이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사진을 보면 나이지리아 남부 나이저강과 베누에강 물이 크게 불어났다. 특히 두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중남부 코기주 주도 로코자에서는 불어난 물이 가옥 지붕까지 들어찼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사태를 기후변화 탓으로 돌렸다. 2020년 발간된 나이지리아의 기후변화에 관한 국가정책 문서를 보면 최근 몇년 간 홍수가 증가했으며 기후변화가 심각한 기상 사건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쓰여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열악한 인프라와 소홀한 재난 대비도 피해를 키웠다고 본다. 나이지리아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경제는 최근 1년 동안 사상 최고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적으로 기아 위기가 가장 심한 6개국 중 하나로 나이지리아를 꼽았다. 이번 홍수로 농경지가 대거 침수되면서 식량 가격이 오르고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인도주의부는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난주부터 식량을 비롯한 생필품 1만2000t을 홍수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했다.[5]
지도[편집]
※ 지도 위 글자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 지도 위 글자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 지도 위 글자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나이저강〉, 《위키백과》
- ↑ 〈나이저강〉, 《네이버 지식백과》
- ↑ 〈나이저강〉, 《나무위키》
- ↑ 조기원 기자, 〈80명 정원에 180여명 탄 나이지리아 배 침몰…150여명 실종〉, 《한겨레》, 2021-05-27
- ↑ 박효재 기자, 〈나이지리아, 10년 새 최악 홍수…최소 600명 사망〉, 《경향신문》, 2022-10-17
참고자료[편집]
- 〈나이저강〉, 《위키백과》
- 〈나이저강〉, 《나무위키》
- 〈나이저강〉, 《네이버 지식백과》
- 조기원 기자, 〈80명 정원에 180여명 탄 나이지리아 배 침몰…150여명 실종〉, 《한겨레》, 2021-05-27
- 박효재 기자, 〈나이지리아, 10년 새 최악 홍수…최소 600명 사망〉, 《경향신문》, 2022-10-17
같이 보기[편집]
서아프리카 같이 보기[편집]
|
|
|
|
|